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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사회29

대학을 나와야 사람 대접받을 수 있나요? 2010년 3월 10일, 고려대학교 영영학과 3학년이었던 김예슬씨. 그는 “더 많이 쌓기만 하다가 내 삶이 한번 다 꽃피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리기 전에.... ‘오늘, 저는 대학을 거부합니다’라는 대자보를 대학 캠퍼스에 붙이고 학교를 떠났다. 그가 학교를 떠난지 12년이 지난 지금은 그의 용기만큼의 효과를 거두었을까?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에서 봉제공장의 재단사로 일하며 노동자도 사람대접받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끝내 달라지지 않자 근로기준법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며 22세의 나이로 근로기준법을 안고 분신자살했다. 김예슬씨가 꿈꾸던 세상. 전태일열사가 꿈꾸던 세상...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두산 1세대 중앙대 김창인씨는 ‘사람이 미래다’라는 두산기업의 말처.. 2022. 10. 25.
기득권세력이 만든 학벌사회 바꿀 수 있을까? 대한민국의 21대 전체 국회의원 300명 중 37%인 108명이 SKY 출신이다 그 중 서울대 출신이 63명(21%)이요, 고려대 출신이 27명, 연세대출신 18명이다.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1인당 평균 재산액은 22억원, 100억 이상 자산도 7명이나 된다. 출신별 직업을 보면 현직 의원이 122명이고 전직의원이 27명,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거의 50%이고 그밖에 의원 보좌관 출신 등 정치인이 78명이다. 교육위기의 본질이 학벌사회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대한민국을 사교육공화국이라고 한다. 이런 현실을 두고 교육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SKY출신 국회의원이 전체 국회의원의 36%인 108명이 차지하고 있는 국회에서 학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전체 국회의원 300명 중 전·현직과 국회의원.. 2020. 8. 8.
공부를 많이 한다고 다 훌륭한 사람인가? 아동음란물제작과 강제추행, 협박과 강요, 사기와 개인정보제공, 성폭력처벌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주빈(25)이 과거에 벌인 사기 행각이다. 2018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미성년자 포함 피해자 76명을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유인한 뒤 나체사진을 받아낸 혐의다. '여교사방', '여군방', '여경방', '여간호사방', '여중생방', '여아방'... 등 2만명 회원 중에는 16살의 청소년도 있었다고 한다. 청소년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은 안절부절이다. 자기 자녀가 부모 몰래 호기심에서 N범방이나 박사방 회원으로 가입하지는 않았는지...단순 가입회원까지 신상공개를 물론 전원처벌을 하겠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이다. 내 아이는 아.. 2020. 3. 31.
문재인정부 교육개혁, 안하나 못하나? 문재인정부가 출범한지 2년이 지났지만 교육개혁은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1700만 국민들의 간절한 꿈,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고 출범한 문재인정부는 왜 교육개혁을 시작도 하지 않고 있는가? 입시제도를 개혁하고 학력·출신학교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법만 만들면... 인공지능시대에 아날로그 교육을 하는 후진성을 벗을 수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런데 왜 문재인 대통령은 교육개혁에 손도 데지 않고 구경만 하고 있는가? “우리는 시험 안 봐요. 대학에 가는 시험이 없어요. 오스트리아는 고등학교 졸업하기가 힘들어서 한번 졸업하면 마음대로 어디든지 들어갈 수 있어요. 그리고 그런 랭킹도 없어요. 좋은 대학교 나쁜 대학교.. 그런 것도 없고,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3개의 대학에서 동시에.. 2019. 5. 21.
수학능력고사를 고발한다 2018년 11월 15일 오전 시부터 실시한 2019년 수학능력고사는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59만4924명이 오전8시40분에 시작, 오후 5시~5시 40분에 끝났다. 해마다 전국 고 3 수험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그리고 재수생이 치르는 시험, 수학능력고사(修學能力)는 이름처럼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가? 이런 시험을 계속하면 알파고 시대, 제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창의적·융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간, 경쟁력 있는 인간을 길러낼 수 있을까?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자지 않고 공부를 하면 꿈을 이룬다’는 어느 고등학교 학급교육목표가 시사(示唆)하듯 학벌사회에서 수능이란 이름만 대학별 단독시험제, 대학입학 연합고사제, 대학별 단독시험제, 대학입학자격 국가고사... 2018. 12. 24.
