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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관련자료622

학부모는 왜 학교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가? 학교가 무너졌다고 아우성이다. 교육의 위기를 말하면서 위기를 불러 온 책임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실패한 교육의 책임은 당연히 학교와 사회 그리고 정책당국에 있다. 가장 큰 책임은 정책당국에 있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치자. 그 다음이 학교다. 물론 교사들의 책임도 면하기 어렵지만 유능한 교육자라고 인정받고 승진한 학교장에게 더 큰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학교란 교장 왕국이라 할 정도로 학교장의 권한이 절대적이다. 학교를 어떻게 경영하는가에 따라 좋은 학교도 만들 수 있고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수도 있다. 승진 점수를 모우기 위해 교육은 뒷전이 된 교사들. 신임교사들 까지 꿈(?)이 되는 교장. 도대체 학교장의 권한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교장이 되고 싶어들 할까? 초·중등교육법상 교장은 교무를 통할하고,.. 2011. 3. 8.
이제는 부모가 배워야 할 차례다 지극한 자식사랑은 사람에게만 있는 일일까? 동물들의 새끼사랑을 한 번 살펴보자. 동해 바다에서 올라온 가시고기들은 수심 2m 지점에서 알을 키운다. 물고기 가운데 유일하게 둥지를 짓는 가시고기는 주둥이로 강바닥 모래를 퍼내 구덩이를 만들고, 수초 가닥으로 집을 짓고 단단하게 고정한다. 집이 완성되면 암컷은 3∼4초간의 짧은 산란을 마치고 집을 떠난다. 그때부터 부화하기까지 알을 지키고 새끼를 키우는 것은 수컷의 몫이다. 몸길이가 고작 7㎝에 불과한 가시고기가 알을 노리는 붕어, 검정망둑이, 거북이 등과 맞서 끝까지 새끼를 지키고 보호한다. 가시고기의 새끼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산소를 제공하기 위해 1000개나 되는 알들을 둥지에서 차례로 꺼냈다가 다시 넣어 주는 일을 새끼가 부화할 때까지 약 15.. 2011. 3. 1.
부모들에게도 문제가 없는 게 아니에요 “대학이 평준화되면 고등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아 ‘교실이 무너진다’고 걱정들을 하는데 가능한 이야깁니까?” “고등학교는 공부를 많이 하지 않는 게 정상입니다. 하기 싫은 공부를, 그것도 시험을 치기 위해 달달 외운 지식은 시험이 끝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입시폐지와 대학평준화’를 주장하며 전국 2000Km를 자전거로 대장정을 벌이던 경상대 정진상 교수가 마산에 도착해 강연회 자리에서 주고 받았던 얘기다. 처음에는 그 대답이 무슨 말인가 했다. "음악을 전공해 음악가로 살 학생이 미분적분을 그렇게 깊이 배워야 하는가? 또 국악을 할 사람이 영어를 그렇게 잘할 필요가 있는가?' 고등학교는 보통교육기관이고 대학에서 정말 열심히 자기 분야 공부를 해야 합니다." 설명을 다 듣고 난 참가자들은 그제야 우.. 2011. 2. 19.
아름다움 삶이란 어떻게 사는가? 제 잘난 멋에 산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똑 같이 한평생을 살다 가지만 어떤 사람은 자신의 한목숨 잘먹고 잘입고 즐기다 마치는 인생도 있고 일류에게 큰 사랑과 희망을 남기고 마치는 삶도 있다. 같은 시간에 일을 해도 효용성이 큰 상품,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많은 노동력을 투자해도 돈이 되지 않는 상품을 만들 수도 있다. 같은 사람이라고 해서 노동의 질이나 삶의 질이 같을 수 없는 것이다. 삶의 질에 따른 사람들의 모습을 몇 가지로 나눠보자. 첫 번째로 보호를 받아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영아나 유아들 또는 나이가 너무 많거나 병이 든 사람은 남의 도움을 받아야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남의 도움 없이.. 2011. 2. 17.
