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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교육을 찾습니다 장면 #.1 너댓 살과 대여섯 살쯤 돼 보이는 남자 아이가 목욕탕 안에서 장난을 치고 있다. 바가지로 물을 퍼서 서로 껴 얹기를 하면서 고함을 지르고 목욕탕 안을 뛰어 다니고 있다. 아버지는 두 아이의 이러한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제지하지 않고 있다. 한쪽에서는 역시 그만한 또래 아이가 아버지가 몸을 씻고 있는 동안 물을 바가지에 가득 받아 쏟아버리고 또 받아 쏟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이가 하는 행동을 보면서도 제지하려 하지 않는다. 장면 #.2 학생들의 통학로에 승용차가 가로막고 있다. 몇 년 전 고등학교 통학로 옆에 카센터가 들어서면서부터 인도가 수리 차를 대기시켜놓는 장소가 됐다. 대형차 쓰레기 청소차도 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가는 밤 10기가 넘은 시간까지 인도를 차지하고 있다. 가끔씩 아이들이.. 2008. 12. 21.
막가파 세상에서 살아남기 투표율 15.5% 교육감! 어쩌면 교육과학기술부장관보다 사실상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서울시 교육감. 그의 당선을 두고 강남교육감이니 부자들의 교육감이니 하며 말들이 많다. 전체 유권자의 6.1% 지지로 당선된 것도 그렇지만 강남과 서초를 빼고는 오히려 주경복 후보에게 3만2천여 표 차이로 질 만큼, 강남의 몰표를 받았기 때문이다.(주경복 후보와 전체 표차가 2만 2천여 표차. 강남, 공정택후보가 서초, 송파 등 강남 3개 구에서만 6만 6천여 표 - 공후보는 약50만표로 당선) 사실 공정택교육감당선자는 부자들의 지지를 받을 공약을 했고 또 강남의 유권자들은 혼신의 힘의 다해 그를 당선시켰다. 공정택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그들의 지지에 상응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 또한 분명하다.서울시교육감뿐만 아니다. .. 2008. 12. 21.
쫓겨난 선생님, 정말 죽을 죄를 지었을까? 「일제고사. 이 말만 들으면 가슴이 오그라든다. 초등학생이 시험 때문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늦게까지 학원 시험 대비 보충수업을 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슬퍼. 곧 중학생이 될 5, 6학년만 그런 줄 알았는데 고작 9살 먹은 2학년 아이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우리 학교는 사흘 전에 2학기말 성취도평가를 봤는데 몇몇 아이들은 밤 12시까지 공부했대. 지난 주말도 내내 학원에서 보냈고. 나는 단원평가 시험 볼 때도 점수 써 준 적 한 번 없는데 아이들은 어쩌면 한 문제에 5점씩 점수 계산을 그리 잘하는지. 설명하는 틀린 문제 풀이에는 통 관심이 없고 저마다 점수 계산하랴, 다른 아이가 몇 점 맞았는지 훔쳐보랴 바쁘더라.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그렇게 이야기했거늘 아직 학교에 들어온 지 2년밖에 안 .. 2008. 12. 18.
불황고개 넘는 이주민 이야기 김 : 현재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공황을 일컬어 미국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교수는 “미국의 경제시스템 심장이 멈췄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경제학자들조차도 상상을 못할 정도로 심각한 정도입니다. 부자에겐 종합부동산세를 깎아주면서, 가난한 이들에겐 최저임금을 깎겠다는 대통령의 친부자정책으로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추운 겨울이 닥쳐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주민 노동자의 경우 그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주민들의 인권문제 일을 보고 계시는 천주교마산교구 이주민 센터 정동화 상담소장님을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정 : 반갑습니다. 김 : 우리 나라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의 숫자는 얼마나 됩니까? 정 : 이주민들이 2007년에 일백만을 넘었다고 .. 2008. 12. 18.
