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612

시간 선택제 교사... 그 실체를 벗기다 이달부터 경남 CBS ‘시사 포커스 경남’ 라디오에 출연합니다. ‘시사포커스 경남’은 매 주 월~금요일 방송됩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 중 교육관련 문제를 3주에 한번 정도 대담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정년퇴임 전 약 2년간 매주 고정출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손성경PD 연출, 김효영님의 진행으로 방송됩니다. 오늘은 내일 오후에 방송할 내용을 여기 소개 합니다. 아래 주소로 가시면 다시 듣기도 가능합니다. http://www.gncbs.co.kr/gn/radio/pro_b_a.htm Q(김효영) : 오늘은 마산에서 30여년간 살다 건강관계로 지금은 세종시에 살고 계시는 김용택선생님을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Q : 건강은 좋아지신 겁니까? .. 2014. 3. 15.
예뻐지려고 목숨거는 성형... 이대로 좋은가? “성형을 하고 그녀에게 고백했다” “새로운 꿈이 생겼다” “출혈, 감염, 신경손상, 비대칭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역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성형수술 광고다. 개찰구며 복도는 물론이고 지하철 내부 벽면에는 온통 성형외과를 홍보하는 광고’로 채워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방의 버스나 택시에도 성형수술을 권장하는 광고는 이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대한의사협회의 ‘의료광고 심의현황’을 보면, 성형광고는 2011년 602건에서 2012년 3248건으로 1년 새 5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의료광고에서 성형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26.6%로 의료광고 4개 중 1개는 성형광고’다. ‘지난 6일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복.. 2014. 3. 14.
교직사회 분열조장, 막장으로 몰아가는 교육정책 ▲ 교육운동연대와 교육혁명공동행동 등 교육단체들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민영화 저지,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범국민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 안옥수 집권 초, 구조화된 국제중 입학비리와 일반고 슬럼화 문제가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사고 선발권을 강화하고, 사배자 전형을 축소하는가 하면, 특권학교에 유리한 입시전형을 존속시키는 등 특권학교 정책을 계승 확대시켜왔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사회통합에 기여해야 할 공교육이 오히려, 특권학교와 서민학교로 나뉘어 사회 불평등을 재생산하고 있다. 보통의 서민들이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자사고, 사립외고, 국제고 등 특권학교의 연간 교육비는 2천 여 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정부가 보장한 수능위주의 입시정책과 .. 2014. 3. 13.
국내 총생산의 6%... 미친 사교육, 언제까지... 사교육에 미친 나라...! 경쟁이 나쁘기만 하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결과가 뻔한 경쟁, 부모의 경제력으로 승패가 결정난 게임을 공정한 경쟁 운운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얘기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지경이 됐을까? 시합 전 승패가 결정난 경기를 경쟁이라며 인격까지 서열을 매기는 것은 학생들에 대한 폭력이 아닐까? 어른들은 말한다. ‘다 너를 위해서...’라고. 과연 이런 무한경쟁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것이며 교육적일까? 우리나라 국민이 한 해에 쓰는 사교육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세계 1등이라는 분석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해, ‘지표로 본 대한민국’이란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GDP 중 차지하는 비중이 2.96%로 OECD 평균 1.11%를 크게 웃도.. 2014. 3. 12.
의료민영화가 ‘삶의 질 향상’...?, 소가 웃겠다 "국민 건강과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서 국민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 피해를 끼치는 행위는 결코 있어선 안 된다" "최근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 움직임이 있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앞으로 정부는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엔 적극 임하겠지만, 비정상적인 집단적 이익 추구나 명분 없는 반대,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묻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한 말이다. 지난 6일, 박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의료민영화의 시각도 그렇다. 그는 "서비스산업 육성은 내수 활성화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투자의 .. 2014. 3. 11.
시간교사제 도입하겠다는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 "교육을 받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유일한 방법이다." 쿠바의 영웅이요, 시인, 혁명 철학자, 교수, 정치 이론가 호세마르티의 말이다. 맞는 말일까? 그것은 교육이 정치에 예속되지 않고 교육의 중립성이 보장될 때 가능한 얘기다. 교육의 중립성은 법전에나 있고 현실은 국가가 길러내겠다는 인간형을 길러내기 위한 이데올로기 교육을 하는 나라에서는 당치도 않은 얘기다. 국가가 필요해 길러내겠다는 인간형을 길러내면서 교육비는 개인에게 전가시키는 나라... 대한민국의 교육은 아직도 한 밤중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에게 최고의 시설에서 양질의 교육을 시키고 싶은 게 이 세상 모든 부모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그런데 지금 학교가 하고 있는 교육을 받으면 그런 부모의 소망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 ‘시간선택제 교사.. 2014. 3. 10.
