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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그런거 정말 몰라도 될까?(상) 박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릴 때 박사라면 그야말로 ‘모르는 게 없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박사제도가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르지만 텔레비전에 이름 다음에 박사가 붙으면 그만큼 권위가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사란 ‘학문을 가장 깊이 있게 알고 연구하는 전문가’를 일컫는 호칭이다.    박사를 영어로 ‘Ph. D’로 표기한다. ‘Doctor of Philosophy’의 준말이다. 그런데 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아도 ‘Ph. D’, 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아도 ‘Ph. D’다. 박사제도가 생길 때 철학자에게 수여했던 게 시초가 됐는지 모르지만 모든 박사는 모두 ‘Ph. D’로 표기한다. 그런데 이름대로 Philosophy에 대해 잘 알고 있기나 할까?  택시를 타고 회의에 참석했다가 볼일이 있어 먼저.. 2015. 9. 23.
인권조례 시행되면 정말 교권이 무너질까? “내가 왜 이 위에 섰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거야.이 위에 서면 세상이 무척 다른 각도에서 보이지.믿기지 않는다면 너희들도 한 번 해봐. 어서 어서.어떤 사실을 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해.틀리고 바보같은 시도일지라도 시도를 해봐야 해."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의 주인공 키딩선생이 교실에 들어가 책상위에 서서 학생들에게 한 말이다. 키팅선생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수준에서 세상을 만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한계를 극복하도록 이렇게 가르친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주는 감동을 오랫동안 잊지 못했을 것이다. 일류대학이 공부의 목적이라는 고정관념에 얽매여 사는 학생들이 키팅선생의 이런 강의를 듣고 .. 2015. 9. 22.
돈의 진실, 학교는 왜 안 가르쳐 줄까? 책을 읽다보면 어떤 책은 무릎을 치며 공감하며 읽기도 하고 어떤 책은 읽으면 화가 나기도 한다. 평생 교직에 몸담고 잇었던 사람으로서 이런 책을 읽으면 참 제자들에게 참 미안하다고 부끄럽다. 이런 사실을 퇴임하기 전에 좀 알았더라면... 그 때 아이들에게 좀 더 경제에 대해 확실하게 경제개념을 이해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돈의 진실’(김용진- 해드림)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원론만 배우고 현실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그런 교육을 받은 사람은 어떤 삶을 살까? 흔히들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열등생’이 라는 말은 바로 이런 학교가 만든 결과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경제는 필수다. 인문학이 아니라도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한번쯤은 배웠던 경제원론. 그런데 이 .. 2015. 9. 21.
학생인권 없는 학교, 민주교육 가능한가? ☞. 대한민국 인권조례의 역사(나무위키 자료 : 2015. 6월 9일 현재)  1990년 UN의 아동권리에 관한 협약 비준아수나로를 비롯한 청소년단체에서 청소년인권문제 지적 2006년 제17대 국회에서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발의, 회기 만료로 인해 흐지부지. 2008년 제18대 국회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의원 2006년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수정발의 또한 유야무야2009년 경기도교육감 선거공약으로 학생인권조례제정위원회(위원장 곽노현)에서 조례안을 만들어 2010년 9월 16일 경기도의회를 통과 ☞. 학생인권조례 시행 중인 곳서울특별시: 2012년 1월 26일 공포경기도: 2010년 10월 공포 (최초)광주광역시: 2012년 1월 1일 시행전라북도: 2013년 7월 12일 공포  서울시 .. 2015. 9. 20.
비리 백화점 사학, 언제까지 치외법권지대로 방치할 것인가?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이 ‘남학생들을 많이 뽑아야 학교에 도움이 된다’면서 2010년 개교 이래 서류평가와 면접 점수를 합산한 엑셀 파일을 조작해 여학생 지원자를 떨어뜨리고 남학생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줬다”  전경원 하나고 교사는 2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사학을 일컬어 '비리 백화점'이라고 한다. 이런 얘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 사립 중․고등학교 운영비의 98%를 국민이 부담 ○ 사립대학도 법인전입금은 8.5%에 불과 ○ 이사장의 친․인척이 53%의 사립학교에 이사로 재직 ○ 경기지역 모 사립고 이사장은 선거법위반으로 형을 선고받아 이사장직을 수행할 수 없음에도 1년 이상 이사장직을 수행하였으며, 2003년 9월에 사망한 사람이 최근까지 이사회에 참석하여 발언한 것처럼 .. 2015. 9. 19.