부시에게 신발 던지고 영웅이 된 사나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던진 사건이 장안에 화제꺼리가 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서도 검찰 간부가 대낮에 자신의 사무실에서 민원인이 휘두른 공구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력사건을 얘기하자면 세월이 좀 지나긴 했지만 성균관대의 김명호 교수의 석궁테러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힘 앞에 온몸을 던진 사건(?) 중 코믹한 사건도 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Blair) 전 총리는 이혼남 단체 회원들로부터 자신들과 이혼한 아내가 양육하는 자녀에 대한 접견권 확대를 요구하며 밀가루가 든 콘돔을 던져 화제가 됐던 일도 있다. 시대와 장소는 달라도 이들 사건은 모두가 사전에 계획된 행동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또 한 가지는 약자가, 그것도 지고의 권력에 저항한 용감한.. 2008. 12. 17.
부정적으로 보지 말라고…… “당신은 왜 세상을 삐딱하게 부정적으로만 봅니까? 좀 긍정적으로 볼 수 없습니까?” 교육운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다. ‘긍정적으로 보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 ‘어떤 사실이나 생각 따위를 그러하다고 인정하는 (것)’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생각하라는 말이다. 사사건건 따지거나 시비를 가리지 말자는 말이다. 옳고 그름을 따져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라고 하지 말라는 뜻이다. '좋은 것이 좋다'거나 '부정적을 보지 말라는 사람들은 자기 약점이 많아 그 약점을 감추기 위해 대충 넘어가자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사회현상을 보는 관점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기능론과 갈등론으로 사회를 보는 거시적 관점이요, 하나는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행위.. 2008. 12. 15.
교육을 하는 학교도 있었습니다 충남교육연구소, 그리고 풀무학교를 가다! 교육을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충남교육연구소는 처음 시도는 이진철선생님을 비롯한 가족들이 10년간 고생해 일궈낸 성과지만 지역주민들이 함께해 지역학교로서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름그대로 교육을 실천하는 연구소였습니다.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그래서 그 사랑과 열정과 이론을 현실에 적응해 주민과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의 샘이랄까? 이러한 노력에 동참해보고 싶은 현직교사들이 태봉학교를 살릴 수 있을까하고 떠난 연수였습니다. 이진철선생님의 자상한 안내로 이런 연구소가 어떻게 뿌리내리게 됐는가를 안내받았습니다. 그의 아내인 사무국장과 폐교가 된 학교 사택에서 교육을 찾기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일궈낸 연구소가 참으로 부럽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평민! .. 2008. 12. 15.
나이가 인권차별의 조건 아니다 지난 10일은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약속,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맞아 인권운동 사랑방 등 14개 인권 관련 단체와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 1300여 명이 모여 직접 참여해 완성한 총 29개 조항의 새로운 '인권선언서'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장애인, 청소년(여), 성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08년 청소년 인권선언'을 발표하면서 "인권탄압에 대해 서로 연대하고 압제에 대항할 권리를 주장하고 인권 개선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전국 청소년단체들도 자신들이 직접 작성한 '2008 청소년인권선언문'을 발표했다. "나이가 적다고 누리지 말아야 할 인권은 없다"는 '2008 청소년인권선언문'에는 우리 사회가 아직도 얼마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가 심각한가를 짐작.. 2008. 12. 15.
가슴 따뜻한 사람이 좋다 학교의 명예 높이기, 경쟁을 유도해 불필요한 암기학습을 시킨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KBS ‘도전, 고든 벨’은 갈수록 인기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학교에서 암기식 교육도 모자라서 이제는 방송국까지 나서서 대한민국 모든 학교를 암기학습장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영웅(?)의 선전여부를 놓고 학생은 물론 선생님들도 손에 땀을 쥐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어떤 교장선생님은 '골든 벨을 울리면 두발 자유화를 시켜주겠다'는 기발한 시혜성(?) 약속을 하기도 한다. 교육과정에 무슨 시간을 활용했는 지 또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비교육적인 과정이 있었는지 여부는 덮어두자.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유도하는 '고등학생으로서 과연 필요한 지식'이며 골든 벨을 .. 2008. 12. 14.