물질적 가치로 포장된 사회에서 사랑하며 살기 울릉도의 곳곳에는 야생 밤나무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서면에 너도밤나무의 군락이 펼쳐져 있다. 태하에서 남양으로 가는 태하재를 넘다 보면 왼편으로 너도밤나무의 군락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이 너도밤나무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이 마을에 어느날 산신령이 나타나서 마을사람들에게 이르기를 "이 산에 밤나무를 백그루 심어라. 그렇지 않으면 크나큰 재앙이 내리리라"고 엄명을 내렸다. 마을 사람들은 부랴부랴 산에 밤나무를 백그루 심고 정성껏 가꾸었다. 그러던 어느날 또다시 산신령이 나타나서 "밤나무 백그루를 심었느냐?" " 예, 어김없이 심었읍니다." "그럼 가서 세어보기로 하자" 하고 산으로 올라가 한그루 두그루 세어 나갔다. 그러나 어찌된 셈인지 분명히 백.. 2011. 2. 5.
대안학교 태봉교육, 어디까지 왔을까? ‘공립학교에서 대안교육을 하겠다는 것은 공교육의 실패를 자인하는 것 아닌가?’ ‘문제 학생들을 모아서 가르치는데 그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예산 낭비야!’ 공립에서 대안학교를 만들겠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쏟아진 비판의 소리다. 대안학교에 대한 비판은 예산이나 학교 정체성에 관한 문제뿐만 아니었다. ‘공립학교교사들이 왜 그런 학교에 가서 고생하려고 자원하겠어? 인센티브를 줘서 좋은 선생님들을 유치해야해’ ‘어떤 학부모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아라는 걸 낙인찍으려고 그런 학교에 보내겠어?’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숙형공립대안 태봉고등학교가 설립됐다. 교원들의 퇴근시간이 없는 학교. 사라진지 이미 오래된 교원들의 일숙직까지 해야하고... 그러면서도 교사들에게 그 어떤 인센티브도 주.. 2011. 1. 21.
행복을 찾으신다고요? 살다가 좋은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특히 나이가 들어 찾아오는 사람이 없이 늙는다는 건 불행 중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빈고(貧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 병고(病苦)를 노인의 4고라 했는가 보다. "이부장님! 날 좀 도와주이소. 블로그를 하면서 트랙백이 뭔지도 모른답니다. 사진도 좀 예쁘게 넣고 싶고... 한번 찾아 갈테니..." "선생님 그럴 필요없이 제가 찾아 가겠습니다. 학교도 구경할 겸 해서요." YMCA 에 근무하는 이윤기부장이다. 이부장님은 YMCA에서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으로 보다 '책읽기, 책읽기, 사람살이' 블로거로 더 유명한 사람이다. 미안해서 어쩌나 해도 막무가네다. 찾아와서 너무 쉽고 간단하게 몇가지 프로그램을 깔아주고 "이렇게 이렇게 하.. 2010. 12. 22.
선생님이 모두 인격적일 순 없다, 그러나... "선생님들이 얼마나 아이들을 망치고 있는 지 아세요?" 무너진 교실, 교육의 황폐화란 얘기는 귀가 아프도록 들어왔지만 친한 친구가 아니면 하지도 못할 얘기를... 그것도 대안교육을 배우겠다고 찾아 온 손님에게 질책하는 바람에 쇠망치로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대안학교에서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를 비롯한 배움의 공동체수업을 진행해 왔지만 대안학교의 혜택(?)마져 누릴기회를 얻지 못한 청소년들을 어찌할 것인가를 고민하다 찾아 간 길이다. 서울시대안학교지원센터 000선생님의 숨김없는 설명 끝에 나온 얘기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학생들에게 무심하게 던진 말 마디, 무관심, 방관, 무심결에 내뱉는 폭언.... 교사의 말한마디 행동하나하나가 교사 자신도 모르게 아이.. 2010. 12. 15.
