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달리 봄을 시샘하는 봄비가
사흘이 멀다하고 내렸습니다.
얼마나 화려한 봄을 만들기 위해
추위와 봄비는
그토록 긴 시샘을 그치지 않는지....
바다에도 봄은 피는가?
꽃바람이 어설픈 카메라맨을 마산 진동 광암 앞바다에 불러 냈습습니다.
꽃샘추위로 벌써 피웠어야 할 벗꽃이 이제 겨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합니다
봄을 더는 참을 수없어 흐드러지게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봄을 맞으러 온 낯선 손님을 안내하기 수줍은 듯 붉게 더 붉게....
바다... 바닷가에 서면 언제가 가슴이 설랩니다.
비릿한 바다내음은 어머니의 살냄새처럼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설물이 진 갯가는 내 좁은 속내를 사정없이 꾸짓는듯 합니다.
세상을 모든 아픔을 온 몸에 담고 붉고 더 붉은 한폭의 풍경화를 만들어 냅니다.
바다가 외면한 나그네. 이제 어둠에 잠기는 바다를 아쉬어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
돌아 오는 길. 서투른 나그네가 사진 작가 흉내를 내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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