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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비친 세상

교육을 하는 학교도 있었습니다

by 참교육 2008.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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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연구소, 그리고 풀무학교를 가다!
교육을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충남교육연구소는 처음 시도는 이진철선생님을 비롯한 가족들이  10년간 고생해 일궈낸 성과지만 지역주민들이 함께해 지역학교로서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름그대로 교육을 실천하는 연구소였습니다.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그래서 그 사랑과 열정과 이론을 현실에 적응해 주민과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의 샘이랄까?

이러한 노력에 동참해보고 싶은 현직교사들이 태봉학교를 살릴 수 있을까하고 떠난 연수였습니다.



이진철선생님의 자상한 안내로 이런 연구소가 어떻게 뿌리내리게 됐는가를 안내받았습니다. 그의 아내인 사무국장과 폐교가 된 학교 사택에서 교육을 찾기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일궈낸 연구소가 참으로 부럽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평민!
학교입구에 새겨진 교육목표(?)가 예롭지 않았습니다.
일류대학을 몇명 더 보내야 유명학교가 되는 현실에서 평민을 만들겠다니....?

원경고등학교교장선생님, 간디고등학교 교감선생님이 오늘은 학생입니다.
모범생처럼 제일 앞자리에 앉아 교장선생님의 안내를 열심히 듣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기독교정신! 저는 입으로 사랑을 말하는 기독교가 실습니다.
그런데 함석헌선생님, 기교신선생님이 누굽니까? 무교회주의자. 이름하여 퀘이크교! 예수의 정신을 바로 이것이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그런 학교가 풀무학교였습니다.

학생이 100명도 안되는 학교에 부지가 무려 3만평이라나...!
농사를 솔선해 짓고 스스로 무엇을 배울것인가 교육과정을 짜고 자발적으로 규칙을 만들고...
신기한 것은 그래도 학교가 너무나 정상적으로 돌아가는는 것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졸고 벌점에 체벌에...
교사와 학생들간에 불신과 벽으로 닫혀 있는 교실. 그런 학교와는 전혀 다른 딴 세상의 학교!   

민주주의를 배우고 실천하는 학교!
이아들은 일을 하면서 노동의 소중함과 자신과 이웃을 깨닫는.. 그래서 지식과 실천이 체화된...
휴일인데 몇몇이 혼자서 실험을 하는 학생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 학생의 진지한, 예의바르고 순수한 모습....
 

교육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하시려면 풀무학교를 가보라!
선생님들헌신적인 사랑도 담겨 있겠지만 교육의 목표가 일류학교만 아니라면.. 그리고 더불어 사는게 사람다운 삶이라는 걸 가르쳐 준다면 교육이 가능한 학교가 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소중한 연수였습니다.
통제와 단속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가 자율과 책임, 권리와 의무를 배우는 장....
풀무는 참으로 부러운 학교였습니다.



학교의 외형은 이렇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공간...

이런 외형은 여니학교와 별 다를 게 없지만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이 그리고 학생들이 주인이 된 학교!
'우리나라 모든 학교가 풀무학교를 벤치마킹할 수만 있다면...' 꿈이 너무 큰가?
학교방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은 참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공사립학교에도 이 학교 정승관교장선생님같은 탈권위적이고 사랑으로 체화된 인격자가 많다면 우리교육이 여기까지 왔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진철선생님! 정승관교장선생님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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