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수학여행경비가 4465000...! 세종시의 특수목적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전국에서 제일 비싼 수학여행경비로 회외여행을 다녀왔다. 또 세종국제고는 지난 해 1678천원을 사용했고, 금호중학교는 올해 1433000원의 고액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6~ 2018 수학여행 학생 1인당 경비 100만원 이상 학교 명단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고교 가운데 학생 1인당 100만원 이상 수학여행 경비로 다녀 온 학교가 최근 3년간 총 97개 학교로 횟수는 184회나 된다.




수학여행 하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이 들까?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 아니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까? 지금 나이가 6~70이 된 노인들은 가난했던 시절, 돈이 없어 친구들이 가는 수학여행을 함께 가지 못해 밤새 몰래 눈물을 흘리던 아픔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수학여행의 추억은 세월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런데 평생에 한번 뿐인 수학여행을 꼭 이렇게 비싼 돈을 들여 외국에까지 다녀 올 필요가 있을까?

수학여행(修學旅行, School Excursion)이란 체험을 통해 지식을 넓히기 위한 학습 활동의 하나다.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학생들이 특정한 지역을 직접 답사함으로써 그 지역의 문화 등을 직접 익히며 견문을 넓히는 학습활동이다. 그런데 현재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학여행은 이런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초중등학교시절 수학여행을 가장 많이 찾는 곳이 경주나 제주도다. 경주는 신라의 고도를 다니면서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어 의미 있는 답사지라는 데 이의가 없다.

그런데 제주도를 다녀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학교가 제주를 수학여행지로 선택하는 이유는 정말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학생들이 특정한 지역을 직접 답사함으로써 그 지역의 문화 등을 직접 익히며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일까?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라면 우리역사가 숨 쉬고 있는 천년고도 서울이나 500년 조선의 서울이었던 지금의 서울이 더 폭넓은 역사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학교와 집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 온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역사조차 제대로 모른다.

몇 년 전 마산의 중앙고등학교에서는 봄 소풍을 시장으로 다녀 와 화제가 됐던 일이 있다. 매일같이 등굣길에서 만나는 3,15탑이며 몽고정을 지나다니지만 3,15의 역사나 몽고정에 대한 내력을 잘 모르고 산다. 4.19가 시작된 민주주의 발상지 마산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역사요, 민주주의 산 현장이다. 김주열의 시신에 최루탄을 박아 몰래 바다에 수장시킨 바다를 지나오면서도 역사를 알지 못하는 학생들은 교실에서 칠판을 통해서만 민주주의를 배운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담임선생님이 마산시장과 일제강점기의 수탈의 잔재가 남은 시장을 소풍지로 다녀와 학부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던 일이 있다.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면 나는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 게 있다. 희생된 학생들이 살던 안산시 단원고등학교는 바로 곁에 대부도라는 천혜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를 수학여행지로 삼는 이유가 4.3제주 항쟁의 역사를 눈으로 보고 공부하기 위해서라면 제주도가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선택하는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수학여행을 다녀 온 학생치고 제주도의 처절한 학살의 현장, 정방폭포에 숨어 있는 역사조차 공부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관광을 위해 비행기를 처음 타 보는 호기심으로 다녀오는 수학여행이라면 교육적은 목적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해 여행이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자기 거주지를 떠나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다. 현대인들이 일에 지쳐 휴양을 목적으로 잠간 떠나는 여행도 목적이 있는데 학생들이 12일 혹은 33일의 여행은 놀이나 유흥이 아닌 교육의 연장선상에 있는 학습이다. 교육의 장이 교실이 아닌 자연이나 역사의 현장이다. 차라리 수험공부로 지친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면 제주가 적격지일수도 있다.

내가 제주를 적격지라고 한 이유는 비극의 땅 제주를 직접 답사함으로서 다시는 이 땅에 제 2의 제주항쟁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반면교사로서 수학여행은 권장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관광지로서 제주는 수학을 해야 할 학생들에게 소비문화를 조장하는 자본주의 문화를 체험케 하는 반 교육이다. 현재 학생들이 제주에 수학여행은 다녀오는 경우는 전자가 아니라 후자다. 내가 후자가 수학목적지로서 적격지가 아니라고 단정하는 이유는 제주로 수학여행을 다녀 온 학생치고 제주항쟁에 대해 단 한미디도 들었다는 학생을 만나 본 일이 없다.

더구나 100만원에서 400만원이 훨씬 넘는 고액을 들여 해외에 수학여행을 다녀오는 이유는 정말 교육적인 목적으로 선택한 것일까? 학생들끼리 친구를 소외시키거나 학교폭력을 범죄로 단정한다. 그런데 가난하다는 이유로 수학여행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학교가 가난한 학생을 왕따시키는 일이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수학여행이 소비문화를 조장하고 가난한 학생에게 상처를 주는 이런 반교육을 수학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연례행사를 치르는 행위는 중단해야한다. 평생에 단한 번... 관광이 아닌 학습의 연장에서 교육적인 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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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사는 이야기2018.05.16 06:47


고등학교학생들의 단골 수학여행지가 되다시피한 제주. 제주를 다녀 온 학생치고 제주항쟁에 대해 한마디라도 들었다는 학생을 만난 일이 없다. 수학(修學)이란 닦을 수() 배울 학()의 뜻 그대로 학교 안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여행을 통해서 알고 배우는 공부. 아직도 정확하게 희생자 수를 파악 할 수조차 없지만 인명 피해 규모만 해도 당시제주도 전체 인구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25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제주에 수학을 하러 가는 학생들이 4·3제주항쟁을 모르고 돌아온다는 것은 수학의 포기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5·18 광주민중항쟁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제주를 다녀 온 학생들이 4·3제주항쟁을 모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다가오는 518일은 5·18광주민중항쟁 38주년 째 맞는 날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광주시민에 대한 부채(역사의식)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내가 이렇게 단정하는 이유는 1980년 광주가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킨 보루(堡壘)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박정희 일당이 만든 한반도 남쪽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얼어붙은 땅 동토(凍土)공화국이였다. 국민의 혈세로 키운 대한민국군인들이 419혁명으로 일군 민주주의를 짓밟고 총칼과 대포로 국민을 협박하고 권력을 도둑질한 게 5·16군사쿠데타다.

박정희역적의 무리들은 이렇게 박정희정권 19년과 전두환, 노태우 13년간의 군사정권의 시대 서막을 알리며 등장한다. 이름은 거창하게 군복을 벗고 민정으로 이양했지만 사실은 국민의 입과 귀에 자물쇠는 채우는 국가보안법으로 무장하고 보도 자료로 언론에 입에 족쇄를 채워놓고 한국적민주주의라는 듣도 보도 못한 말까지 지어내 유신시대, 군사정권시대를 열었던 것이다. 보다 못한 충복(?) 김재규 중앙정보부장(현 국정원)이 박정희를 향해 각하도 죽어 주십시오!”라며 방아쇠가 당겨졌고 박정희공화국 한국적 민주주의 유신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197910·26으로 왜왕에 충성맹세를 했던 오카모토미노루(岡本 實)' 박정희는 갔지만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동토의 왕국 대한민국을 전두환이라는 살인마기 보고만 있으리 없었다. 197912·12일 전두환과 박희도, 노태우, 유학성 정호용, 황영시를 비롯한 하나회는 독재자 박정희의 자리를 재빨리 꿰차고 제 25.16군사반란인 12·12군사쿠데타로 정권을 또다시 도둑질하게 된다. 권력에 맛을 본 군인과 통제에 길들여진 언론 그리고 유신교육에 마취된 민주시민들은 침묵하고 미국의 묵인으로 대한민국은 다시 정치군인들에 의해 13년간의 군사정권의 시대를 열어 국정농단이 시작된다.

