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피해 어린이 인권 보호를 위해 지역이나 기타 정보를 일체 비밀에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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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마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매직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이’라고 쓸거야!”
6살짜리 아이에게 유치원 선생님이 했다는 말이다. 뿐만 아니다.

‘엄마 때리는 아이, 예절 없는 아이’
6살짜리  등에 써 붙여 다니게 한 글이다.

유치원 입학시 담임교사와 상담하면서 아이에 대해 참고했으면 좋겠다고 한 말을 몇 달이 지난 후 아이에게 이렇게 교육(?)을 했다는 것이다.


어제 지인에게서 전화가 와 들은 얘기다.

나는 이 말을 듣는 순간 온몸이 얼어붙는 전율을 느꼈다. 분노로 몸이 다 떨렸다.

‘이건 폭력이다!, 어린이 집에 다니는 6살짜리 아이에게 어떻게 이런 잔인한 폭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 이런 행동을 한 담임은 교사자격이 없는 사랍인지 몰라도 어떻게 6살짜리 어린아이에게 이런 언어폭력을 가할 수 있을까?’


처음 아이로부터 장난삼아 전해들은 엄마는 넋을 잃었다. 좋은 어린이집이라고 고르고 또 골라 보낸 어린이 집이다. 울먹이면서 전화 상담을 해 온 엄마에게 뭐라고 답을 해야 하나 한참을 망설였다. 아니 망설였다기 보다 분노를 참느라고 자신을 진정시켰다고 표현해야 옳을 것이다.



여섯 살이면 ‘유아 사춘기’다, 미운 일곱 살이라는 말이 있지만 요즈음에는 5살쯤 되면 말을 잘 안듣고 반항하고 고집을 부리는 등 엄마들도 힘들어 한다. 그만그만한 또래의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 종일 교육을 하다는 게 얼마나 힘들겠는가를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다. 그것도 피도 살도 섞이지 않은 남의 자식을... 하나 둘 키우는 부모들도 짜증이 나 큰 소리를 치거나 회초리를 들어가면서 키운다.


상담을 해 온 엄마는 어린이 집에 안 보내려면 모르지만 계속 보낸다면 담임 교사가 이 사실을 알면 아이를 미워하는 감정으로 대할지 모른다며 걱정스러워 했다. 물론 아이 등에 그런 글을 써서 붙이고 다니도록 한 게 악의적으로 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어린 것이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데 괜히 부모의 시각에서 너무 과민반응이 아닌가하는 반발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엄마에게 말했다.


“제가 원장선생님께 전화로 상담을 해 보겠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더니 “그럼 선생님을 믿고 한 번 기다려 보겠습니다. 그런데 절대로 담임이 알아서는 안 됩니다.” 두 번 세 번 다짐을 받는다.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원장선생님께 전화를 걸었다. 남의 일이지만 흥분이 돼서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어떻게 여섯 살짜리 어린아이한테 이렇게 할 수 있어요? 이건 폭력입니다!”

원장도 듣고 나서 어이가 없는지 할 말을 잃었다. ‘그럴 리가 없는데... 그럴 사람이 아닌데...’를 반복하다가 확인을 하겠단다. ‘확인을 하면 결국 담임이 알게 되고 담임이 알면 그 어린의 집에 다닐 수 없지 않으냐?’고 했지만 그냥 넘길 수 없단다.

담임에게 알려지지 않는 조건으로 말하자고 약속부터 받고 시작한 말이다.


“일단 저를 믿고 맡겨 주십시오. 제가 애기한테 절대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알아서 처리 하겠습니다”


원장선생님도 어쩔 줄 몰라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한다. 내게 미안한 게 아니라 아이가 받은 상처를 어떻게 하겠느냐가 문제다.

아이는 사랑을 먹고 자란다. 예닐곱살이면 엄마 아빠에게 재롱을 피울 나이다. 이런 아이를 새벽같이 깨워 밥을 먹는둥 마는둥 들쳐매고 어린이 집에 데려다 맡겨놓도 저녁 6시나 7곱시가 되어서야 짐짝처럼 찾아가는 현실...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아침마디 엄마품을 떠나지 않겠다는 어린 것을 어린이 집에 맡기면서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을 삼키는 엄마들... 그러나 살기 위해 몸부린치는 애환을 이렇게 엄마의 가슴에 못을 박다니.. 그 선생님도 나이가 들고 아이를 낳고 키울텐데....


마음이 아프다. 일이야 좋게 풀리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던진 어린 것의 마음의 상처는 언제 아물지...  


후기 : 이 글에서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고생하시는 어린이 집 교사들의 고충을 좀더 배려하는 마음에서 씌어지지 못하고 전체 선생님이 비교육적인 돌봄을 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졌다면 사과드립니다.

본문에서도 밝혔지만 담임선생님이 악의적으로 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순진한 아이가 받은 상처를 생각해 아이의 입장에서 치우쳐 진술한 것 같은 표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