사람의 가치조차 서열 매기는 수학능력고사를 고발한다 2018년 11월 15일 오전 시부터 실시한 2019년 수학능력고사는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59만4924명이 응시해 오전8시40분에 시작, 오후 5시~5시 40분에 끝났다. 해마다 전국 고 수 수험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그리고 재수생이 치르는 시험, 수학능력고사(修學能力). 이 시험은 정말 이름처럼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가? 이런 시험을 계속하면 알파고 시대, 제 4차산업혁명시대에 창의력이 있는 인간, 경쟁력 있는 인간을 길러낼 수 있는가? 공정하고 합목적적인 시험인가? 이름만 바뀌어 왔을 뿐, 24년간 이어져 온 수학능력고사, 수능을 치르는 날이 되면 관공서뿐 아니라 일부 민간 기업들도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춰지고, 1분 1초 차이로 수억 달러가 오가는 .. 2018. 11. 18.
같은 사람인데 왜 직책에 따라 달라질까? 교직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이상한 사람을 만난다. 얼만 전까지만 해도 같은 평교사로서 마음을 열고 흉허물 없이 지내던 동료가 어느날 갑자기 교장이 되어 나타나면 딴 사람처럼 행세하기 때문이다. 퇴근시간 막걸리 잔을 기우리며 독선적인 교장 욕도 하고 학교경영에 불만을 터드리며 함께 분노하며 지내던 사이다. 그런데 그런 친구가 교장으로 승진해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게 되면 옛날 친하게 지내던 동료가 아닌 딴 사람 같다. 마치 우리가 언제 그런 사이였느냐는 듯 안면 몰수다. 김상곤 교육부총리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김상곤 교육부총리가 지난 2009년부터 1010년까지 경기도 교육감시절, 그가 추진하는 교육개혁에 감동을 받아 '경기도 교육감에게 큰절이라도 하고 싶다‘는 글까지 썼던 일이 있다. 내가 그분을 좋아하.. 2017. 11. 21.
문재인정부의 교육개혁, 왜 지지부진한가? 문재인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면 왕따 당한다..? 워낙 그의 지지율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서 그럴까? 주마가편이라고 했는데....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이 문재인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마가편이 필요하다. 완벽한 사람도 완벽한 정책도 없다. 지지하는 대통령이라고 비판조차 못하게 한다면 어떻게 그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은 금기사항이 됐다. 노무현정부 때를 생각해 보자. 노무현대통령은 60%를 상회했던 초기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교육개혁은 뒷걸음질이었다. 취임 후 그는 교육 민주화를 추구해 오던 교육 시민단체와 호흡을 맞춰 그동안 소외되었던 교사와 학생, 학부모 나아가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교육계에 깊게 뿌리박힌 권위주의의 잔재를 청산.. 2017. 10. 18.
교육 살리기, 혁신학교보다 입시개혁이 먼저다 김상곤부총리가 혁신학교를 대폭 늘릴 모양이다. 그는 지난 30일 대통령 업무보고(핵심정책 토의) 자리에서 내놓은 계획을 보니 올 하반기에는 혁신학교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내년 상반기에 혁신학교네트워크를 통해 혁신학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김상곤 부총리는 지난 2009년 교육시장화로 숨조차 쉬기 어려운 상황에서 혁신학교를 시작해 혁신학교 주변에 집값이 오를 정도로 인가가 높았던 정책이다. 그가 경기도교육감시절, 경기도내 13곳이던 혁신학교가 올 상반기 현재 90배가 늘어나 전국에 1159곳(초 681곳, 중 342곳, 고 132곳)으로 늘어났다.혁신학교는 전국구가 아닌 지역구 정책이다. 교육감시절 할 수 있는 정책이란 교육을 살린 입시문제를 건드리지 못할 때 입시학원이 된 학교를 민주적인 학교로 만들어 보자.. 2017. 10. 5.
어떤 교사가 우수한 교사인가? 모든 평가는 좋은가? 학부모나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면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할까? 교육부가 교사평가제를 도입한 이유는 교원평가제를 도입했던 이유는 ‘교원의 자질향상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렇다면 교원평가를 도입한지 17년이 지났는데 교원의 자질향상과 전문성이 높아졌을까? 그런데 이런 목적으로 도입한 교원평가제를 왜 이명박정부는 기존의 교원 승진과 성과상여금(성과금) 평가를 한 묶음으로 합치는 것을 뼈대로 한 ‘교원평가제 개선 방안’을 도입했을까? 교원평가를 도입할 때 한겨레 신문은 다음과 같이 3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첫째 : '교육부의 교원평가제는 현행 근무평정과의 모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연 1회 공개수업만으로 능력개발 필요교원을 가려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부적격 교.. 2017. 5. 21.