단호사 소나무에 얽힌 사연 충주시 단월동 단호사에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소나무가 자리잡고 잇다. 수령 약 500여년의 이 소나무는 일부러 가꾼 분재처럼 구불구불 용의 몸부림을 보는 듯하다. 전설에 의하먄 이 소나무는 조선 초기 강원도에서 약방을 경영하던 윤씨라는 사람이 재산은 많아도 슬하에 자식이 없어 고민하던 중 어느날 한 노인으로부터 단호사에 불공을 드리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문씨는 이 얘기를 듣고 강원도에서 단신으로 이 곳에 와 불당을 짓고 불공을 드리며 지성으로 소나무를 가꾸던 어느날이었다. 하루는 잠결에 고향집 마당에다 한그루의 소나무를 심고 안방에 부처님을 모셔놓은 꿈을 꾸었다. 더욱 이상한 것은 부인의 꿈에는 단월 단호사 법당이 자기집 안방으로 바뀌어 보였다는 것이다. 이 꿈을 꾼 후 부인이 생각.. 2008. 12. 13.
'쪼다'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중원 고구려 비는 충주시 가금면 용전리 입석 부락에 있다. 이 비석은 1979년 충주 지방의 문화재 애호 단체인 예성 문화연구회에서 찾아내어, 단국대학교 박물관의 학술조사단에 의해 확인된 고구려 시대의 비석이다. 비석의 높이 1.44m,폭 0.55m-0.59m이고,두께는 0.37-0.38m인데 화강암으로 만들어 진 비석이다. 1981년 3월18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비석의 모양이나 새겨진 글씨체와 형식으로 보아 만주에 있는 광개토대왕의 비와 비슷하며, 4면 모두에 글씨를 새긴 비석이다. 비석의 앞면은 10행 23자이고,왼쪽면은 7행 23자로 보여진다. 비석에 새긴 글씨는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에 씻기어서 모두 읽을 수는 없으나 고구려와 신라가 국경문제로 다투다가 화해를 한 기념으로 이 곳에 세원 진 듯하.. 2008. 12. 11.
3불정책 폐지하면 가난의 대물림 끊을 수 있나? 역대정권이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고수해 오던 3불정책이 무너지게 됐습니다. 그동안 역대정권이 정책으로 금지해온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를 대학 자율로 시행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발언으로 학부모나 교육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육협의 회 박종렬 사무총장은 지난 11월 말 ‘2010학년도 대입’에 관한 주요 사항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제 고교등급제와 본고사를 대학 자율로 두어도 사회가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합의가 이 뤄지고 있다”며 2012년부터는 본고사와 고교 등급제를 허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 다. 오늘은 3불정책을 폐지하면 교육계 안팎이 어떻게 바뀔지 전교조 경남지부 김궁배 정책실장과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궁배 : 반갑습니다. 김용택 : 얼.. 2008. 12. 10.
Sex와 Gender 혼돈하지 마세요 우리나라 여성들만큼 양성평등 사회를 만들겠다는 열성적인 노력을 하는 나라가 있을까? 그 덕분에 짦은 세월동안 그 결실 또한 괄목할 만하다. 그 노력의 결과인지는 몰라도 이만큼 여권이 신장되고 여성들의 권리가 급격하게 변화된 나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필종부’니 ‘삼종지도’니 하며 숨죽이며 살아왔던 남존여비의 사회에서 여성들이 여권신장을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여성들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사회는 양성평등이 실현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제네바 소재 세계경제포럼 (WEF)이 발표한 ‘2008 세계 성격차 보고서’에 한국이 세계 1백 30개국 가운데 남녀평등이 108위로 꼴찌를 겨우 면했다는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 2008. 12. 10.