아이들에게 공짜 밥을 먹이다니 말이 됩니까? "아이들에게 왜 공짜 밥을 먹입니까? 공짜로 밥을 주면 살만한 집 아이들도 공짜로 밥을 먹이는 꼴이 되는 게 아닙니까? 왜 아까운 세금 내서 부자 아이들까지 공짜로 밥을 먹여야 됩니까?” “공짜로 밥을 먹이는 게 아니라 급식교육을 하자는 겁니다” “무상급식을 하게 되면 저소득층이나 낙후지역 교육환경 개선 등에 쓰여야 할 지원예산이 삭감될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게 되면 지원이 절실한 저소득층 학생들의 혜택을 빼앗아가는 꼴이 되지 않습니까?” “'헌법에 초중등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되어 있지 않습니까? 공짜 밥이 아니고 요즈음 아이들은 성인병이다. 비만이다 하여 부모들을 걱정시키지 않습니까? 아침도 먹지 않고 등교하는 아이들, 편식하는 아이들... 그래서 균형 있는 음식을 먹도록 식습관을 바꾸는 교육을 하.. 2010. 12. 8.
창동에 학교가 생겼다고...? 마산 부림시장에서 어시장으로 내려가는 길, 옛 부평상사라는 문구점 옆에 학교가 생겼다. ‘시장입구에 학교라니...?’ 라고 의아해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벌써 3개월 전에 학교가 문을 열고 여덟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시작했다. 시장 입구에 설립한 ‘별+초학교’가 바로 그곳이다. 내가 이런 학교를 만들고 싶어 했던 이유는 나도 어려운 환경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이다. 특히 정년 퇴임 후 공립대안 학교인 태봉고등학교에 와 있으면서 한 학생이 퇴학을 당한 걸 보고 저 학생이 갈 곳이 어딘가? 고민하다 학교 이탈자 문제를 생각하게 됐다. 태봉고에서 퇴학당한 학생뿐만 아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해 2월 현재 학업중단 청소년은 초등 1만1천832명, 중학생 1만 9681명, 인문계 고 16174명, .. 2010. 11. 26.
교사의 기도 나의 제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저의 자식을 이러한 인간이 되게 하소서. 약할 때 자기를 분별할 수 있는 힘을,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용기를 주시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곤란과 고통의 길에서 항거할 줄 알게 하시고, 폭풍우 속에서도 일어설 줄 알며 패한 자를 감싸 안을 줄 알게 하소서...' 더글라스 맥아더의 '자녀를 위한 기도문'의 일부다. 학교의 위기를 보면서 교사들은 가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을까?'라는 자문 자답을 할 때가 있다. 물론 맥아더의 기도처럼 분별력이 있는 사람, 정직한 사람, 겸손한 사람.... 이렇게 완벽한 인격체로 성.. 2010. 11. 22.
그들이 전교조를 두려워 하는 찐자 이유 전교조 학살이 시작됐다 또다시 전교조교사 학살이 시작됐다. 처음 당하는 일이 아니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 정의니 합목적성이니 법적 안정성이니 그런것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낸 교사들에게 ‘교원의 정치적 중립’ 어쩌고 하면서 칼을 뽑아 든 것이다. 지난 29일 전교조와 민주노총을 '좌파세력으로 규정, 좌파세력 척결을 내걸고 당선된 경남의 보수교육감이 민주노동당 후원교사에게 해임과 정직 등 중징계 결정을 내린 것이다. 경남뿐만 아니라 울산을 비롯한 보수 교육감이 전교조 죽이기에 나선 것이다. 민주주의나 민족교육을 하면 빨갱이가 되는 사연 누명에서 벗어날 길을 없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교조는 우리교육을 결딴 낼 위험한 존재가 된지 오래.. 2010. 10. 31.
