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2021. 1. 1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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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랬지. 삼팔선으로 나라가 두 쪽이 날 때는 해도... 그런데, 분단이 되고 동족이 서로 죽이는 전쟁을 치르고 나서부터는 철천지원수가 되어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을 했다. 온갖 살상 무기를 만들다 못해 핵무기까지 만들어 온통 남과 북이 무기 창고가 되다시피 됐다. 무기를 만들고 군인을 두고 나라를 지키는데 세금을 내야 한다. 내가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 먹고살기 바빠도 세금은 내야 하는게 국민된 도리라고 생각한다. 거기까지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거기 까지만 생각한다.



그런데 시인의 눈에는 왜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까지 보일까? 삼팔선만 보이는게 아니라 삼팔선을 왜 누가 만들었는지 삼팔선이 있어야 좋은 사람, 아니 없으면 안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살팔선은 왜 만들었는지... 나는 왜 가난하게 사는지... 경제가 어려우면 불경기니까, 지니계수가 어떻고 하며 내가 못나고 못 배웠으니 가난하게 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무시당하고 험한 밥, 험한 잠자리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내탓이요, 내탓이오..’라고 가슴을 치면서 말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게 살아도 그게 다 내 탓이요’, 운명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똑같은 생각을 해야 해! 조금만 많이 보면 너는 왜 사람이 삐딱하게 생각해! 빨갱이 아니야?” 이런 비난이 쏟아진다. 빨간색만 보면 빨간 칠만 당하면 그는 상종 못할.... ‘요 주의 인물이 되어 신세 조지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인데. 나만 편하고 우리 가족...만 별일 없으면... 내가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쩌랴!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닥치니까 나만...’ ‘우리 거족만...’이 아니라는 게 확실한데... 우리는 보이는게 그게 끝이다. 삼팔선만 보이는 사람들,... 그런데 세상은 동서분단도 모자라 빈부가 양국화되고, 남녀로, 외모로, 학벌로, 두쪽 세쪽 네쪽...으로 끝없이 분단되고 있는데...나는 왜 내 눈에는 왜 시인처럼 보이지 않을까? 안과에 라도 가 봐야 할까?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 김남주 -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걷다 넘어지고 마는

미팔군 병사의 군화에도 있고

당신이 가다 부닥치고야 마는

입산금지의 붉은 팻말에도 있다


가까이는

수상하면 다시 보고 의심나면 짖어대는

네 이웃집 강아지의 주둥이에도 있고

멀리는

그 입에 물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죄 안 짓고 혼줄 나는 억울한 넋들에도 있다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낮게는

새벽같이 일어나 일하면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농부의 졸라 맨 허리에도 있고

제 노동을 팔아

한 몫의 인간이고자 고개 쳐들면

결정적으로 꺾이고 마는 노동자의

휘여진 등에도 있다


높게는

그 허리 위에 거재(巨財)를 쌓아올려

도적도 얼씬 못하게 가시철망을 두른

부자들의 담벼락에도 있고

그들과 한패가 되어 심심찮게

시기적절하게 벌이는 쇼쇼쇼

고관대작들의 평화통일 제의의 축제에도 있다


뿐이랴 삼팔선은

나라 밖에도 있다 바다 건너

원격조종의 나라 아메리카에도 있고

그들이 보낸 구호물자 속의 사탕에도 밀가루에도

달라의 이면에도 있고 자유를

혼란으로 바꿔치기 하고 동포여 동포여

소리치며 질서의 이름으로

한강을 도강(渡江)하는 미국산 탱크에도 있다


나라가 온통

피묻은 자유로 몸부림치는 창살

삼팔선은 감옥의 담에도 있고 침묵의 벽

그대 가슴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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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에도 있고 현재의 대한민국에도 있습니다. ㅎ

    2021.01.16 07: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덕분에 몰랐던 정보 잘 알고 갑니다 서로서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게 참 중요할 것 같아요

    2021.01.16 07: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나만 옳고 남은 무조건 틀렸다는 생각이
    마음의 삼팔선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역지사지가 중요합니다

    2021.01.16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삼팔선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마음의 안과에는 가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이미 삼팔선을 마음으로 보고 계신다고 느껴집니다.

    2021.01.16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덕분에 잘 읽고 가요

    2021.01.16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잘보고 갑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21.01.16 1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금방 될 것 같았던 통일 언제 될지 하루 빨리 통일의 길로 들어섰으면 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2021.01.17 0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시와 음악2020. 11. 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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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못 보겠다

온 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를 보고있는 고립

성산포에서는 주인을 모르겠다 바다 이외의 주인을 모르겠다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집 개는 하품이 잦아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게 탄 버스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살아서 무더웠던 사람 죽어서 시원하라고 산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술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 두었다

삼백육십오일 두고 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평생 두고 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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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바다

 

- 이생진 -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나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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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처럼...살고픈 날이 있지요.
    ㅎㅎ
    잘 보고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20.11.07 06: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올레길 걷다가 이생진 시인의 시를 본 기억이 납니다

    2020.11.07 07: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참 로맨틱 하십니다. ^^

    2020.11.07 08: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참 멋진 시입닙니다. 덕분에 잘 감상하고 가요~

    2020.11.07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가을은 유독
    시가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여유로운 휴일보내세요.. ^^

    2020.11.07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토요일마다 시 한편 좋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2020.11.07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옛 정서가 묻어 나는 시네요
    웬지 어릴적 고향이 그려지는 것 같아요

    2020.11.07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생각을 하게하는 시인거같아요 잘보고갑니다 ㅎㅎ 소통해요!!

