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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비친 세상

백두산 구경시켜드릴께요

by 참교육 2008.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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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
꿈에도 가보고 싶은 민족의 영산을 보러 간다. 
평소같았으면 잠도 못자고 설레이었겠지만 연일 강행군으로 지쳐 쓰러졌다 일어나니 벌써 출발시간.
세수를 하는 둥 마는둥 급하게 밥을 먹고 삼지연 행 고려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삼지연에서 모습은 우리나라도 이런 워시림이 있는가 의심이 들 정도로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떡깔나무 숲... 
포장되지 않은 45Km를 한 시간 동안 먼지를 뒤집어쓰고 떡깔나무 사이로 하는만 보이는 길을  100리를 달려 굽이돌아 나타난 장관!  

한시라도 빨리 보고픈 백두산! 숨이 차서 올라가다 고산증세였을까? 머리가 어지럽고 약가 속이 메쓰꺼움 같은 증세가 있었다.
그런 증세는 나만이 아니었다. 연세가 든 분들으 하나같이 어지러움증에 가다말고 주저 앉아 쉬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응달에는 눈이 몇Cm씩 쌓였으나 하는에는 구름 한 점 없는 날. 몇데 조상들의 적선이 없이는 볼 수 없다는 그런 하늘 아래 나타난 장엄한 모습!!!
심호흡을 하고 우리의 역사가 뻗어내린 민족의 정수리를 취한듯 바라보고 또 보았다.
4계절 내내 백설로 덮여 있는 산! 백두산이라는 이름은 백색의 부석(浮石)으로 이루어져 있어 항상 희게 보이는 데서 백두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불함산(不咸山)·개마대산(蓋馬大山)·도태산(徒太山)·태백산(太白山)·장백산(長白山) 이라고도 부른다.
가까이서는 들 탄 연탄재 같은 그런 색깔이었으나 멀리서 보면 정말 히뿌연 색깔로 보였다. 

풀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그런 산들이 연이어 흘러 내리고 아직도 마그마가 흘러 내릴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화석암이 덮인 산을 굽이돌아 백두산에 도착했다!

입구 기압이 빠진(?) 인민군 몇 명만 왔다갔다할뿐 사람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동물은 물론 풀한포기 찾아볼 수 없는 산! 사람의 인적이라고 더더구나 찾아보기 어려운 길을 먼지를 뒤집어 쓴 봉고 차는 우리를 내려주고 한 쪽 길가에서 가쁜 숨을 내 쉬고 있었다.  

원시적이기는 하지만 레일을 감아 당겨 올려 천지연이 보이는 정상에 우리 일행을 내려 놓았다. 
잠시라도 먼저 보고 싶은 일행들은 앞다퉈 내리고...

오른 쪽의 향로봉은 거대한 쇳덩이를 깍아 세워 둔 모양으로 우리 일행을 먼저 맞았다.

드디어 나타난 천지연!
 눈이 부셔 뜨기조찬 어려운 황홀함!
누구랄 것도 없이 탄성이 입에서 저절로 나왔다.
이 웅비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통일이 됐으면 너도 나도 앞다퉈 볼 수 있는 장관!
그러나 지금은 갈라진 땅~! 
우리와 같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산이 되고 말았다. 
안내원에게 물어보았다.
"개방을 하면 어려운 경제에 관광수입이 만만치 않을텐데... "
안내원 대답!
"우리가 언제 개방을 하지 않았습네까? 남쪽에서 막고 있으니까네 그런게지요." 
대답할 말이 없었다

우리보다 이틀 먼제 다녀간 사람들은 "백두산 말도 하지마!"라고 했다던가?
그런데 거짓말처럼 깨끗한 하늘에 바람도 없는 따뜻한 날. 전날 안내원들이 얼마나 겁을 주었던지 하나같이 내복을 입고 온 사람들이 땀이 날 정도로 따뜻한 날씨에 축복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아마 그렇게 목이 빠져라 보고 싶었던 사람들의 소망을 하늘이 들어 준게 아닐까?

중국에서 찍은 사진은 가끔 볼 수 있었지만 북에서 천지연을 내 손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있다니....
사진 찍기에 정신이 팔려 감상에 젖을 시간도 없이 시간을 다 보냈다.

시간에 쫒겨 직접 아래까지 내려가 천지연에 손을 담글 수 없었던 점이 아쉽기만 했다.
단체 사진을 찍고 우리 일행은 백두산을 뒤로 한채 삼지연 비행장으로 내려오다 비행기에 싣고 온 점심을 들판에서 나누고 평양으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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