세상에서 두번째 잘생긴 남자가 운영하는 식당, 그 맛은...? ◆. 자칭 세상에서 두 번째 잘생긴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 그 맛은 어떨까요? “그럼 누가 제일 잘 생겼지요?” “우리 아들요.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잘 생겼고 다음 제가 잘 생겼잖아요...하하하...” 야호래식당을 운영하는 강용규사장님의 얘기다. 웃으려고 한 얘기겠지만 트럭을 몰고 오신 강사장님의 모습은 고생스럽게 농사를 짓고 사는 사람의 얼굴 같지 않았다. 감자농사를 지으면서 부인인 이경자씨와 잘 생긴 아들이 운영하는 야호레 식당. 몇 년 전 이 식당을 운영하던 사장님이 건강 때문에 대신 강용규 사장님이 맡아 가족과 함께 운영하고 있단다. 그런데 식당 이름이 ‘야호레’다. 사장님의 말로는 ‘확실한 뜻은 잘 모르겠지만 ‘야호하고 오라(來)’는 뜻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했다. 그런데 식당에 걸려 있는 액.. 2014. 3. 9.
‘차별과 희롱, 괴롭힘’이 없는 나라, 우리는 꿈일까? “못생긴 게 노래는 잘하네...!” 나는 처음 이 말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 방에서 손자에게 TV를 보여주려고 채널을 돌리다 민요경연대회에 나온 5~6학년쯤 된 여학생이 부르는 민요을 보고 5살짜리 손자가 한 말이다. 웃음도 나오지 않아 아내에게 말했더니 “설마....?” 하며 믿으려 들지 않았다. 어디서 들은 소리냐고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외모지상주의가 다섯 살 짜리아이에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다니.... 하긴 ‘못생겨서 미안해’라는 유행어까지 나온 세상이니 손자가 한 말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생김새로 사람의 가치까지 서열매기는 우리나라. 도대체 우리나라의 외모지상주의는 어느 정도일까? 하긴 동서고금을 통해 잘생기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화장술이.. 2014. 3. 8.
캐나다 교육, ‘재미 빼앗기’ 한가지로 생활지도 끝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고 있는 학생이 있으면 선생님은 어떻게 반응할까? ‘자거나 말거나 공부하지 않으면 자기 손해니 깨울 필요가 없이 하던 수업을 계속한다..?’ 아마 그런 선생님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엎드려 자고 있는 학생을 깨우면 선생님을 쳐다보면서 ‘ㅅ’소리와 함께 인상을 찡그린다면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떨까? 수업을 들어가 보면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천태만상이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잠만 자는 학생, 한두명이 자고 있으면 피곤하거나 몸이 안 좋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 갈 수 있지만 반수 이상이 엎드려 자고 있거나 다른 공부를 하고 있으면 수업을 진행할 의욕은 멀리 달아나고 만다. ▲ 캐나다 교육이야기 잠에 못 이겨 깨워놓으면 1분도 안 돼 또 자고, 뒤에 가서 서 있으라고 세워 두면 선채로 .. 2014. 3. 7.
일류대학도 사교육도 등수도 없는 나라, 우리는 왜 안될까? 세계 학력평가(PISA)에서 핀란드 1위, 한국 2위로 결과가 발표되자 한국 교육관계자는 핀란드 교육관계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허허, 근소한 차이로 우리가 졌습니다. 그러자 핀란드 교육관계자가 허허 웃으면 말했습니다. “저희가 큰 차이로 앞섰습니다. 핀란드 학생들은 웃으면서 공부하지만 한국 학생들은 울면서 공부하지 않습니까?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세계학력평가(Pisa)에서 우리나라가 핀란드에게 진 후 나눈 이 대화는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나이, 성별, 경제력, 사회적 지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교육기회가 주어지고, 대학까지 공부만 하고 싶으면 누구나 무상교육이 가능한 나라, 경쟁은 있어도 등수가 없고 시험은 있어도 서열을 매기지 않는나라, 대학 서열이 없으니 사교육도 없는 나라.. 2014. 3. 6.
