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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 땅, 축복의 땅 제주도를 가다 ‘혓바닥을 깨물 통곡 없이는 갈 수 없는 땅. 발가락을 자를 분노 없이는 오를 수 없는 산...’ (녹두서평 책머리에서) 그 땅! 제주를 가다. ‘제주!’ 하면 나는 아름다운 땅, 축복의 땅 제주보다 이산하시인의 '서시'가 생각난다. 1992년이었던가? 최루탄 냄새가 온 몸에 베인 채, 내 평생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가서 밤새도록 감사일보고 오후에 바로 돌아왔던 기억이 남아 있다. 경찰에 쫓기며 싸우느라고 회계 기록은커녕 종이 쪽지에 아무렇게나 메모를 해 놓던 수준의 회계체계를 바로잡아야겠다고 감사를 하러 갈 때였던 것 같다. 전교조 초대감사위원장 직을 맡아 강원도에서 제주까지 최루탄 가스 냄새가 온 몸에 베인 채로 갔던 제주다. 제주를 갔지만 한라산이 어느 쪽에 붙어 있는지 조차 처다 볼 여유.. 2011. 8. 27.
지식인의 침묵은 중립인가?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쓴『자서전』에는 미국인들이 지켜야할 열세 가지 덕목을 제시했다. 절제,침묵,질서,결의,절약,근면,성실,정의,중용,청결,평온,순결,겸손을 미국인들이 추구해야할 아메리칸 드림의 성취 조건이란다. 이상적인 사회라면 인간으로서 누구나 지켜야 할 당연한 도리요, 건강한 국민, 자질 높은 국민의 상이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미국이 저지른 만행과 이라크에서 이라크 국민을 살상한 것이 아메리칸 드림이라면 이는 건강한 국민의 자질이 아니라 비판자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이데올로기다. 청교도주의(puritanism)의 전통에 바탕을 둔 이들의 꿈이라는 게 ‘능력을 발휘해 돈과 명예를 얻는 것’이라는 것도 우습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패권정책이라는 게 지식인들을 침묵케.. 2011. 8. 25.
교장이 바뀌면 교육이 바뀐다 전임지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일화는 하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라 당시 이 지역에 근무했던 선생님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구에 회자됐던 얘기다. "박선생님! 글세 내말 좀 들어봐요. 어제 시내에서 우리 교장선생님을 만나 인사를 했더니 글쎄 날보고 선생님은 요즘 어느 학교에 근무합니까?"하고 묻지 않겠어, 나 참 기가 막혀서..." "아니 우리 교장선생님이 우리학교 교사를 모른다 말이야?" 박 선생님의 말을 들은 이 선생도 어이가 없어 말을 잇지 못했다. "하기는 나도 며칠 전에 결제를 맡으러 교장실에 갔더니 "이 선생님은 과목이 뭐더라?"라고 하지 않겠어?" 똑같은 질문을 며칠 전에도 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학교에 근무한 지 6개월이나 지냈는데 길에서 인사를 하는 선생님이 자기 학교에 같이 근무.. 2011. 8. 24.
주권행사 잘못한 후회, 다시 반복하시겠어요? 주권행사를 잘못하면 얼마나 힘겹고 고통스럽게 살아야 하는지를 요즈음처럼 뼈저리게 느껴 본 때가 없다. 동족상잔과 수많은 세월동안 적개심으로 얼룩져 왔던 남북관계가 6·15공동선언으로 공존의 시대를 열었으나 MB정권 출범으로 또다시 갈등과 대립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명박정권은 4대강사업에 22조라는 혈세를 쏟아 부어 국토를 황폐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가 하면 부자들에게 100조나 되는 세금을 깎아줘 가난한 사람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실정을 비판하고 주권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야할 언론조차 민중의 눈과 귀를 막고 정권의 홍보사가 된 지 오래다. 사회정의를 구현해야할 검찰이며 법원까지 자신과 코드가 맞는 사람들로 채워 무한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게 MB정권이다. 대선 입후보시절 BBK사건부터 시작한 .. 2011. 8. 22.