벌받는 누드! 음란물인가, 예술인가? 진해 장복산 자락에 있는 조각공원입니다. 처음 '벌 받는 누드'(운영자가 붙인 이름)를 봤을 때는 만삭이 된 아내와 자신의 누드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학부모들로부터 고발당한 미술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는 '미'도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음란물이되기도 하고 예술이 되기도 하는 가 봅니다. 처음에는 색깔이 나무와 비슷해서 모르고 지나쳤는데... 이런 조각은 예술이 되는 가 봅니다. 아이도 아니고 어른이 빨가벗고 벌을 서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예술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발가벗긴 남자의 조각상을 공원에 세워놔도 괜찮고 국전에서 입선까지한 미술선생님은 임신한 아내의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아내의 동의를 얻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은.. 2008. 12. 9.
부처님을 찾습니다 범어사는 지금으로부터 약1,300년 전인 신라 문무왕 18년(678년)에 의상(義湘)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 중의 하나로 창건하였다고 한다. '범어사'라는 절 이름의 유래를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금정산은 동래현의 북쪽 20리에 있다. 금정산 산마루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그 둘레는 10여 척이며 깊이는 7촌쯤 된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서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며 그 빛은 황금색이다. 세상에 전하는 바에 의하면 한 마리의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梵天)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샘(金井)'이라는 산 이름과 '하늘 나라의 고기(梵魚)'라고 하는 절 이름을 지었다." 만일 인간에게 죽음이 없다면 종교가.. 2008. 12. 9.
부처님은 정말 금을 그렇게 좋아했을까? 딸아이가 사는 청주에 들렸다가 예까지 온 김에 속리산에나 갔다 오기로 했다. 속리산에 가면 법주사 입구에서 거부감을 느낀다.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 공원 입구를 막고 입장료를 내야한다며 지키고 있는 사원의 태도부터가 그렇다. 신라 신흥왕 때 의신이 서역으로부터 돌아올 때 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서 이곳에 머물렀다는 고색창연한 내력보다 경내를 들어서면 거대한 금불상(법주사 미륵대불)에 대한 위압감에 주눅들게 한다. 국보 제5호인 법주사쌍사자석등(法住寺雙獅子石燈)을 비롯하여 국보 제64호인 법주사석연지(法住寺石蓮池), 보물 제15호인 법주사사천왕석등(法住寺四天王石燈), 보물 제216호인 법주사마애여래의상(法住寺磨崖如來倚像), 보물 제848호인 신법천문도병풍(新法天文圖屛風), 보물 제125.. 2008. 12. 8.
속터지는 교육, 3불 폐지가 대안인가 설마 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대학의 학생선택권을 빌미로 끊임없이 요구해오던 3불 정책(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 금지)이 폐지의 갈림길에 섰다. 1999년에 도입된 이래 대학 입시와 공교육제도의 근간이 됐던 3불 정책이 무너지게 됐다. 3불 정책이란 "고교교육의 정상화 도모 및 합리적인 학생선발의 최소기준"이라며 교과부 스스로 만들고 지켜온 원칙이다.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에 근거한 정신이 정치논리에 무력화되고 있는 것이다. "고교교육의 정상화 도모 및 합리적인 학생선발의 최소기준"이라던 규제가 자율과 경쟁이라는 시장주의 논리에 따라 폐지될 처지다. 2009학년도 수시 2학기에서도 고려대, 경희대 등 일부 대학이 논술이라는 이름으로 본고사를 부활하.. 2008. 12. 8.
기도란 무엇인가?..평신도의 눈으로 본 기독교 교회를 나가보면 목회자들이 가장 강조하는 게 기도다. 그런데 참 이해 못할 일이 있다. 성서를 보면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마 6:8)라고 했는데 왜 자꾸 기도를 하라는 걸까? 다른 성경을 보면 이런 구절도 나온다.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아비 된 자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면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면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 2008. 12. 7.