퇴임한 교사가 학교로 돌아 온 이유 퇴임한 교사(2007년 2월)가 그것도 대장암 수술을 받고 요양을 해야 할 환자가 가족을 팽개치고 학교 기숙사에서 기거하는 이유가 뭘까? 모든 암 환자가 그렇듯이 진단 후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면서 5년이 지나 의사의 완치판단 후라야 사회로 복귀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건강한 학생들이 먹는 학교급식을 같이 먹으면서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이유가 뭘까? 나는 교사가 아니다. 물론 강사도 교사라고 해야겠지만 엄밀히 따지면 정년퇴임한 교사는 기간제 교사도 못하도록 법제화 돼 있다. 건강상태만 좋다면 소중한 교육경험을 활용하는 게 나쁠 리 없다. 그러나 청년실업이 사회문제가 된 마당에 이러한 선례를 만든다면 청년실업문제를 가중 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조항을 굳이 탓할 생각은 없다.. 2010. 10. 19.
교육과정 정상화는 물건너 갔다 교육과정 정상화가 공교육을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다. 입만 열면 ‘교육과정정상화로 공교육을 살리자’던 게 교육청이다. 이러한 교육부와 교육청이 앞장서서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어 교사와 학부모의 반발이 그치지 않고 있다. 교육과정을 정상화하자면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이하 일제고사) 예상문제를 뽑아 각 학교에 나눠 주고 성취도 평가 대비용 문제가 담긴 시디를 학교에 배포하고 보충수업을 신설해 문제를 풀도록 지원할 수 있을까 7월 13~14일 전국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된 일제고사는 학교를 학원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난이 그치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0교시 수업을 시키는가하면 아침자습 시간을 문제풀이로 대체하고.. 2010. 7. 14.
교육인가 방치인가 장면. #1 하교하는 학생들로 만원이 된 시내버스 안 발 디딜 틈도 없는 버스 안에는 학생들의 잡담소리,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시장판을 방불케 한다. 존칭도 붙이지 않는 학교선생님의 흉을 보는 소리. 남자친구가 어떻다느니 하는 소리가 악을 쓰듯 들리고 그 와중에 자리를 일찌감치 차지한 학생은 다리를 꼬고 앉아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 곁에는 다리가 편치 않아 보이는 할아버지가 손잡이를 잡고 가까스로 버티고 있지만 자리 양보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다. 공중도덕이니 예의 같은 것 따위에는 버스 안에서는 없다. 장면. #2 골목을 걷다보면 몇몇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담배를 피워 물고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어른들이 지나가도 상관 않는다. 교복을 입은 채로 차도를 무단 횡.. 2010. 7. 9.
제가 10년 전에 썼던 글 한번 보실래요? 우연히 제 홈페이지를 뒤지다 10년 전에 썼던 글이 있어 읽어 봤더니 지금도 효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교사의 기도 -나의 제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저의 자식을 이러한 인간이 되게 하소서 약할 때 자기를 분별할 수 있는 힘을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용기를 주시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곤란과 고통의 길에서 항거할 줄 알게 하시고 폭풍우 속에서도 일어설 줄 알며 패한 자를 감싸안을 줄 알게 하소서...' 더글라스 맥아더의 '자녀를 위한 기도문'의 일부다. 학교의 위기를 보면서 교사들은 가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을까?.. 2010. 7. 2.
우리 아이는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 어쩌다 학생들이 하교하는 시간에 통학버스를 타고가다 보면 저 아이들이 학문을 탐구하고 윤리를 배우는 학생들이 맞는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몸이 불편한 노인이 가까스로 손잡이를 잡고 힘겨워 하고 있어도 고개를 돌리고 못 본채 하는 아이들. 남이야 듣던 말든 목청껏 자기학교 선생님 험담을 하는 아이들. 듣는 사람이 오히려 얼굴이 뜨거워지는 남자 친구와 관계를 주고받으며 희희낙락하는 용기(?)에 어안이 벙벙하다. 통학버스 안에서뿐만 아니다. 교실에서 수업장면을 들여다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수업은 사회시간인데 영어 문제집을 풀고 있는 아이들. 다른 공부를 하는 학생은 차라리 낫다. 수업을 시작하자말자 여기저기서 졸기 시작하던 아이들. 수업 중반쯤 되면 거의 반 수 이상이 아예 엎드려 잔다. 나밖에 모르는 .. 2010. 6. 29.
