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성교육자료163 오이디프스 컴플렉스 모든 독서는 유익한가? 요즈음같이 유전자 변형식품이며 식품첨가물이 범람하는 시대에는 우리 몸에 해가 되는 음식을 골라 먹어야 하듯 좋은 책을 골라 읽을 줄 아는 지혜가 없다면 독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학문은 어떤가? 모든 학문은 선인가? 프레그머티즘이라는 실용주의 척학을 보자 실용적인것 즉 이익이 되는 것이 선이라는 논리는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근거를 마련해 주고 있다. 나에게 이익에 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남에게 손해를 입힐 수도 있는데 유익한 것이 선이라는 논리는 이기주의 사상의 근거가 된다. 모든 학문은 선인가? 모든 척학은 진리인가? 백과사전식 지식의 소유자를 만드는 현대교육은 지혜가 아니라 지식을 암기시켜 서열을 매기지만 분변력을 길러주는 지혜란 찾아보기 어렵다. 프로이드는 어떤가 정신분석.. 2010. 10. 25. 여성은 불완전한 남자(?) 1979년 여상에 근무하면서부터 학생들에게 들려줬던 얘깁니다. 2007년 민법개정으로 여성의 법적 지위는 상대적으로 개선되었으나 아직도 사회적인 남녀평등은 요원합니다. 법적으로만 남녀평등이 보장되었다고해서 여성이 남성과 같은 사회적 지위를 차지 할 수없습니다. 그 이유는 500년동안 우리사회를 옥죄고 있던 제사문화며 가부장중심의 유교문화가 잔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차별없는 세상, 그것은 여성을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여성이 성의 대상이나 성이 상품화됨으로서 남성도 경제력으로 서열이 만들어지는 모순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지정한 의미의 여성해방! 그것은 인간해방이기도 한 것입니다. 아래글은 민법개정이 있기 전의 글입니다. 참고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예수회 신도의 연구에 따르면 여자란 라틴어인 .. 2010. 10. 24. 남녀평등, 실현되고 있는가 1. 자식( 아들 )을 낳지 못하는 여자. 2. 악한 병( 나병 )에 걸린 여자. 3. 음란한 여자. 4. 질투심이 강한 여자. 5. 말 많은 여자. 6. 도둑질 하는 여자. 7. 불효한 여자. 위의 일곱 가지가 봉건 사회의 여성에 씌어졌던 굴레인 칠거지악이다. 조선시대 여성들이 결혼 후 위의 7가지 조건중 한 조항에라도 해당되면 '시집가면 남'이 되는 풍속이 존속되는 사회에서 시집에서 쫒겨 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남존 여비가 미덕이 되는 유교 풍속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남자 중심의 판단기준으로 여성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였다. 봉건 사회의 도덕은 여성의 일방적 희생을 요구하는 비민주적인 사회였다. '어릴때는 부모에 따르고, 젊어서는 남편에 따르고, 늙어서는 자식의 뜻에 따르는' 삼종지도의 도덕이 .. 2010. 10. 22. 유행과 X세대 몇년 전 미국에서 수입한 청바지가 10만원대의 고가로 날개 돋친듯이 팔렸던 이리 있다. 당시 한국에서 찢어진 청바지가 유행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 찢어진 수입 청바지가 미국에서 입다버린 옷이란다. 그것도 걸레로 재활용될 산업 폐기물이라니? 장사속의 어느 상인이 헐값에 사들여 신촌에서 팔아 유행시켰단다. 미국의 산업 폐기물인 청바지가 유행이란 이름으로 각색되어 전국을 활보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양장과 화장, 악세사리의 기원은 프랑스의 전제주의에서 부터 비롯된다. 루이 14세 전후의 유럽은 군주와 제후들을 중심으로 지배계급이 귀족 세력을 형성하여 민중의 빈곤과는 아랑곳 없이 방탕, 사치, 부패, 타락, 음란 생활을 하였다. 유행이란 이들 귀족 지배 계급의 '성 애완.. 2010. 10. 22. 식품 첨가물과 건강 병원에 가보면 어떻게 환자들이 그렇게 많은지 의아해할 때가 있다. 우리들이 먹는 음식과 물, 공기만 깨끗하다면 환자들이 저렇게 많지는 아늘텐데....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식품첨가물 하나만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저런걸 먹일 수 있을까?' 어디가서 그런 얘길하면 '다른 사람들도 다 먹는데....' '얼마나 오래 살려고...' 그런 소릴 듣는다. 식습관이 바뀌고 체형까지 바뀌고 있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골밀도가 어른들보다 형편없다는 보도도 있다. 오래 사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먹이는 음식. 한번 더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 들여와 사용되고 있는 합성색소는 31종이 있는데 그 유해성 여부가 검증된 적이 없다고 한다. 미국의 「후드 .. 2010. 10. 21. 환경오염, 이대로 좋은가 환경오염과 폭력, 범죄.. 등은 '내게 이익이 되는 게 선'이라는 자본주의가 만든 결과이다. 10여년도 훨씬 전 생활과학을 외면하는 교육과정에 반발해 수업시간에 가끔 이런 얘기를 들려줬던 기억이 난다.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공기까지 돈을 줘야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세상이 됐으니... 일본에서는 여자 대머리가 가끔 나타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는데, 이유를 알고보니 샴푸나 린스의 장기간 사용으로 나타난 결과라는 연구 발표가 나왔다. 