유신헌법의 대통령 권한은 '대통령은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토론 없이 무기명 투표로 선거한다. 대통령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정지시키고, 정부나 법원에 대해서도 긴급 조치를 할 수 있다. 긴급 조치는 사업 심사 대상이 아니다. 대통령은 국회를 해산할 수 있다....‘와 같은 무한권력을 전두환 일당들이 이용해 군복을 민간복으로 재빨리 갈아입고 대통령 자리를 차지한다.




대한민국 (유신)헌법을 부정, 반대, 왜곡 또는 비방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한다. 대한민국(유신) 헌법의 개정 또는 폐지를 주장, 발의, 청원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한다. 유언비어를 날조, 유포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한다. 이 조치에 위반한 자와 이 조치를 비방한 자는 법관의 영장 없이 체포, 구속, 압수, 수색할 수 있다. 이 조치에 위반한 자와 이 조치를 비방한 자는 비상 군법 회의에서 심판, 처단한다... 는 긴급 조치 1호로 대한민국은 숨조차 쉬기 어려울 정도로 얼어붙고 말았다.

참을성 많은 대한민국국민들이었지만 불의를 보고 침묵할 수 없다는 정의감은 최악의 상황에서 유감없이 발휘한다. 한 번의 국정농단으로 짓밟히고 시달린 고통만 해도 견디기 어려웠는데 또다시 등장한 전두환정치깡패 무리들을 용납할 만큼 인내심이 후한 것은 아니었다. 결국 계엄령이 선포된 5월의 대한민국은 숨조차 쉬기 어려운 공포의 분위기에서 광주민중들만 불의와 맞서 일어섰다. 4·19혁명을 일궈낸 학생과 대한민국 주권자 민중들조차 공포에 질려 숨죽이고 있던 대한민국에 광주는 침묵하지 않고 도도히 일어섰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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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사는 이야기2018.04.03 06:32


'4·3에 정의를, 역사에 정명을...’

4.3항쟁 70주년을 맞는 ‘4.3범국민위원회가 내 건 캐치프레이즈다. 오늘은 4·3제주항쟁 70주년을 맞는 날이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4.3항쟁의 희생자 수는 25~3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중 사망자만 14232, 행방불명자 3576, 후유장애 164, 수형인 248, 유족은 59426명이다. 전체 희생자 가운데 10살 이하는 5.4%772, 11~20살은 17.3%2464명으로, 전체의 22.7%20살 이하다. 61살 이상은 6.3%900명이다.


<사진출처 : 한겨레신문>

4.3항쟁이란 ‘19473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194843일 발생한 봉기로부터 19549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해방으로 부풀었던 기대감이 점차 무너지면서 미군정에 대한 불만과 우익의 만행에 대한 제주도민의 반감이 적개심으로 비화되면서 시작되었다.

그날

하늘에서는 정찰기가 살인예고장을 살포하고

바다에서는 함대가 경적을 울리고

육지에서는 기마대가 총칼을 휘두르며

모든 처형장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던 그날

빨갱이 마을이라 하여 80여 남녀 중학생을

금악벌판으로 몰고가 집단학살하고 수장한 데 이어

정방폭포에서는 발가벗긴 빨치산의 젊은 아내와 딸들을

나무기둥에 묶어두고 표창연습으로 삼다가

마침내 젖가슴을 도려내 폭포속으로 던져버린 그날

한 무리의 정치깡패집단이 열 일곱도 안된

한 여고생을 윤간한 뒤 생매장해 버린 그 가을 숲

서귀포 임시감옥 속에서는 게릴라들의 손톱과 발톱 밑에 못을 박고

몽키 스패너로 혓바닥까지 뽑아버리던 그날,

바로 그날

관덕정 인민광장 앞에는 사지가 갈갈이 찢어져

목이 짤린 얼굴은 얼굴대로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몸통은 몸통대로

전봇대에 따로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소름이 돋고 손발이 저려왔다. 믿어지지가 않았다. 차마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책장을 덮었다.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 읽기를 반복하며 눈물을 흘리며 읽던 시... 이산하가 쓴 한라산이다.

나는 전두환 살인마의 단말마적인 칼바람이 한반도를 꽁꽁 얼어붙게 하던 그 시절... 1987녹두서평이 발간한 이산하 시인이 쓴 장편 서사시 한라산을 읽으며 받은 충격과 분노는 지금도 잊지 않고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어찌 놀라지 않겠는가? 살인자 전두환의 공포정치로 온 국민이 숨죽이며 진던 시절. 녹두서평이 민주주의 혁명과 제국주의라는 특집호의 첫 페이지에 이런 시를 올리다니...

혓바닥을 깨물 통곡 없이는 갈 수 없는 땅, 발가락을 자를 분노없이는 오를 수 없는 산... 이렇게 시작하는 57쪽 짜리의 장편시 한라산은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한반도 비극의 역사 드라마다. 이산하시인과 녹두서평의 용기에 사람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너도나도 이 책을 구해 읽었다. 녹두서평은 민주주의 혁명과 제국주의라는 특집에서 이산하의 한라산외에도 김영민의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한다는 글을 비롯해 조동희, 윤신면, 정기영...의 우리나라의 현실을 분석한 글을 실었다.’ 나는 그 후 수차례 이사를 다니면서도 지금도 이 책을 보물처럼 고이 간직하고 있다.

한라산 시에서도 지적했듯이 이승만의 명령과 미군정의 무한 살인면허와 토벌대 무기 등 적극지원이 부른 인간 대살육의 아비규환...’ 그 지옥 같은 제주 4.3항쟁이 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까? 정부군과 경찰 그리고 미군에 의해 자행된 이 살상극을 대부분의 국민들이 40년동안을 모르고 살았다니... 그 가족들은 가슴에 묻은 한을 어떻게 삭이며 살아 왔을까 살인마, 악귀가 아니고서는 이런 짓을 할 수 있었을까?

항쟁 7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국가차원의 배,보상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그동안 명예회복을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제주도민에 대한 공식사과와 2000년 시행된 제주 4·3특별법이 제정, 공포되고 201579, 대법원의 판결로 유족들에게는 1인당 약 3147만원씩, 944000여만원의 배상금이 지급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미군과 정부군 그리고 경찰에 의해 희생된 유족들의 아픔은 치유되고 있는가?