알파고 시대, 왜 아날로그 교육인가? 학교교육만 생각하면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 영어동시번역기가 등장하고 운전자 없이 달리는 무인자동차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까지 등장하는가 하면 드론으로 볍씨를 뿌리고 있는데 학교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데 교실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지식주입식 경쟁교육 일색이다. 전자사전이나 스마트폰 하나면 얼마든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철지난 지식 몇가지를 얻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암기공부다. 아니 일등을 위해 일류대학 입학을 위해 소수점 아래 몇 점으로 승부를 가리는 일등지상주의에 목을 매고 있다. 10년, 20년 후에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이 그 때도 필요할까? 청소년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는 의사, 변호사, 판검사가 그때도 인기가 .. 2016. 7. 27.
우리는 왜 병든 사회 앞에 무기력한가? 세상에는 참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많다. 각 영역에서 이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어께를 겨눌 만큼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떻게 세상은 왜 하루가 다르게 점점 더 살기 어려운 척박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을까? 묻지마 범죄 때문에 여성들이 혼자 길을 걷기 무섭다고 한다. 19살 청년의 스크린도어 사고소식에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 지치고 엄마들은 먹고살겠다고 어린 것은 유치원에 맡겨놓고 사랑해 줄 시간도 없다. 그런데 아이들을 맡겨 둔 유치원조차 안심하고 맡기기 어려운 세상. 먹는 물, 숨 쉬는 공기, 식당에서 사 먹는 밥 한 끼도 맘 놓고 먹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뉴스보기가 겁난다. 옥시가 뭔가 그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기 위해 .. 2016. 6. 3.
학벌을 두고 교육 다운 교육이 가능할까? 1951년 5월 16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현리 한국군 3군단 주둔지. 중공군 12군단, 27군단과 조선인민군 5군단은 3군단을 공격한다. 놀란 군단장 유재홍은 2만 5천명의 한국군 병사를 버리고 경비행기를 타고 홀로 도망가 살아 남았다.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게된 밴프리드장군이 유재홍에게 물었다. 밴프리드 : "당신의 군단은 어디 있습니까?" 유재홍: "모르겠습니다" 밴프리드 : "포와 수송장비를 상실했다 말이요?" 유재홍 : "그런것 같습니다." 밴프리드 : "유장군, 당신의 군단을 해체하겠소. 다른 일자리나 알아보시오!" 2만 5천명의 한국군은 100여명의 중공군을 막지 못해 사단장들도 계급장을 떼고 도망쳤고 병사들은 산중을 헤매다가 중공군과 인민군에 맞아 죽거나 포로가 되어 끌려갔다. 화가 난 .. 2016. 4. 30.
피아(彼我)를 구별 못하는 세상에 살다보면...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살기 위해서 먹는지 먹기 위해서 사는지... 향락문화, 감각주의가 끝 모르게 질주하는 사회에는 법이니 도덕이니 원칙 따위란 별 의미가 없다. 경쟁이 지상과제가 되다보니 서바이벌 게임조차 정당성을 인정받는 막가파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무한경쟁, 일등 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 형식만 있고 내용은 없는 껍데기가 주인 노릇하는 주객이 전도된 사회.. 우리는 지금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어쩌다 세상이 이 모양이 됐을까? 누가 왜 이런 세상을 만들었을까? 선거철만 되면 이상한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건널목 주변에 빨강 옷을 입고 차를 보고 절을 하는 이상한 사람.... 하긴 혼자 걸어가면서 비실비실 웃는 사람도 있는데 자동차.. 2016. 1. 21.