학교 폭력대책, 아직도 학교폭력과의 전쟁인가? 「▲ 학교폭력 의심문자 감지 알림 서비스 운영 ▲ 청소년 경찰 학교 프로그램 ▲ 사이버 폭력, 언어폭력 맞춤형 대응 ▲ 학교전담경찰관 증원 ▲ 피해학생 보호 치유 지원 확대 ▲ 학생 상담 여건 개선 ▲ 부적절한 대처 관리 감독 강화 ▲ 학교폭력 유공교사 인센티브 확대」 어제 국무총리 주재로 범부처가 모여 박근혜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발표한 ‘현장중심 학교폭력 대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내놓은 2014 현장중심 학교폭력대책이다. 정부의 학교폭력 대책을 듣고 있노라면 정부는 학교폭력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감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착각은 자유라지만 학교폭력대책이 7개월 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 자체가 웃기는 얘.. 2014. 3. 5.
선생님, 첫 수업...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1년동안 함께 사회를 공부할 김00입니다.” ‘차렸, 경례!’가 아니라 선생님부터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여러분 나를 따라 한번 해 보실래요?” 학생들의 눈이 둥그레진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처음 만난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나는 소중한 여러분과 친해지고 싶은 소중한 김00입니다, 소중한 여러분과 공부할 사람이니 나도 소중한 선생님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공부를 잘한다거나 얼굴이 예쁘게 생겼다거나 하는 조건 때문이 아니라 그냥 나이니까 소중한 것입니다. 자신을 .. 2014. 3. 4.
야만적인 교육, 우리는 왜 바꿀 수 없는가? "우리는 시험 안 봐요. 대학에 가는 시험이 없어요. 오스트리아는 고등학교 졸업하기가 힘들어서 한번 졸업하면 마음대로 어디든지 들어갈 수 있어요. 그리고 그런 랭킹도 없어요. 좋은 대학교 나쁜 대학교,.,, 그런 것도 없고,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3개의 대학에서 동시에 공부했어요. 같은 시간에,,, 하지만 한 학교만 졸업했어요. 제가 일본어하고 한국어에 관심 있어서 다른 대학교에 가서 거기서 한국어 배웠고 아니면 사회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어서 또 다른 대학에 갔어요. 등록금 한번만 내고, 하나만 내고 어디든지 공부할 수 있어요." KBS 1TV에서 방영했던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베르니라는 오스트리아에서 귀화한 여성의 말이다. 꿈같은 얘기다. 우리나라에서 누가 이런 얘길 했다면 정신 나간 사람 취급.. 2014. 3. 3.
학교...!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무엇인가? '쇠귀에 경읽기'라고 했던가? 예나 지금이나 교과부의 귀에는 비판의 소리가 들리지 읺는 모양이다. 학자들을 비롯한 현직교사, 언론이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해도 그렇다. 정권이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잘못된 정책을 내놓고 승진해 가고 나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정책들.... 아래 글들은 필자가 정년퇴임히기 전 현직에 근무하면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쓴 글이다. 지금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는지 관심있는 글제를 클릭하시면 당시 썼던 오마이 뉴스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교사의 기도 학교의 위기를 보면서 교사들은 가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을까?'라는 자문 자답을 할 때가 있다. 물론 맥아더의 기도처럼 분별력이 있는 사람, 정직한 사람, 겸손한 사람...... 2014. 3. 2.
출범 1주년 박근혜정부, 교육복지공약은...?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 원씩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던 기초연금 공약 → 소득하위 70% 노인에게만 10~20만 원을 차등지급하는 안으로 대체 ▶언론자유지수 세계 57위로 7계단 하락 ▶부패지수 세계 46위로 7계단 하락 ▶가계부채 1012조 원으로 가구당 빚이 5836만 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 ▶장바구니 물가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2.7배나 상승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2645만 원 상승 ▶군 복무기간 18개월 단축 → 중장기 과제로 유보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 → 전작권 전환 시기 재연기 제안 ▶국민통합 위한 대탕평 인사 → 장차관급 인사 63명 중 영남 출신 36.5%, 호남 출신 12.7% .................................................. 2014. 3. 1.