<▲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만든 제주4·3 70주년 포스터- 출처 이풍진세상에...>

제주 4.3항쟁뿐만 아니다. 4,3을 전후한 국가권력에 의한 무고한 민중들이 학살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었다. 1950년 한국전쟁 중에 대한민국 국군·헌병·반공 극우단체 등이 국민보도연맹원이나 양심수 등을 포함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4,934명과, 10만 명에서 최대 120만 명이 희생되었다는 보도연맹사건은 아직도 정부차원에서 공식적인 진상파악이나 공식적인 사과조차 없다. 우리나라 제일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그리고 조··동과 종편, 타락한 기독교 집단들은 이런 짓을 저지른 이승만을 국부로 건국대통령으로 추앙하고 그가 세운정부를 대한민국 건국원년이라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로 수학여행을 가던 304명의 단원고 학생의 비극은 아직도 진상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 비극의 역사는 언제 끝날까?

과거 사실을 기록으로만 남기는 역사는 역사로서 가치가 없다. 그 아픔을 오늘에 살려 내는 것. 그것이 역사를 배우는 진정한 목적이요, 가치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단골 수학여행지가 된 제주는 지금 수학이 아닌 관광지가 됐다. 국사교과서는 물론 수학여행에서조차 외면당하고 구경거리가 된 제주는 아직도 아프다. 왜왕에게 충성혈서를 쓴 일본군 장교가 5·16쿠데타를 일으켜 친일세력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고 백주에 살인마 전두환일당이 광주시민을 학살하는 비극의 역사는 왜 반복되고 있는가? 역사청산이 없는 나라에는 4·3의 비극은 반복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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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나는 4. 16 참사 2년 전인 2014년 4월23일 '제주도 수학여행, 관광인가 수학(修學)인가?'라는 주제로 글을 썼던 일이 있다. 그 후 2년 뒤인 2014년 4월 16일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4. 16 참사를 겪었다.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이런 위험을 부담해 가며 그래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고 싶은지, 그것이 정말 교육이기나 한 것인지를.... 





새학기를 맞기 빠쁘게 제주로 혹은 관광지로 수학여행 계획을 세워 떠나는 학교가 있다. 이름이 수학이니까, 아이들이 공부를하러 간다니까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제주에 관광철을 맞아 집단으로 떠나 사진찍고 향락문화, 소비문화를 배우고 돌아오는 게 수학인가? 수학여행을 다녀 온 학생들에 물어보자. 머리 속에 남는게 무엇인지...


학교에서 일어나는 교육적이지 못한 일이 어디 한두가지일까만은 수학이 아닌 관광을 왜 계속 고집하고 있을까? 사전을 찾아보니 수학여행이란 '교육 활동의 하나로서 교사의 인솔 아래 실시하는 여행. 학생들이 평상시에 대하지 못한 곳에서, 자연 및 문화를 실지로 보고 들으며 지식을 넓히는 행사'라고 정의해 놓았다. 


이런 여행이 목적을 달성하고 있을까? 수학여행을 보내는 학교도 그렇지만 부모들이 동의하는 이유는 '공부하느라고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3년에 한번뿐인 여행을 보내는게 나쁠게 있는가'라는  정서가 이런 비교육적인 행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경험도 경험 나름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학여행에서 아이들이 숙박업계나 여행사의 장사속으로 아이들이 상처받고 피해는 보는 일을 수없이 경험했다. 


백번 양보해 수학여행을 통해 그런 고생도 한 번 해 보는게 필요하다고 치자. 그렇지만 한 학년 수백명이 관광버스에 나눠타고 숙박시설에 짐짝처럼 취급당하며 소비문화와 향락문화를 배우는게 정말 교육일까? 학생들이 스스로 조별토론을 통해 소그룹별로 나누어 농촌체험이나 봉사활동을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 부족으로 애로사항을 모르는 바 아니다.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의 애로사항을 핑개로 수학이 아닌 향락문화나 소비문화를 수학하는 비교육적인 연례행사를 계속한다는 게 교육적인가?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게 아니다. 지자체는 이런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닌데 왜 해결책을 찾지 않고 있는가? 숙박시설이 없다고 대안이 없는게 아니다. 몇년 전 경남창원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은 시장에 수학여행을 가서 화제를 됐던 일이 있다. 역사가 숨어 있는 시장을 둘러보면서 고향을 배우고 나를 찾아가는 체험...얼마나 멋진 교육인가? 


다시 4. 16을 맞으며 우리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반교육적인 문화를 하루 빨리 청산하기를 기대해 본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존재하는 이유도 그렇다. 아이들은 학교공부에 지쳐 학교를 떠나 며칠간 머리를 식히며 쉬고 싶지만 교육적이지 못한 향락문화를 체험시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학교운영위원회는 이러한 반문화를 개성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다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눈물을 흘리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안전교육과 함께 소비문화와 항락문화를 체험하는 수학여항문화를 하루 빨리 개선하기를 기대해 본다. 단원고 학생 250명 인솔교사 12명, 그리고 승객 33명 등 304명이 희생된 참혹한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교육당국과 학교는 교육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학교가 할 본연의 의무가 아닌가? 

    



제주도 수학여행, 관광인가 수학(修學)인가

 

2012년 4월 23일 


새 학기가 되기 바쁘게 학교마다 수학여행계획에 분주하다.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는지 학교마다 제주도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지로 선택하는 이유가 뭘까? 언젠가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에게 물었다.

 

“제주도 여행가서 뭘 배웠니?, 어떤 곳이 특별히 인상적이었니?”

“제주의 쪽빛바다와 올렛길, 정방폭포며 한라산의....!”

“그런 건 영상으로 봐도 다 있는데...! 왜 하필 돈 들여 아까운 시간 내 고생하면서 그기까지 가서 봐야하지?”

“그건...??? ”

 

제주에 다녀 온 학생이라면 당연히 4·3에 대한 얘기부터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관광객의 구경거리식의 여행이라니.....!

“혹시 제주도 여행 중에 4·3에 대해 들어 본 얘기라도 있느냐?”고 했더니

“4·3이 뭐예요?”하고 되물었다. 

 

(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며 학습한 내용을 현장학습을 통하여 확인하고 감상하는 산교육 경험을 갖는다.

(나) 사진과 지도로만 보던 아름다운 국토의 자연과 나날이 발전하는 국토의 참모습을 통하여 국토애를 갖는다.

(다)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긍지를 높이고 다른 고장들의 지리 풍속 등을 살피어 배움의 폭을 넓힌다.

(라) 질서를 지키고 인화 협동하는 공동생활을 통하여 상호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실제의 체험을 갖는다.

(마) 올바른 여행 자세와 방법을 익혀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한다.

(바)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마련하고 내일의 보람을 위해 희망적인 꿈을 키운다.

  

어떤 학교에서 계획한 수학여행 목적이다. 이 정도의 목적을 달성하는 수학여행이라면 교실에서 배우는 것 보다 백배 천배 낫다. 그런데 왜 제주도에 다녀와서 4·3도 모르고 돌아왔을까? ‘4·3제주항쟁’이 무엇인가?