공기의 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지도 오래다. 물의 오염도 예외가 아니다. 수도물은 말할 것도 없고, 지하수도 오염되어 안심하고 마실 수 없다는 보도는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공해 추방운동 협의회와 환경 단체들이 조사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물 1리터에.. 2010. 10. 21. 더불어 나누는 삶을 위하여 -한자루의 촛불로- * 김 옥 진 * 걸어가는 여자를 바라보다가 문득 치마가 입고 싶었습니다 천진스런 아가를 바라 보다가 나도 엄마가 되고 싶었습니다 다정스런 연인을 바라 보다가 나도 사랑이 하고 싶었습니다 높고 푸른 하늘을 쳐다 보다가 나도 하늘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오직 하나 하얀 맨몸 사위어 어둠을 밝혀가는 한자루 촛불로 살아야 함을 알았습니다 마음씨가 착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이런 시를 쓸 수 있을까 ? 아집과 욕심, 경쟁과 이기심, 공해와 오염으로 찌들린 현대인들은 이 가을에 시 한편 귀 기울일 여유를 갖지 못하고 현실에 매몰되어 자연의 아름다음도 계절의 변화에도 무감각하게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의복이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허영심이나 이기심 때문에 옷이 사람을 입고 다니는 것은.. 2010. 10. 20. 청산 못한 역사가 만든 현실 집권초기 친부자정책을 펴오던 이명박 정부가 후반기에 갑자기 친서민정책을 한다더니 직접세는 줄이고 간접세를 늘리는 정책으로 부자편들기를 그치지 않고 있다. 이들의 경제정책은 돈 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을 방관해 부동산이 많은 부자들에게 돈벌이를 시켜주고 있다. 이들은 왜 이런 부자정책을 그치지 않는가? 답이 뻔하다. 그들을 지지해 주는 세력이 기득권 세력이요 그 기득권의 대물림을 위해 온갖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정책을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친서민이니 중도실용정치를 하겠단다. 이러한 한나라당과 기득권 세력들이 활개치는 분위기는 왜 인가? 한마디로 오늘날 정치경제 사회적인 모순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방정국에서 역사청산을 못한데 있다. 그렇다면 교육이나 언론을 통해 청산 못한.. 2010. 10. 20.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 등산이나 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은 경험했던 일이지만 2--3 일 간 여정에도 한 두가지를 빠뜨리면 여행중 내내 불편하게 지내야 한다. 하물며 70--80년을 살아가야 하는 인생의여정에 갖추어야 할 것을 준비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 아니다. 불편할 정도가 아니라 남으로 부터 무시당하거나 무능한 사람으로 취급받거나 남에게 본의아니게 피해를 주면서 살수도 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것은 무엇일까? 우선 건강에 대해 생각해 보자. 건강하지 못한 삶은 평생동안 고통스럽게 살아야 하고 애써 저축한 돈도 모두 써 버리고 끝내 좌절과 실의에 빠져 죽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속담에서 볼 수 있드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능력 있다고 하드라도 자신의 능력을 연.. 2010. 10. 18. 결실의 문앞에 서서 ‘1672억 중 300만원 낸’ 전두환, 떠들썩한 4박5일 귀향... 오늘짜 경향신문 대구공고 51회 출신 부부 등 80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 내외분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라는 현수막을 앞세워 입장한 뒤, 한꺼번에 운동장에 엎드려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니.... 이 기사를 보면 '정말 이런 나라에서 살아야 하나?'하는 자괴감을 지울 수 없다. 기사의 댓글 '사람 죽이고 나랏돈 훔친 도둑놈한테 큰절하고 각하라고 하네... 동문이면 살인자도 도둑놈도 사기꾼도 좋다고 하네... 대구공고 좋겠다... 대갈통에 든거 없어서...'에서 보듯 살인자, 범법자가 임기 후에도 동문들에게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세상. 농촌에는 가을겆이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 계절입니다. 자연은 그래도 이 더러운 세상에.. 2010. 10. 18. 공정한 거래란 가능한 것일까? 배추 한 포기 가격이 1만 수천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이 가치가 배추를 생산한 노동자에게 돌아가기나 할까? 중간상인의 서비스는 상품이라고 강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유통구조의 문제로 일방이 이윤을 독점하거나 공정하지 못한 거래로 일방인 소비자가 손해른 보는 거래란 공정하지 못하다. 