교육을 보는 두 가지 관점... 얼마나 다를까? 종교와 자본이 만나면..? 종교 본래가 추구하는 가치는 실종되고 구복신앙으로 변질된다. 자본주의와 공존하는 종교는 교조의 가르침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오늘날 불교와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가 구복 혹은 기복신앙이 되다시피 한 것은 종교보다 돈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교육은 어떨까? 교육이 돈 맛을 알면 교육 고유의 목적인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기’보다 경쟁지상주의에 매몰된다. 일등지상주의, 성적만능주의라는 경쟁과 효율, 신자유주의 세상은 교육을 상품이라고 보는 교육관이 만든 결과다. 학교폭력, 자살, 가출, 청소년 비만, 성인병...으로 청소년들의 건강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는 이유가 뭘까?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마련을 위해 가족끼리 얼굴도 보기 힘들고, 영어 원정교육을 .. 2015. 11. 16.
이제 학부모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난 28일, 인천시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2015년도 학부모교육강사 양성과정'에 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왔습니다. 더 이상 우리아이들을 일등지상주의에 맡겨 무너진 교육을 받게 할 수 없다고 나선 학부모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자식을 무너진 학교에만 믿고 맡겨 둘 수 없다며 팔을 걷고 나선 학부모들... 부모들이 나서서 내 아이에게 교육을 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보겠다는 인천시 학부모강사단의 결의를 보고 왔습니다. 25명 선착순(학교운영위원, 학부모회 임원, 학부모단체 활동가, 교육강사 중 학부모단체 또는 교육청 학부모지원사업 담당자 추천을 받은 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선발된 어머니들이 소정의 과정을 연수 받은 후 수료증을 받고 '2016년 찾아가는 학부모회·학교운영위원 교육 강사.. 2015. 11. 2.
사교육비 근절, 못하는 걸까 안하는 걸까?... ④ 전국에 초ㆍ중ㆍ고교가 1만84개인데 사설학원은 16만2441개로 학원 수가 학교 수보다 16배나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2014년 초중고교 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68.6%로 연간 사(私)교육 시장 규모가 올해 국가예산(375조4천억원)의 8.8% 수준인 3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사교육비통계를 보면 2014년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2천억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천원... 2014년 초중고교 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68.6%,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5.8시간...이라고 발표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에게 1인당 1달 사교육비가 24만원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아파트 열쇠를 목에 걸고 아침부터 2~3, 많게는 5~6개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 .. 2015. 8. 27.
세계가 놀란 한국의 교육열, 이제 경쟁의 늪에서 헤어나야 3.15나 4. 19와 같은 단체에서 원고 청탁이 오면 참 반갑습니다. 부패한 우리 사회의 실상을 가감없이 질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청탁을 받고보면 예상과는 많이 다릅니다. 지난 달, 독립기념관에서 관보에 싣겠다며 원고 청탁이 왔었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부탁이 좀 긍정적으로 써 달라고 했습니다.  긍정적으로 써달라는 말 뜻은...? 말이 긍정이지 사실은 비판적인 기사를 쓰지 말라는 전재조건입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물론 가족까지 팽개치고 오직 나라사랑의 일념으로 고군분투하신 분들의 혼을 후손들에게 일깨우는 일... 그것이 독립운동단체가 해야할 가장 소중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분들의 뜻을 살리기 위해서는 민족의 자주독립과 통일, 그리고.. 2015. 2. 25.
‘유부남과 유부녀가 선망의 대상’... 학교 맞나? ‘유부남과 유부녀가 선망의 대상’이라니 학교에 무슨 유부남과 유부녀가 있을까? 또 그런 학생이 선망의 대상이라니...? 경기도 ㄹ고등학교 얘기다. 남녀공학인 경기 ㄹ고에는 전교 50등까지만 들어갈 수 있는 ‘유리부스’ 자습실이 있다. 안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밖에서 그대로 보이고 자습실 책상도 전교 석차 순이다. 학생들은 이 유리부스 안에 들어가는 아이들을 ‘유부남(유리부스에서 공부하는 남자)’ ‘유부녀’라 부른다고 한다. 이런 ‘유부남’, ‘유부녀’가 이 학교에서는 선망의 대상이란다.웃을 수도 없는 반 교육이 어디 이 학교뿐일까? 기숙사의 동과 층을 성적에 따라 분류하여 공부 잘하는 학생과 공부 못하는 학생을 반을 따로 배정하는 학교가 있다면 이런 학교에 과연 교육다운 교육이 가능할까? 기숙형.. 2014. 12. 5.