    2020.11.07 16: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생에서 못 이룬 거 저 세상에서는 해보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애절한 시구네요.

    2020.11.08 1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시와 음악2020. 10. 3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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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을 수 없던 길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 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텅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둔다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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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되새겨 보는 좋은 시입니다

    2020.10.31 06: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웬지 애잔한 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 ^^

    2020.10.31 0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마음을 움직이는 시.... 예술의 힘이지요. 시를 쓸 수 있다면... 깊어 가는 가을 그런 몽상을 다해 봅니다.

      2020.10.31 13:26 신고 [ ADDR : EDIT/ DEL ]
  3.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길 응원드립니다

    2020.10.31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많은 생각과 감정을 들게 합니다... 덕분에 잘 읽고 가요~

    2020.10.31 08: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도종환 시를 좋아하시는가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20.10.31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길이 길이기에 먼 앞의 길의 미리 바라도 보고, 뒤를 보면서 지나온 길의 흔적을 되돌아보는 것일 겁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을 아침 알려주신 시를 되셔겨 보며 오늘의 길을 나셔야겠습니다.

    2020.10.31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시를 읽어본지가 너무 오래되었네요.
    시를 읽으면서 가을 감성에 잠시 빠져봅니다.
    공감 꾹 누르고 다녀갑니다.
    즐거운 일요일되세요.

    2020.11.01 05: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주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

    2020.11.01 1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도종란님 시 잘 보고 갑니다
    저도 다시걸어 보고픈길이 있답니다
    가지말았어야 한 길도 있답니다

    2020.11.01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시와 음악2020. 10. 24.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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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 1



- 이 선 관 -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그렇다!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그렇다니까!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그래.......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 그래.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 허긴 그래.




<그림 : 최운>



보통 시민


- 이 선 관 -

스산한 오후

이사한 지 6년 만인데

오늘도 구철길을 따라

시내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뜬구름을 딛고 가는 것처럼 불안하다

 

문득 문득

세계를 걱정하고 민족을 생각하고

가정을 고민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그렇게 하다가, 하다가, 하다가

 

사치다, 방탕이다, 기만이다, 허구다,

사기다, 위선이다, 육백이다, 허무다,

주택복권이 될 수 없음을 알고 알다가

바보다, 천치다, 축구다, 버꾸기다.

 

어느새 시내로 나온 나는

창동 십자로에 서서

처용가를 부른다

처용춤을 춘다.

 

나는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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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이라..
    문학소년이 되네요.ㅎㅎ

    잘 보고가요

    2020.10.24 0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문학이 사랑 타령이나 미적 정서만 노래 하는게 아닌데.... 제가 올리는 시는 좀 다르지요? ...ㅎ

      2020.10.24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2. 시가 다 주옥 같아요. 이런 계절에 어울립니다! 덕분에 잘 보고 가요~

    2020.10.24 07: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리나라는
    지식인이나 지도자가 아닌
    보통시민들이 가장 위대합니다.. ^^

    2020.10.24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우리는 대부분이 보통 사람입니다^^

    2020.10.24 0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보통시민의 고민거리가 녹아있는 시인듯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20.10.24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ㅋㅋㅋ 민주공화국 맞겠죠..?
    뭔가 슬픈 말이네요^^..

    2020.10.24 2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시의 맛!
      정말 단어 몇개로 온갖 내용을 담고 있는...
      저도 시를 쓰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2020.10.25 03:39 신고 [ ADDR : EDIT/ DEL ]
  7. 공감 꾹 누르고 다녀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2020.10.25 05: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직도 민주공화국의 혜택을 받으면서 과거의 틀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020.10.25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선관님 시 잘 보고 갑니다

    2020.10.25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선관님의 시가 다 좋지요. 제가 마산에 살 때 가끔 부림지하 영자식당에서 막걸리도 한잔씩 하곤 했답니다,

      2020.10.25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시와 음악2020. 10. 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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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 김 남 주 -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부가 그물을 던지다 탐조등에 눈이 먼 바다에도 있고

나무꾼이 더는 오르지 못하는 입산금지의 팻말에도 있고

동백꽃 까맣게 멍드는 남쪽 마을 하늘에도 있다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오고가는 모든 길에도 있고

사람들이 주고받는 모든 말에도 있고

수상하면 다시 보고 의심나면 신고하는

이웃집 아저씨의 거동에도 있다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뜨는 해와 함께 일어나고

지는 달과 함께 자며

일하면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농부의 팍팍한 가슴에도 있고

제 노동으로 하루를 살고 이틀을 살고

한 사람의 평등한 인간이고자 고개를 쳐들면

결정적으로 꺾이고 마는 노동자의 허리에도 있다

어디 그 뿐이랴 삼팔선은

농부의 가슴에만 노동자의 허리에만 있으랴

그 가슴 그 허리위에 거재를 쌓아올리고

아무도 얼씬 못하게 철가시를 꽂아놓는 부자들의 담에도 있고

그들과 한통속이 되어

자유를 혼란으로 바꿔치기하는

패자들의 남침위협 공갈협박에도 있다

 