자본주의에 살고 있으면서 독점자본이 소비자에게 어떤 피해와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지 봇하는 소비자는 피해자가 된다. 1995년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 FTA]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 되기도 전에 썼던 글이어서 지금와서 읽어 보면 유치한 면이 적지 않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원론적인 생활경제문제를 이해시켜주기 위해서 썼던 글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무의미하지만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2010. 10. 17. 인간의 존엄성을 말하면서.... 국민소득 3만불시대를 자랑하는 나라에서 장애인의 아들이 복지혜택을 받기위해 자살하는 일용직 근로자가 사는 나라.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이라면서 절대빈곤층이 전체 인구의 15%이고 상대빈곤층이 7~8%인 나라... 이런 나라에 과연 '인간의 존엄성'운운하는 헌법이 지켜지고 있는지... 역사적으로도 그렇지만 세계는 아직도 피부의 색깔 차이로 인간의 가차가 다르다는 인종주의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간을 존엄성을 강조하려고 썼던 글입니다.(1993년, 5월 12일) 기원전 2600년, 죽은 이집트의 케오프스왕의 무덤을 만들기 위해 매년 10만명이 3개월씩 20년간 작업하여 총무게 575만톤이나 되는 돌 250만개를 쌓아 피라밑을 만든다. 후세 사람들은 당사의 노예들이 죽음과 공포의 노동의 성과를 불.. 2010. 10. 16. 우리의 소원은 통일 사상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민족의 반쪽인 북한의 좋은 점을 말하면 이적찬양고무죄로 처벌받는 나라. 통일을 말하면 요주의 인물이 되고 통일문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까지만 가르쳐야하고 통일방법을 거론조차 못하는 나라. 북한에서는 '추악한 민족 반역자이자 정신병자'라며 암살자까지 내려보냈던 '배신자 황장엽'은 남한에서 애국자가 됐다. 그는 죽어서 1급 무궁화훈장을 받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영광을 누리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아래 글은 1996년에 아이들에게 들려줬던 통일에 관한 글이다. 10년도 훨씬 지난 이 글이 지금도 어색하지 않음은 통일이 요원하기만한 때문일까? 세계는 2초마다 3천 4백만원 가량의 군비를 쓰고 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2초마다 한사람의 어린이가 굶어 죽어가고 있다. 이러한.. 2010. 10. 15.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여기 옮겨놓을 '훈화자료'는 필자가 고등학교 재직시절 학생들에게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주기 위해 수업 시작 전, 혹은 수업 중에 들려 주던 얘깁니다. 인성교육이 실종된 교육,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도록 가르치지 않는 교육을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주자는 고육책으로 학생들의 눈치(인문계에서는 교과서 밖의 얘기를 하면 어김없이 '선생님 공부합시다'라는 항의를 받게 된다)를 봐가며 해줬던 얘깁니다. 여기 옮기는 글들은 제가 교단에서 시간날때마다 들려줬던 얘기라서 진부한 면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변화의 사각지대인 학교에는 2~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별로 없습니다. 제 홈페이지(http://chamstory.net/)를 닫으면서 여기에 옮겨 놓습니다. 학생들에게 "왜 학교에 .. 2010. 10. 14. 올바른 판단을 위하여 여기 옮겨놓을 '훈화자료'는 필자가 고등학교 재직시절 학생들에게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주기 위해 수업 시작 전, 혹은 수업 중에 들려 주던 얘깁니다. 인성교육이 실종된 교육,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도록 가르치지 않는 교육을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주자는 고육책으로 학생들의 눈치(인문계에서는 교과서 밖의 얘기를 하면 어김없이 '선생님 공부합시다'라는 항의를 받게 된다)를 봐가며 해줬던 얘깁니다. 여기 옮기는 글들은 제가 교단에서 시간날때마다 들려줬던 얘기라서 진부한 면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변화의 사각지대인 학교에는 2~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별로 없습니다. 제 홈페이지(http://chamstory.net/)를 닫으면서 여기에 옮겨 놓습니다. 사람들은 매일같이 갖가지.. 2010. 10. 14.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유치원에서부터 개미 쳇바퀴 돌듯 살아온 생활. 친구의 소중함도 가족이나 역사에 대한 정체성까지 정리할 시간 없이 보낸 청소년기.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내가 장래 이상적인 사람으로는 되고 싶은 형은 어떤 사람일까? 돈 많은 사람? 힘 있는 사람? 권력을 소유한 사람?... 청소년기 내내 경쟁에 내몰려 지내다 보면 정작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꿈도 없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경쟁 밖에는 다른 생각도 없이 살아 가는 우리나라 청소년들. 세상에는 참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산다. 