좋은 엄마 나쁜 엄마 아는 걸 다시배우는 게 아니라 모르는 걸 배우는 게 공부이며 열의의 속도는 아이마다 다르므로 배워야할 목표도 책상마다 다르고 아이들의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거나 늦으면 학습목표를 개인별로 다시 정하는 나라 변성기가 오기 전까지는 시험도 없고 잘했어, 아주 잘했어, 아주아주 잘했어 이 세 가지 평가밖에 없는 나라 친구는 내가 싸워 이겨야할 사람이 아니라 서로협력해서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할 멘토이고 경쟁은 내가 어제의 나하고 하는 거라고 믿는 나라 나라에서 아이가 뒤처지는 아이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게 교육이 해야 할 가장 큰일이라 믿으며 공부하는 시간은 우리 절반도 안 되는데 세계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보며... 핀란드교육을 돌아보고 온 도종환의 시 ‘북해를 바라보며 그는 울었다’의 일부다. 이 시를.. 2010. 6. 2.
태봉인 공동체의 날-3  태봉인 공동체의 날 일시 2010. 5. 28 장소 : 태봉고등학교 내용 : 태봉마을 작은 음악회 연주 : 한태주, 한치영 즐거운 학교! 태봉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입니다. 문제풀이 하는라 짜증나는 학교가 아니라 '서로 배우고 함께 나누는 학교'입니다. 2010. 5. 28.
사람보고 뽑으면 된다고요? 온 나라가 선거열기로 들떠 있다. 출사표를 던진 인사들은 하나같이 애국자요, 개혁적임자요, 민주투사다. 광역자치단체장을 비롯해 8개 분야 선량을 뽑는 이번 선거는 가히 나라의 번영과 관련된 일이기도 하다. 거리마다 현수막이 나붙고 확성기를 단 유세차가 고막을 찢을 듯 굉음을 내고 달린다. 그러나 출마자들과는 달리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냉 하기만하다. 우선 먹고 사는 게 걱정인 사람들은 자기네들 잔치(?)에 우리가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투표일이 공휴일이 될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젊은이들 중에는 미리부터 등산이며 낚시 계획을 세우느라 바쁘다.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후보에, 높으면 진보성향의 후보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진보진영에서는 투표율 높이기 홍보에 열심이다. 연세 많은 분들은 기권.. 2010. 5. 27.
이 땅에 학부모로 산다는 것은...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수당으로 700(1유로=1,742.44원)유로를 받고 10개월에서 3년까지는 매월 300~400유로의 육아수당을 받는다. 입학 전 아이들에게 언어공부를 안 시킨다. 학원이란 게 아예 없다. 초등학생들에게 선행학습은 안 시킨다. 부모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배려한다. 대학원 과정까지 무상교육이 이루어지는데 박사과정은 월180만 원 정도의 생활비를 보조 받는다....」 환상적인 사회복지와 신비롭기까지 한 교육복지를 이루어 낸 나라. 무상급식에 무상교육까지... 핀란드의 교육이야기다. ‘핀란드 교육혁명’이라는 책을 읽으면 괜스레 화가 치민다. 바른 말하면 빨갱이가 되는 나라. 창의적이거나 진실을 말하면 승진이나 출세는커녕 평생 문제아가 되어 꼬리표를 붙이고 살아야 하는 나.. 2010. 5. 25.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수요가 적으면 가격이 내려간다.” 맞는 얘길까? 경제원론에 나오는 이론이니까 틀릴 리가 없다. “오른편 뺨을 때리거든 왼뺨을 내 놓아라” 이 역시 성경에 나오는 말씀이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리로 받아들인다.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 교사라면 교사 양성과정에서 귀가 이프도록 듣는 얘기다. 교육을 말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나같이 금과옥조로 믿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말의 성찬! 바야흐로 말찬치 시대다. 선거를 앞두고 나오는 구호들을 보면 금방 좋은 세상이 될 것 같다. 말로 천양 빚을 갚기도 하지만 말이 이데올로기가 되어 멀쩡한 사람이 바보가 되기도 한다. 위의 말도 액면대로 믿어도 좋을까? ▲ 시민사회인사 2398명은 2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 2010. 5. 24.