나라가 온통 피묻은 자유로 몸부림치는 창살

삼팔선은 나라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라 밖에도 있다

바다 건너 마천루의 나라 미국에도 있고

살인과 약탈과 방화로 달라를 긁어모으는 그들의 군수산업에도 있고

그들이 북으로 날리는 위장된 평화의 비둘기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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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반도의 미래를 보면 통일을 해야 하는데
    작금의 우리나라 세태를 보면 통일만이 해답은 아닌 것도 같아요

    2020.10.17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분단 상태가 더 좋은 사람들은 통일을 바라지 않지요. 거기다 수구 언론들의 의식화로 피해자들도 통일을 바라지 않습니다.

      2020.10.17 16:14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리 동네에도 있습니다 ㅡ.ㅡ;;

    2020.10.17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통일해야죠. 이 나라를 위해서라도. 나라에서가 아니라 기업이 북한에 돈을 풀고 외국에서 투자하면 어렵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2020.10.17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기업이 주는 돈은 북한이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살림살이를 정부가 하니까요..ㅠ

      2020.10.17 16:15 신고 [ ADDR : EDIT/ DEL ]
  4.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도 있긴한데...아직은 먼길이겠지요?

    2020.10.17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통일을 말하며 용공세력으로 매도당하던 시절이 얼마전까지 있었습니다.
    지금도 평화 통일을 말하면 종복세력 운운하는 이들이 소위 사회 지도층에 많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020.10.17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국가보안법을 두고 통일하자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수구언론들 보십시오. 주주장창 북한을 악마로 표현하고 북한 동포가 굶주려 죽거나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고 선전하지 않습니까?

      2020.10.17 16:17 신고 [ ADDR : EDIT/ DEL ]
  6. 때가 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 .

    2020.10.17 1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동안 착하기만 한 남북한의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혈세를 내 서ㅏ로 죽일 무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통일은 어렵지 않겠습니까?

      2020.10.17 16:18 신고 [ ADDR : EDIT/ DEL ]
  7. 가까운 이웃끼리 잘지냈으면 한다는 메모지를 엘리베이터 안에 누군가가 손글씨로 붙여놓은 걸 보았습니다. 가까운 근처 새롭게 생긴 아파트에 삼팔선(?)이 생기고 나서 이런 글이 올라온 걸 보면서 남탓할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주위부터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마음의 삼팔선을 만들지 않게요.

    2020.10.17 14: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동족을 주적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야당 보십시오. 그런 반통일 세력들이 있는데 통일이 어디 쉽겠습니까? 답답한 현실입니다.

      2020.10.17 16:20 신고 [ ADDR : EDIT/ DEL ]
  8. 김남주 시인 좋아하는데 시들이 너무 멋진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2020.10.17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김남주 시인의 선호는 극과 극이지요. 보수적인 사람이 김시인의 시를 보면 기겁을 할거고요.... 온몸으로 살다 가신 분 ... 저는 이분을 시인이라기보다 혁명가라고 본답니다.

      2020.10.18 05:44 신고 [ ADDR : EDIT/ DEL ]
  9. 초등학교때부터 통일 거리면서 살아왔는데.. 아직까지 안되고있네요ㅠ
    언젠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좋은 시인거 같아요 !

    2020.10.18 1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분단상태가 더 좋은 세력이 많기 때문이죠...ㅜ

    2020.10.18 2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사는 이야기2020. 9. 2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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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장에는 

일년 내내 한번도 읽지 않는 책들이 꽂혀 있다. 

이사를 갈 때마다 아내에게 핀잔을 들어도 

선듯 버리지 못하는 손 때 묻은 책



다시 읽고 싶은 책 

그러나 선듯 손에 잡히지 않은 

이름만 들어도 선명하게 기억 나는  

그 분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있었을까? 

오늘의 나는 그런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을까 


나는 부모로부터 태어났지만 

나를, 오늘을, 있게 해 준 것은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이다. 

무슨 사연이 있어 신발을 바꿔 신은 사람도 있지만 책 속의 그는 여전히 투사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팔을 걷어 붙이던.... 


내 마음, 나의 생각을 가꾸고 다듬어 준 사람은 그런 분들이지만 

나의 오늘을 있게 해 준 또 하나

햇빛과 바람과 물과 곡식들.....

풀과 나무와 꽃과 눈에 보이지 않은 작은 미생물들까지....  


하늘을 나는 새들과 땅에서 사는 동물과 바다에 사는 온갖 생명들... 

그들이 나를 오늘을 생각을.... 

기쁨과 슬픔과 행복을 만들어 주는 나의 분신이다

그들이 있어 나는 자연에 우주에 감사할 줄 아는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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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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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책장에 그런책들이 좀 됩니다 ㅡ.ㅡ;;
    반성합니다

    2020.09.26 07: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요즘은 보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책읽는 사람이 줄어든 것 같아요
    책속에서 무언가를 찾으면 좋지요

    2020.09.26 0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눈이 잘 안보여서...지금은 책보기도 힘드네요.ㅠ.ㅠ

    2020.09.26 0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책장에 저도 책이 많았는데 읽지 않는 책은 과감히 버렸습니다.ㅎ

    2020.09.26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많은 분들과 사물이 있습니다. 책뿐만 아니라 부모님, 동료, 선배, 친구, 가족, 그리고 여러 스승님입니다. 새삼 과거를 돌아보게 되네요.