최고의 권력의 자리에 앉아 남의 부러움을 독차지하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실하게 살아가다 믿는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끝내 노숙자가 되어 .. 2010. 4. 14. 자유와 평등은 공존할 수 있는가(6) 오늘날 자유와 평등이라는 말보다 더 많이 인구에 회자된 명제도 없을 것이다. 자유와 평등은 양립할 수 있는가? 대학입시 논술의 단골주제로 나오는 문제도 이 자유와 평등이다. 자유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평등을 기본으로 세워놓은 집이다. 자유는 경쟁을 평등은 복지를 확대하자는 상반된 주장이다. ‘자유와 평등은 공존할 수 있는가?’ 자본주의에서 평등이란 선언적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 신자유주의 시대 자유는 강자의 논리를 약자는 평등을 원하고 있다. 무한경쟁, 강자의 논리가 된 자유는 많은 것이 좋을까? 학교에서는 자유의 개념을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의 차이로 설명한다. 자유는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로 ‘외부로부터 구속이나 지배를 받지 않고 그것이 있는 대로 그대로 있는 상태, 즉 속박이 없는 .. 2009. 9. 7. 주관으로 살기 객관으로 살기(5) 자연과학에 주관이 섞이면 학문으로서 생명은 끝이다. 자연과학뿐만 아니다. 인문학도 객관적인 냉정을 상실하면 학문으로서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런 상식적인 수준의 진리도 삶의 현장에서는 남의 얘기처럼 생소하게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론을 보자. 언론은 세상의 거울일 때 가치가 있다. 그런데 거울이 아닌 언론이 거울 행세를 하면서 정작 비춰야할 곳, 보여 줘야할 곳을 가리거나 왜곡된 상을 보여 줘 거울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바보로 만들 때도 있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진실을 안다는 것은 참 어렵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의 뚜껑을 한 번 열어보자. 그 속의 부품들이 무슨 역할을 하는 지, 그 부품들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 지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알 길이 없다. 지구촌 어느 구석에서 일어나는 일을 몇 분 후에는.. 2009. 8. 30. 어떤 가치가 우선적인 가치인가? (4) - 방황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확신에 찬 삶에는 방황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 없고 판단할 수 있은 기준이 없는 삶은 방황의 연속이다. 가치관이 확립돼야 할 학창시절에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세계관... 학교는 왜 철학을 가르쳐 주지 않을까? 방향감각이 없는 아이들의 방황은 학교가 철학교육을 할 때 비로소 그칠 것이다. -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맞다’는 속담이 있다. ‘저 사람은 귀가 얇아 남의 말을 잘 듣는다.’는 말도 있다. 가치 판단의 기준이 없어 이 말 들으면 이 말이 옳고 저 말 들으면 저 말이 옳다는 뜻일 게다. 농업사회가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개인과 개인간, 개인과 사회, 개인과 단체 혹은 국가간에 갈등과 대립이 그치지.. 2009. 8. 29. 내게 이익이 되는 게 선(善)...? (3) - 내가 몸담고 사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세상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아는 것이 힘이라며 지우는 짐은 견딜만할까? 소중한 것과 소중하지 않은 것, 귀한 것과 천한 것, 옳은 것과 그른 것,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을 아직 확실히 구별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오직 ‘아는 것이 힘’이라며 지우는 짐이 너무 무겁고 힘겹다. 청소년들에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가르치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게 한다’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을 객관적인 안목으로 보지 못하고 사시(斜視)로 만나게 한다면 올곶은 삶을 살 수 있을까? 나를,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면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거나 무의미한 삶을 살 수도 있다. 나를 찾는 일! 그건 단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일보다 중요하고도 귀한 일이.. 2009. 8. 26. 자아 존중감을 잊고 사는 아이들(2) 김대중전대통령의 서거로 나라 안이 온통 추모분위기로 들떠 있다. 만약 전두환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죽어도 이런 분위기일까? 사람이 ‘어떤 생각과 행동 그리고 실천을 하고 사느냐?’