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비췬 세상2011.10.11 06:30




쇠고기를 안 먹겠다고 다짐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깨고 합천에서 한우를 먹었습니다.

합천 명소블로거 탐방단 마지막 날.

합천영상테마파크를 둘러 본 후 우리 조는 합천 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우리 박물관 관람조는 다른 조와 삼우촌 한우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 일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육고기를 먹지 않기로 한 나는 혼자서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내가 육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째. 건강상 이유입니다. 

내가 대장암을 앓게 된 이유는 짐작컨데 교육운동을 한다면서 수십년을 집에서 세끼를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해 본 일이 거의 없다시피 살았던게 큰 병을 얻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식당음식이 얼마나 나토륨 투성인지 또 친환경 식자재가 아니라 농약이며 방부제며 식품첨가제가 가미된 이런 음식을 사 먹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판단 때문에 건강을 생각해서 가능하면 육식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수술 후에 저는 쭉 그렇게 채식중심으로 건강을 챙기며 살아왔습니다.  

 


둘째, 미국산 쇠고기 수입 후 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파는 모습을 보고 고기를 먹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은 큰병을 앓고 난 저로서는 경계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겉으로는 '국산 한우'라고 써 놓았지만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 하는 불신이 저로 하여금 쇠고기를 먹지 말아야 겠다고 경계한 이유였습니다.   

세째, 육고기를 줄이는 게 환경 오염을 줄여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나름의 환경의식 때문입니다. 

나 하나라도 지구를 살리는 운동에 동참하는 게 후손들에게 횐경오염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신념이 육고기를 먹지 않게 된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 식당. 경남 합천군 삼가면 일부리 813번지에 위치한 '삼우촌' 한우전문 식당에는 여기서 수입 쇠고기를 팔 수 있겠는가 하는 믿음이 있었기에 오늘만 파계하기로 했습니다. 무려 4년 가까이 오리고기를 어쩌다 먹는 것 외에는 거의 먹지 않던 한우를 먹게 되었습니다.


다섯개 조로 나누어 탐방길에 올랐던 일행 중 우리 조는 가장 일찍 식당에 도착했고 기다리기가 무료해 다른 조에 미안하기믄 했지만 먼저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시간을 한참 넘긴 시간이라 배가 고픈기도 하고 분위기도 좋고 주인의 친절이 맛을 더했는지도 모릅니다.  

아마 몇년 만에 먹어보는 한우라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그 맛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전 잘 모르지만 이런 색깔이 나는 고기가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이왕 먹는 김에 싫건 먹자... 그런 마음으로 참 많이 먹었던것 같습니다.  

덕분에 일정에 쫓겨 빡빡하게 짜여진 시간에도 별로 피로한 줄 모르고 무사히 돌아 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게 모두 합천 한우 때문은 아니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뒤늦게 도착한 블로거님들은 아마 더 맛 있었을 것 같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 하지 않습니까?
그 때 찍어뒀던 사진을 보니 다시 먹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다시 먹지 않기로 다짐하고 그 후로는 먹지 않고 있습니다.  
나의 의지의 실험이기도 하고 스스로 약속은 가능하면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비록 합천 삼가한우식당에서 파계는 했을망정....

불고기를 다 먹고 나니 육회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전 이건 차마 먹지를 못했습니다. 옆에 앉아 맛있게 드시던 선비님. 남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시는지... 

" 진짜 맛있습니다. 한번 잡숴 보이소!"

하지만 저는 끝내 먹지 못했답니다.



밥을 먹을 때 남았던 깻잎이며 고기를 함께 넣고 끓인 된장찌게 맛이 어떨 것 같습니까?
전 솔직하게 고기맛도 좋았지만 이 된장 국도 어디서 먹어 본 도니장 국맛보다 더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블로거 탐방단...! 팸투어라고는 지난 해 상주 꽃감 팸투어 후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그 전부터 오프라인에서 알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생전 처음 만나는 사람.... 그것도 온라인에서 서로 교통하면서 코드가 맞던 사람들과 마난다는 게 참 신기하더군요.