아이들 철학공부 시키려다 시작도 하기 전에... “선생님, 참석하려는 사람들이 몇명 없어요” “엊그제까지만 해도 처음 9명 정도에서 서너명이 빠지고 다 참석한다고 했잖아요?” “글쎄요, 그게...” 황당하다는 것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가? 어제 내가 하겠다는 일에 공감하고 일을 주선해오던 B엄마로부터 들은 애기다. 내일 어머니들과 만나 아이들 앞으로 할 교육계획에 대해 상의하려고 했던 날입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던 날인데...이런 소식을 전해 듣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아이들과 만나는 내 마지막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더구나 학교가 하지 못하는 철학공부를... ‘내 건강이 하락하는 한 천사 같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제도교육이 못하는 한계를 내가 살아온 경험과 일천한 철학.. 2015. 9. 18.
철학없이 사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칠흑같이 깜깜한 밤 혼자서 길을 나섰다. 처음 가는 길이다. 누가 곁에서 도와 줄 사람도 없다. 내가 가는 길에는 숲인지 냇물인지 바위돌이 가로막고 있는지... 아차 하는 순간 천 길 낭떠러지에 떨어질 지도 모른다. 이런 길을 가는 나그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일까? 인생의 길이 그렇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내 부모, 우리 문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사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행복이란 무엇이며, 사랑이, 역사가. 종교가 무엇인지, 문화가 무엇인지... 그런 걸 모르고 먹고 자고 입고 살면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 무조건 많이 배우고 많이 알고 전교에서 몇 등하고... 그렇게 학벌과 스펙을 쌓으면 훌륭한 사람이 되는가? 부모님들은 자기 자녀가 그렇게 살기를 바.. 2015. 9. 17.
깊어가는 가을.. 연극 한편으로 정서를... 그림의 떡이라고 했던가? 연극이란 게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렇다.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멀리 서울이나 대도시에 원정관람도 어렵고 그렇다고 지역에서는 그럴 기회도 없기에 하는 말이다. 그런데 세종시로 이사 오고 나서 허윤기목사님을 만나 자주 함께 구경 가자고 연락이 온다. 객지에 와서 친구도 없이 외롭게 사는 노인네를 챙겨주고 배려하는 마음씨가 고마워 함께 관람하곤 한다. 엊그제 옥탑방 고양이도 그렇다. ‘친구 따라 지게지고 시장에 간다’더니 내가 그 꼴이다. 지난 번 한 번 본 연극인데 지인과 함께 가자는 권유에 그만 따라 나선 것이다. 줄거리를 알고 있는 연극을 무슨 재미로 또 보느냐 할지 모르지만 옥탑방 고양이는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는가 보다. ‘옥고폐인’ 혹은 ’보보족‘이라는 말이.. 2015. 9. 16.
초등학교 ‘한자교육 부활’... 꼭 필요할까? 초등학생들에게 한자교육을 시키겠다는 방침으로 교육계가 시끄럽다. 교육부는 인성·인문학 교육 강화를 위해 오는 2017년부터 적용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초등교과서에 한자를 끼워넣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는 ‘한자병기는 주석을 다는 방식으로 하며, 필수학습한자(적정한자)는 300자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이 밝혀지자 전교조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교육부가 한자급수인증시험과 관련이 있는 한자 이익단체의 요구에 굴복해 한자병기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가 또 다시 꺼내든 뜨거운 감자 ‘한자교육부활’ 이번에는 시행하게 될까? 한자교육부활 찬반논란, 누구 말이 옳을까? "우리말의 70% 이상이 .. 2015. 9. 14.
교육시장화정책은 예견된 재앙이었다 현실 외면한 교육정책 로드맵  1995년 발표된 5ㆍ31 교육개혁안에 이어 정부가 두번째로 발표한 중장기 교육정책 로드맵이 지나친 시장 논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가 16일 발표한 '미래교육 비전과 전략안'에는 2015년께부터 '초ㆍ중등학교의 학년 구분을 없애는 학년군제 및 고교 무학년제, 가정에서의 학습을 학력으로 인정하는 홈스쿨링제도입' 등을 담고 있다.     또 교사들의 자격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자격증을 박탈하는 교사자격갱신제, 현재의 교대와 사범대를 대신할 교원전문대학원제 도입 등도 검토된다.  '열린교육, 수요자중심의 교육개혁'만이 살 길이라며 시행한 것이 5·31교육개혁이다. 5·31교육개혁을 수행하기 위해 개정된 7차교육과정은 7.. 2015. 9. 13.