교과서를 걸레로 만들 셈인가?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개정교육과정을 개정 고시한 내용이 이명박 정부의 개발주의, 자본 편향 논리의 이데올로기로 얼룩져 있다며 시민사회단체와 전교조가 반발하고 있다. 교육과정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야단일까? 2008년 금성출판사가 만든 교과서가 수구언론의 몰매를 맞고 사라졌던 사건을 예를 들어 교육과정이 왜 중요한 지 살펴보자. “금성출판사에서 발행한 근현대사 교과서와 북한 역사교과서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금성출판사 교과서가 북한 교과서를 베꼈다” “국민적 열망과 여러 정치세력들의 반대 속에 1948년 5월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세우기 위한 총선거가 실시됐다…친일파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으며 민족정신에 토대를 둔 새로운 나라의 출발은 수포로 돌아갔다…” 한나라당 정두언의원이 교육과학기술위 국정감사를 위해.. 2011. 8. 20.
이명박 장로가 믿는 예수님은 가짜다 입만 열면 친서민이니 중도실용을 외치던 이명박대통령이 이번에는 ‘공생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장 경제’를 외치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환경을 파괴하면서 지구환경보전 어쩌고 하고, 친서민 어쩌고 하면서 초등학생 무상급식을 복지포퓰리즘이란다. 이명박 대통령의 현란한 8·15경축사를 들으면 이 사람은 자신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나 하는 지. 도대체 어느 나라 예기를 하는 지 헷갈린다. 기독교 장로이기도 한 이명박 대통령... 모든 기독교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입으로는 사랑을 말하는 기독교인들의 머리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었기에 이렇게 후안무치한 짓도 마다하지 않을까? 기독교의 핵심 사상은 사랑이다. 예수는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처럼 하라’고 했다. 그 이웃이 누군가? 기독교에서 말하는 이웃이란 .. 2011. 8. 19.
간통죄, 민법으로... 중혼죄만 형법으로.. 안될까? 며칠 전, '간통죄 폐지, 이불 속 규제냐, 자기결정권 침해냐?'(http://chamstory.tistory.com/661) 라는 글을 썼더니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못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론적으로는 옳지만 현실적으로는 약자인 여성을 보호할 장치를 잃어 약자가 피해를 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불의를 규제할 근거를 잃으면 사회질서가 무너지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쟁점에 대한 논쟁은 논쟁의 주제에 대한 개념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면 어뚱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사회적 쟁점이 명확한 논쟁거리가 되려면 주제가 가치문제인지 아니면 사실문제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그 다음 개인적인 문제인가 아니면 사회적인 문제인가를 확인 후 논쟁해야 한다. 보다 중요한 문제는 쟁점에 대한 용어와 개념에 .. 2011. 8. 18.
일제잔재청산 아직도 이른가(2)...? "보도보국, 내선일체"를 써 붙이고 친일에 앞장섰던 일제시대 조선 사옥에 조선일보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광복 66년. 66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가해자인 일본은 반성은 커녕 식민지시대의 향수에 못잊어 정치인들이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일본 교과서서에는 침략을 정당화하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가하면 동해까지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말로는 광복이네 해방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해방은 불가능하다. 2002년에 썼던 글입니다. "3·1 운동 이후에는 이른바 문화통치에 의해 조선일보, 동아일보의 발행이 허가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들 민족지들은 일제의 검열에 의해 기사가 삭제되거나 정간, 폐간되고, 언론인들이 구속되는 등 온갖 박해를 받았다.(고교 .. 2011. 8. 17.
친일잔재청산 아직도 이른가(1)...? 독도문제와 동해표기문제로 반일감정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대통령은 광복66돌 기념사에서 "일본은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책임이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일의 젊은 세대는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참으로 온화(?)한 경축사를 남겼다. 그는 "우리는 미래를 위해 불행했던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역사를 우리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백성들의 분노를 외면한 친일 대통령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광복 66돌. 이명박대통령의 경축사가 끝나기 바쁘게 사이버에는 네티즌들의 대통령 성토장이 되고 있다. 일본을 미워하는 것은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 일제시대 기독말씀조선인은 열등하고 미개하여, 일본의 지배를 받는 것이 응보다 - 기독말씀뉴라이트-.. 2011. 8. 16.
간통죄 폐지, 이불 속 규제냐, 자기결정권 침해냐? “여성은 아직도 사회적 약자 아닙니까? 경제능력이 없는 여성이 간통죄라는 법이 있어 그나마 보호받고 있는데 폐지하면 여성의 피해가 더 커지지 않겠습니까? 가뜩이나 이혼율이 세쌍 중의 하나라는데 간통죄가 폐지되면 더더욱 이혼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간통죄 폐지를 반대합니다. 2007년10월이었던가? 권영길 대통령 후보의 선거방송 도중 당시 이슈가 됐던 간통죄 폐지가 옳다는 권후보의 말을 듣고 딸이 반대했다. “양심의 문제를 국가가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개인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거야. 사랑이란 믿음이기도 한데 믿음이 무너진 사랑을 법이라는 형식으로 묶어둔다고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겠니?” 이런 나의 주장에 대해 딸은 끝내 동의하지 않았다. 그런 일이 있은 지 4년. ‘간통죄’ 존폐 여부.. 2011. 8. 15.