 

제주도민의 3분의 일 혹은 3만명이 미군과 국군, 경찰의 총에 억울하게 숨져간 비극의 땅. 현기영의 ‘순이 삼촌’이나 이산하의 ‘한라산’이라는 시한편이라도 읽어보고 다녀 온 수학여행이라면 남다른 수학(修學)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역사의 아픔을 외면하고 제주도를 관광여행하고 다녀오는 수학여행, 과연 수학(修學)이라 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하려면 학교운영위원회에 여행의 목적이나 일정, 경비 그리고 사전답사계획까지 구체적인 계획서를 제출해 통과시켜야 한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는 시행착오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 그런데 소풍이며 수학여행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다 보면 목적 따로 행사 따로다. 시행 후 결과평가는 더더욱 없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만 이런 게 아니다. 계기수업은 또 어떤가? 학교에서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계기 수업은 없다. 일제식민지 잔재인 애국조례 때 교장이 몇마디 하는 게 계기교육(契機敎育)의 전부다. 수업시간이나 조·종례 시간에 전교조교사들이 몇마디 하면 신경을 곤두세운다.

 




수업시간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3·1절이나 4·19, 혹은 5·16이나 5·18에 대해 물어보면 몰라도 너무 모른다. 학생들 잘못이 아니다. 시험 점수 몇 점으로 인생의 승패를 좌우하는 현실에서 그런 게 대술리 없다. 어떤 단체에서 통일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초·중·고생 40%는 통일 안 돼도 그만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통일을 하면 북한이 가난하기 때문에 우리가 손해를 보기 때문이란다.

 

오늘의 내가 여기 살아 있다는 것은 우연일까?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 내가 먹고 입고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선조들의 피와 땀의 결실이요, 노동과 투쟁의 댓가다. 역사의식이란 조상들에 대한 부채의식이요, 예의다. 살아 있음에 대한 감사함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학문이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역사의식, 민주의식, 시민의식, 권리의식이 없는 인간을 양성하는 게 어떻게 민주시민교육인가? 교육을 받아도 나를 찾지 못하는 방랑자를 만드는 교육, 교육의 목적이 출세하고 재산을 늘리고 유명인사가 되기 위해서라면 그런 교육으로 어떻게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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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정치2016.04.16 06:55


단원고 

2학년

선생님

승객


4.16... 세월호...


고해인, 김민지, 김민화, 김수경, 김수진, 김영경... 250

유니나, 전수영, 김초원선생님.. 12.. 그리고 33


되돌리고 싶다

세월을

2014년 4월 16일

그 전으로.... 


까불고 떠들고, 재잘대는

아이들이 

보고 싶다. 보고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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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하느님도 원망스럽고 부처님도 밉다.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 벌써 엿새째... 생때같은 새끼들을 바다 속에 잠겨 있는데...

 

어른 된 우리가 부끄럽고 무능한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게 부끄럽다. 채 피지도 못한 저 어린것들을 지켜내지 못한 우리가 부끄럽고 죄스럽다. 책임을 다 하지 못한 어른들, 저 아이들을 물속으로 내 몬 어른들...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한 학교와 교사들... 똑똑한 교육자들,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 돈에 눈이 어두워 꽃같은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한 어른들이 한 없이 밉고 원망스럽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에서>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이 됐을까?

 

잘잘못은 사법부가 조사 중이니 여기서는 덮어두자. 그런데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일이 있다. 수학문제 말이다. 수학여행이 뭔가? ‘학문을 닦는다’는 뜻의 수학(修學)이 어떻게 관광지 제주인가? 경치구경을 시켜주고 싶다면 교실에 앉아 아름다운 영상물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지 않은가?

 

나는 지난해 초에도 이 블로그에서 ‘제주도 수학여행, 관광인가 수학(修學)인가?’라는 글을 비롯해 여러 차례 수학여행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물론 교실에 갇혀 국영수 문제를 달달 외우게 하는 교실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며칠간을 뛰놀며 웃을 수 있는 자유로운 현장학습까지 반대하는 건 아니다.

 

또한 제주도 3박 4일 여행동안 청산하지 못한 제주의 역사를 찾아 건강한 우리역사 바로세우기라도 한다면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제주도를 다녀 온 학생치고 제주 4. 3항쟁에 대해 공부했다는 얘길 들어 본 일이 없다.

 

<시내로 소풍간 마산중앙고 학생들... 경남도민일보에서>

 

나는 경남 마산의 한 고등학생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역사와 문화를 알기 위해 시내로 소풍간 사건(?)을 ‘시내 중심가로 떠나는 소풍,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했던 일이 있다.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에서 2011년 10월 24일자 ‘80년대 추억으로 가을소풍 간 95년생 아이들’이라는 기사를 보고 필자의 시각에서 바람직한 수학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던 기사다.

 

머리가 나쁜 것인가? 아니면 여행과 관련된 업체와의 오랜 금품수수의 비리에 미련이 남아 있기 때문일까? 그동안 전교생 한 학년, 3~4백명의 학생들을 같은 차를 타고 다니다 일어났던 교통사고는 얼마며, 관광지에서의 짐짝처럼 팽개친 아이들의 잠자리며 차마 부끄러운 음식문제는 그동안 수없이 문제가 제기됐던 일이다.

 

사회의 부조리와 돈밖에 모르는 어른들의 치부를 보여줄 의향이 아니었다면 수십년동안 이런 여행을 수학이란 이름으로 반복되어 온 진의가 무엇인가? 이번 사고가 예상된 인재였다는 것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이런 비인도적이고 반교육적인 행사를 학교에서 반복되어 왔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에서>

 

 

뭐니뭐니해도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 교육부는 왜 수없이 반복해 온 시행착오를 수십년 동안 방치하고 있었는가? 그 수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왜 침묵하고 있었으며 학부모들 또한 '학교에서 하는 일이니...' 하며 남의 일처럼 방관하고 있었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걱정되는 일이 또 있다. 이제 정부는 이런 사고의 책임을 사전답사를 부실하게 한 학교나 선박회사의 책임으로만 들리고 정부는 할 일을 다했다는 식으로 빠지지는 않을까?

 

일만 생기면 ‘아랫돌 빼 윗돌괘기’ 식으로 적당히 여론을 잠재우고 또다시 모순을 반복하는 정부는 정말 책임이 없는 것일까? 수학이라는 이름의 여행은 말할 것도 없고 정말 자기가 원하는 공부, 소질과 꿈을 기르는 공부를 시켜야 할 학생들을 20평도 안 되는 교실에 35명을 집어넣고 하루 22시간씩 사육(?)하듯 국영수를 암기시키는 교육부는 책임이 정말 없을까?

 

부끄럽고 미안하다. 저 차가운 바다에서서 어둠과 추위에 엿새 동안 떨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 땅에 사는 국민이라는 게 부끄럽고 어른이라는 게 미안하고 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교사로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아이들아 부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환하게 웃으면서 아버지 어머니 품으로 돌아오너라. 하느님께 부처님께 천지신명께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빌고 또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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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정치2014.04.03 06:33


당신이 지금 누리는 자유는 누구 때문인가?

내가 잘나서...? 부모를 잘 만나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서...?

 

오늘의 우리나라가 이 정도의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오늘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나는 그 희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 분들의 희생에 감사하며 살고 있는가?