경제특구 빙자한 교육개방 안된다 약육강식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FTA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된지 10년도 훨씬 넘었지만 지금도 자본의 횡포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개방은 당연지사로 여기는 분위기다. 신자유주의회오리 바람은 자본의 무사통과 할 수 있도록 국경을 없애 그들만의 천국을 만들어 놓았다. 한미 FTA 체결을 앞두고 우리 국민들이 어떤 저항을했는지 2002년... 그 때의 분위기를 한번 보십시오. 재정경제부가 입법 예고한 ‘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놓고 이해관련단체들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경부는 이 법률안에 대해 12월말까지 세미나·공청회 등 관계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통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금년 정기국회에서 경제특별구역.. 2015. 9. 12.
청소년 철학공부 이렇게 시작해 볼까 합니다 철학 없는 교육은 우민화교육입니다. 사회를 배워도 민주의식이 없고 역사를 배워도 역사의식이 없다면 그런 공부는 우민화교육에 다름 아닙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제는 조선 사람에게 일본왕에게 충성하는 인간, 즉 황국신민을 길러내기 위해 교육을 시켰습니다. 자본이 원하는 교육은 노동자 의식이 없는 인간, 순종하는 인간, 근면하기만 한 사람,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그런 인간을 원합니다. 독재자가 학교에서 길러내고 싶은 인간은 정치의식이나 민주의식이 없는 인간을 길러내고 싶지 않겠습니까? 지금 학교는 어떤 교육을 하고 있습니까?      학교는 왜 철학을 가르치지 않을까? 독일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들은 사회나 과학보다도 철학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해방 후 우리나라가 학교에.. 2015. 9. 11.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그리고 이데올로기 틀에 갇혀 사는 사람들... 며칠 전에 오마이뉴스에 참 재미있는 기사 하나가 실렸다. 8월 25일자 "저게 남자여 여자여? 치마 한번 올려봐"라는 기사다. ‘남자라 못 입었던 치마, 제가 한번 입어봤습니다’라는 부제가 달린 이 기사는 여성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체험하기 위해 용감한 남자가 쓴 기사다. 하루를 견디지 못하고 치마를 벗고 말았다는 기자의 결론은 남자가 치마를 입으면 안 된다는 사회적 통념이 얼마나 뿌리 깊은가를 확인할 수가 있다.    남자는 치마를 입으면 왜 안 되는가? 여성은 꼭 치마를 입어야 여성다운가? 마산에 있는 모여고에 근무할 때의 얘기다. 별나게 추운 겨울날, 아이들이 짧은 치마에 덧옷도 입지 새파랗게 얼어서 등교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학교운영위원회에 제안을 했다.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치마와 바지를 선택적으.. 2015. 9. 9.
우리 조상들의 육아 지혜, 단동십훈을 아세요?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 “자기 자식에게 부지런히 일하는 것을 가르치는 부모는 자식에게 포도밭을 물려주는 것과 같다.” “배운 것은 많지만 선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야생마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기수가 올라타자마자 그를 흔들어 떨어뜨린다.”... 유대인의 교훈서인 탈무드에 나오는 얘기다. 유태인하면 탈무드를 떠올릴만큼 탈무드는 유태인들의 교훈서로 알려져 있어 유대인들이 교과서다. 유대 나라의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이런 교훈을 들으면서 자란다. 유대인들의 경전으로서 알려져 있는 이 탈무드는 이스라엘 전통의 학자이자 종교적 지도자인 랍비에 의하여 기록되는 율법, 민간 전승, 전통 등을 총 망라한 책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교훈을 들으면서 자라는 국민들은 얼마나 지혜로.. 2015. 9. 8.
정부의 교육실패,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왜 이과를 선택하셨어요?” “선생님이 합격 가능한 대학을 찾다보니 이 성적이면 00대학에 갈 수 있다며 추천해 주셨기 때문에...”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은 거예요?” “대학을 졸업하면...” 40대 초반의 학부모와 대화중에 나온 얘기다. 대학만 졸업하면 원하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믿었던.... 순박한 사람들이다. 시골에서 공부를 잘 하는 예쁜 딸을 둔 순진한 부모는 딸아이가 대학에 가는 것이 대견스러울 뿐, 00대학을 나와 어떤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지를 안내해 줄 여력도 안목도 없었다. 공부 잘 하는 딸이 대견해 선생님이 어련히 알아서 해 주시겠지... 그런 순박한 생각으로 학교에서 추천해 주는 대로 이과를 선택했고, 대학에 졸업과 동시에 혼기가 차 지금의 남편을 만나 아내가 되고.. 2015. 9. 7.