사랑하는 법 하나 / 이성신 사랑하는 법 하나 이성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마주쳐 마음 비춰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 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 갖고 싶다. 외로울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 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 사진 : 창원시 북면 지개리 연꽃마을에서 2011. 8. 14.
방관과 과욕을 사랑으로 착각하지 마세요 어쩌다 대형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같은 곳에 가면 쇼핑카트에 과자류와 음료수,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을 가득 사서 계산대 앞에 서 있는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곤 한다. 얼마나 오래두고 먹으려고... 저런 인스턴트식품에 얼마나 많은 유해색소며 조미료와 같은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고 사 갈까? 나이가 많으면 걱정이 많아진다고 하더니 그런 젊은 부부들을 보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비싼 것 많이 먹이면 내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할까?’ 하는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아이들이 먹는 아이스크림은 무엇으로 만들까? 겉으로 보기는 아이스크림 팥과 우유로, 겉을 싼 과자는 밀가루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포장지 뒷면을 보면 깨알 같은 글씨로 ‘설탕, 탈지분유, 유청분말, 인스탄트커피, .. 2011. 8. 13.
기도(祈禱)와 주술(呪術)은 다르다 교회나 성당에서 가장 강조하는 게 신도들의 기도생활이다. 성직자들은 ‘하느님은 자비하신 분이기 때문에 어떤 기도라도 기도만 하며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다 들어주신다.’고 가르친다. "너희 중에 아비된 자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면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면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찌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 11:11-13)." 기도를 강조하며 신도들에게 가르치는 예수님의 말씀이다. 하느님은 전능하시기 때문에 누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다 아신다고 했다. 그런데 왜 기도를 해야 들어주신다고 했을까? 그렇다며 모든 기도는 전능하신 하느님이 다 들어 주실까? 그러면 천만 기독교인들이 반세기 넘게 기도하는 통일은 왜.. 2011. 8. 12.
자녀를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이렇게 해 보세요 사랑하는 아이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라 먹이고 학교와 학원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보내기만 하면 훌륭한 인격체로 자랄 수 있을까요? ‘학원에 가지 않으면 놀 친구가 없다’ ‘아이가 놀고 있으면 왠지 불안하다’ ‘100점만 받아오면...’ 이런 생각을 하고 학원으로 학원으로 내 모는 어머니... 좀 더 비싼 학원, 좀 더 고액과외를 시켜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고 파출부며 노래방 도우미도 불사하는 어머니는 가장 훌륭한 어머니일까요? 기저귀를 찬 아이에게 영어 과외를 시키고 영어 본토발음을 하기 위해 혓바닥 수술도 불사하는 극성 엄마가 유능한 어머니일까요? 놀 친구가 없어 학원에서 학원으로 개미 쳇바퀴 돌듯이 쫒기며 사는 아이들은 정말 몸도 마음도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사람은 혼자.. 2011. 8. 11.
좋은 신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7월 22일 자 4면 "48개 의약품을 슈퍼 판매 가능한 의약품으로 전환, 동네 전국 체인형 편의점 '박카스' 없었다"는 제목의 기사 중 사진에 박카스와 가스명수가 나와 있었는데 가스명수는 48개 품목에 들지 않아 판매하면 불법입니다. 시민들이 이 기사를 보고 가스명수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줄 오해할 수 있습니다. 약사로 근무하고 있는 황혜영 평가위원의 지적이다. 최병준 지면평가위원은 "7월 7일 자 '넉넉한 인심, 엄마표 집밥이 그리운 때 찾는 곳' 기사에서 1면 인덱스 사진에는 분명히 갈치가 먹음직스럽게 있었는데 18면 사진에는 갈치는 보이지 않고 양파와 파만 보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신종만 지면평가위원장은 7월 19일 자 5면 "마산 제일여고 학교매점 불매운동 이유는 '급식에 쉰 두부 나오고…매점,.. 2011. 8. 10.
