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비친 세상2010.03.04 12:34



 무슨 사진인지 궁금하시죠?

태봉고등학교 입학식 장면입니다.

꽃을 주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학생의 머리는 왜 그런 색깔이고 교사인듯한 사람이 웬 포옹인냐고요?

사진은 교장선생님(여태전)이 입학식에서 신입생에게 꽃을 전달 후 포옹해주는 장면이랍니다. 그런데 머리색깔은 왜 그모양이냐고요?
두발자유화거든요. 일반고등학교에서는 웬만한 책 한 권 분량의 교칙이라는 게 있는데 오해 처음 문을 연 태봉고등학교는 단 한 쪽짜리 생활지도규정도 없답니다. 대신 ‘시간 지키기, 약속지키기, 말과 예절에 관한 약속... 등’  양심의 법을 지키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태봉인의 약속'이 있을뿐입니다.
고로 머리 색깔은 물론 두발은 귀밑 몇 Cm, 교복이며 양말색깔까지 규제하는 그런 따위는 규정은 없답니다.
이 날 입학식에는 45명 모두가 평소 입던 옷차림에 두발도 원하는대로 기르고 한 학생만이 머리를 염색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설명 : 태봉고등학교 학부모교육과정 설명회장면>

아직도 학교에는 군대에도 금지한 체벌이 허용되고 일제시대 군인양성을 위해 필요했던 '차렷! 경례!'와 같은 구호는 물론 군대식 거수경례까지 남아 있다. 그러나 태봉고등학교에는 식민지 잔재는 물론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입학식 대신 교장선생님이 미리 준비한 꽃 한 송이를 학생에게 전하며 일일이 포옹해 사랑이 넘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교칙이 없는 대신 태봉인의 약속에는
태봉고등학교생활지워부운영계획은 보면 '양심의 법을 지키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진 않는다는 사랑의 마음으로 대한다. 
비폭력을 지향하고 갈등과 문제를 대화와 토론으로 해결하는 민주시민을 육성한다.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자주적인 인간을 육성한다.
직간접체벌이나 훈계는 없으며 '태봉인의 약속'을 스스로 지키며 중요한 사항은 공동체회의 통하여 결정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일과시간, 기숙사(태봉고등학교는 기숙형 공립대란학교다) 이용시간, 자치활동, 등의 시간을 잘 지킨다.
고운말, 쓰기와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욕설은 어떤 모양으로도 삼간다.
환경보호용품을 사용하고 공용물품을 아껴 지구사랑을 실천한다....와 같은 내용의 태봉인의 약속이 교칙을 대신하고 있다. 
100점이면 모든게 용서되고 점수가 사람됨됨이의 척도가 되는 나라. 
더불어 함께하는 살아가는 삶의 방법을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라 남을 밟고 이기는 승자가 선(善)이 되는 학교.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일류대학 입학생 수로 명문학교가 되는 나라.
우수한 교사는 사랑을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암기한 지식을 전달하고 문제풀이에 유능한 교사가 된다. 일류대학 입학을 위해 새벽별보기 운동은 이명박정부가 들어서면서 전국초중고생 성취도평가를 시작하면서 초등학교까지 방학도 없애고 시험점수 올리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아무리 가슴이 따뜻하고 예의를 잘 지키는 학생이라도 도덕점수가 나쁘면 불량학생이 되는 나라. 
학생의 시험성적에 따라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교, 지역사회까지 서열이 매겨지고 교사의 성과급까지 학생들 성적을 반영해 차별화한다고 한다. 

