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자료2010.10.22 23:13



1. 자식( 아들 )을 낳지 못하는 여자.
2. 악한 병( 나병 )에 걸린 여자.
3. 음란한 여자.
4. 질투심이 강한 여자.
5. 말 많은 여자.
6. 도둑질 하는 여자.
7. 불효한 여자.

위의 일곱 가지가 봉건 사회의 여성에 씌어졌던 굴레인 칠거지악이다. 조선시대 여성들이 결혼 후 위의 7가지 조건중 한 조항에라도 해당되면 '시집가면 남'이 되는 풍속이 존속되는 사회에서 시집에서 쫒겨 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남존 여비가 미덕이 되는 유교 풍속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남자 중심의 판단기준으로 여성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였다.

봉건 사회의 도덕은 여성의 일방적 희생을 요구하는 비민주적인 사회였다. '어릴때는 부모에 따르고, 젊어서는 남편에 따르고, 늙어서는 자식의 뜻에 따르는' 삼종지도의 도덕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벙어리 3년, 장님 3년, 귀머거리 3년'이나 '여필종부'의 인습도 여성은 남성의 미완성품이라는 인식이 지배했던 봉건사회의 악습이었다.

<출처 ; 레프트 21 △여성 노동자의 70퍼센트가 비정규직이고 여성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 남성 임금의 40퍼센트밖에 안 된다>

이러한 폐습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봉건사회가 유지존속되던 중세 사회의 일반적인 풍습이였다.
당나라 시대(618--907)에는 황제는 1명의 왕후와 4명의 부인(비), 9명의 빈, 9명의 첩여(妾女), 미인 4명, 재인 5명, 보림 27명, 어녀 26명, 채녀 27명을 두어 황후를 포함하여 112명의 부인을 두었다.

마누법전에 나오는 아내의 임무에는 1. 남편에 복종할 의무 ( 독자적인 무슨 말을 해서는 안된다 ) 2. 가사상의 의무 ( 쾌활해야 하며, 가구 청결, 지출 절약 ) 3. 부부간의 성실의무 ( 남자는 몇명의 아내를 두고 여자는 순결, 정절의 의무를 진다 ) 4. 부양의 의무 ( 남자는 처를 신에게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정절한 처를 부양해야 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혼인은 1. 여성의 노동력 확보 2. 자식을 낳기 위해 3. 성적 욕구 충족에 두고 남편의 부속물이기 보다는 가족의 소유물이라는 목적에서 이루어 졌다. 아내는 남편에게 손을 흔들어도 중죄에 해당했고 남편은 아내를 징계하거나 과실치사해도 무죄로 인정하였다.

봉건 영주가 노동력 상실의 이유로 장원에서 떠나는 신부의 첫날 밤을 영주에게 정조를 제공할 의무규정인 초야권이 인정되었던 중세 봉건 사회는 반문명적인 사회라고 덮어두더라도 근대사회에 있어서도 인도에서는 여성을 바르샤라 하였고 중국에서는 학대에 못이겨 도망가는 것을 막기위해 전족(纏足)을 강요하여 성인이 된후에도 어린이 발로 걸어 다녀야 했다.

양가집 처녀의 발은 어릴적 부터 천으로 단단히 감싸는 관습에 의해서 기형화 되었다.그것을 금련(金蓮)이라고 하는데 아장아장 걷는 모습이 남성들의 관능을 자극했기 때문에 작은 발은 값비싼 혼수 보다 높은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결혼 후에 남편이 생각했던 것보다 여자의 발이 크 경우에는 이혼 사유가 되었다.

종교에서의 남여 불평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불교에서 비구니가 비구보다 지켜야 하는 계율이 많은 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업장이 두텁기 때문이란다. 아담(남자)의 갈비뼈에서 창조된 여성은 기독교의 또다른 모습의 남여관이다.

민주주의를 인류가 만든 이상적인 제도라 신봉하는이유는 그것이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가 인간의 존엄성이나 남녀 평등이 실현되고 있는 사회인가에 대해서는 명쾌한 긍정을 하기가 어렵다.

' 살결, 이빨, 손은 희어야 하고, 눈동자, 속눈섭, 눈섭은 검어야 하고, 입술, 볼, 손톱은 붉어야 하고, 몸과 머리와 팔다리는 길어야 하고, 가슴, 이마, 미간은 넓어야 하고, 입, 허리, 발목은 가늘어야 하고, 젖꼭지, 코, 머리팍은 작아야 하고, 엉덩이, 허벅지, 젖은 두터워야 하고, 손가락, 목, 콧날은 가늘어야 하고------' 등등의 30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절세의 미인이 되지만 이 조건을 갖추지 못한다면 미인이 될 수 없다.

오늘날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전근대 사회의 남존여비의 남자 중심의 기준에서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미인의 기준은 30가지이지만 아내의 기준은 정조나 부덕이 강조되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남편의 혈통을 확실하게 보장 받기 위하여 여성의 정조가 곧 여성의 생명과 동일시 됐다는 것은 여성이 소유했던 은장도(銀粧刀)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인간의 가치를 피부의 색깔, 가슴둘레 등으로 값을 매기는 것은 남녀 평등이 실현되고 있는 사회라 보기 어렵다. 아직도 남성의 노동은 화폐가치로 평가되지만 여성의 가사 노동은 여가 시간에 하는 잡무(雜務)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남편은 아내의 하늘'이라는 전근대적 사고가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性)이 상품화 되어 매매춘이 허용되는 사회에서의 일부일처제는 여성만 규제하는 도덕률일 수 있다. 조건이 붙은 사랑이 순수하지 못하듯 인간의 가치가 어떤 조건에 의해 등급매겨짐은 인격적인 존재로서의 인간관은 아니다.

예쁘기를 강요하는 이 사회, 성이 상품화된 사회, 유행이라는 이름을 혹은 얼짱이니 몸짱이니 하며 외모지상주의를 부르짖는 상업주의가 있고 팔자고치겠다는 신델레라가 사는 나라에서 진정한 남여평등이 실현되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성차이, 국적의 차이, 인종의 차이, 장애의 유무 등으로 차별이 정당화되는 사회에서는 민주주의도 남녀평등도 꿈이다. 

권력이 한 사람이나 소수가 장악하는 것 보다 많은 사람에게 분산 될때가 보다 민주적인 사회이다. 재산도 소수가 소유하는 것 보다 다수에게 골고루 배분된 사회가 보다 이상적인 사회이다. 사상도, 정보도 독점보다 골고루 배분된 사회가 복지 사회다. 일방의 희생, 약자의 희생에 의해 강자가 누리는 재부(財富)나 행복은 민주사회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우리는 '여성다운 사람'이나 '남성다운 사람'보다는 '사람다운 사람'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어린이와 병자와 여성을 포함한 약자의 인권과 인격이 존중되는 사회의 건설을 위해 양심적인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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