과욕으로 키운 아이, 어떤 모습으로 자랄까? 기쁜 일을 만나면 기뻐해야 하고 슬픈 일을 만나면 슬퍼하는 게 정상이다. 성낼 일이 있으면 성내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예뻐하고, 귀한 것을 보면 귀하게 생각할 줄 알고.... 그래야 정상적인 사람이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재물욕, 색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 같은 다섯 가지 본능적인 욕구와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욕심 같은 사람의 일곱 가지 정을 가지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정서다. 화를 내거나 미워할 줄 알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사랑의 감정이 생기고 슬픈 일을 만나면 슬퍼할 줄 알고, 기쁜 일을 만나면 웃을 줄 알지 못한다면 정상인 아니다. 제대로 생각할 줄 알고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바른 삶을 이어가기 어렵다. 어려운 일을 만나면 자기 스스로 제어하면서 그런 여유로움 속에.. 2011. 8. 9.
접근금지?... 내가 전염병 환자인가요? 몇 달 전 '목사들 기독교인들의 망언 시리즈'라는 기사를 썼었는데 다음 고객센터에서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하나님의 땅밟기' 이 사진 기억하시죠? '봉은사 땅밟기' 필자도 천주교회에 다니면서 이 동영상 보고 이런 짓 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 마귀들린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목사님들이 한 망언 을 모아 링크를 시켰는데 그게 명예훼손이라며 삭제를 당했습니다. 복원 신청을 하라기에 주민증까지 복사해 올렸는데 돌아 온 답이 사용자가 확인 안 된다나...? 저는 블로그에 실명과 사진까지 올려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민등록증사본까지 보냈는데 본인 여부가 확인 안 된다기에 화가 나서 옛날 그 기사 다시 올려놓고 방문객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막아놨습니다. 방문객이 아시다시피.. 2011. 8. 8.
공립대안학교, 성공할까 실패할까? “학생들을 왜 3월에 정원을 다 채우지요?” “중간에 위탁학생 신청을 하면 어떻게 받아줍니까?” 00시교육청에서 장학관을 비롯한 7명의 장학사들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있는 태봉고등학교를 찾았다. “다른 학교에서 평생동안 맞았던 손님보다 이 학교에서 1년간 맞은 손님이 더 많습니다” 태봉고등학교 교감으로 발령 받아 온 선생님 얘기다. 방학을 이용해 00시 교육청에서 경남의 공립대안학교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찾아 온 것이다. 00시뿐만 아니다 전국 여러 시·도 교육청에서 사흘이 멀다않고 태봉고등학교를 찾아온다. 00교육청 장학관의 얘기를 들어보면 태봉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의 개념과는 방향이 맞지 않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대안학교에 대한 정체성부터 확인하.. 2011. 8. 6.
사랑은 말로 만 하는 게 아니예요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말처럼 흔하게 씌어지는 말은 없을 것이다. 세상에 탄생한 시나 소설, 그림이나 영화..등 예술 작품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흔하다는 말은 경제용어로 표현하면 희소성이 떨어지다는 뜻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그 가치가 희석되거나 소멸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니 희석되거나 소멸되기는커녕 더욱 더 많이 사랑받고 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요즈음 사람들 중에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개인이 다음에서 카페나 블로그를 만들어 자신이 가진 솜씨를 발휘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를 쓰는 사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html이나 플래시를 배워 아름다움을 형상화하거나 자신의 작품을 과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번은 어떤 카페에 들어갔더니 '사랑.. 2011. 8. 5.
고양이 쥐생각하는 조선일보의 비정규직 짝사랑 「이젠 '자본주의 4.0'이다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70%까지는 올려야" 비정규직 '4대 보험'이라도 사회가 책임지자 [자본주의 4.0] 한국, 이대로는 행복할 수 없다... 비정규직 800만명 불행하기에」 최근 며칠간 조선일보의 이런 기사를 보면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일보가 아니라 마치 한겨레신문이나 경향신문을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웬만한 독자들이라면 조선일보가 얼마나 친 자본적이고 시장주의 원칙에 충실(?)했는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그런데 느닷없이 갑자기 자본이 아니라 노동자 편이라니... 도대체 친 자본 경향의 조선일보가 어떤 기사를 썼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그 내용을 잠간 들여다 보자. 8월 3일지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70%까지는 올려야"라.. 2011. 8. 4.