평준화 지역 고교가 서열화돼서야 고교 평준화 시작한지 40년이 지났다. 성적을 학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지금도 세종시를 비롯한 일부지역에서는 평준화 시비로 조례통과가 지연되고 있다. 이 기사는 평준화지역인 경남 마산 창원에서 '2007년 연합고사 부활시도 시도를 비판한 경남도민일보 기사다. 평준화가 되면 학력이 뒤떨어지는가? 지금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준화됐다고들 하지만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과학고니 영재학교니 특수목적고, 자립형 사립고...등 사실상 비평준화 지역으로 바뀌었다. 오늘날 고교 평준화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지난기사를 통해 평준화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경남도 교육청이 연합고사부활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마산 창원지역의 사립학교가 평준화의 틀을 깨는 편법학사운영을 해 말썽이 일고 있다. 경남의 평준화 지역에서는.. 2015. 9. 6.
특목고가 지자체의 치적용인가 특수 목적고를 아세요? 특수목적고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0조에 규정한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입니다. 특수목적고등학교는 과학 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 (과학 고등학교), 외국어 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 (외국어 고등학교), 예술 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 (예술 고등학교), 체육 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 (체육 고등학교), 국제 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 (국제고등학교),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마이스터 고등학교) 등이 있습니다. 이런 특수목적을 위해 설립된 학교가 설립목적과는 다르데 SKY진학을 위한 입시준비학원이 됐다는 지적과 함께 지자체마다 단체장이 치적 쌓기로 설립해 비난을 받고 있던 현실을 지적한 글입니다.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설립한 학교'가 특수목적고다... 2015. 9. 5.
학교폭력이 어디 개인의 도덕성만의 문제인가?...⑤ 아무리 유능한 의사라도 진단을 잘못하면 환자의 병을 고칠 수 없다. 해열제로 열을 내리는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유가 어렵다. 학교폭력을 해결하겠다는 정부정책도 그렇다. 정부는 학교폭력이 개인의 일탈행동으로 보고 처벌일변도다. 그래서 지금까지 정부가 내놓은 근절 대책을 보면 해열제 처방 수준을 넘지 못한다. ‘교권 강화와 학교장·교사의 책임성 강화, 학교폭력 서클 등에 대한 경찰의 단속과 관리 강화, 학부모의 관심과 역할 강화, 교육 과정에서의 인성교육, 예·체능 교육과 독서활동 교육, 가정과 사회의 역할 강화와 게임․인터넷 중독 유해 요인 대책... 등 그  수많은 대책이라고 내놓은 처방들이 백약이 무효다.   △ 스쿨 폴리스제 실시 △등하교 지킴이 △ 취약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 2015. 9. 4.
언론 믿지 말라고 가르치는 학교 왜? 「동네사람들이 모여 앉아 피자를 시켰다. 피자가 도착하자 동네 사람들이 서로 먹으려고 법석을 떨다 힘센 사람이 반 이상 가져가고 몇 조각을 남을 것을 가지고 그것도 힘 센 사람 순으로 차지해 몇몇 사람은 겨우 입맛 다실 정도였다. 결국 노약자나 어린이는 맛도 보지 못하고 만 것이다. 힘센 사람은 싫도록 먹고 남아 주체를 못하고 어린이와 노약자는 배가 고파 견디지 어려웠지만 힘이 센 사람은 작은 조각까지 뺏으려고 기회를 보고 있었다.」  자본주의 양극화, 시자유주의를 이렇게 표현해 보았다. 이런 현상을 지켜보고 있는 언론은 사실을 어떻게 보도해야 할까? 사회적 소수자, 약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언론이 힘센 사람이 피자를 독식하고 있는 현상을 정당하게 보도한다면... 이 기사를.. 2015. 9. 3.
‘시비를 가리는 사람’... 나쁜 사람인가?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지 ‘시비(是非)를 건다’는 것은 나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어학사전을 찾아보면 시비란 ‘①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②서로 자기가 옳으니 그르니 하면서 말다툼하다.’고 적어놓았다. 사람들이 살다보면 언어에 대한 오해로 자주 시비에 휘말릴 때가 있다. 시비에 휘말리거나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이나 하는 나쁜 사람들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비(是非)’의 뜻을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시비(是非)’란 ‘옳음과 그름’이라고 풀이해 놓았다. 그대로 적용해 보자. ‘시비를 가리는 사람’은 ‘옳음과 그름을 가리는 사람’이니 우리가 알고 있던 ‘시비를 거는 도발적이고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는 다른 뜻임.. 2015. 9. 2.