계급사회에서 대접받기 며칠 전 모국회의원이 이익단체인 학원연합회 단합대회에 나타났다. 국정운영에 고민해야할 의원께서 여유가 그렇게 많은지 몰라도 그게 표심잡기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다음 선거를 위해 득표 작전이란 필요하겠지만 분명히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선거법까지 위반해가며 표심잡기를 해야 다음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는 풍토가 안타까웠다. 선거법을 논하자는 게 아니다. 국회의원이 학원연합회에서 특별예우를 받아야 하는 이유가 뭘까? 국회의원이라는 뺏지만 달면 어디서든지 특권층 예우를 받는 현실이 이해가 안 된다는 얘기다. 물론 국회의원이 직무상 업무의 효율성이나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불체포 특권이나 면책특권을 준다는 것은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공무를 맡아 수고하는 사람의 예우를 너머 귀.. 2008. 12. 7.
전교조교사 명단 공개 못할 이유 있나? 「아버지 생일잔치에 몰려가 친척들 앞에서 파면 협박하기, 협박전화로 어머니 졸도시켜 중태에 빠뜨리기, 장인 장모에게 사위 중상모략 하기, 남편 탈퇴각서 쓰라고 임신 8개월 여교사 강제전보 겁주기, 젊은 교사들 부모 소환하여 탈퇴각서 종용하기, 불법 감금하기, 분회 결성 날에 회유 공갈로 납치하기, 한밤중에 집에 쳐들어가 난동부리기, 섬 지역 교사들 집회 참석 막으려고 배 못 띄우게 하기, 분회 결성장에 드러누워 “나 좀 살려 달라!”고 읍소하기, 국고지원금 줄어든다고 분회원 한두 명만 줄여달라고 사정하기, 구사대 교사와 어용 학부모들 동원하여 노골적으로 폭행하기...」 교육희망에 나온 ‘한국교사운동20년약사’의 일부다. 전교조탄압이 얼마나 집요하고 악랄했는가를 알 수 있는 글이다. 당시 전교조 집행부는 .. 2008. 12. 6.
졸업전에 졸업한 아이들 ! - 수학능력고사가 끝나기가 바쁘게 새벽같이 등교하던 고3학생들이 교복도 입지 등교시간은 물론 서슬 퍼렇던 교칙도 등교시간도 무시하고 치외법권자가 됩니다. 인격도야가 아니라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공부. 이 글은 10전에 썼던 글인데 달라진 게 전혀 없이 그 때 그대롭니다. 학교가 교육하는 곳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맘에서 이글을 올려 봅니다. 이제 대입수능고사가 끝나고 고입선발고사도 마쳤다. 내신에 맞춰 원서를 쓰고, 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느라 중3, 고3 학생들과 담임들은 모두 지쳐 있다. 아이들은 입시가 끝나기 전부터 자신이 보던 책들을 모조리 갖다 버리거나 태우고 입시가 끝나는 동시에 아예 등교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시험이 끝나면 '조기 졸업' '교육의 마비 사태'가 벌어진다. 지금까지 중학교와 고.. 2008. 12. 5.
죄가 무엇이기에... -평신도의 눈으로 본 기독교 - 지금 교회는 사순절(그리스도교 교회에서 부활절을 준비하는 참회기간)이라 회개와 죄가 화두가 되고 있다. 신, 구교를 막론하고 기독교는 사람들이 짓는 ‘죄’에 대해 민감하다.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죽었으니 예수를 믿기만 하면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신도들에게 구체적으로 '죄란 무엇인가?' 물어보면 그렇게 명쾌하게 대답할 사람은 많지 않다. 그냥 정서적으로 ‘바르게 살지 못하는 것’ 혹은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생활‘로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죄란 무엇인가? 교인이 아닌 일반 사람들에게 죄란 ‘양심이나 도의에 벗어난 짓’이나 ‘실정법에 어긋나는 행위’를 뜻한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하느님의 계명을 어긴 행위’를 죄라고 이해한다. 즉 모세가 시내 산에서 야훼로부터 .. 2008. 12. 4.