경쟁지상주의에서 ‘모든 학생이 행복한 학교’는 가능할까? “내가 이겨서 좋아할 때 진 사람은 눈물을 흘립니다. 상대방의 행복을 포기한 대가로 누리는 나의 행복이란 과연 좋기만 할까요?”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어떤 대담 프로에서 어떤 스님이 한 말이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얘기를 이렇게 듣는 순간 머리를 한 대 쥐어 박힌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승자에게 박수를 보내는 데는 익숙하면서도 패자의 아픔을 외면하고 살아 온 외눈박이 사고의 부끄러움 때문이다. 효율, 성장, 경쟁, 일등.... 언제부터인지 이런 상업주의 경쟁논리가 우리생활 깊숙이 들어와 경쟁만이 살길이라는 생존논리가 우리들의 삶의 철학이 된지 오래다. 노동시장의 유연화니, 복지제도 축소, 규제완화, 공기업의 민영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명분 앞에 이름도 생소한 계약제니 비정규직이니 성과급제까지.. 2014. 1. 29.
한반 38명 중 3명만 공부...? 이런 학교 왜 다니지? 한때 지역에선 ‘명문고’라고 불렸던 학교. ‘이 학교에 한 38명 중 3명만 공부하고 있다면 믿어질까? 아니, 이런 일이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은 학원에서 다 배운 내용이라서 수업을 안 듣고, 공부 안 하는 아이들은 관심이 없거나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잠을 자는 게 학교의 모습이다.’」(4월 4일, 경향신문).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이 ‘엎드려 눈을 감고 잠을 잔다’는 보도는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 그렇게 잠만 잔다면 선생님들이 힘드어 할 이유도 없다. 핸드폰을 꺼내 책상 속에 감춰놓고 끊임없이 문자를 보내는 아이, 거울을 꺼내 얼굴을 만지고 잇는 아이, 아무리 눈치를 줘도 옆짝군과 소근거리며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복도를 왔다 갔다 하는.. 2013. 4. 4.
[교육살리기-1] 학벌사회를 두고 공교육정상화 어림도 없다 계사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제 블로를 찾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사랑과 평화가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교육이 기회균등이라고 보는 가치가 아니라 상품으로 보는 대통령이 당선된 임기가 시작하는 첫해입니다. 교육이 국민의 기본권인 교육의 기회균등이 아니라 경쟁과 효율이라는 승자지상주의의 시대가 앞으로 5년 간 더 계속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제 나름의 교육 살리기 대안을 몇회에 걸처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학벌사회를 두고 공교육 어림도 없다'는 주제의 글입니다. 의 교육살리기 대안이 척박한 이 땅의 교육을 살리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전국 법원장 28명 중 24명, 대법관 14명 중 12명 서울대 출신 ☞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2013. 1. 1.
야권 단일후보가 당선되면 교육을 살릴 수 있을까?(하)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할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문재인과 안철수후보의 단일화 협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의 단일화 협상을 지켜보면서 김영삼후보와 김대중후보의 악몽이 떠오르는 것은 나의 민감한 때문일까? 김영삼과 김대중의 단일화 협상은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몰아내고 빼앗긴 주권을 찾을 것인가를 놓고 숨죽이며 지켜보던 국민들은 결국 협상에 실패, 파국을 맞고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뼈저린 아픔의 역사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18대 총선을 일컬어 유신세력과 민주세력, 수구기득권세력과 진보세력, 보수대 진보의 한판승부라고들 한다. 과연 두 후보가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단일화를 이루어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이루어 줄 수 있을까? 야권 단일후보가 당선되면 백척간두에 선 우리 교.. 2012. 11. 18.
학생 또 자살... 언제까지 강건너 불구경하듯할 것인가 대구에서 또 학생이 자살했다, 대구시에서 넉달새 학생 10명이 투신 8명이 숨졌다. 지난 2일,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교 1학년 김모(15)군이 친구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15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것이다. 숨진 김군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더 이상은 살기 힘들 것 같아요. 조금만 잘못해도 어떤 나쁜 녀석에게 맞았어요. 축구 시간에 10분 늦었다고 때렸어요. 고막이 찢어진 것도 그 녀석 때문이고요’ 대구시 교육청 산하의 학교에서만 10명의 학생이 투신한 이유가 뭘까?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학생 자살의 원인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탓이라며 '자살 베르테르 현상'이라고 분석해 지탄을 받고 있다. 점수가 교육이라고 착각하고 성적이 뒤떨어진 학생을 패배.. 2012. 6. 5.