계급사회가 된 학교, 평교사는 왜 승진에 목매는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인가?, 교장인가? 「담임 역할도, 보직 교사 업무도, 연구수업 실적도, 심지어 연수시간조차도 승진을 위한 점수로 환산되고, 근무평정이 학교장에 의해 매겨지는 현실에서, 교사들에게 승진이란 일반 기업체의 그것보다, 수험생들의 수능점수 경쟁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소수점 단위로 따져가며 순위를 다퉈야 할 무한 경쟁의 장이 돼버렸다.」 '승진때문에 목숨 끊은 여교사, 욕할 수 없다 ' 오마이뉴스에 서부원 기자가 쓴 기사 제목이다. 교사들은 왜 승진에 목을 매는가? 교장으로 승진하기 위해 30년간 점수 계산하며 살아야 하는 교사.... 그들이 승진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보자. 학교사회는 오랫동안 이해할 수 없는 모순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지.. 2014. 2. 28.
평교사가 무능한 대접받은 학교, 왜... ? “오늘 교육청에서 장학지도가 있을 예정입니다. 선생님들은 지금 즉시 담당구역에 가셔서 청소지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 교육청에서 장학사가 오는 날은 초비상이다. 아침부터 스피커를 통해 담임선생님의 임장지도를 당부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주번선생님이나 교장선생님까지 학교 구석구석 청소상태를 확인하고 수업시간에 평소 안 하던 학습목표를 흑판에 적는 쇼(?)도 마다하지 않는다. 먼지가 뽀얗게 쌓인 자료실에 잠자든 괘도 한 가지라도 걸어놓고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물론 공개 수업을 하는 반에는 학습지도 세안을 작성해 미리 결재를 받아야 한다. 어떤 반에는 수업공개를 하는 전날부터 예행연습까지 하는 선생님도 있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1980년대 까지만 해도 교육청에서 ‘장학지도’를 .. 2014. 2. 27.
우리 교육은 얼마나 정치적인가? ◆. 이데올로기 교육의 시대를 지나오며 박정희 정권 시기, 나는 군복무를 마치고 교사로 첫 발령을 받았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시골 학교에서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하는 국민교육헌장을 칠판 옆에 붙여놓고서 국민소득 1천불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한 교육을 해야 했다. 칠판 위에는 박대통령 사진과 함께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는 ‘국기에 대한 맹세’가 걸려 있었고, 나는 평생 노동자로 살아갈 제자들에게 ‘노동이 천하다’는 것을 가르쳐야 했다. 그 당시 내가 경험한 교실 풍경은 이렇다. 미술시간이면 어김없이 북한의 남침야욕을 상징하는 마귀의 손이 남한을 움켜.. 2014. 2. 26.
학부모에게 훈장받고 떠나는 교장 선생님! 선생님은 공교육의 벽에 절망하기 보다는 그 벽을 넘어서는 담쟁이가 되기를 원했고 잠자는 토끼를 깨워 함께 가기를 소망했습니다. 또한 모두를 받아 주는 바다의 마음으로 3%의 소금이 되고자 염원했지요. 아울러 어둠을 탓하기 보다는 하나의 촛불이 되고자 하였으면 교장이기 보다는 기꺼이 상머슴이 되고자 애썼기에 태봉고 학부모를 대표하여 이 훈장을 드립니다. - 태봉고등학교운영위원장 김학범 - 학교운영위원장이 드리는 최고의 찬사를 받고 이 학교를 물러나는 아름다운 퇴임식이 있었다. 2010년 3월 1일 공립대안학교인 기숙형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 공모형 초대교장으로 임기를 채우고 2월 말로 이 학교를 떠나는 여태전 교장선생님의 이임식 얘기다. 2월 21일 오후 7시. 창원시마산합포구태봉고 도서실에서는 아쉬운 이.. 2014. 2. 26.
파벌주의, 줄세우기... 어디 체육계만의 문제일까?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선수를 발굴할 때 차별하는 지도자는 훌륭한 인재들의 역량을 사장시키고 우리의 체육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다” “문체부가 선수들이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과 심판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체육비리를 반드시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박근혜대통령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를 두고 한 말이다. 박대통령이 이 말을 한 뒤 ‘너나 잘하세요!’라는 네티즌들의 댓글로 SNS를 도배를 했다. 우리사회의 당면한 문제가 어디 체육계 비리뿐이겠는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한 정치며 폭발 직전의 사회 양극화문제, 회생의 기미조차 보.. 2014. 2. 24.