교과서 없이 수업하면 정말 안 될까? ‘교과서 없이 수업하면 좋겠다.’   이런 소리 하면 대부분의 선생님들을 펄쩍 뛸 것이다. “교과서 없이 무엇을 가르치라는 말인가?”하고... 교과서가 없어지면 정말 가르칠게 없어지는가? “무엇을 가르치라고....?” 그게 답이다. 무엇을 가르칠지 고민하는... 그것도 동학년이나 동교과선생님들과... 그리고 아이들과 의논하고 집단지성으로 만든 결과에 공부할 문제를 함께 찾아가는... 그것이 교실에 앉아 흑판의 판서나 베끼는 수업보다 진짜 살아 있는 교육이 아닐까?    선생님들에게 물어보면 열에 일곱 여덟명은 ‘교사는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해방 후 대부분의 세월을 국정 교과서를 가르치는데 이력이 나 있다. 교과서를 가르치고 그 내용을 일제고사나 전국단위 학력고사.. 2015. 9. 1.
마카롱과 수제초콜릿의 세계를 만나다 "미련하도록 정직하고, 배움을 멈추지 않으며, 초콜릿과 마카롱을 사랑하는 쉐프" 대전 유일의 프랑스 정통 마카롱 & 수제초콜릿 전문점 박시온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렇게 소개해 놓고 있다. 허윤기 목사님을 따라 우연히 찾아 간 집 '르쇼콜라데디유'(LE CHOCOLAT DES DIEUX). 나이든 사람들은 이 집 앞을 지나치면서도 이 집이 뭘 하는 집인지 간판을 보고는 알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젊은이들은 '르쇼콜라데디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니... 문화접변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찾아 오는가 보다... 내가 이 집을 다시 찾은 이유는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을 읽고 나서다. 식품첨가물이나 조미료, 설탕 등.... 먹으면 독이 되는 먹거리가 넘치는 세상, 자본의 횡포로 가난한 .. 2015. 8. 31.
공무원노조 인정해야 한다 공무원노조가 파업을 결의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조합법’에 반대해 공무원노조 산하 163개 지부에서 실시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한 바 있다. 투표결과 조합원 81%(69548명 중 56371명)가운데 89%의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을 하기로 결의했다. 공무원노조는 4일과 5일, 양일간에 걸친 파업을 강행할 경우 정부의 불허방침으로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3권을 보장하는 공무원 노조의 인정은 시대적인 대세이다. 공무원들이 노조를 결성하려는 이유는 공직사회를 민주화시켜 불신 받는 공직사회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혈연·지연·학연에 의한 내부 연결고리를 끊고 성실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공무원노조 설립의 기본 취.. 2015. 8. 30.
부끄러운 사교육비 세계 1위 무역협회가 발간한 이라는 책자에 따르면 GDP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6%로 미국·그리스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우리나라의 심각한 교육과열현상이 확인됐다. 사교육비문제는 이제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98년 초·중·고교 과정에서의 과외비는 국내총생산(GDP)의 2.9%로, 12조8866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7년 1256억원이던 사교육비가 98년에는 12조원을 넘어섰다. 공교육 과정에서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은 공교육비의 3배에 이르고 있다. 사교육비란 교과외 활동을 포함한 모든 학교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지출되는 비용이다. 사교육에 의해 유지되는 체제는 계급간 경쟁을 방치함으로써 불평등 구조를 재생산한다. 교육이 계급의 경제.. 2015. 8. 29.
철학 없이 산다는 것, 부끄러운 일 아닌가? 멘붕이라는 말이 유행된지 오래다. ‘정신이 허물어져버린 상황’... 이런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은 살맛나는 세상일까? 정치, 경제, 사회문화가 온통 멘붕상태다. 원칙과 현실 사이의 괴리현상은 애꿎은 서민들만 구경꾼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나 공화주의는 법전에는 있지만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무소불위의 권력이 자본과 손잡고 만드는 세상... 도덕과 윤리가 상업주의는 소비자에게 엄청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권력이나 자본에 이용당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는 없을까? 남들이 만들어 놓은 지식, 남들이 만들어 놓은 과학에 무임승차해 살다보니 정작 자신의 존재가치조차 잊어버리고 주객이 전도되는 웃지 못할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가치혼란의 시대. 서구문물의 무분별한 유입은 우리사회.. 2015. 8. 28.