학교폭력, 경찰이 해결하겠다고? 사교육비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내놓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EBS교육방송 과외다. 국가가 나서서 학교가 할 일을 대신해 주는 웃기는 입시교육. EBS방송과외는 현직교사에게 금지한 강의까지 합법화 해 놓았다. ‘정부가 하면 로맨스요, 개인이 하면 위법’이라는 정책이 이번 학교폭력근정대책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어디 EBS방송과외뿐이랴? 지난 6일 김황식국무총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학교폭력근절대책도 그렇다. 학교폭력의 잔인성이나 심각성에 비해 무리를 하더라도 근절만 된다면 작은 희생쯤이야 누가 반대 하겠는가? 그런데 정부의 폭력근절 대책을 보면 근절 대책이라기보다 임시방편으로 실적 올리기, 성과주의 대책으로 교권을 심각하게 훼손할 내용까지 담고 있다. 교사가 해야 할 일과 경찰이 해야 할 일은 다르다.. 2012. 2. 14.
학교폭력문제, 이렇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니 날이 갈수록 학교폭력은 더더욱 잔인해지고 흉포화 되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대책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는 학교폭력이란 도대체 어떤 양상일까?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초․중․고생 간에 일어나는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추행, 명예훼손, 모욕, 공갈, 재물손괴 및 집단 따돌림(왕따) 등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통털어 학교폭력이라 한다. 나라 전체가 하교폭력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학교폭력문제, 해결은 불가능한 일일까? 해결을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안 하는 것인가? 지금가지 정부가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내놓은 대책만하더라고 수십가지가 넘는다. 폭력이 .. 2012. 2. 2.
교육이 계층 상승을 위한 수단이 되는 사회 A 학생의 점심 메뉴 :「빵 1개, 단무지 2점, 게맛살 4조각, 메추리알 5개. 튀김 2개...」 B 학생의 점심 메뉴 : 「캐비어, 게살 스프, 연어 구이, 등심 스테이크, 시저 샐러드, 생과일 주스, 케이크...」 '방학 중 사교육비가 채 5만원이 안 되는 아이와 1000만원을 호가하는 '풀 코스 교육'을 받는 아이의 교육 양과 질의 차이는, 두 아이가 먹는 이 한 끼 점심 메뉴가 그대로 말해 준다. 사교육비 비율 '1000 : 5', 때로는 '1000 : 0' 인 대한민국의 방학' 오죽하면 서울대 김대일교수는 ‘대한민국에서 빈곤한 이들이 끔찍한 가난의 늪에서 벗어날 확률이 고작 6% 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했을까? 지난 2002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국민들이 안톤 오노의 손을 들어준.. 2012. 1. 6.
‘대학입시 거부운동’, 학벌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무너진 교육!학교가 죽었다는 말이 나온지 수십년이 지났다. 그 많은 교사, 교육자. 교육관료들, 교육학자들도 죽은 교육을 살리지 못하고 '아랫돌 빼 윗돌괘기'를 반복해 왔다. 이런 현실에서 교육을 살리겠다고 무모하리만큼 용감한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다름 아닌 '대학입시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이라는 불복종 선언을 하고 나선이들이 그들이다.이들이 벌이기 시작한 불씨가 ‘학벌과 대학서열체제는 청춘을 질식시키고, 학문의 전당으로서 대학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 학벌사회를 무너뜨릴 파열구를 낼 수 있을까?  언젠가는 다가 올 일이었지만 기득권자들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학벌사회... 그 철옹성같은 학벌사회가 도전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학벌이 유지.. 2011. 11. 1.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가슴 따뜻한 사람이 좋다 학교의 명예 높이기, 경쟁을 유도해 불필요한 암기학습을 시킨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KBS ‘도전, 고든 벨’은 갈수록 인기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학교에서 암기식 교육도 모자라서 이제는 방송국까지 나서서 대한민국 모든 학교를 암기학습장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영웅(?)의 선전여부를 놓고 학생은 물론 선생님들도 손에 땀을 쥐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어떤 교장선생님은 '골든 벨을 울리면 두발 자유화를 시켜주겠다'는 기발한 시혜성(?) 약속을 하기도 한다. 교육과정에 무슨 시간을 활용했는 지 또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비교육적인 과정이 있었는지 여부는 덮어두자.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유도하는 '고등학생으로서 과연 필요한 지식'이며 골든 벨을 .. 201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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