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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자료

청산 못한 역사가 만든 현실

by 참교육 201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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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초기 친부자정책을 펴오던 이명박 정부가 후반기에 갑자기 친서민정책을 한다더니 직접세는 줄이고 간접세를 늘리는 정책으로 부자편들기를 그치지 않고 있다. 이들의 경제정책은 돈 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을 방관해 부동산이 많은 부자들에게 돈벌이를 시켜주고 있다. 이들은 왜 이런 부자정책을 그치지 않는가? 답이 뻔하다. 그들을 지지해 주는 세력이 기득권 세력이요 그 기득권의 대물림을 위해 온갖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정책을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친서민이니 중도실용정치를 하겠단다.
이러한 한나라당과 기득권 세력들이 활개치는 분위기는 왜 인가? 한마디로 오늘날 정치경제 사회적인 모순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방정국에서 역사청산을 못한데 있다. 그렇다면 교육이나 언론을 통해 청산 못한 역사, 불의가 지배하는 현실을 바꿔야겠지만 오히려 그들은 기득권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다. 왜 이런 모순이 반복되는 걸까?


 

해방조국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일제잔재를 청산하여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명실상부한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를 놓치자 친일세력과 부일세력을 비롯한 민족반역자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미군정 시기동안 제빨리 미국과 손잡고 기득권 지키기에 나선다.

"친일파를 엄단하라"는 열화같은 국민들의 여론앞에 그들은 "친일파를 엄단하라고 주장하는 자는 빨갱이"라는 삐라를 국회 방청석에 뿌리고, 왜놈 경찰 출신의 최남수, 홍택희, 노덕술, 박경림등이 중심이 되어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를 파괴할 음모가 꾸며진다.
반민특위 요원 암살음모가 실패하자 반민특위요원인 국회의원을 빨갱이로 몰아 구속시키는 국회프락치 사건이 일어난다.

1948.6.6. 반민특위 습격 사건을 비롯한 끝없는 파괴공작과 방해가 진행되고, 송필만 같은 친일파가 반민특위 부위원장이 되는 코메디가 연출된다.
반민특위에서 682명을 조사하고 599명을 송치하였으나, 5명은 집행유예 7명만이 실형받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다.

36년동안 해방을 위해 감옥생활을 한 애국지사들의 수형기간을 몽땅 합하면 수십만년이나 되고 학살당한 동포도 수십만명에 달한다. 군인, 군속, 징병, 징용으로 끌려간 816만명의 희생과 수많은 문화재의 약탈과 소실,헤아릴 수 없는 재산의 손실...등은 김.오히라(김종필총리와 오히라 일본 외상)메모라는 형식으로 3억원의 배상으로 합의를 본다.

그 고통과 수탈의 안내자 역할을 한 자들 중 단 7명이 1년도 안되는 징역으로 역사를 청산하고 말았다. 오늘날 언론, 교육, 정치, 경제, 문화의 상부구조를 장악하고 역사의 주인이 되어 군림하고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친일 변절의 주역이거나 영향을 받은 인물이라면 오늘날의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의 근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반민특위가 경찰의 습격을 받은 사실은 우연이 아니듯 4.3제주 항쟁과 4.19의거, 광주민중항쟁이 역사의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과 무관한 일이 아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인 통일이 되면 오히려 손해보는 사람들에게는 통일이 소원이 될 수 없고 그들이 통일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5공청문회는 반민특위의 다른 모습이며, 원인은 두고 현상만을 문제삼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다. 이 땅에는 일제 잔재 청산을 반대하던 사람이 있었듯이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 입시 지옥의 경쟁교육을 반대하는 사람, 진실보도는 커녕 왜곡 편파보도를 조종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공통된 점은 역사적 안목에서가 아닌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위해서라면 민족도 배반할 수 있고, 민중의 고통이나 이산가족의 아픔은 언제든지 외면할 수 있는 양심을 포기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가슴아파하는 것은 소수의 자기 이익을 위한 행위가 다수에게 피해로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권력자의 아들이 부정입학하면 선량한 학생이 반드시 낙방이라는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정당하게 합격할 실력을 가지고도 권력자의 부정으로 평생을 실의와 좌절의 고통으로, 그 가족의 아픔은 보상받을 길이 없다.

불의를 미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소수의 욕망이 역사의 반동으로, 선량한 민중의 보상받을 수 없는 피해로 남기 때문이다. 남의 피땀을 도둑질하는 자, 민족을 배반하는 자는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민족의 정기나 정의는 시비(是非)를 가리는 것에서 부터 바로 세울 수 있다. "용서는 하되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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