    2020.09.26 14: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바로 그런 생각 때문에.... 책과 맺은 인연....
      책을 보면 해이해진 나를 나를 다잡곤 한답니다.

      2020.09.26 18:35 신고 [ ADDR : EDIT/ DEL ]
  6. 서재만 보고도 사람을 알 수 있다 말을 하지요..
    책은 사람이 만들고 사람은 책이 만든다 라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2020.09.26 1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선생님 아리아리!

    책읽는 즐거움을 알게되서 감사하고 기쁩니다.

    2020.09.27 1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시와 음악2017. 9. 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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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도현 / 너에게 묻는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반쯤 깨진 연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데 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쯤 깨진 연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데 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번 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밑불위에
지금은 인정머리없는 차가운, 갈라진 내 몸을 얹고
아랫쪽부터 불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
시간의 바통을 내가 넘겨 받는 순간이 오기를
그리하여 서서히 온몸이 벌겋게 달아 오르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두들 잠든 깊은 밤에 눈에 빨갛게 불을 켜고
구들장 속이 얼마나 침침하니 손을 뻗어 보고 싶은 것이다
나로 하여 푸근한 잠 자는 처녀의 등허리를
밤새도록 슬금슬금 만져도 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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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아..제가 좋아하는 시입니다. 생각하게 하는 시였죠.

    2017.09.17 17: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잘 보고갑니다.^^

    2017.09.18 0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5. 1. 1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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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 김 남 주 만인을 위해 내가 노력할 때 나는 자유이다 땀 흘려 함께 일하지 않고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이다 피 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서 내가 몸부림칠 때 나는 자유이다 피와 땀으로 눈물을 나눠 흘리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사람들은 맨날 밖으로는 자유여, 형제여, 동포여, 외쳐 대면서도 안으로는 제 잇속만 차리고들 있으니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제 자신을 속이고서

 

오늘은 제가 존경하는 김남주시인을 소개하겠습니다. 

 

스스로 '해방전사'라 불리길 원했고, 자신이 쓴 시가 '혁명의 무기'로 사용되길 바랐던 사람... 사람들은 그를 한국의 체 게바라라고 부른다.

 

1975년 '긴급조치 9호'가 선포되자, 그는 '시'와 '돌멩이를 든 데모대'로는 대한민국 사회 지배계급의 벽을 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철의 조직'을 결성하기로 계획, 광주에서 사회과학책을 전문으로 파는 서점인 카프카를 열었으나 경영난으로 1년만에 문을 닫는다.

 

 

해남에서 한국기독교농민회의 모체가 된 해남농민회의 조직하여 결성에 참여하였다. 그 뒤 광주로 가서 황석영과 함께 민중문화연구소를 열고 활동하다가 사상성 문제로 수배받기도 하고 수배를 피해 상경하여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에 가입, 활동하다 1980년 남민전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기도 했다.  1884년  첫 시집인 《진혼가》를 출간 후  시 수많은 주옥같은 시를 발표,  1991년 제9회 「신동엽창작기금」, 1992년 제6회 「단재상」문학부문상, 1993년 제3회 「윤상원상」, 1994년 제4회 「민족예술상」을 수상했다.

 

19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석방되었지만 췌장암으로 한창 나이인 48세에 세상을 떠난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김남주의 시속에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뜨거운 열정이 담겨 있다. 시인이 가야할 길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사람... 그는 비록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지만 480년 이상을 산 사람보다 더 뜨겁게 살다 떠났다. 그분의 시를 만나면 자신의 삶이 참 부끄럽다는 생각 든다. 

 

◆.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전자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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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언
http://www.audien.com/index.htm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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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뜻 있는 분들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세상이 좀 가만히 놔두면
    얼마나 좋을까요..

    2015.01.18 0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이분의 시집이 제게 한 권 있습니다. 조국은 하나다 라는 책인데, 참 시어들이 솔직 담백하더군요. 그리고 이분의 시인 자유를 노래한 안치환 씨의 자유라는 노래도 제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2015.01.18 2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ㅠㅠ
    48세에 췌장암으로 이별한 친구가 생각납니다

    2015.01.19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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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팅이 답이다’

3학년 교실에 수업을 들어갔더니 흑판 위에 이런 급훈이 걸려 있었다. 무슨 뜻인지 궁금해 "센팅이 무슨 뜻이지...?" 하고 물었더니 대답은 않고 모두들 웃는다. 수능을 앞두고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 급훈 어떻게 만들었어요?”
급훈이니까 당연히 학생들의 중지(衆智)를 모아 담임이 결정한 결과일테니 저희들이 모를 이 없다는 생각에서 물었다.

“그거요? 독사가 만들었어요?”

다시 한 번 교실에 웃음꽃이 핀다.

“독사...? 독사가 누구지...?”
웃음에 묻혀 누군가가 ‘우리 담임선생님요’ 하는 소리가 겨우 들린다.

