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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자료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

by 참교육 201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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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지만 수년 전 청소년들 중에는 머리카락을 노랗게 혹은 빨갛게 염색을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다. 텔레비젼에서도 가수나 T.V 탈렌트들이 머리를 노랑색 또는 빨강색으로 혹은 얼룩 덜룩하게 염색을 하고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유행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못마땅해 했고 그들은 이런 사람들을 구세대로 낙인 찍고 상종못한 사람으로 소외시키도 했다.

유행이란 무엇인가?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유행이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만든 순수한 변화가 아니라 '특정한 행동양식이나 사상 따위가 일시적으로 많은 사람의 추종을 받아서 널리 퍼지는 일종의 사회적 동조의식'이라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유행은 순수한 미를 추구하는 행동이 아니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한 때 유행했던 꽁지머리>

고대 희랍의 철학자 플라톤은 미(美)를 '일종의 이데아'라고 이해하였고 헤겔은 '이데아의 감성적 현상'이라고 했다. 디드로는 미(美)를 '관계'라고 정의하였다. 중국의 묵자는 '공리(功利), 선(善)과 함께 연결된것'이라고 하여 '만민에게 이로움을 주는 것'이 아름다움이라고 했다.

공자의 경우는 "군자는 다른 사람이 덕을 행하도록 도와 주고 악을 행하도록 하지 않게 한다."고 하여 미(美)와 덕(德)과 선(善)을 동의어로 해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적인 의미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왜 젊은이들이 머리에 이상한 색깔을 칠하고 다니는 것일까?

개성? 아름다움? 도대체 현대의 x세대들이 추구하는 개성이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이들은 아름다움에 대하여 상대성이나 절대성,시대성을 소화한 표현인가?

학자들은 아름다움을 정의하여 "인류의 창조능력,지혜,재능,사상,품격,감정등과 같이 사람의 본질역량의 대상화"라고 해석 하고 그 역량의 긍정적인 측면의 대상화가 아름다운 것이고 부정적인 측면의 대상화는 아름다움이 될 수 없다고 정의 하고 있다.

오늘날 텔레비젼에서 개성으로 포장된 모방은 엄밀한 의미에서 형상성(形象性)과 효용성(效用性), 감염성(感染性)을 무시한 상업주의를 포함하고 있어 미의 본질적인 면에서 재고해 볼 문제이다.

미(美)의 어의상의 기원에서 보면 美자의 형태는 위는 羊이요, 아래는 大이니 羊에서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大는 비대(肥大)의 뜻이 아니라 人이라는 뜻이였다고 하니 고대의 중국인들은 양을 사육하면서 양의 젖은 그들의 주식이요, 가죽은 방한용으로, 그리고 사냥을 위해 양머리 가죽을 둘러 써고 양가죽을 몸에 걸쳤다.

이러한 모습이 羊과 人이 美자를 만들게 되었다는 설과 羊大爲美, 즉 美는 甘(달다)의 뜻으로 "양은 당시 생활 수단의 중요한 원천이였으며,음식물이기도 하였으니 살찌고 크면 클수록 사람들이 좋아 하였고 더욱 아름답다"고 여겼을 것이다.이와 같이 실용성의 측면에서 아름다움의 개념이 생겨 났음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젊은 가수나 T,V탈렌트들의 의상이나 헤어 스타일은 미적인 관점에서 대중들의 미적인 공감대를 얻어 유행이 될 만큼 가치로운가? 예를 들어 남자가 머리를 묶었기 때문에 부도덕하다든지 남자가 치마를 입었기 때문에 남자답지 못하다든지 하는 관점은 선악에 대한 가치기준의 설정이 모호하다.

의복 문화를 포함한 인류의 문화란 절대가치를 부여하고 재단할 선악의 근거는 없다.그러나 건강의 차원에서 머리에 염색을 심하게 했을 경우 모발이 상하고 안질이 나빠진다든지 하는 문제는 별개의 문제다.
주체성을 상실 하고 어떤 특정 국가의 문화를 모방하여 전통 문화를 부정하는 경우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아름다움을 형식 미(形式 美)만을 고집하여 내용 미(內容 美)를 무시한 자세는 바람직스럽다고 볼 수 없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하여 선정적인 내용의 오락물을 만들어 건강한 전통문화를 오염시키는 행위는 상업성에 치우쳐 건강한 문화정서를 오도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이러한 문제는 특정 개인의 비판적인 미의식의 정서로 지나치거나 유행이란 이름으로 상업주의를 포장하고 지나칠 정도로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대중문화란 이름으로 건강한 미의식의 정서를 오염시키는 행위는 문화정책적인 차원에서 분석하고 이끌어야할 책임이 정부에 있다.

유행이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온갖 상업주의와 퇴폐풍조가 정당화되는 길을 열어 준다는 것은 건강하게 성장해야할 청소년들의 정서 발달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간과 해서는 안된다.오늘날 문화정책의 부재현상은 신비적인 종교의 맹신으로 인한 가정의 파탄과 저질적이고 향락적인 외국문화의 무분별한 수용,그로 인한 청소년의 타락과 방황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피해와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오늘날 물질문명의 발달로 온갖 향락과 저질문화의 홍수 속에서 건강한 문화의 향유를 위해 미의식을 포함한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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