경희대 패륜녀, 너 한 번 잘 걸렸다! 사이버가 뜨겁다. ‘경희대 폐륜녀 사건’로 명명된 이 사건은 급기야 학교당국과 총학생회가 나서서 사과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좀처럼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딸이라고 하는 사람이 ‘경희대 학생에게 어머니가 봉변을 당했습니다.’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불붙기 시작한 이 사건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지난 5월 13일 경희대학교 청운관 지하 2층 식당 정문 옆 남쪽 여자화장실과 여학생 휴게실에서 청소미화원이 거울 밑 선반에 휴지와 500미리짜리 우유통이 있어 「우유는 건들여보니 남아 있길래 휴지만 버리려고 가는데 “아줌마!!!이거 치워요!!!!!이거 왜 안치워!!!!!” 라는 말에서 시작된다. 청소미화원 아주머니는 학생이 하는 말이 너무 앙칼지고 당돌하게 들려 “학생 왜 그러게 말을 해.. 2010. 5. 18.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희숙아(가명), 너 어머니께 학교생활이 너무 힘든 다고 했었니?” “예” “뭐가 힘든지 선생님과 얘기 좀 하자” 희숙이 어머니로부터 ‘기숙사생활이 너무 힘들어 아이가 자퇴를 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고 상담실에서 희숙이와 마주 앉았다. “아침 여섯시 반에 일어나 운동장 열 바퀴를 도는 게 죽기보다 싫어요” “그래? 많이 힘들겠구나. 중학교 때는 몇 시에 일어났는데?” “일곱시 반이요” “다른 인문계 고등학교는 몇 시까지 학교에 오는지 아느냐?” “여덟시나 여덟 시 반에요” “내가 알기로는 인문계 학교는 8시부터 자율학습이 시작되니까 늦어도 일곱시 전에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올해 개교한 공립 기숙형 대안학교인 태봉고에서 기숙사생활이 힘들어 자퇴하고 싶다는 학생과 만나 상담을 .. 2010. 5. 15.
학력평가 1등, 교육도 일등일까? 도덕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 도덕적인 학생일까? 체육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 가장 체육을 잘할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성적이 좋은 사람이 출세하고 성공도 할까? 소학교가 학력이 전부인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은 초등학교 학력으로 한국 경제의 신화를 창조했다. 에디슨은 초등학교를 중퇴했지만 세계적인 발명가가 됐다. 이명박정부가 들어선 후 학교현장에는 웃지 못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충북도내 전체 학생들의 점수를 올리기 위해 군 교육청이 시험을 봐서 학교 간 비교해 줄을 세우고 수업과정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모의고사 문제를 올려놓고 풀이 후 결과보고를 지시하고 있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여러 지역에서 초등학교마저 ‘일제고사에 대비해 0교시, 7교시 수업, 놀토 없애기 현상’이 나타나.. 2010. 4. 22.
내 안에 내가 없다면 / 김용택 내안에 내가 없다면... / 김용택(참교육이야기 운영자) ‘붕어빵 안에는 붕어가 없다’했던가? 익살을 부리자고 한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내가 없다면 그게 나인가? 남인가? 별 생뚱맞은 소릴 다한다고 욕할 사람이 있을 지 모르지만 오늘날 정말 많은 사람들은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아니라 남의 삶을 살고 있다. 내 맘 속에 내 생각을 가지고 내 뜻대로 움직이고 행동할 때 그게 나여야 하고 주체적인 나다. 그러나 어떤가?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종교라는 이름으로 풍속이니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자기의 주인이 아니라 예속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예수님은 그러셨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그런데 사람들을 봐! 유행인 옷을 입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 겉치장을 하는 사람 회칠한 무덤같이 속.. 2010. 4. 16.