사교육비 근절, 못하는 걸까 안하는 걸까?... ④ 전국에 초ㆍ중ㆍ고교가 1만84개인데 사설학원은 16만2441개로 학원 수가 학교 수보다 16배나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2014년 초중고교 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68.6%로 연간 사(私)교육 시장 규모가 올해 국가예산(375조4천억원)의 8.8% 수준인 3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사교육비통계를 보면 2014년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2천억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천원... 2014년 초중고교 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68.6%,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5.8시간...이라고 발표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에게 1인당 1달 사교육비가 24만원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아파트 열쇠를 목에 걸고 아침부터 2~3, 많게는 5~6개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 .. 2015. 8. 27.
선생님들은 왜 자질시비에 휘말리는가?...③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교육의 중립성만 보장 된다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교사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짐작컨대 학력으로 말하면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섧을 정도로 수준 높은 게 우리나라 교사 아닐까?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는 2년제에서 4년제로 높였다. 승진점수 때문일까? 4년제 대학인 교대나 사범대를 졸업 한 후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계절대학이나 야간 대학원을 다니면서 석사를 비롯해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이런 교사들이 근무하는 학교는 어떤가? 교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근무평가제를 도입하고 그래도 학교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교원들의 수업을 공개해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원끼리 상호평가도 부족해 임금과 연계한 성과급제까지 .. 2015. 8. 26.
누더기가 된 교육과정, 공교육정상화가 답이다...② 5년에 한번꼴로 바뀌던 교육과정... 2000년 7차교육과정 개정 후부터는 수시개정체계로 바뀌게 된다. 수시개정체계로 바뀐 후 2009년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무려 12차례나 교육과정을 바꿔 누더기가 됐다. 바뀐 교육과정이 채 적용도 되기 전에 또 바꾸고, 어떤 학생은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무려 세 번이나 바뀌는 교육과정을 겪어야 할 정도다. 어떤 경우는 1년에 두 번씩 바뀌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누더기가 된 교육과정 얼마나 자주 바뀌었을까? ◆.최근 교육과정의 변화 우리나라는 1954년 1차 교육과정 고시를 시작으로 총론만 9차례 개정했다. - 2007년 2월 : 2007개정교육과정 고시(수학, 영어는 2006년 8월 고시) - 2008년 : 보건교육과정과 초등 영어 확대 수정 고시 - 2009.. 2015. 8. 25.
과자 속에 든 식품 첨가물, 정말 먹어도 좋을까? 나는 지금 햄과 치즈와 도막난 토마토의 빵과 방부제가 일률적으로 배합된 아메리카의 사료를 먹고 있다 자료를 넣을 수도 없이 젓가락을 댈 수도 마음대로 선택 할 수도 없이 맨손으로 덥석 물어야 하는 저 음식의 독재 자본의 길들이기 자유는 아득한 기억의 입맛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시인 오세영교수의 '햄버그를 먹으며'라는 시 입니다. 그는 왜 햄버그를 음식이 아니라 사료라고 했을까요? 저는 며칠째 안병수가 쓴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국일미디어)이라는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로 이시와 좋은 친구를 만나 친구가 내게 빌려 준 책이다. 건강관련 책 하면 지난 해, 10월, ‘암은 병이 아니다’라는 책을 읽고 블로그에 몇차례 글을 썼던 기억이 난다. 암은 병이 아니다... 전자레인지.. 2015. 8. 24.
변증법으로 읽는 세상, 어떤 모습일까?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지내오던 민주노동당이 창당 8년 만에 결국 딴 살림을 차렸다.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분분하겠지만 이념정당을 지향하는 두 정파의 성향으로 볼 때 갈 길을 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나선 진보세력들이 왜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로까지 치닫게 됐을까? 민주노동당 안에는 크게 자주파를 분류되는 민족해방(NL)계열과 평등파로 분류되는 민중민주(PD) 계열이 공존해 왔다. ‘평등세상을 만들자’는 목적은 같지만 NL계열은 한국 사회의 모순은 분단에, PD 계열은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에 있다고 보는 시각의 차이 때문에 분당이라는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철학이나 신념 따위는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는 기.. 2015.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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