 

 <사진 자료 : 아이엠피터님 블로그에서>


 

4· 3을 말하면 의심을 받는다. 학교에서 4. 3을 가르치면 의심을 받고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후손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이유는 역사를 통해 나를 알고 민족의 정체성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좋은 역사만 가르치고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일이다.

 

4· 3은 우리역사의 치부다. 그것도 경찰과 미군이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 권력의 만행이다. 순진한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과거를 가르치면 역사왜곡인가?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을 비판하면서 제주도를 비판하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언제부터인지 제주도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단골 수학여행지가 됐다. 왜 제주도가 수행여행지로 선호하는가? 4· 3의 비극을 보기 위한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일까?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 치고 제주도를 다녀와서 4· 3항쟁에 대해 공부했다는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 본 일이 없다.

 

학생들이 웃고 떠들고 사진 찍고 다녀 온 성산일출봉이며 정방폭포와 서귀포는 어떤 곳인가? 비롯한 제주도의 곳곳에는 1947년부터 3년간 제주도민 3만여명~ 8만여명(정확한 통계도 모른다)이 정당한 법절차도 없이 우리경찰과 미군에 의해 무참하게 학살됐다는 사실을 아는 학생들은 얼마나 될까?

 

 

4· 3을 거론하면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이승만정부 시절, 가해자의 편에서 학살을 지휘했던 사람들과 그들의 후손들이다. 그들이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과를 했다거나 참회를 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무고한 양민을 빨갱이로 몰아 기득권을 지키고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아 온 사람들은 지금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영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제주에 살고 있는 노인, 임신부, 어린이, 영아는 물론이요, 성별을 가릴 것 없이 빨갱이로 몰아 몰살시킨 서북청년회 소속 토벌대들... 그 죽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현장을 지켜 본 사람들, 그리고 총상을 입고 불구자가 된 사람들, 그리고 그 가족들... 그들은 그날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민 여러분께서는 폐허를 딛고 맨 손으로 이처럼 아름다운 평화의 섬 제주를 재건해냈습니다"

"제주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노무현대텽은 지난 2003년 10월 31일 제주도민을 향해 '대국민· 대도민 사과문'에서 밝힌 말이다. 4· 3사건 후 55년만이다. 대통령이 공식 사과까지 한 역사, 한의 역사. 제주의 아픔은 아직도 그대로다.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을 6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부는 그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제주 4· 3항쟁 68주년을 맞는 말이다. 역사의식이 거세당한 국민들은 아직도 4· 3은 '제주폭동사건'이라고 알고 있다. ‘제주 4· 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까지 제정됐지만 진상규명도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살의 땅 제주. 제주도는 영원히 한의 섬으로 남을 것인가? 67주년을 맞는 제주도민이 맞는 봄은 아직도 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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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3.03.26 07:00


 

수원에 가면 볼거리 먹을거리 공부할 거리가 많아 시간이 아쉽다. 서원의 화성은 이제 조선 고유의 성곽이 있는 곳이 아니라 중국, 일본, 성곽의 장점을 모아 우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세계문화유산으로 우뚝 서 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물론이요, 체험학습 등 생태도시 교통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수원에 오면 화성이라는 역사를 만날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의 매력에 다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화성은 누가 지켰을까?

 

SBS 인기드라마 백동수. 그 백동수가 조선의 최강부대인 장용영 소속 군인이라는 걸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장용영은 1793(정조 17)년에 정조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설치하였던 군영(軍營)으로 궁중을 지키고 임금을 호위하고 경비하던 친위병이다. 내영(內營)과 외영(外營)으로 구성되어 각각 한양 도성과 수원 유수부(留守部)의 숙위(宿衛) 업무를 담당하던 부대다.

 

 

정조의 친위부대인 장용영은 말을 타고 활쏘기를 하던 신기대의 용맹스런 부대다. 웅혼의 기상과 놀라운 무예실력을 갖춘 무사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SBS 인기드라마의 주인공 이었던 ‘무사 백동수’다.

 

‘동문은 부서지고, 서문은 서있고, 남문은 남아 있고, 북문은 부서졌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화성을 보고 수원사람들이 한 말이다. 한국전쟁당시 북한군이 아닌 미군의 폭격으로 수원과 화성은 쑥대밭이 되었다. 성곽은 부서지고 북문과 동문은 폭격을 당해 문루가 파괴되었다.’

6․25사변이 끝난 후 수원사람들이 한 말이다.

 

이렇게 수난을 당한 화성이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 될 수 있었던 것은 ‘화성성역의궤’ 덕분이다. ‘화성성역의궤’에는 각 건물 하나하나에 형태와 치수는 물론 못의 수량까지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원형복원이 가능했고 1997년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것이다.

 

 

원래 수원은 지금보다 남쪽으로 8Km 떨어진 화산 아래가 그 중심이었다. 정조임금이 1789년(정조13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원침을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면서 현재의 수원이 형성 되었다. 알다시피 화성은 실학자인 유형원과 정약용의 설계를 기본지침으로 영의정 채제공이 주고나하고 화성유수 조심태 등이 이룩한 우리나라 성곽 중 가장 과학적이고 우아하고 장엄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성곽의 축조에 석재와 벽돌을 함께 사용한 것, 화살과 창검을 방어하는 구조와 총포를 방어하는 근대적 성곽구조를 갖추고 있는 점, 축성재료를 규격화하여 거중기 등의 기계장치를 활용한 점 등에서 우리나라 성곽 중 독보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화성에는 어떤 시설들이 있을까?

 

- 화성행궁 -

 

청해대, 청남대는 대통령 별장이다. 군주제사회에서는 임금이 이용하던 별장은 없었을까? 평소 임금은 궁궐에서 기거하며 정사를 살피지만 전란, 유양, 능원참배 등으로 본궁을 떠나 지방에 머무를 때 기거하는 곳을 행궁이라 한다.

 

화성에 가면 행궁 외에도 성문으로서 장안문과 창룡문, 팔달문 화서문 등이 있고 암문(暗門)으로 북암문, 서암문서남암문(, 동암문, 남암문이 있다. 또 수문으로는 북수문(화홍문), 남수문이 있고 장대(將臺)로는 서장대(화성장대)와 동장대(연무대)가 있다.

 

 

공심돈(空心潡)은 서북공심돈, 동북공심돈, 남공심돈이 있다. 그밖에도 동북각루 서북각루서남각루, 동남각루와 포루, 봉돈 노대와 치성, 적대 중포사 내포사, 서남포사 등이 있다.

 

화성에는 당시 장용영의 군사들이 훈련하던 모습을 재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활을 쏘고 민족의 전통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맛볼 수 있다. 

 

 

1박 2일 동안의 수원시 팸투어.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았다. 화성의 가치는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화장실문화의 새로운 장르를 만든 해우재를 비롯해 장용영군사들의 무술훈련, 활쏘기 궁중 문화축제 관람이며 주변에는 박물관민속촌을 비롯해 용주사와 수목원, 독산성세마대지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정조가 심은 잘 생긴 소나무들..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공해에 그대로 방치돼 있어 그대로 둔다면 수명대로 살지 못할 것 같다며 일행들이 안타까워했다.