학교운영위원회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유 완전경쟁이 허용되지 않는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지배할 수 없다. ‘이익이 선’이 되는 상업논리가 지배하는 ‘시장판’에서는 정보가 없는 소비자만 피해자가 된다. 시장뿐만 아니다. 몇 년 전 ‘주민자치를 한다면서 동네어귀에 자치위원을 공개 모집하는 플래카드가 걸렸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좋아 ’좋은 동네‘를 만들어야겠다는 객기가 발동해 이력서를 내고 당당히 당선(?)됐는데, 웬걸 그 기대는 임명장을 받는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동사무소(현 주민자치센터) 집행권자는 동장이다. 동장이 동민을 위한 살림살이를 얼마나 규모 있게 하는가를 확인하고 예산과 결산을 살펴 민주적인 동네를 이끌어 보자는 게 주민자치위원회를 만든 취지일 게다. 그런데 그런 주민자치위원의 임명장을 동장으로부.. 2008. 12. 4.
비정규직의 비애 김 : “내년 2월이 되면 대졸 실업자들이 쏟아지고, 3~4월이 되면 많은 중소기업들이 부도가 날 가능성이 높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비서실장의 말입니다. 세계적인 경제불황이 얼마나 심각할 것인지에 대한 정부핵심참모의 발언으로 보아 한반도에도 곧 경제한파가 닥칠것 같습니다. 경제위기가 닥칠수록 가장 어려운 사람들은 비정규직들입니다. 오늘은 금속노조 마창지역금속지회 이김춘택 사무장과 함께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한 경제위기의 가장 심각한 피해 당사자가 될 비정규직문제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 안녕하십니까. 김 : 현재 정부에서 파견근로자 보호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서 비정규직 고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려고 하고 있는데요 그 배경은 무엇입니까? 이 : 현행 파견.. 2008. 12. 4.
남이야 불편하든 말든....! '법이 밥먹여주나?' 이런 소리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법이 없어지면 누가 피해자가 될까? '동방 예의지국'까지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요즈음 세태를 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쓰레기 만두 사건이며 멜라민 공포며 한계상황에 달한 환경 오염이며... 길을 이렇게 막아놓고 양심의 가책도 없는지.... 택시들의 횡포. 양복을 입고 길을 걸어가면 되에서 '빵빵'거리는 경적소리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택시를 타려면 어련히 손을 들고 차를 세을 건데.... 불경기에 짜증도 나겠지만 뒤에서 갑자기 누르는 경적! '기사님들! 제발 뒤에서 사람 놀라키지 마십시오! 갑자기 눌러대는 경적 소리를 들으면 '해도 해도 너무한다...' 는 생각이 든다. 내.. 2008. 12. 4.
남녀평등! 그거 쉬운 게 아니야! 한나라당 의원의 나경원의원이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1등 신붓감 예쁜 여선생, 2등 못생긴 여선생, 3등 이혼한 여선생, 4등 애 딸린 여선생”이라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지만 성이 상품화된 사회에서 진정한 남녀평등이 가능할까?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헌법에 보장되어 있다고 해서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는 국가라고 단정할 수 없다. 한 때는 남녀 차별을 없애는 것이 평등이라고 생각하고 여성이 남장을 하고 담배를 피우거나 남성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여성이 남성다워 지는 것이 남녀평등일까? 우리나라처럼 남존여비가 지배하던 유교전통사회의 유습을 깨고 이정도의 여권을 신장한 나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정부기구에 여성부를 신설하고 진보적인 정당이나 시민단체 집행부 선거에서 여성 러닝메이트가 .. 2008. 12. 3.