에 따라 역사에 기록돼 두고두고 후손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도 있고 반대로 비웃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 온 삶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시민을 학살하고 주권을 도둑질한 사람은 같은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없다. 김대중전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직분 때문에 존경을 받는 게 아니다. 아버지로서 혹은 남편으로서 김대중은 보통 아버지와 남편보다 점수를 매긴다면 낙제점수를 받기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보다 큰일을 위해 작은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용기와 지혜가 있었기에 수많은 사.. 2009. 8. 22.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이야기(1)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이야기 1. 개인적인 존재로서의 나와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 - 학교에 재직하고 있을 때 수업 시작하기 전 잠도 깨울 겸 가끔 엉뚱한 질문을 하곤 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뭘까?” 이 질문에 가장 먼저 나오는 대답이 “돈”, “권력”, “지위”, “명예”, “보석”.....등등이다. ‘귀하다, 소중하다’는 것을 ‘물질적인 것’에서 찾는 답이다. 어쩌다 “자기 자신” 혹은 “나”라고 대답하는 학생도 간혹 있다.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그런 것들이 아무리 많아도 내가 없으면 소용없지 않은가?”라고 하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소중하고 귀하다면 더욱 가꾸고 다듬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나를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배가 고프면 먹고 잠이 오면 자고..... 2009. 8. 21.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1) - 건강에 대하여- 사람들이 한평생 산다는 게 쉽지만 않다는 게 이사를 해 보면 안다. 이불 보따리와 밥솥과 숟가락 몇 개로 시작한 살림살이가 이사를 갈 때마다 짐이 조금씩 많아진다. 살다가 불편하면 하나 하나씩 산 것이 집을 살 때쯤이면 한 차 가득히 된다. 잘살아야 백년도 못사는 인생살이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게 많다. 함께 살 맞대고 살 반려자도 있어야 하지만 어느 정도 돈도 있어야 한다. 외로울 때 말상대를 해주고 맞장구를 쳐 줄 친구도 있어야 하고 돈도 지식도 권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건강이다. 자본주의라는 체제를 들여다 보면 부자들은 좋은 음식과 위생적인 생활 그리고 여유 있는 정서생활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다. 더위와 추위를.. 2009. 3. 21. 신용을 잃으면...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거라.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이 글은 한빛은행 부행장 김종욱님이 작성해 화제가 되었던 '아들아!'라는 글 중 하나다. 한빛은행 내부 인터넷망에 올라 무려 2만여 직원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다고 한다.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참 별 사람을 다 본다. 처음에는 간을 다 빼줄 것처럼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딴사람이 되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경우는 이해관계에 따라 속을 드러내는 사람이겠지만 직장 동료 중에는 건망증이라고 하기는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급해서 돈을 빌려가 놓고는 새까맣게 까먹는 형이다. 이런 사람은 악의는 없지만 이 한가지로 모는 게 다 낙제점을 받아야 하는 인간관계의 실격자다. 만나면 마음이 .. 2009. 3. 8. 부정적으로 보지 말라고…… “당신은 왜 세상을 삐딱하게 부정적으로만 봅니까? 좀 긍정적으로 볼 수 없습니까?” 교육운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다. ‘긍정적으로 보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 ‘어떤 사실이나 생각 따위를 그러하다고 인정하는 (것)’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생각하라는 말이다. 사사건건 따지거나 시비를 가리지 말자는 말이다. 옳고 그름을 따져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라고 하지 말라는 뜻이다. '좋은 것이 좋다'거나 '부정적을 보지 말라는 사람들은 자기 약점이 많아 그 약점을 감추기 위해 대충 넘어가자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사회현상을 보는 관점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기능론과 갈등론으로 사회를 보는 거시적 관점이요, 하나는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행위.. 2008. 12. 15. 