 

수원에 가면 꼭 들려야할 곳이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은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전통시장의 매력... 수원 지동시장에는 유명한 순대전문시장이 있다. 순대만 전문으로 파는 이 시장(?)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발 디딜 틈이 없는 순대집에는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이 그치지 않았다. 지동시장의 순대 맛을 보지 않고는 수원에 다녀왔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순대 맛은 특별한데가 있다.

 

 

안녕하세요?

불친님들과 구독자님들 덕분에 제가 운영하는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사단법인 한국블로그산업협회(KBBA)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시가 후원하는 제 4회 2013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개인부문에 문화/예술 부문 Top100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투표는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심사 및 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옆의 주소로 가셔서 투표 부탁드립니다.    http://snsawards.com/iblog/vote2012_01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수학여행..!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기 바쁘게 제주도 수학여행은 중고생의 필수코스입니다. 그러나 수학여행을 다녀 온 후 뒷말이 많습니다. 숙박업소의 문제며 음식문제가 늘 말썽이 그치지 않습니다.

 

왜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갈까요?

 

(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며 학습한 내용을 현장학습을 통하여 확인하고 감상하는 산교육 경험을 갖는다.

(나) 사진과 지도로만 보던 아름다운 국토의 자연과 나날이 발전하는 국토의 참모습을 통하여 국토애를 갖는다.

(다)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긍지를 높이고 다른 고장들의 지리 풍속 등을 살피어 배움의 폭을 넓힌다.

(라) 질서를 지키고 인화 협동하는 공동생활을 통하여 상호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실제의 체험을 갖는다.

(마) 올바른 여행 자세와 방법을 익혀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한다.

(바)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마련하고 내일의 보람을 위해 희망적인 꿈을 키운다.


학부모들에게 보내는 안내문에는 이렇게 고상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의 목적을 기술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여행사에 맡겨진... 그것도 관광철인 봄, 가을에 가는 제주도 여행이 과연 교육적으로 이런 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믿어도 좋을까요?

 

제주도 수학여행을 갔다 온 학생에게 4.3제주항쟁을 비롯해 제주 역사에 대해 물어보면 아는 학생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경치구경을 하러 가는 걸까요? 경치구경을 하려면 요즈음 화질 좋은 ㄷㅏ큐나 교육용 비디오가 훨씬 더 좋은 경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정말 수학여행다운 여행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제로 이런 여행이 시간과 경비, 그리고 소비문화만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어떤 학교에서는 '지역사 바로알기'나 환경생태학습과 같은 테마여행을 가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교과서에는 지역사가 없습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를 모르는 학생들... 졸업하기 바쁘게 서울지역 대학을 가기를 희망하는 학생들... 애향심이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우리 가족의 역사, 고향의 역사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많은 시간과 아까운 경비를 투자(?)해 제주도로 가는 수학여행은 과연 얼마나 큰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300명의 학생들이 10여대의 버스를 타고 가는 수학여행이라는 이름의 여행... 이제 관행이며 필수코스가 된 제주여행을 앞으로도 계속할 필요가 있을 지 한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제가 어제 제 블로그에 '혁신학교보다 더 혁신적인 공립 대안학교, 아세요?'라는 글을 썼더니 '은유'라는 분이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태봉고등학교 여태전 교장선생님과 전화 인터뷰를 했습니다. 

다음 내용은 은유님의 질문과 교장선생님으로 부터 들은 수학여행 싸게 가는 비결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좋은 프로그램의 좋은 학교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

그러나, 대안학교의 대부분은 수익자가 부담해야 하는 교육비가 높습니다. 수업료, 기숙사비, 급식비,체험활동비 등등등 공립이라고는 하지만 태봉고등학교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적인 예로 제주 올레길 걷기 8일, 네팔 16일의 비용 등을 감당할 수 있는 학생만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학교는 년 교육비가 삼천만원이 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또 다른 귀족학교라는 오명을 달지 않으려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이런 내용의 질문을 했더군요.

...

 

그래서 답을 해 드렸습니다.

 

본문에 이 내용을 쓰지 않은 이유는 혹 이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 특혜를 받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쓰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질문을 하신 이상 답변을 간단하게 드리겠습니다.

 

태봉고등학교 공립학교이기 때문에 기숙사비는 무료입니다.

 

그리고 식대는 읍면 지역이기 때문에 점심은 지자체에서 지원해 아침과 저녁 식대로 월 14만원 정도뿐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공립학교보다 월 14만원정도만 더 내는 셈입니다.

 

'제주도 이동학습'(다른 학교는 수학여행이라고 한다)의 경우입니다. 

 

태봉고등학교 제주도 이동학습 7박 8일 경비는 30만원입니다. 지난 해 같은 창원 지역의 다른 고등학교에는 3박 4일에 32만원이었습니다. 똑같은 제주도인데 다른 학교에는 3박 4일에 32만원하는 데 반해, 태봉고는 7박 8일에 30만원 하는 이유가 뭘까요? 태봉고등학교는 비행기로 가지 않고 왕복 배를 타고 갑니다. 7박 8일 중 이틀은 배에서 자는 셈이지요. 경비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아마 여행사(타 학교)와 직영(태봉고)의 차이이기도 하지만 태봉고등학교는 봄, 가을 성수기를 피해 여름에 갑니다. 

 

옛날 어른들 말씀에 귀한 자식은 여행을 시키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편안한 여행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여행... 그런 여행을 통해 많은 걸 배웁니다. 태봉고 학생들의 올래길은 마치 순례자들의 행렬 같습니다. 평생 이런 고생을 해 본 일이 없는 아이들...  걸으면서 인내심을 기르는 극기훈련과 자신에 대해 그리고 부모님과 친구에 대해.. 또  장래의 문제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돈이 없어 못가는 학생은 없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비해 태봉고등학교는 미리 학교발전기금을 모금해 그 돈으로 지원지원하고 있어 지금까지 돈이 없이 여행을 못 간 학생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음은 네팔 여행에 대해서입니다. 

 

네팔여행은 해외 여행이기 때문에 경비가 많이 들지 않을까 걱정하시겠지만 사실은 이렇습니다.

 

15일간의 내팔여행은 경비가 150만원에서 170만원 정도랍니다. 네팔에서는 텐트에서 2일, 홈스테이 2일, 그리고 나머지는 저렴한 호텔에서 묵습니다.

 

이 경비도 경제적으로 어련 운 학생에게 학교발전기금으로 상당부분 충당해 주고요. 그래도 모자랄 경우 학부모들 중에서 찬조를 해 주는 사람이 있어 네팔 여행도 지금까지 못간 학생은 없었습니다.

 

일반계고등학교에서 참고서대금이며 과외비를 생각한다면...  

 

태봉고등학교는 이 정도의 경비는 많은 편이 아니지요. 3년간 참고서며 과외비가 어느정도 들어가는 지, 해외어학연수라도 가는 경우는 상상을 초월하지요. 태봉고등학교는 입시준비를 하는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참고서를 사서 문제풀이를 시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번 졸업생 44명 중 대학이 스팩쌓기라며 취업을 한 학생 한 사람을 빼면 전원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에 진학을 했답니다.  