시법부와 검찰, 국정원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인간이기 때문에 완전무결할 수 없다. 업무상 ‘과실’이란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런데 자신의 권리를 이용해 출세를 하기 위해서 고의로 저지른 일이라면 문제는 다르다. 특히 권력의 주변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검찰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권력의 마름이 되기를 주저치 않는다면 이는 국민을 위한 검찰이 아니라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선량한 국민들을 괴롭히는 가해자가 된다. 동백림 사건( 1967년 7월), 부림 사건( 1981년 9월), 수지 김 사건( 1987년 1월), 오송회 사건(1982년), 인민혁명당 사건( 196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1974년 4월), 학림 사건(1981년), 한민통 간첩사건(1977년), 이수근 간첩 조작의혹사건(1967년 3월), ‘울릉도 간첩단 사건.. 2014. 2. 23.
선행학습 금지법, 그 시행 목적이 궁금하다 선행 학습을 금지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과 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초중고교와 대학의 정규 교육 과정에서 선행 교육을 금지하고, 선행 학습을 하는 평가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학원을 비롯한 사교육 기관은 선행교육을 광고를 하지 못하고, 초중고교와 대학의 입학 전형은 교육 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행학습을 금지시킨 법을 왜 만들었을까? '선행학습 금지법'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공약으로 ‘비정상적으로 사교육이 횡행함에 따라 공교육이 무너지고 서민·중산층의 가계 경제가 악화하는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서란다. 이 법을 위반하는 학교와 교사는 인사 징계, 재정 지원 중단.. 2014. 2. 21.
민주주의는 왜 학교 교문 앞에서 멈추는가? 서울시 교육청의 반인권적인 '학생인권조례안'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학교에 민주시민을 양성할 수 있을까? 서울시교육청이 ‘교사의 학생생활지도권 강화’를 주요내용으로 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현재의 학생인권조례가 지나치게 학생개인의 권리만 강조해 학생지도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법적 논란을 핑계로 서울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탄압을 가하다 지난해 11월 28일, 대법원의 학생인권조례 무효 확인 소송이 각하 결정을 내림으로써 법적 논란은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할 수 없게 되자 이번에는 그 대안으로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교육청은 이번 개정안이 "학생인권조례를 수정, 보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게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입법예고한 조례개.. 2014. 2. 20.
실습생 또 사망-노동착취 현장실습 언제까지... 부산외대 리조트 참사 이전에도 현장실습학생 실습 중 지붕붕괴로 숨져...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 일어나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 또 일어났다. 공부를 하기 위해 교실에 앉아 있어야 할 고교생이 실습이라는 이름으로 공장에서 일을 하다 또 한명의 고교생이 목숨을 잃는 참혹한 사고가 있어난 것이다. 지난 10일, 밤 10시 19분쯤 울산의 북구 농소동 금영 ETS 공장에서 3학년 학생이 현장실습 기간에 야간근무를 하다 공장지붕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는 비통한 소식이다. 사고로 숨진 김아무개(19) 학생은 10일 오후 10시 19분께 북구 농소동 모듈화산업단지 내 자동차협력업체 금영ETS 공장 안에서 일하다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건물 지붕이 무너져 사고가 난 것이다. 현장 실습생은 야간근무를 하지 못하도록.. 2014. 2. 19.
새학기 준비로 가장 바빠야 할 교사들이 한가한 이유... 왜? 가장 바빠야 할 봄방학, 선생님들이 놀고 있는 이유...왜? 봄방학은 한 학년이 끝나고 새학기를 준비하는 시기다. 그런데 공립학교 선생님들은 새학기를 앞두고 할 일이 없다. 3월 2일 개학하면 이동을 해 낯선 학교에 발령을 받은 선생님도 있지만 같은 학교에 그대로 근무해도 학년이나 교과목 그리고 사무분장이 대부분 바뀐다. 새로 맡을 교과목에 대한 교재 연구며 내가 담당하게 될 학생에 대한 파악 그리고 새로 맡게 될 분장 사무에 대한 연간 계획 등 봄방학은 선생님들이 가장 바쁘게 보내야할 시기다. 새학기 준비를 위해 가장 바빠야 할 선생님들이 봄방학 동안 할 일이 별로 없다. 내가 몇 학년을 맡을 지, 무슨 과목을 당당할 지, 또 어떤 사무분장을 맡게 될 지는 3월 2일에야 발표하기 때문이다. 인사이동의 .. 2014. 2. 18.