담임이 독사라...! 

'센팅'이란 ‘주먹으로 얼굴 등을 가격할 때 쓰는 아이들의 말’이라는 걸 한 참 뒤에야 알았다.

독사라는 별명을 가진 담임선생님이 정했다는 급훈.

‘공부가 안될때...’
‘집중이 안될 때....’
‘의욕이 없을 때....’
‘정신 못 차릴 때...‘
‘꿈이 멀어져 갈 때....’
‘이럴 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加擊)....’하는 게 정답이라고...?


선생님이 나쁜 마음에서 이런 급훈을 전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아이들을 하나라도 더 좋은 대학에 보내주고 싶었던 사랑이 이런 식으로 표현됐다고 믿고 싶다. 그러나 이렇게 맞아가며 공부한 학생 모두가 좋은 대학에 갔을까? 아마 그들 모두가 원하는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구해 결혼도 하고, 지금쯤은 애기 아빠가 됐겠지....?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었던 독사선생님....!

공부가 안되고, 집중이 안 되고, 의욕이 없을 때, 정신 못 차릴 때, 꿈이 멀어져갈 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하면서 공부한 학생들.. 어른이 됐을 그들은 지금도  그 때의 '센팅이 답이다'라는 급훈이 옳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넌 아름다워, 누가 뭐라고 말하든’이라는 안준철의 시와 아이들이라는 책을 읽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 본 글이다.

‘여러분, 여러분은 아름다워요,
여러분이 공부를 조금 잘하고 못하고는 여러분이 아름다움을 결정짓는 큰 잣대가 될 수 없어요. 그리고 내가 아름답다는 것은 하나의 선언일 수 있어요. 아름답게 살겠다는 선언. 여러분도 내가 아름답다고 선언해 보세요. 그리고 내가 선언한대로 아름다운 삶을 사는 거예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바로 오늘이잖아요? 오늘부터 아름답게 살면 되는 거잖아요?’

                                                     (안준철선생님의 '넌 아름다워, 누가 뭐라든' 중에서)


독사선생님과 안준철 선생님의 가르침 중 누구의 가르침이 아이들에게 더 감동을 줄까?

누가 나를 끌었을까?

길가다 말고 허리굽혀
한참을 바라보니 꽃의 형상이 보였다.

저 작은 것들은
어쩌자고 피었을까
꽃이 피었다기 보다는
생명이 피었다고 해야 옳겠다.

해묵은 낙엽더미에서
겨우 핀 꽃들에게
차마 사진기를 들이대지 못하고 눈으로만 찍고 또 찍다가

넌 왜 피었니?
그쪽은 왜 피었는데요?
한마디 주고 받다보니
기막힌 마음이 더했다.

난 왜 피었을까? 묻고 또 묻다가
쪼그린 자세를 풀고 일어설 때는
묵은피가 도는 지 가슴께가 아팠다.

오랜만에
사람이 된 기분이다. 
                                                                                             -안준철선생님의 겨우 핀 아이들-


아이들이 꽃으로 보이는 안준철선생님과 센팅의 대상으로 보이는 선생님 중 어떤 선생님이 더 좋은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 배운 아이들이 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할까?

'설램도 없이 아이들을 마날뻔했습니다.
난 아름다원, 누가 뭐라고 말하든
어느 배신자가 늘어놓는 변심에 대한 변명
나이가 700만 17살인 아이가 있다면
바보선생님과 똑똑한 아이들
쉬운 사랑 이야기
2%부족한 아이들과의 사랑
..........................
...........................'

'넌 아름다워,
누기 뭐라 말하든' 의 안준철의 시와 아이들의 목록이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저런 선생님에게 한번 배워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이 뭘까?
교육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나의 소중함을 알고 내 생각을 갖도록 하는것....
그래서 내가  부모형제와 친구와 이웃과 민족이 소중하다는 걸 알고 함께 행복해 지는 것....

그게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선생님이 있다는 것.... 이런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준철선생님은 전남순천의 효산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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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넌 아름다워.
    그냥도 아름다워.
    모든 선생님들이 이렇게 일러준다면
    그들은 모두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겠지요?
    감동입니다.
    참교육님, 복 많이 받으셨지요?

    2012.01.24 08:27 [ ADDR : EDIT/ DEL : REPLY ]
  3. 학창시절 선생님과의 좋은 인연은 평생을 좌우하는경우가 종종 있는것 같았습니다.
    귀감되는 좋은글 잘 배워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24 08:30 [ ADDR : EDIT/ DEL : REPLY ]
  4. 전 학창시절 저런 선생님이 한 분도 안계셨던거 같습니다....

    남중남고라 그런지 ..ㅎㅎ

    참교육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24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안준철 선생님을 만난 학생들이 부러워지는군요..
    학창시절 돌아보면.. 좋은 선생님 한명을 만난다는 것이 큰 행복이더군요..
    그 선생님 한 명이 수십명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고..
    그 수십명은 또 다른 수십명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구요..

    2012.01.24 09:32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러면 아이들 스스로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할것 같아요~ 물론 예외들은 있겠지만요~
    넌 아름다워~ 참 좋습니다.

