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자료2011.07.18 05:00



세상이 참 많이도 변했다. 산업화로 일컬어지는 변화는 농사를 지으며 이웃이 한 가족처럼 살던 사회를 뿌리 채 흔들어 놓았다. 농촌이 도시의 형태로 외형만 바뀌었다는 뜻이 아니다. 가족형태가 바뀌고 주거양식이 바뀌고 음식문화에서 도덕이며 가치관까지 바뀌지 않은 것이 없다.

도시가 뒤죽박죽이듯이 삶의 양식도 온통 뒤죽박죽이다. 더럽혀진 방을 청소하려면 요령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청소를 할 줄 모르는 아이에게 일을 맡기면 더 어지럽히듯 우리사회가 그 모양이다. 산업화라는 이름으로 어지럽혀 놓은 문화는 어디서부터 정리해야할지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고 한다. 가치혼란의 시대를 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어름들의 삶이 얼마나 방황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기준도 원칙도 없이 제멋대로 커는 아이들을 발견하고는 교육의 한계를 느끼곤 한다. 학급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교실에 들어 가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책상 밑에는 휴지며 뭘 먹고 버린 과자 껍질이며 휴지통을 방불케 한다. 더렵혀진 주위를 치울 줄 모른다. 어지럽히는 사람이 있고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방치해뒀다는 얘기다.

주변 정리만 그런 게 아니다. 자신의 물건을 챙기고 건사할 줄 모른다. '잊어버린 물건을 찾아가라는 분실물 보관함에는 아이들이 잃어버린 물건이 몇 달째 방치돼 있다. 잊은 학생은 분명히 있는데 주인이 없다는 얘기다. 없어지면 다시 사달라고 조르면 해결된다는 얘기다. 쓰다 못 쓸 만큼 낡았다면 또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분실물 보관소에는 시계며 학용품 등 멀쩡한 물건들이 대부분이다. 가정 형편을 보면 멀쩡한 시계며 실내복 등을 버리고 다시 살 형편이 아닌 것 같은데 재벌자식들도 못할 낭비벽(?)을 가지고 있다.


기초생활에 대한 지도는 전적으로 부모의 몫이다. 스스로 먹고 입고 자고 일어나도록 훈련시키는 일을 점수 몇 점과 비교할 일이 아니다. 부모들 중에는 그런 게 뭐 대수냐 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평생 습관으로 반복하며 살아가야 할 중대한 문제다. 밥을 제 때에 먹고 제 시간에 잠자도록 습관화시키는 일은 아이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밥을 스스로 먹는 일과 자고 일어나면 화장실에 가는 일이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 생명체로서의 인간이 살아가는데 갖춰야할 기본이다. 먹고 입고 자는 습관이 잘못 베인 사람은 평생동안 고생을 해야한다.  

자기 일을 자기가 스스로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위 '마마보이'라고 하는 아이들이다. 혼자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은 장애나 다름없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멀쩡한 아이에게 장애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하늘의 왕자라고 하는 독수리는 자신의 새끼가 스스로 하늘의 왕자가 되기를 철저하게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날개 털이 겨우 난 새끼를 고공 높은 곳까지 물고 올라가 떨어뜨려 놓고 땅에 부딫혀 죽기 직전에 다시 물고 올라가 떨어뜨리기를 반복해 날개를 단련시킨다는 것이다. 육지의 왕자라고 하는 호랑이도 새끼에게 가혹하리만큼 철저한 훈련을 시키기는 마찬가지다. 새끼 중에서 약한 놈을 도태시키기 위해 높은 절벽에서 밀어 살아남는 놈만 키운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가? 옛 조상들은 '귀한 자식일수로 엄하게 키워라'고 했다. 사랑하는 아이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부모의 약점(?)을 안다면 나쁜 버릇이 들 수밖에 없다. 먹을 줄은 알고 뒤처리를 할 줄 모르는 아이들. 자신의 입만 알고 부모도 친구도 모르게 키워놓은 자식이 정말 올곧은 사람으로서 살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부모나 아이들이 싫어하니까 잔소리(?)를 하기 싫어하는 선생님도 있다. 그러나 교육은 어찌 보면 잔소리의 반복을 통해 나쁜 버릇을 고쳐 나가는 게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잔소리가 싫은 부모나 잔소리를 하기 싫어하는 선생님은 부모 자격도 선생님 자격도 없는 것이 아닐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