‘교사들은 침묵하라’, 정말 그래도 좋을까? ‘선생이 학생들 공부는 안 가르치고 데모나 하다니, 세상 말세야...!’ 전교조 교사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옳은 말이다.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교사가 공부를 가르치는데 전념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는가? 그런데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은데 교과서만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면 그게 좋기만 한 일일까? 교육부가 교학사가 만든 교과서를 승인해 학생들에게 가르치라고 하다 실패로 끝났다. 한 페이지에 평균 2.6건의 오류가 있는 교과서... 전체로 따지면 교과서 한 권에 무려 719건이라는 오류가 발견된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라면 이런 교과서로 교사들이 열심히 가르치기만 하는 게 옳을까? 아니면 데모라도해서 옳은 교과서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게 옳을.. 2014. 2. 17.
4대가 이어가는 떡집, 그 맛은 어떨까요? ◆. 세종시에서 만난 사람들... 그 일곱 번쩨 이야기 '한씨네 떡집' ‘떡집!’.... 하면 무슨 생각이 나세요? 조금마한 시골 장터 방앗간에서 떡을 만들기도 하고 고추를 빻고 기름을 짜며 떡과 한과를 만들어 팔던 집.... 지금도 시골 장터에 가면 그 비슷한 집이 있기는 한다. 그런데 아직도 떡집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떡을 만들어 팔고 있는 고색창연한(?) 집이 있어 찾아갔습니다. 그것도 쌀을 빻아서 떡을 만드는 게 아니라 통쌀로 인절미는 물론, 혹박떡, 자색고구마떡,한과와 폐백.이바지...까지 배워 무려 25군데 마트에 납품까지 하는 떡집이 바로 세종시 부강면 오대길 9번지에 자리 잡고 있는 한씨네 떡집, 한임희씨입니다. 한씨네 떡집은 증조외할머니의 떡집을 시작으로 외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딸 한씨.. 2014. 2. 16.
인생을 파괴한 오판, 판검사는 왜 처벌 못하나?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3년의 옥살이와 자격정지 1년6월도 모자라 23년간 파렴치범으로 몰려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손가락질을 받으면 살아온 인생.... 만약 내가 이런 불행을 겪었다면 어떤 심경일까? '1991년 발생한 유서 대필 사건, 강기훈씨에 대해 재심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한국판 드레퓌스라는 이름의 유서 대필 사건은 1991년 5월 8일 분신자살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를 강기훈씨가 대필해 자살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기소하면서 시작된 사건이다. 23년이 지난 2월 13일 서울고법 형사10부(재판장인 권기훈 부장판사)는 강기훈(5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암흑의 시대, 강기훈씨 유서대필사건을 뉴스를 통해 직접 들으면서 살아 온 사람이라면 그 심경이 남다르다. 더구나.. 2014. 2. 15.
교육의원 일몰제 방치하는 저의가 궁금하다 정치인들의 언행을 보면 이 사람들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정작 시급한 문제, 절실한 문제, 근본적인 문제는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선거에 주민들의 관심이 없다고 직선제를 포기하고 러닝메이트제를 하자는 주장이며, 교육의원 예비후보 등록일을 불과 10여일 남겨놓은 상태에서 위헌적인 일몰제를 방치하고 있는 게 그렇다. ◆. 1991년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0년이 지났다 유신독재를 꿈꾸던 박정희는 통일이 될 때까지 지방자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신정권이 무너진 후, 1991년 부활한 지방자치... 2010년 여야는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하며 위헌적인 교육의원 일몰제를 여야가 합의한 바 있다. 일몰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오는 6·4지방.. 2014. 2. 14.
‘교사 월급봉투 공개하라!’, 교육부장관 제정신인가? ◆. 법에도 없는 유치원교사 월급 공개하라는 교육부 당신이 받는 월급이 얼마인지 인터넷에 공개하라면 기분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이 정신 나간 짓을 한 장본인은 일반회사도 아닌 교육부라면 믿어지겠는가? 거짓말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당사자인 유치원 교사들은 물론 전교조는 ‘교육정보공개법을 위반한 위법적 지침이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는 교육부장관을 교육정보공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겠다며 고충심사위원회 고충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교육부 유아정책과는 지난 2월 초, 각 시·도교육청에 ‘2014 유치원 정보공시 2월 작성지침’을 보내 유치원 알리미 정보공시 내용 중 ‘국공립 교직원 인건비’ 항목을 추가로 기재 하도록 하고 2월에 보도 자료로 공개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 2014. 2. 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