    설명절은 잘 보내셨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24 10:10 [ ADDR : EDIT/ DEL : REPLY ]
  7.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사가 아름답죠?
    새해에는 그런 교사들이 많아 졌으면 합니다. 자기 몸 사리고, 손바닥 비비고, 입만 살아있는 교사들이 스스로 물러나는 그런 교육현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2.01.24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이들을 다루는 건 역시 쉽지 않나 봅니다.

    2012.01.24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런 좋은 선생님아래 가르침을 받는 효산고 학생들이 부럽네요. 그런데 아는바로는 효산고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갈수록 문제가 심해지고있다는..

    2012.01.24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선생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교권이 좀 바로 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2.01.24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공감하는 바 큽니다.^^
    올해도 좋고 유익한 글, 부탁드립니다.^&^

    2012.01.24 1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나이가 들어 내가 받았던 교육을 생각해보니 센팅이 답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히 느껴지더라고요. 어떤 것이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2012.01.24 1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내자식을 교육시킨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면
    다 좋은 교사일텐데...많은 교사들이 이분처럼만 아름답게 하셨으면 합니다.
    참교육님, 좋은시간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2012.01.24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지금도 초등학교때의 선생님들의 교육방식에 대해서 기억이 많이 납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012.01.24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공감하는 부분이네요..ㅎㅎ
    어릴 적이 많이 생각이 나네요.. 남은 설날 잘보내시길 바래요^^

    2012.01.24 2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질문이유치

    글로만 교사를 평가할 수 있을까요? 그 교사의 언행일치와 실제로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을 봐야하지 않을까요? 맨날 사랑을 외치는 기독교인들은 모두가 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나쁜사람인가요? 글로 쓴 표현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마음을 봅시다.

    2012.01.24 22:41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이들을 위한 교사가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그러면 교육도 바뀌겠지요.
    참교육님, 설 연휴 마무리 잘 하세요. ^^

    2012.01.24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요즘엔 아이들이 쓰는말들 대부분을 모르겠어요 ^^;;
    저도 벌써 이제 그런나이인가 싶기도 하고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2012.01.24 2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안 선생님의 가르침이 정말 현실에서도 먹혀 들러가길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그런데 가능하기라도 한 건가요??

    2012.01.25 01:20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제가 다닐때는 매를 들어 훈육해 주시는 선생님들도 많으셨고
    마음으로 진정 우리들을 보듬어 주셨던 분들도
    많았었습니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부모 그 이상으로 따르고 존경했으며
    선생님들도 내 자식보다 더 엄하게 꾸짖고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셨지요..
    옛날이 그립습니다..

    선생님..올해도 건강하세요

    2012.01.25 0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안준철 선생님 멋진 분이시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2012.01.25 1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 7. 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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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네이버 포토갤러리>'킹덤'(pinetree0262)님


배추를 안으면서
/ 이해리


안지 않으면 묶여주지 않겠다는 듯

퍼들퍼들 벌어지는 잎들,
부둥켜안고 묶으면서 알았다

배추 한 포기도 안아야 묶여준다는 걸, 묶여야
속을 채워 오롯한 배추가 된다는 걸
안는다는 건 마음을 준다는 것
마음도 건성 말고 진정을 줘야한다는 걸
보듬듯이 배추를 묶으면서
쓸 곳이 너무 많았던 내 마음에 대해 생각한다

잠시 방심 했다고 죽어버린 화초들과
매일 살피지 않는다고 날아 가버린 펀드와
깜박해서 태워버린 빨래와
어느새 가버린 사람

나는 안는다고 안았지만
안긴 것들은 부족함을 느꼈던가 보다
대체 내 마음의 용량은 얼마만해야 하는 걸까
풀 먹인 옥양목소리 싱싱한 배추를
파랑파랑 묶으면서
감싸 안고 안아도 안겨지지 않던 당신이라는
서운한 바람에게 오늘은 내가 안겨 묶여본다. 

 
시집<감잎에 쓰다> 2010. 시와사람

 

 

          이해리 시인 
경북 칠곡 출생.
대구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졸업
1998년 계간 <시대문학> 신인상
2003년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시부문 당선
2005년 시집 <철새는 그리움의 힘으로 날아간다> 나남출판사  
2010년 시집 <감잎에 쓰다> 시와사람

자료출처 : '내 영혼의 깊은 곳'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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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07.31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2. 좋은 시 감사합니다. ^^

    2011.07.31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티스토리에 시나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서가 매마른 사회에서 가끔을 이런 시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도 있지 않겠습니까?

      2011.07.31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3. 안는다고 안았지만 날아가 버린 것들...
    진정이 아니라 건성이어서 그랬을까요?

    2011.07.31 09:53 [ ADDR : EDIT/ DEL : REPLY ]
    • 음악이나 기타 어떤 예술로도 시가 전해 주는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 할 수 없음을 이런 시에서 확인하곤 한답니다.

      2011.07.31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4.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가끔은 답답한 이야기보다 이런 감성적인 글이 필요할때도 있는것 같습니다... ^^

    2011.07.31 1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책을 몇권 읽는 것보다 시 한 두편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가 있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시를 좋아하는가 봅니다.