                                                     <태봉고등학교 전경>
 <교직원 소개 : "우리학교는 행정실 직원에서부터 식당 종사원까지 모두 '선생님'으로 호칭하라"는 학교장의 당부와함께 교직원을 소개하고 있다.  
                    <교가가 준비되지 않아 '함께가자 우리'를 합창하는 신입생들...>
                                <공립대안학교 1학년 신입생 45명의 입힉기념촬영>

"토끼를 게워서 함께가는 거북이가 되어야 합니다."
교문 입구에 걸려 있는 로고 포스트다.
공립대안학교!
'공립학교의 실패'를 자인하는 거 아닌가?
혹은 
문제아를 모아두는 문제아 집합소 아닌가?라는 등...
온갖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제 문은 열렸고 입학식을 마쳤다. 학생 45명에 교직원 24명(2012년 완성학급 예정)인 대안학교가 문제아 집합소가 아니라 교육을 하는 학교가 될 것인가의 여부는 이제부터 태봉식구들의 철학과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에 달렸다. 교육을 하는 학교. 그래서 학생이 행복한... 그런 학교가 될 것인지는 우리 모두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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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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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생님의 애쓰신 흔적이 반영된 학교이기도 하겠지요.
    저는 위 사진의 노랑머리 하고 있는 아이의 아빠입니다.

    사실 저는 그나마 제시하고 있는 생활지도에 약간의 불만도 있기는 합니다.
    공수인사법(배꼽에 손을 모으고 인사하는)이라든지 등..

    아이들 스스로가 선택하고 노력하고, 힘들어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잘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하고 결국은 깨닫고 자기자신을 채워나가리라고 본다면 보다 본질적으로 자유로와야 한다고 보는 거지요.
    하지만 성과만큼이나 가야 할 길도 많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면 희망이 현실이 되는
    혹은 현실이 또 다른 희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과 위로와 힘을 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평안하십시오.

    2010.03.05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은이 아버지께서 어떻게....?

      설마 학부모님들이 볼까?
      예상도 못했는데
      이은이 아버지께 바로 들켰네요.

      아이들 입소와 함꼐 이곳에 왔으니
      저도 5일이 됐네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이은이의 밝은 모습도요..)... 그리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태봉학교가 탄생했다는 것 자체로 너무 흐믓하답니다.
      이제 막 '꿈꾸는 안나네' 홈피에 들려 한참 놀다 왔습니다.
      '참 지혜롭고 행복하게 사시는 분이다' 그런생각을 하면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가끔 놀러가 먼데서나마 그곳의 행복을 상상하렵니다.
      하시는 일 잘 되시고 늘 행복하십시오.

      2010.03.05 13:59 [ ADDR : EDIT/ DEL ]
  2. 순호박

    안녕하세요?
    선생님, 준영 엄마입니다. 우리아들은 앞 아이 손바닥에 가렸네요.
    늘 카메라를 들고 찍으시는 모습 뵈었지만, 이렇게 글과 함께 올릴줄은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우리 아이들 멋지게 자라는 모습 예쁘게 담아주셔요!!

    2010.03.10 19:37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덩달아 행복합니다.
      이렇게 밝게 웃을 수 있는 데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는 학교!
      태봉은 교육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2010.03.13 20:42 [ ADDR : EDIT/ DEL ]
  3. 1

    헐 헐 헐헐 내사진 헐헐헐 ㅠㅠ 헐헐헐안되요 흘헐헐헐헐 ㅠㅠ

    2010.03.13 13:24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진을 허락받고 찍어야 하는 데
      미안해요. 잘못됐으면 지적해 줘요.

      2010.03.13 20:43 [ ADDR : EDIT/ DEL ]
  4. 1

    괜찮아요 전 웃음을 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2010.03.14 09:40 [ ADDR : EDIT/ DEL : REPLY ]
  5. 물론, 애플의 소프트웨어는 거리의 혜택을 유지. 사실 마이크로 소프트 준 관련된 여러 상당히 우울 숫자 반대로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다양한이야. '마이크로 소프트'기능이 전략은 특히 온라인 게임의 전체 세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네 요구 사항에 매우 중요합니다 다가오는 상세 패싯에 대한 도박을 할 수 있습니다 모르겠어요. 아이팟 따라서 종종 우수한 대안입니다.

    2011.08.14 06:5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