“선생노릇이나 똑바로 해!” 학교가 양성하고자 하는 인간은 어떤 모습의 인간상일까? 오마이뉴스에 가끔 글을 쓸 때의 일이다. 사립학교문제나 학교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글을 쓰면 가장 댓글이 많이 달렸던 얘기가 “선생노릇이나 똑 바로 해!” 라는 소리였다. ‘어떻게 하면 선생 노릇 똑바로 하는 것일까?’ 비사범계 출신인 내게 피부색깔처럼 따라 다녔던 나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선생 노릇 똑 바로 하는 것일까’였다. 처음에는 나는“많은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 여기 저기 참고서를 보고 교과서와 관련된 정보는 일일이 메모해 두었다가 수업시간에 자료로 활용하고... 그게 교사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인줄 알았다. 학교 교훈 중에서 가장 흔한 교훈이 ‘근면, 정직, 성실‘이다. ’근면하기만 한 사람. 정직하기만.. 2011. 8. 3.
여러분들이 가장 갖고 싶은게 뭐예요? 언젠가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들이 가장 갖고 싶은 게 뭔가?“라고 물었던 일이 있다. 그 때 아이들의 대답 중 가장 갖고 싶어 하는 게 ‘돈이나 지위, 명예....’ 와 같은 것들이었다. 그런데 한 학생이 ‘권력이요!’ 하는 것이었다. 돈이나 사회적 지위보다 권력이 더 좋다는 이색적인 답변을 하는 학생에게 구체적으로 물어 봤다. ”권력을 왜 갖고 싶어 하지?“ 그랬더니 이 학생 대답이 “권력을 갖고 있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잖아요?” ‘어 이 녀석 봐라!’‘ 이 학생은 권력에 대한 개념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원론적으로 권력이란 ’남을 지배하여 강제로 복종시키는 힘‘ 또는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이라고 해석한다. 남의 행동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게 .. 2011. 8. 2.
한나라당 대표와 교과부의 '방과후학교 정책' 누구 말을 믿어야 하나? 현행 방과후 학교 정책의 문제점 1. 교육수요자의 자율은 허울뿐임. 2. 공교육의 해체가 우려됨. 3. 사교육비가 절대적으로 증가함. 4. 계층간, 도․농간 교육 격차의 심화가 고착됨. 5. 장기적으로 학교의 족쇄로 작용하게 될 것임. 7.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제31조 제3항에 위배. 8. 국가공무원법 제64조, 국가공무원복무규정 제25조 위배. 9. 학운위의 심의를 거치도록 한 것은 요식행위일 뿐임. 방과후학교관련 자료를 찾다가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전교조나 참교육학부모회 홈페이지에 온 것이 아닌가 하고... 그러나 다시 확인해도 한나라당 그것도 당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환우여의원의 홈페이지다. 전교조가 이런 글을 썼다면 아마 어김없이 빨갱이라는 색깔을 뒤집어쓰기에 안성맞춤인 글이다... 2011. 8. 1.
여름이 영그는 세상 폭우가 끝나자 나라가 온통 찜통입니다. 열대야에 잠못들어 하는 가족들 건강 생각해 시원한 강이나 바다로 나가고 싶으시죠?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곳곳에 여름이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여름을 만나러 나가시는 분들... 폭우 조심하시고 휴가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직 휴가 못 가신분들을 위해 속리산 사진 몇 장 올립니다. 2011. 7. 31.
배추를 안으면서 / 이해리 사진'킹덤'(pinetree0262)님 배추를 안으면서 / 이해리 안지 않으면 묶여주지 않겠다는 듯 퍼들퍼들 벌어지는 잎들, 부둥켜안고 묶으면서 알았다 배추 한 포기도 안아야 묶여준다는 걸, 묶여야 속을 채워 오롯한 배추가 된다는 걸 안는다는 건 마음을 준다는 것 마음도 건성 말고 진정을 줘야한다는 걸 보듬듯이 배추를 묶으면서 쓸 곳이 너무 많았던 내 마음에 대해 생각한다 잠시 방심 했다고 죽어버린 화초들과 매일 살피지 않는다고 날아 가버린 펀드와 깜박해서 태워버린 빨래와 어느새 가버린 사람 나는 안는다고 안았지만 안긴 것들은 부족함을 느꼈던가 보다 대체 내 마음의 용량은 얼마만해야 하는 걸까 풀 먹인 옥양목소리 싱싱한 배추를 파랑파랑 묶으면서 감싸 안고 안아도 안겨지지 않던 당신이라는 서운한 바람에게.. 2011. 7. 31.