      2011.07.31 17:10 신고 [ ADDR : EDIT/ DEL ]
  5. 해바라기

    배추한포기도 사랑으로 묶듯 인생사 모든것 진심어린 사랑의 손길이 필요함을 느끼는 시
    감상 잘 하고 갑니다. 7월도 마지막날 오후 좋은 시간 되세요.^^

    2011.07.31 14:00 [ ADDR : EDIT/ DEL : REPLY ]
    • 김길순시인님과 같은 시인이 읽는 시는 더 남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네요.
      감성이 풍부하신 분들의 시상과 그런 분들의 시 세계가 부럽습니다들....

      2011.07.31 17:12 신고 [ ADDR : EDIT/ DEL ]
  6. 감사 나 눔

    2011.10.09 10:33 [ ADDR : EDIT/ DEL : REPLY ]
  7. 빈 수레가 요란하다

    2012.01.04 06:37 [ ADDR : EDIT/ DEL : REPLY ]
  8. 빈 수레가 요란하다

    2012.01.05 00:40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

    2012.01.07 03:26 [ ADDR : EDIT/ DEL : REPLY ]
  10. 매일 살피지 않는다고 날아 가버린 펀드와깜박해서 태워버린 빨래와어느새 가버린 사람.

    2012.01.07 20:5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죄송합니다.

    2012.04.04 02:20 [ ADDR : EDIT/ DEL : REPLY ]
  12.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2012.05.08 23:08 [ ADDR : EDIT/ DEL : REPLY ]
  13. 혼자 내버려 두십시오.

    2012.05.10 23:45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 7.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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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가슴에 자기 나름의 꿈 하나씩을 품고 삽니다.
그런데 그 꿈은 정말 꿈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꿈의 종류도 천차만별입니다. 

자신의 안일이나 행복을 위한 꿈이 있는 가하면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이 되기를 바라는 꿈도 있습니다. 

꿈을 쫓다 스스로 지쳐 쓰러지기도 하고 
꿈을 이뤄 행복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비록 꿈을 미처 다 이루지 못했지만  
그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안겨 주는 꿈도 있습니다. 
나는 어떤 꿈고 있을까요? 

오늘은  고정희 시인의 꿈을 살짝 엿보기로 하겠습니다.


 
쓸쓸함이 따뜻함에게 / 고정희

언제부턴가 나는
따뜻한 세상 하나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추운 거리에서 돌아와도, 거기
내 마음과 그대 마음 맞물려 넣으면
아름다운 모닥불로 타오르는 세상,


불 그림자 멀리 멀리
얼음장을 녹이고 노여움을 녹이고
가시철망 담벼락을 와르르 녹여
부드러운 강물로 깊어지는 세상,

그런 세상에 살고 싶었습니다
그대 따뜻함에 내 쓸쓸함 기대거나
내 따뜻함에 그대 쓸쓸함 기대어
우리 삶의 둥지 따로 틀 필요 없다면
곤륜산 가는 길이 멀지 않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내 피가 너무 따뜻하여
그대 쓸쓸함 보이지 않는 날은
그대 쓸쓸함과 내 따뜻함이
물과 기름으로 외롭습니다

내가 너무 쓸쓸하여
그대 따뜻함 보이지 않는 날은
그대 따뜻함과 내 쓸쓸함이
화산과 빙산으로 좌초합니다

오 진실로 원하고 원하옵기는
그대 가슴속에 든 화산과
내 가슴속에 든 빙산이 제풀에 만나
곤륜산 가는 길 트는 일입니다

한쪽으로 만장봉 계곡물 풀어
우거진 사랑 발 담그게 하고
한쪽으로 선연한 능선 좌우에
마가목 구엽초 오가피 다래눈
저너기 떡취 얼러지나물 함께
따뜻한 세상 한번 어우르는 일입니다

그게 뜻만으로 되질 않습니다
따뜻한 세상에 지금 사시는 분은
그 길을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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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꿈도 따뜻한지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2011.07.10 07:25 [ ADDR : EDIT/ DEL : REPLY ]
  2. 휴일 행복하세요

    2011.07.10 0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누구에게나 따뜻한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1.07.10 09:10 [ ADDR : EDIT/ DEL : REPLY ]
  4. 참 좋은 글 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세상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즐거운 휴일되세요.

    2011.07.10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설악산에서 실족사 한 고정희 시인의 죽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살아 계시다면 좋은 시를 더 많이 쓰셨을 텐데요.

    2011.07.10 13:48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1.07.10 16:51 [ ADDR : EDIT/ DEL : REPLY ]
    • 운명...? 저도 한 때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서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사회과학 쪽 책을 읽으면서 바뀌었습니다.
      그것도 40중반이 돼서요.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걸 깨닫게 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 진리를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거든요.
      사회도 학교도...
      내가 누군지.. 왜 사는지.. 그런걸 생각하면 서 나를 찾아 냈답니다.

      2011.07.10 16:55 신고 [ ADDR : EDIT/ DEL ]
  7. 비밀댓글입니다

    2011.07.10 17:12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1.07.10 17:23 [ ADDR : EDIT/ DEL : REPLY ]
    •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답니다.
      처음부터 그러니까 카쓰라 테프트 밀약부터 음모가 시작됐지요.
      이제는 마취에 걸려 있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하답니다.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인간들과 공모해...
      위키리크스가 정말 일급 비밀을 터뜨린다면 ... 가상민 해도 가슴이 뒤는 일이지요.