노망(?)은 한번으로 족하다 경제를 살린다는 말에 ‘국민들이 노망들어(?)’ 뽑은 이명박대통령의 약효가 떨어지자 한나라당이 꺼낸 카드가 ‘박근혜’인 모양이다. "박근혜 역할론이 재부상하고, 친박계 인사의 내각 기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원박·월박 등 친박계의 물밑 세 확산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돈다.(경향신문 12. 3)" 한나라당의 음모를 보면 위기를 절감하기는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 위기인식이라는 게 경제살리기가 아니라 집권 연장카드다. 얼마나 궁색했으면 박물관에 모셔놓은 박정희를 꺼낼까 하는 연민의 정이 들다가도 ‘국민들 노망들게 만들 음모’에 분노가 앞선다. 하루가 다르게 문을 닫는 상가가 늘어나고 바닥으로 내닫는 경기에 망연자실해 하는 서민들을 보살필 생각은 않고 잿밥차지 쟁탈전이 또 시작된 모양이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은.. 2008. 12. 3.
‘난장판’을 아세요? 여러 사람이 어지러이 뒤섞여 떠들어 대거나 뒤엉켜 뒤죽박죽이 된 곳. 또는 그런 상태를 ‘난장판’이라고 한다. 난장판이란 옛날에는 관리로 등용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를 거쳐야 했는데 과거를 볼 때가 되면 오로지 급제를 위해 수년동안 공부를 한 양반집 자제들이 전국 각지에서 시험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렇듯 수많은 선비들이 모여들어 질서 없이 들끓고 떠들어대던 과거마당을 '난장‘이라고 했다. 과거 시험장의 난장에 빗대어 뒤죽박죽 얽혀서 정신없이 된 상태를 일컬어 난장판이라는 말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예의나 규범이라는 게 없으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명령‘....해야 한다’거나, ‘....해서는 안 된다’는 금지, 그리고 ‘...해도 좋다’는 허용이라는 사회규범이 필요하.. 2008. 12. 2.
거짓말 하는 신문! 그 뻔뻔함에 대하여... 식민지시대 친일 역사까지 거론하고 싶지 않다. 독재정권시대는 독재권력의 편에, 군사정권시대는 군사정권을 정당화시켰던 신문! 친일, 친미 친독재정권의 총화인 한나라당이 조중동과 함께 광란을 벌이고 있다. 부자들을 위한 경제정책에 이어 학생 개인은 물론 학교와 교사 그리고 지역까지 서열화시키고 있는 교육정책. 이러한 공교육 파괴정책을 앞당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중동신문! 공교육파괴와 교육황폐화를 위해 이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우선 3불정책에 대한 대국민 기만 논조부터 보자.                                          3불정책이란 이명박 이전 정부가 한결같이 금기시했던 ‘본고사 시행과 기여입학제, 고교 등급제를 금지’ 정책이다. 지난 정권들이 한결같이 3불정책을 고.. 2008. 12. 2.
이러고도 또 한나라당에 정권 맡기고 싶을까? 흔히 쓰는 말로 ‘자업자득’ 혹은 ‘자업자박(自業自縛)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에 보면 ’자신이 저지른 과보(果報)나 업을 자신이 받는다는 뜻으로, 스스로 저지른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집권해 그들이 끝없이 반서민정책을 추진하는 걸 보고 가슴을 치는 사람들을 두고 이르는 말 같다. 경제를 살린다는 말에 속아 유신잔당이니 군사쿠테타 후예니 차떼기 정당도 따지지 않고 선택한 한나라당이 끝없는 사고를 치고 있다. 민주주의라는 말이 있는가도 모르는 집단처럼 주권자들은 안중에도 없고 양심도 눈치도 팽개치고 독주를 하고 있다. ‘어이가 없다’고 하든가? 해도해도 너무 하니까 제정신이 있는 사람들은 ‘억장이 무너진다’며 아예 이명박의 얼굴이 나오면 TV를 꺼버린다며 울분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또.. 2008.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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