 

어떻게 경비가 그렇게 싼가라고 의아해 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말씀 드리는데 네팔과 태봉고는 자매결연을 맺어 그 곳에서 텐트생활도 해 보고 홈스테이지도 하고 봉사활동도 함으로써 진정한 수학의 시간이 되기도한답니다. 이런 식의 여행은 그렇게 많은 경비를 들이지 않아도 된답니다.

자매결연을 맺은 네팔학생들이 태봉고에 왔을 때도 그랬습니다. 학교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자고 학교구내식당에서 식사문제도 해결했답니다.

 

은유님이 걱정하신 연간 3천만원정도는 일부 사립대안학교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르 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봉고등학교는 사립학교가 아니라 공립학교입니다. 참고로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주마간산격으로 다녀 오는 경치구경을 하는 수학여행은 이제 그쳐야 합니다.

학급별 혹은 학년별 주제가 있는 야회학습...그러니까 체험학습이나 지역사 바로 알기와 같은 현장학습이야말로 진정한 수학여행이 아닐런지요?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새 학기가 되기 바쁘게 학교마다 수학여행계획에 분주하다.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는지 학교마다 제주도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지로 선택하는 이유가 뭘까? 언젠가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에게 물었다.

 

“제주도 여행가서 뭘 배웠니?, 어떤 곳이 특별히 인상적이었니?”

“제주의 쪽빛바다와 올렛길, 정방폭포며 한라산의....!”

“그런 건 영상으로 봐도 다 있는데...! 왜 하필 돈 들여 아까운 시간 내 고생하면서 그기까지 가서 봐야하지?”

“그건...??? ”

 

제주에 다녀 온 학생이라면 당연히 4·3에 대한 얘기부터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관광객의 구경거리식의 여행이라니.....!

“혹시 제주도 여행 중에 4·3에 대해 들어 본 얘기라도 있느냐?”고 했더니

“4·3이 뭐예요?”하고 되물었다.

 

 

(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며 학습한 내용을 현장학습을 통하여 확인하고 감상하는 산교육 경험을 갖는다.

(나) 사진과 지도로만 보던 아름다운 국토의 자연과 나날이 발전하는 국토의 참모습을 통하여 국토애를 갖는다.

(다)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긍지를 높이고 다른 고장들의 지리 풍속 등을 살피어 배움의 폭을 넓힌다.

(라) 질서를 지키고 인화 협동하는 공동생활을 통하여 상호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실제의 체험을 갖는다.

(마) 올바른 여행 자세와 방법을 익혀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한다.

(바)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마련하고 내일의 보람을 위해 희망적인 꿈을 키운다.

 

 

어떤 학교에서 계획한 수학여행 목적이다. 이 정도의 목적을 달성하는 수학여행이라면 교실에서 배우는 것 보다 백배 천배 낫다. 그런데 왜 제주도에 다녀와서 4·3도 모르고 돌아왔을까? ‘4·3제주항쟁’이 무엇인가?

 

 

 

제주도민의 3분의 일 혹은 3만명이 미군과 국군, 경찰의 총에 억울하게 숨져간 비극의 땅. 현기영의 ‘순이 삼촌’이나 이산하의 ‘한라산’이라는 시한편이라도 읽어보고 다녀 온 수학여행이라면 남다른 수학(修學)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역사의 아픔을 외면하고 제주도를 관광여행하고 다녀오는 수학여행, 과연 수학(修學)이라 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하려면 학교운영위원회에 여행의 목적이나 일정, 경비 그리고 사전답사계획까지 구체적인 계획서를 제출해 통과시켜야 한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는 시행착오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 그런데 소풍이며 수학여행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다 보면 목적 따로 행사 따로다. 시행 후 결과평가는 더더욱 없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만 이런 게 아니다. 계기수업은 또 어떤가? 학교에서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계기 수업은 없다. 일제식민지 잔재인 애국조례 때 교장이 몇마디 하는 게 계기교육(契機敎育)의 전부다. 수업시간이나 조·종례 시간에 전교조교사들이 몇마디 하면 신경을 곤두세운다.

 

 

 

수업시간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3·1절이나 4·19, 혹은 5·16이나 5·18에 대해 물어보면 몰라도 너무 모른다. 학생들 잘못이 아니다. 시험 점수 몇 점으로 인생의 승패를 좌우하는 현실에서 그런 게 대술리 없다. 어떤 단체에서 통일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초·중·고생 40%는 통일 안 돼도 그만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통일을 하면 북한이 가난하기 때문에 우리가 손해를 보기 때문이란다.

 

오늘의 내가 여기 살아 있다는 것은 우연일까?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 내가 먹고 입고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선조들의 피와 땀의 결실이요, 노동과 투쟁의 댓가다. 역사의식이란 조상들에 대한 부채의식이요, 예의다. 살아 있음에 대한 감사함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학문이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역사의식, 민주의식, 시민의식, 권리의식이 없는 인간을 양성하는 게 어떻게 민주시민교육인가? 교육을 받아도 나를 찾지 못하는 방랑자를 만드는 교육, 교육의 목적이 출세하고 재산을 늘리고 유명인사가 되기 위해서라면 그런 교육으로 어떻게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낼 수 있는가?

 

 * 이미지 출처:다음이미지 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분류없음2011.04.26 22:59



'경남 초등생들 올해부터 무상 수학여행..조례 통과'(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도교육청 산하 초등학교 6학년생 4만1천여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상으로 수학여행을 가게 됐다.

경남도의회가 26일 제28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일선 초등학교의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 수련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경남도 학생 현장체험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초등학교 6학년생 1인당 2박3일 기준 비용 12만원씩, 4만1천여명의 총 49억원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초등학교 6학년 무상수학여행은 지난해 6월 교육감선거에서 "돈이 없어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는 공약에 따른 것이다. 조례가 통과되기 전 수학여행을 다녀온 초등학생들에게는 여행비를 환불받거나 다른 현장체험 학습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초등교육은 의무교육이다. 의무교육기간에 필요한 경비는 국가가 부담하는 게 원칙이다. 이전 초등학생 무상 수학여행은 비록 선거공약으로 제시해 시행하게 됐지만 의무교육기간이 초중학교에서는 학교급식, 학교운영지원비, 수련회, 졸업앨범, 교복구입비까지 무상으로 실시해야 한다.

학교급식도 교육이요, 수학여행도 교육이다.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시행하는 수련회 또한 당연한 교육행사다. 의무교육기간에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행사는 당연히 정부예산으로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헌법 31조3항에 “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의무교육이라 함은 모든 국민에게 사회적·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최소한의 필수적인 공통교육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다.

학교는 어떠한 경우라도 퇴학 및 제적 조치를 하지 않고 중학교 과정을 반드시 이수하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이름뿐인 무상교육시대는 마감해야 한다. 무상급식을 말하면 물적인적 인프라 부족으로 현 시점에서 절대 불가능한 일' 운운하는 소리는 학교급식이 교육인지 구제인지 구별조차 못하는 소치다.