      2011.07.10 19:51 신고 [ ADDR : EDIT/ DEL ]
  9. 여전히 꿈꾸고 있는 저를 떠올려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는 꿈인지 생각해보니 아쉬움이 드네요.

    2011.07.10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해야 이제 당신도 미정 수 :있는과 함께, 선택한 earbuds를 데리러 새로운 최고의 쿠페로 가서 당신의 문의는 Microsoft 준 이러한 사람을 선택하고 다음 음악 플레이어와 하나가 사람에게 바람직 생겼는지 발견 당신은 훨씬 더 보이게 프로그램을 켜십시오. 당신의 당신의 필요를 충족 인식됩니다.

    2011.08.14 06:49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도 못 한다

    2012.01.01 05:22 [ ADDR : EDIT/ DEL : REPLY ]
  12.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2012.01.07 03:52 [ ADDR : EDIT/ DEL : REPLY ]
  13. 혼자 내버려 두십시오.

    2012.04.04 09:05 [ ADDR : EDIT/ DEL : REPLY ]
  14. 그것은 오해였습니다.

    2012.04.06 05:37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것은 오해였습니다.

    2012.05.09 09:52 [ ADDR : EDIT/ DEL : REPLY ]
  16. 어떻게 지내십니까?

    2012.05.11 11:34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 6.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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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시 / 나희덕
가시는 꽃과 나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세상에, 또는 스스로에게 수없이 찔리면서 사람은 누구나 제 속에 자라나는 가시를 발견하게 된다. 한번 심어지고 나면 쉽게 뽑아낼 수 없는 탱자나무 같은 것이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뽑아내려고 몸부림칠수록 가시는 더 아프게 자신을 찔러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후로 내내 크고 작은 가시들이 나를 키웠다.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그를 괴롭히는 가시는 있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용모나 육체적인 장애가 가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가난한 환경이 가시가 되기도 한다. 나약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가시가 되기도 하고, 원하는 재능이 없다는 것이 가시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가시 때문에 오래도록 괴로워하고 삶을 혐오하게 되기도 한다. 로트렉이라는 화가는 부유한 귀족의 아들이었지만 사고로 인해 두 다리를 차례로 다쳤다. 그로 인해 다른 사람보다 다리가 자유롭지 못했고 다리 한쪽이 좀 짧았다고 한다. 다리 때문에 비관한 그는 방탕한 생활 끝에 결국 창녀촌에서 불우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런 절망 속에서 그렸던 그림들은 아직까지 남아서 전해진다. "내 다리 한쪽이 짧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그는 말한 적이 있다. 그에게 있어서 가시는 바로 남들보다 약간 짧은 다리 한쪽이었던 것이다. 로트렉의 그림만이 아니라, 우리가 오래 고통받아온 것이 오히려 존재를 들어올리는 힘이 되곤 하는 것을 겪곤 한다. 그러니 가시 자체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어차피 뺄 수 없는 삶의 가시라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스려나가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마저 없었다면 우리는 인생이라는 잔을 얼마나 쉽게 마셔버렸을 것인가. 인생의 소중함과 고통의 깊이를 채 알기도 전에 얼마나 웃자라버렸을 것인가. 실제로 너무 아름답거나 너무 부유하거나 너무 강하거나 너무 재능이 많은 것이 오히려 삶을 망가뜨리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런 점에서 사람에게 주어진 고통, 그 날카로운 가시야말로 그를 참으로 겸허하게 만들어줄 선물일 수도 있다. 그리고 뽑혀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가시야말로 우리가 더 깊이 끌어안고 살아야 할 존재인지도 모른다.
이번 주부터는 매 주 일요일 제가 좋아하는 시 한 편씩을 소개 하겠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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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삶의 가시, 뜻을 새기며 감상 잘하고 갑니다.
    좋은 휴일 되세요.^^

    2011.06.26 06:50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늘은 참교육님 시네요~^^
    아름다운 시입니다. 1주일에 한번씩 올린다고 하시니
    기대되는데요^^

    2011.06.26 07:29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리 모두는 성자가 되어야 할까요. 누구에게나 가시가 있기 마련인데 그 가시를 품어 자신을 돌아보면 우리사회는 온통 성자로 보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선생님 행복한 휴일 되세요. ^^

    2011.06.26 0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제 안에 있는 가시가 누군가를 콕 콕 찌르고 상채기를 내고 있는것이
    아닌가 걱정을 해봅니다. 제 안의 가시를 조금은 뽑아내야 할 것 같아요

    2011.06.26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사람의 가시에 찔리면 평생을 아파하게되죠!
    그런 가시로 찌르지 않고, 찔리지 않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겠네요.
    메아리 지나는데 비 피해 없으시죠?

    2011.06.26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봐, 거기에 이것은 drupal이 사이트 조깅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블로그 사이트도에도 불구하고 나의 배우자를 drupal 방법을 고용하고 내가 디자인을 찾는 수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특정 디자인을 인수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 기억하세요? 그것은 사랑 수 있습니다.

    2011.08.14 06:5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