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속내 드러낸 조선일보
“고양이 쥐 생각한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속으로는 이용을 해 먹거나 해칠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가당치 않게도 누구를 위하여 생각해 주는 체 한다”는 말이다. 8월 23일지 조선일보 사설 《日 오염수 방류, 정부는 우리 해역 방사능 거의 매일 측정 발표해야》를 보고 생각 날 말이다.
순진한 거야? 아니면 알고도 하는 소린가? ‘방사능을 거의 매일 측정해 발표해야 한다’고...? 일본이 인접 국가 국민의 건강을 걱정했다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는가? 인류를 향해 핵 오염수에 오염된 수산물을 먹이겠다는 일본이 측정치를 정직하게 알려 줄 것이라고 믿는가? 조선일보가 직접 매일 측정해 발표한다고 해도 일본이 발표한 측정치를 사실이라고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조선일보는 어느 나라 신문인가>
日 오염수 방류, 정부는 우리 해역 방사능 거의 매일 측정 발표해야(8월 23일)
오염수 방류, 어디까지나 일본이 결정하고 일본이 책임질 문제(8월 8일)
“바다는 깨끗한데 정치가 오염됐다”(7월 11일)
IAEA ‘안전’ 평가 지켜지는지 후쿠시마 방사능 감시 계속해야(7월 5일)
“후쿠시마 괴담은 우리 자신을 때릴 부메랑, 믿는다면 정말 미친 짓”(6월 25일)
세계서 한국만 방류수 괴담, 천일염 사재기, 희극인지 비극인지(6월 17일)
이 대표, 서해로 삼중수소 50배 배출하는 中과 손잡고 日 방류수 반대(6월 9일)
후쿠시마 방류때 한국인의 방사선 피폭량은 ‘X-레이 1000만분의 1′(6월 2일)
후쿠시마 처리수, 과학 우선이지만 국민 정서도 살피길(5월 8일)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인접국 불안 배려하지 않았다(4월 14일)... 일본을 걱정하는 조선일보 사설이다.
<부끄러운 권언유착의 역사>
권언유착의 부끄러운 역사. 이승만 정권은 1952년 언론통폐합을 단행하여, 1945년 이후 창간된 50여 개의 일간지 중 20여 개를 폐간하고, 10여 개를 통합한다. 이승만은 1945년 이후 창간된 50여 개의 일간지 중 20여 개를 폐간하고, 10여 개를 통합했다. 5.16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는 1962년 언론통폐합을 단행하여, 1950년대까지 200여 개에 달하던 일간지를 10여 개로 축소하고 1961년에는 출판법을 개정하여,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검열을 강화했는가 하면 검찰과 경찰을 동원하여, 반대 세력을 비난하는 언론보도를 탄압하고, 언론인을 구금하거나 투옥하기도 했다.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고 집권한 전두환은 1980년에는 출판법을 개정하여 1970년대까지 10여 개에 달하던 일간지를 5개로 축소하고 1981년 서울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했는가 하면 6월 민주항쟁을 억압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기도 했다. 전두환의 언론 길들이기는 어떤가? “땡” 하며 밤 9시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진행되는 지상파 방송의 ‘9시 뉴스’... 첫 소식이 전두환의 동향에 대한 보도로부터 시작돼 ’땡전뉴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냈다.
<보도지침 아세요?>
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80세 이상의 사람들은 불우한 시대를 살아 온 생생한 증인들이다. 필자도 1944년에 태어나 6·25전쟁과 이승만의 소름 돋는 반공교육과 국가보안법 그리고 장기집권을 위해 발췌개헌과 사사오입개헌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마산에 살면서 3·15의거와 4·19혁명을 최루탄 범벅이 되어 지내기도 했다. 1985년 《한국일보》 기자 김주언이 잡지 《말》에 폭로하면서 들통이 난 《보도지침》도 이러한 분위기에 탄생한 것이다.
<길들여진 언론들>
오늘날 찌라시 언론은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역대 독재정권이 길들기에 의해 ‘알아서 기기’가 ‘찌라시’를 만들어 낸 것이다. 지원금 몇푼으로 길들이기도 하고 혹은 관변단체를 만들어 ‘내편이 아니면 적’이되어야 했던 아픔 과거과 ‘대통령을 위한 조찬 기도회’와 같은 낯뜨거운 권언유착을 만들어 낸 것이다.
조선일보는 다르다. 조선일보는 1920년 3월 5일에 조진태, 예종석 등 친일인사들이 주축이 된 친일경제단체였던 대정실업친목회에 의해 창간된 신문이다, 태생적인 한계를 감출 수 없어서일까? 1940년 1월 1일자 신년호에는 일장기를 제호 위에 올리고 천황 부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1950년 6월28일 호외에는 “김일성 장군 만세”를 외치고 박정희시대는 '유신 찬양 시리즈'를... 전두환정권시절에는 《인간 전두환》으로 학살자를 찬미하던 신문이 조선일보다. 《日 오염수 방류, 정부는 우리 해역 방사능 거의 매일 측정 발표해야》라는 사설이 우연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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