내 안에는 나만 있는 게 아니다 산 속에는 산만 있는 게 아니다. 나무와 풀이 있고 한 그루의 꽃을 피우기 위해 물과 햇빛이 필요하고 새소리며 꽃을 간질이는 바람이 없으면 어떻게 꽃이 피겠는가? 꽃만 나무만 풀만 있는 산이 없다는 뜻이다. 흙이 있어야 하고 바위와 흑 속에 사는 벌레며 때때로 천둥과 번개가 있어야 산은 저렇게 싱싱하게 숨을 쉬고 있는 것이다. 햇님의 사랑이 없다면 어떤게 노랑 꽃 빵강 꽃을 피울 수 있으랴! 나는 어떤가? 나는 내가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게 아니다. 내가 태어난 것은 나의 힘이 아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지고한 사랑을 자양분으로 농부가 흘린 땀으로 만든 쌀이며 채소가 나의 생명을 만든 것이다. 어부들의 수고와 집을 짓는 이들의 수고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랑이 있었다. 학자들의 노고와 선.. 2010. 4. 16.
낌새가 이상하다 했더니... -교육감 선거 탓이라면 직선 전에는?- "사회제도상 교육감이 선거로 되면서 그런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가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교육비리 척결 의지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최근 잇따르는 교장·교육감 비리 문제와 관련해 "요즘 국민이 실망하는 것은 교육비리 문제¨라고 강조하고 ¨신문에 날 때마다 교장 문제이고, 전부 교육감에게 돈을 얼마 주고 했다 뭐 이런 것이다.¨고 말해 마치 교육감 선거로 교육비리 발생했다는 주장을 펴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교육감 선출 직선제는 2007년 2월 처음으로 시작돼 이제 겨우 두 번째로, 민선 교육감은 불과 2~3년밖에 안 됐다. 이명박대통령의 말대로라면 간접선거를 하기 이전에는 교육비리가 없었고 직선을 실시해 교육비리가 .. 2010. 4. 8.
공부 못하면 나쁜 아이가 되는 학교 “유유상종이라고 했다. 부잣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가 잘 어울리지 않듯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잘 어울리지 않는 법이다.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일생의 행운이란다.” 막내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모처럼 부자간에 마주 앉아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한다’는 훈계를 하다가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공부 잘하는 학생은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라서 싫어요!”한다.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이기적이라?” 그렇다면 교사인 나는 아이들을 어떤 시각에서 보고 평가를 해 왔는가? 나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착한 학생’,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나쁜 학생’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아이들을 만났던 건 아닐까? 교사가 학생을 선입견을 가지고 대한다는 것은 중대한 과오가 .. 2010. 4. 4.
베스트 블로그로 뽑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다음뷰에서 베스트블로거로 뽑히셨군요. 이제 파워블로거가 되셨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더 자주 뵐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3월 30일자 블로그 ‘꿈속을 헤매는 아이들’이라는 제 글 말미에 김주완부장님이 쓴 리플이다. 베스트블로그가 뭔지도 몰라 전화를 했더니 베스트블로그란 블로그 중에서 한달에 한번씩 영향력 있는 블로그를 추천받아 상금까지 준다는 것이었다. 김부장님이 아니었으면 베스트블로그로 선정된것조차 모르고 지낼뻔 했다. 김부장님이 안내해 준대로 찾아갔더니 이게 웬 횡재? 상금이 무려 25만원이란다. 생각지도 못한 횡재(?)에 기분이 좋아 만나는 사람마다 하루종일 자랑을 하고 다녔다. 「축하드립니다. 다음뷰에서 베스트블로그로 선정되기는 했지만 사실 알고 보면 나는 블로그에 대해.. 2010.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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