사회 양극화와 계급 재생산 '사극을 보지 마라!‘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 한 분의 지론이다. 사극이 역사적인 사실(史實)만이 아니라는 것은 상식이다.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온 픽션을 사실(事實)로 보는 시청자의 수준 때문이 아니다. 사극이라면 하나같이 사랑타령이나 왕이나 귀족의 업적중심으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긴 사극이라는 것 자체가 민중사는 없고 왕의 이야기나 귀족, 양반 중심의 이야기만 전개되기 때문에 서민대중인 민초들이 사극을 보면서 역사의식은커녕 영웅사관에 의한 역사관만 길러주고 있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사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주로 잘생기고 인기가 있는 멋진 인기 탤런트이고, 노비나 서민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하나같이 못생기고 추하고 굽실거리는 비굴한 모습으로.. 2011. 7. 30.
교육의 정치적 중립 필요하다. 그러나... 교원은 24시간 교원이 아니다. 퇴근 후 가정에서는 아버지와 남편 혹은 아내가 된다. 공휴일에는 등산도 하고 가족과 함께 야외로 휴가를 떠나기도 한다. 좋아하는 친구들과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하고 정치나 경제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토론을 하기도 한다. 적십자사에서 벌이는 헌혈에 참여하기도 하고 불우이웃돕기나 자선 사업에 동참하기도 한다. 교사는 교사이기 이전에 자연인으로서 교사는 똑가은 필부필녀다. 그러기에 교사로서가 아닌 자연인으로서 누리는 권리와 인권 또한 존중받아야 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검찰이 민주노동당에 5000원~ 1만원을 후원한 전교조 교사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공무원1,900명(교사 약 1400명 공무원 약 500명)을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당원이 아닌.. 2011. 7. 29.
‘유행 좋아 한다’는 말, 칭찬일까, 욕일까? ‘한국 여성은 유행을 좋아한다.’ ‘한국 여성의 얼굴은 전부 똑같아서 누가 누군지 구별이 안 된다.’ 외국인이 한국 여성을 일컬어 칭찬인지 비아냥거림인지 어디서 읽은 글인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앞의 두 가지 예는 한마디로 말하면 한국여성들은 개성이 없이 유행에 휘둘린다는 뜻이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이야 어느 나라 여성인들 다를 리 없겠지만 한국 여성들이 주체성이나 개성이 없이 똑 같은 옷에 똑같은 화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다. 개성을 잃고 유행을 쫓는 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왜 누구나 아름다워지고 싶은데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만 손가락질일까?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똑같을 수 없다. 아름다움이란 특정한 사람의 가치기준에 따라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나라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2011. 7. 28.
마음 아픈 하루 한참 지난 이야기입니다. 학교에 근무하다보면 별별 잡상인들이 다 드나든다. 보험회사의 영업사원에서부터 치약 칫솔을 들고 들어오는 사람, 구두나 넥타이를 들고 오는 사람 등 등.... 그런데 이러한 상인들의 공통점이 대부분 상품의 질이 떨어지는.. 그래서 남자들의 경우 물품을 들고 가면 아내의 잔소릴 듣기 딱 좋은 상품들이다. 군중심리로 사놓고 보면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시중에서 그 이하의 가격으로 충분히 구입이 가능한 상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양말 한 켤래 팔아 주이소" 이어폰을 꼽고 정신없이 컴퓨터에 빠져 있던 나는 한 참 후에야 알아들었다. 예의 그 상인들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조금은 짜증스럽게 처다 보았다. 그런데 '아~! 이 사람은..." 그런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책상 위에 올려 진 양말 .. 2011. 7. 27.
한·미 FTA 비준 찬반주장, 누구 말이 옳은가? 영리병원을 비롯해 한·미 FTA 비준 등 사회적 쟁점문제가 불거지며 여야는 물론 수구언론과 진보언론의 시각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어 서민들을 혼란시키고 있다. 영리병원을 비롯해 한·미 FTA 비준을 한나라당이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에서는 반대해 또 한 차례 파장이 예상된다. 국가의 안위나 국익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여당과 같은 목소리는 내는 쪽은 조중동을 비롯한 재벌과 수구언론이다. 이에 반해 민주노동당과 한겨레신문, 그리고 경향신문과 같은 진보적인 색깔의 정당과 언론, 시민사회단체는 이들과 반대의 입장에 선다. 이들이 사사건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겉으로는 국익을 말하지만 사실은 세계관의 차이 때문이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조중동과 재벌은 자유와 경쟁.. 201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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