가슴 따뜻한 사람이 좋다 학교의 명예 높이기, 경쟁을 유도해 불필요한 암기학습을 시킨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KBS ‘도전, 고든 벨’은 갈수록 인기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학교에서 암기식 교육도 모자라서 이제는 방송국까지 나서서 대한민국 모든 학교를 암기학습장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영웅(?)의 선전여부를 놓고 학생은 물론 선생님들도 손에 땀을 쥐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어떤 교장선생님은 '골든 벨을 울리면 두발 자유화를 시켜주겠다'는 기발한 시혜성(?) 약속을 하기도 한다. 교육과정에 무슨 시간을 활용했는 지 또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비교육적인 과정이 있었는지 여부는 덮어두자.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유도하는 '고등학생으로서 과연 필요한 지식'이며 골든 벨을 .. 2008. 12. 14. 너희가 성(Sex)을 아느냐? “오늘은 성(Sex)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수업시간에 이성이나 성 얘기만 나와도 단골 잠꾸러기조차 눈을 비비고 관심을 가진다. 건강한 청소년이라면 당연한 얘기로 그걸 탓할 수 없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능이 많지만 ‘욕망’을 어떻게 절제하고 조절하느냐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랍니다” 이렇게 풀면 아이들이 무슨 얘긴지 감을 잡는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성욕과 식용과 수욕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고...” “오늘은 그 성욕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아이들이 눈이 반짝반짝 해진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뻔한 얘길 걸....’ 하고 짐작하는 학생들의 표정도 읽을 수 있다. “사람은 평생 수고한 공적이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무너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를 .. 2008. 11. 27.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인가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인가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함께 산다. 키가 큰 사람, 작은 사람, 뚱뚱한 사람, 홀쭉한 사람, 돈이 많은 사람, 가난한 사람, 부지런한 사람, 게으른 사람.... 능력이나 개성만 각양각색이 아니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로 인연이 맺어지기도 하고 형제나 지매로, 또 친구 사이로 만나는 관계로 인연이 되어 사는 곳이 이 세상이다. 죽고 못 사는 사랑하는 사이가 있는가 하면 서로 미워하며 법정 투쟁까지 벌이는 앙숙(怏宿) 사이도 있다. 사람들은 어떻게 신분이나 재능이나 혈연으로 맺어져 한세상 더불어 사는 것일까? 일찍이 석가모니는 이러한 ‘개인의 운명이나 인간의 관계 맺어짐’을 업(業)이라고 풀이 했다. 업이란 원래 ‘행위’ ‘조작’ ‘일’ ‘짓’ 등의 뜻을 가진 말로 ‘전세 (前世).. 2008. 11. 18. 가슴 따뜻한 사람이 좋다 학교의 명예 높이기, 경쟁을 유도해 불필요한 암기학습을 시킨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KBS ‘도전, 고든 벨’은 갈수록 인기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학교에서 암기식 교육도 모자라서 이제는 방송국까지 나서서 대한민국 모든 학교를 암기학습장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영웅(?)의 선전여부를 놓고 학생은 물론 선생님들도 손에 땀을 쥐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어떤 교장선생님은 '골든 벨을 울리면 두발 자유화를 시켜주겠다'는 기발한 시혜성(?) 약속을 하기도 한다. 교육과정에 무슨 시간을 활용했는 지 또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비교육적인 과정이 있었는지 여부는 덮어두자.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유도하는 '고등학생으로서 과연 필요한 지식'이며 골든 벨을 .. 2008. 10. 29.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어머니다 -선생님 역할 포기하는 어머니들- ‘1800년 1월 9일 남부 프랑스의 생 세랑이라는 마을 근처의 숲 속에서 야생아가 발견되었다. 이 야생아는 11~12세 정도의 소년임이 판명되었으나, 인간이라기보다는 동물에 더 가까워 보였다. 후에 사람들은 그 소년을 파리로 옮겨 야수에서 인간으로 변화시키고자 체계적인 시도를 하였다. 교육을 받은 후 그는 화장실 사용에 익숙해졌고, 옷 입는 방법을 습득하여 스스로 옷을 입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그 이상의 발전을 보이지 않다가 40세 정도 되는 1828년에 세상을 떠났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늑대소년 이야기다. 부모가 키우지 않고 늑대가 키운 아이는 늑대로 자란다는 사회학 입문서에 나오는 예화다. 요즈음 아이들을 보면 늑대소년 이야기를 가끔 떠올리곤 .. 2008. 10. 26.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