보림재 정운현님. 장복산 이춘모님, 멀리 제주도에서 오신 파르르님, 대전 IN의 홍미애님... 등 전체 23명의 베스트 블로거를 만난다는 게 참으로 신기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것도 코드가 맞는 분들과  밤 늦게까지 토론도 하고....(2차를 하신 분도 있었지만 저는 건강을 생각해 일찍 누웠답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식당은 합천군 삼가면 일부리 813번지 '삼우촌이고요. 전화는 010-5488-1976 입니다.

택배주문도 가능합니다.         농협 843081-52-101231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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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금씩이라도 자주드셨으면 좋겠다는 생각 해봅니다.
    푸짐한 요리상 잘 보고 갑니다.

    2011.10.11 06:38 [ ADDR : EDIT/ DEL : REPLY ]
  2. 육질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2011.10.11 06: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보기만해도 파계하셨을만 합니다.
    항상 건강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2011.10.11 07:11 [ ADDR : EDIT/ DEL : REPLY ]
  4. 한우먹은지가
    한 백년 전인듯 싶습니다. ㅠㅠ
    선생님 이제 맛집블로거로 나가셔도 될 것 같아요 ㅎㅎㅎ

    2011.10.11 0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해바라기

    한우의 맛은 정말 다르더라구요.
    합천'삼우촌 한우 식당'에서 나온 불고기 먹고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여세요.^^

    2011.10.11 07:35 [ ADDR : EDIT/ DEL : REPLY ]
  6. 우리의 한우..
    예전에 남해여행에서 먹었던 기억이 새롭니다..
    정말 맛있었는데..
    으!~ 먹고싶네요.. ^^

    2011.10.11 08:01 [ ADDR : EDIT/ DEL : REPLY ]
  7. 한우는 다르군요.
    부럽습니다. ㅎㅎ
    좋은 하뤼 되세요.

    2011.10.11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한우 맛있쬬 정말 그맛은 먹어본사람만^^
    아주 좋은음식을 드셨네요~^^ 맛있어보입니다~

    2011.10.11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흠.. 아침부터...이이이럼 곤란한데...-_-;;;;;
    넘흐 맛있어보영요 허헛ㅓㅎㄱ..아침도 못먹었는데 ㅜ_ㅜ
    저녁까지 어찌 참아야할지..ㅜㅜ

    2011.10.11 08: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렇군요.그래요.다른것은 몰라도 자신과의 약속은 더 소중하지요.한편에는 님의 양심도 살아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2011.10.11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빈배

    파계를 하셨군요.ㅋ.
    정에 취하고 맛에 취하셨다는 말씀이
    여느 맛집블로거의 말들과는 다르게 들립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2011.10.11 10:18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 아 티스토리 재밌네요 ^^;

    2011.10.11 1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장복산

    선생님 오늘 아침 도민일보에서 '언론의 자유' 좋다. 그러나...' 라는 참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세상이 교육이건 언론이건 정치건 최소한 의 원칙은 흔들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상식은 통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1.10.11 13:16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가 좋아하는 파김치까지 있으니 더이상 바랄게 없네요..

    2011.10.11 14: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와..절로 침이 고입니다.^^
    고기도 그렇지만 된장국은 정말 맛있겠어요.

    2011.10.11 15:58 [ ADDR : EDIT/ DEL : REPLY ]
  16. 파르르님은 제주에서 사시는데도 참 대단합니다.
    시간되면 그것도 참 좋겠다 싶은데
    늘 꿈만 꾸며 삽니다.

    2011.10.12 07:08 [ ADDR : EDIT/ DEL : REPLY ]
  17. 커피믹스

    운동후에 먹은 한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된장찌게가 맛이 기가막히더군요.^^

    2011.10.12 08:09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이런 파계는 아마도!! 틀림없이!!!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다보니
    된장찌개 또 먹고 싶어지네요^^

    2011.10.12 2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