사람가치 등급 매기는 야만적인 사회
고등학교 3학년의 '1등급 커트라인은... 1등급은 국어 A형 97점, B형 93점, 수학 A형 67점, B형 87점, 영어 95점’ ‘2등급은 국어 A형 88점, B형 86점, 수학 A형 55점, B형 73점, 영어 82점’ '3등급은 국어 A형 84점, B형 79점, 수학 A형 38점, B형 58점, 영어 71점’..... 서울시 교육청이 주관한 3월 모의고사 평가 결과에 대한 입시분석전문 이투스가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공개한 자료다. 이런 기사를 보도하는 언론도 이를 지켜보는 교사도 이제는 문제의식조차 없다. 교육 전문가들은 ‘수학 영어 영역이 대체로 어려웠다’느니 수학 A형은 어떻고 B형은 지난해 수능과 어쩌고 해설까지 늘어놓는다. 만성이 돼서 그럴까? 인터넷을 떠도는 흔해빠진 이..
2014. 3. 17.
계급사회가 된 학교, 평교사는 왜 승진에 목매는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인가?, 교장인가? 「담임 역할도, 보직 교사 업무도, 연구수업 실적도, 심지어 연수시간조차도 승진을 위한 점수로 환산되고, 근무평정이 학교장에 의해 매겨지는 현실에서, 교사들에게 승진이란 일반 기업체의 그것보다, 수험생들의 수능점수 경쟁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소수점 단위로 따져가며 순위를 다퉈야 할 무한 경쟁의 장이 돼버렸다.」 '승진때문에 목숨 끊은 여교사, 욕할 수 없다 ' 오마이뉴스에 서부원 기자가 쓴 기사 제목이다. 교사들은 왜 승진에 목을 매는가? 교장으로 승진하기 위해 30년간 점수 계산하며 살아야 하는 교사.... 그들이 승진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보자. 학교사회는 오랫동안 이해할 수 없는 모순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지..
2014. 2. 28.
청소년 건강 외면하는 엘리트 체육교육, 이제 그만...!
◆.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이기만 할까? 옛날부터 장수(壽)와 .부(富-재물), 강녕(康寧-몸과 마음의 건강), 유호덕(攸好德-덕을 닦고 배품), 고종명(考終命-자연사)을 인생의 가장 큰 복으로 알려져 왔다. 현대 사회로 바뀌면서 오복도 수, 부, 강녕, 유호덕, 고종명이 ‘건강(健康), 배우자(夫婦), 경제력(富), 친구(友), 하는 일(事)’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예나 지금이나 건강은 오복의 하나로 손꼽힌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로 이행하면서 대가족제도가 핵가족제로 바뀌고 효에 대한 개념도 많이 달라졌다. 건강하게 경제적인 여유를 누리면서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일지 몰라도 가난한 사람이나 지병을 가진 사람이 오래 산다는 것은 결코 축복이 아니다. 몸이 아파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에 가보면 왜..
2014. 2. 5.
시합 전 승부가 결정 난 게임도 공정한 경기인가
한 사람은 승용차로 한 사람은 자전거로 같은 출발점에서 달리기를 시키면 누가 이길까? 이런 질문을 하면 질문 하는 사람이 바보소릴 듣겠지만 이게 우리교육의 현주소다. ‘연간 소득이 2만 달러 미만인 가정 자녀의 평균 성적은 독해 437점, 수학 460점, 작문 432점이다. 반면 20만 달러를 넘는 가정의 자녀는 각각 568점, 586점, 567점으로 격차가 100점 이상 났다.’ 소득 수준을 10단계로 나눠 조사한 결과를 보면 소득 수준과 자녀 성적이 완벽하게 정비례한다는 얘기다. 부모의 학력 수준도 마찬가지다. 고졸 이하인 부모를 둔 학생은 독해 422점, 수학 446점, 작문 419점인 반면, 대학원 이상 부모의 자녀는 각각 561점, 575점, 554점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2010, 09...
2014. 1. 4.
박근혜정부 출범 1년, 교육성적표를 매겨보니....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을 실현하겠다던게 박근혜의 교육정책이다. 후보시절 그의 화려한 교육공약을 보면 우리교육이 금방이라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들뜨게 했다. 그러나 그 화려한 공약을 했던 박근혜정부의 탄생 1주년, 위기의 우리 교육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전교조법외노조화, 국제중 사태, 일반학교 슬럼화와 특권학교 강화, 변죽만 울린 입시대책, 한국사수능필수화 논란, 교학사 교과서 구하기를 위한 부실·특혜 검정,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예고, 투자활성화를 위한 학교 영리화정책... 이게 박근혜정부가 해 온 교육정책 1년의 맨 얼굴이다. 전교조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악의적인 탄압은 출범 직후부터 시작됐다. 법외노조화도 모자라, 인터넷서버를 압수수색 하고 지난 23일, 경찰의 민주노총 침탈에 항의해 ..
2013.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