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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비친 세상

봄이 얼마나 자랐을까?

by 참교육 201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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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같은 봄!
날씨가 변덕을 부리자 '봄이 오다가 가 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다. 울 옷을 다시 꺼내 입고 봄맞이를 갔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담쟁이 덩굴을 보면 도종환 시가 생각난다.)
담쟁이도 이제 제법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조심스럽게 벽을 기어 오른다. 
어디 숨어 있던 생명들일까?
4월의 산야는 거대한 생명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당당하고 당당하게 부끄러움도 무서움도 털어버리고 대지를 뚫고 생명을 탄생시킨다.
생명의 신비! 
올챙이들이 알에서 깨어나 봄을 찾아 나서고...
반가운 돌미나리는 부지런한 농부에게 이른 선물을 마련하고 
이른 잠에서 깨어 난 올챙이는  봄잔치가 한창이다.
봄을 준비하는 벌레들은 짝짓기 바쁘고 봄단장이 한창이다. 
겨울 잠에서 깨어난 다슬기도 봄잔치가 한창이다. 
4월은 봄 아닌게 없다. 산도 들도, 하늘도 나무도 모두가 봄이다.
봄으로 가득찬 4월... 그래서 사람도 마음도 모두가 봄을 닮는다.

추위와 비바람과 싸운 화려한 승자는 대지를 잔치마당으로 만든다.
봄이 일궈낸 화려함으로 4월은 아이도 어른도 노인도 모두가 취해 저렇게 화려한 색깔을 만들어 내는가 보다. 
봄을 준비하는 마음엔 화려한 꿈으로 가득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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