의무교육 기간인 중학교에서 왜 학교운영비를 학부모가 부담해야 하는가? 정부는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남발하기 앞서 법적으로 보장된 의무교육 기간에 학교운영지원비는 물론 무상급식 등 모든 경비는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1.04.02 15:23



우리나라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대부분 한번쯤은 제주도 여행을 하고 돌아온다.
여행에서 돌아온 학생들에게
“제주 4·3항쟁에 대해 공부 많이 했느냐?”고 물어보면
“제주 4·3항쟁요? 4·3항쟁이 뭔데요?”라고 반문한다.

“그럼 제주도에 가서 뭘 배우고 왔니?”
“도깨비도로도 구경하고, 한라산에도 가보고.....!”
“그럼 수학여행이 아니라 관광여행을 갔다 온 게로구나”
“........?”
경치구경을 할라치면 서울이나 지리산이 더 낫지 않을까?

오늘은 63년째 맞는 4·3항쟁일이다.

                                            <사진출처 : 제민일보>

4·3을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4·3 폭동..?, 4·3 반란...?, 4·3 사건...?, 4·3 항쟁... ?...
나이가 4~50 이상 된 사람들은 역사 교과서를 통해 ‘제주폭동’이라고 배웠다.
1947년~48년 제주 인구의 약 ⅓이상이 희생됐다는(인구의 10분의 1이라는 설도 있고 희생자 수도 10~8만, 최소 2만, 최대 8만이라는 설도 있다) 역사의 비극이 있었던 4·3 항쟁이 있었던 날이다.
그것도 적군이 아닌 경찰과 국군, 그리고 혈맹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미군에 의해 처참하게 살육당한 사건.

‘이산하’라는 시인은 한라산이라는 시에서 4·3을 절규했다.

움직이는 것은 모두 우리의 적이었지만
동시에 그들의 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보고 쏘았지만
그들은 보지 않고 쏘았다.
학살은 그렇게 시작했다.

그날
하늘에서는 정찰기가 살인예고장을 살포하고
바다에서는 함대가 경적을 울리고
육지에서는 기마대가 총칼을 휘두르며
모든 처형장을 전두지휘하고 있었던 그날
빨갱이 마을이라 하여 80 여 남녀 중학생을
금악벌판으로 몰고가 집단학살하고 수장한데 이어

정방폭포에서는 발가벗긴 빨치산의 아내와 딸들을 나무기둥에 묶어두고 표창연습으로 삼다가
마침내 젖가슴을 도려내 폭포속으로 던져버린 그날
한 무리의 정치깡패집단이 열 일곱도 안된
한 여고생을 윤간한 뒤 생매장해버린 그 가을 숲
서귀포 임시감옥 속에서는 게릴라들의 손톱과 발톱 밑에 못을 박고
몽키 스패너로 혓바닥까지 뽑아버리던 그날, 바로 그날

관덕정 인민광장 앞에는 사지가 갈갈이 찢어져
목이 짤린 얼굴은 얼굴대로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몸통은 몸통대로
전봇대에 전시되어 있었다(이산하의 시 '한라산' 일부 )

                                           <사진 자료 : 아이엠피터님 블로그에서>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0년 0월 0일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 식으로 사건의 원인, 경과, 결과를 암기해 서열을 매기는 것이 역사공부일까?
역사공부를 한다는 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지식의 암기뿐만 아니라 '역사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사의식이란 무엇인가?

사전을 찾아보며 ‘역사의식’이란
‘어떠한 사회 현상을 역사적 관점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파악하고, 그 변화 과정에 주체적으로 관계를 가지려는 의식’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역사를 전공한 선생님들도 현대사를 잘 모른다고 한다. 현재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는 좀 나아졌지만 7차교육과정 점만해도 현대사는 4~5쪽 정도 뿐이었다. 그것도 5·16을 혁명으로 유신헌법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왜곡한 교과서를 말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학교에서는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까?

지식은 가르치지만 사관(史觀)을 가르치지 않는 역사교육은 역사의식을 깨우치기 어렵다. 고조선시대,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이렇게 연대순으로, 사건을 원인, 경과, 결과로 따져 기전체니 편년체가 하며 어떻고 하며 지겹도록 지식을 암기시키는 역사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진절머리가 나는 암기과목으로 기억에 남을 뿐이다.

역사교육은 사관에서 시작해야한다. 사실(事實)을 암기하는 게 아니라 사실(史實)을 해석하는 것이 역사공부다. 史實이란 史觀이 없이는 곤란하다. 史觀없는 事實은 史實이 되기 어렵다. 그렇다면 그렇게 중요한 사관이란 어떤 것인가? 사관은 민주의 입장에서 보는 역사도 있고 양반이나 지배계급의 입장에서 보는 사관도 있다. 입중의 입장에서 본 事實은 민중사관(民衆史觀)이요, 지배계급의 입장에서 본 事實은 영웅사관(英雄史觀)이다.

평생 노동자로 살아갈 학생들에게 영웅사관에 입각한 역사를 가르친다는 것은 노예의 머리에 주인의 생각을 갖도록 만드는 일이다. 지난 금성교과서 파동 때 조중동과 재벌 등 수구세력들이 금성출판사가 만든 역사교과서가 빨갱이들이 만든 책이라면 목소리를 높인 이유는 민중사관의 냄새 때문이다. 노동자 머리에 주인의 가치관을 심어 주는 교육. 그것이 국정교과서를 고집하는 이유요, 학교 교육을 통해 내일의 주인공이 될 학생들에게 세뇌시키는 교육이다.

얘기가 옆으로 흘렀지만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사관을 통한 역사인식 즉 역사를 보는 안목을 체화하는 것이다. 이것도 저것도 못하면 차라리 민중사관이니 영웅사관이니 식민사관이니 기독교사관이니 불교사관...과 같은 역사인식의 안목을 키워주기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학교 교육현장에는 민중사관은 빨갱이 사관이요 식민지사관에 가까운 역사를 전통사관정도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역사의식이란
‘오늘의 내가 살아 있을 수 있도록 한 선조들에 대한 빚(부채)‘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이만큼 민주화된 세상에서, 문화적인 여건에서, 지식을 전수해 준... 선조들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음이 역사의식이다. 역사의식이 없으면 어떤 모습의 인간이 되는가? 자본주의가치 , 신자유주의라는 가치관에서 보면 '내가 이정도의 지식을... 이 정도의 자유를.. 이 정도의 민주주의를 누리는... 이 정도의 인권이니 복지를 향유하는 것은 저절로 온 것으로 알거나, 돈의 반대급부로 받는다고 생각한다. 자유니 인권이니... 그런 것들은 앞서간 선배들의 투쟁으로 쟁취한 피눈물로 얻게 된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백성들이 집단살상을 당한 사건. 그것도 수만명이 경찰과 군인들에 의해 재판도 없이 빨갱이로 몰려 무참하게 살해된 사건이 4·3제주항쟁이다. 역사의식이 거세당한 국민들은 아직도 4·3항쟁은 빨갱이가 저지른 폭동으로 알고 있다. 반세기도 훨씬 더 지난 세월동안 희생자들을 범죄자 취급당하며 살아 왔다. `제주 4 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까지 제정됐지만 아직도 진상규명도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살의 섬. 제주도는 영원히 한의 섬으로 남을 것인가? 63주년을 맞는 제주도민이 맞는 봄은 아직도 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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