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사관련자료/교과서

교과서가 틀렸어요!

by 참교육 2025. 12. 10.

지구도, 지명도 틀린 중학교 ‘생태’ 교과서

서울 강동구를 광진구로 잘못 표기한 교과서 속 지도. ©서울교육청 인정 교과서 출처 : 교육언론[창](https://www.educhang.co.kr)

저 사람은 교과서예요!”라고 하면 원칙주의자혹은 매우 모범적인 사람’, 또는 융통성이 없어 답답한 사람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그만큼 교과서란 표준으로 공인을 받아 온 셈이다.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 제2조를 보면 교과서는 '학교에서 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학생용의 주된 교재'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교과서를 국정혹은 검인정으로 만들어 건강하게 성장해야 할 2세 국민들을 국가의 시각에 맞춰 국가가 원하는 인간을 양성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사회민주화가 진전되면서 교과서도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바뀌고 있다. 수학능력고사가 있는 나라에서 검인정 교과서란 사실상 국정교과서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출판사의 성향에 따라 다소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이 정도 차이도 못 견디는 수구세력들은 결국 뉴라이트계 시각의 역사교과서를 만들고 말았다. 이름만 검인정제도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국정제도보다 검인정제도는 기대할 게 많다. 그러나 과거가 부끄러운 수구세력들은 이 정도 검인정제도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자세다.

교과서 103쪽에 실린 ‘나라별 1년에 필요한 지구 수(2018년 기준)’. ©서울교육청 인정 교과서 출처 : 교육언론[창](https://www.educhang.co.kr)

서울시교육청 인정 교과서 다시 찍어야 할 정도

교육언론 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인정한 중학교 생태교과서가 생태발자국에 따른 지구 개수와 서울 지명 등을 잇달아 잘못 적어놓은 것으로 나타나 오류투성이란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이 인정 통과시킨 이 교과서는 올해 3월부터 서울 학교는 물론 전국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 교과서 103쪽에는 나라별 1년에 필요한 지구 수(2018년 기준)’란 지구 개수가 나온 그림과 표가 실려 있다. 이에 대해 교과서는 본문에서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전 세계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1.7개의 지구가 필요하고 특히 우리나라는 8.5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적어놨다. 인간이 소비하는 자원의 양을 땅 면적 등으로 환산해 나타낸 생태발자국을 설명하면서다.

생태발자국에 따른 국가별 지구 개수를 발표하고 있는 국제기구의 보고서 원문을 살펴보니, 해당 교과서가 다룬 201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3.5개의 지구가 더 필요했다. 미국이 5.0개로 가장 많았고, 오스트레일리아가 4.1개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세 번째였다. 이런 오류는 교과서 85쪽 서울 지도에서도 찾을 수 있다. 교과서는 지도에서 송파구 옆에 있는 행정구를 광진구라고 적었지만, 이 곳은 강동구가 맞다. 해당 교과서는 24쪽에 죽은 가젤(사막 등지에 사는 동물) 사진을 실어놓은 뒤 가뭄으로 죽은 가젤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과서 필진은 해당 사진을 한국의 한 경제신문에서 갖고 온 것으로 적어놨다.

교과서를 수구세력들이 만들면...

하지만 해당 사진은 ‘BAGHDAD TODAY’라는 아랍 신문사 기사에도 실렸다. 해당 기사 발행일은 2023828일이었다. 이 아랍신문은 해당 교과서에 실린 사진을 전면에 실은 뒤 더위로 인해 이라크에서 1년 만에 가젤의 70%가 사라졌다고 제목을 달았다. 본문 내용 또한 야생동물 전문가에 따르면 기온 상승으로 이라크에서 가장 유명한 아라비아 오릭스 보호구역이 피해를 입어, 올해는 가젤 30마리, 작년에는 148마리가 죽었다는 것이었다.

해당 교과서에 실린 문제의 가젤 사체는 교과서 설명처럼 가뭄때문이 아니라 고온때문에 생긴 것일 가능성이 크다. 가뭄 때문에 사망한 것이라면, 가젤이 바짝 말라 있어야 하는데, 해당 사진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틀린 사진은 해당 교과서 126쪽에도 실린 것으로 보인다. 이 교과서는 질경이와 파리풀 사진을 실어놨지만 두 사진이 뒤바뀐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교과서는 정부 기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폭염특보제에 대한 내용도 사실과 다르게 적었다. 이 교과서 114쪽에는 우리나라 기후 조기 경보시스템 폭염특보제란 제목의 글이 실려 있다. 내용은 낮 최고 기온이 33이상 계속될 때 폭염주의보, 35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되면 폭염 경보가 발령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 33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라고 적었고,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5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라고 적었다. 교과서에 나온 폭염특보 기준은 교과서 주장대로 최고 기온이 아니라 최고 체감온도인 것이다.

폭염특보 내용도 엉터리...전문가 책 내용 전면 뜯어고쳐야 할 수준

10여 년간 초중고 환경교과서와 초등 사회 교과서를 집필해 온 이동엽 교사는 교육언론[]해당 교과서를 살펴본 결과 최소 10건 이상의 명확한 오류가 발견된다. 이런 수준의 교과서로 생태전환교육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 정도의 오류라면 책 내용을 전면 뜯어 고치든가, 인쇄물을 폐기하고 새로 심사를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언론[]해당 교과서의 오류에 대한 지적을 받고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지적받은 내용들을 꼼꼼하게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오류가 확인된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교과서를 사용하는 학교에 곧바로 정오표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철학이 없는 기술자는 자신의 잔재주로 사람을 괴롭히는 도구를 만들 수도 있고 철학이 없는 부자는 약자의 고통을 만들어 낸다. 철학이 없는 교육자, 철학이 없는 교육 관료는 교과서에 변칙을 담아 사이비 인간을 양성하는 일에 방관하거나 일조할 수도 있다. 지식만 주입해 암기한 양으로 인간을 서열화시키는 사회에서는 배부른 돼지를 양산할지언정 생각하는 사람을 양성하기는 어렵다. 주관적이고 이기적인 인간, 사회적인 존재가 아닌 개인적인 인간을 양성하는 가치관으로는 인격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을 길러 낼 수 없다.

단세포적인 인간, 시비를 가릴 수도 없고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구별할 줄 모르는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힘의 논리가 정당화된다. 이러한 세상을 바라는 이는 누굴까? 과거가 부끄러운 사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만 인정받고 싶어 하는 기득권 세력들이 원하는 인간상이다. 역사를 왜곡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는 역사의 범죄자다. 신문지법과 방송법을 바꿔 기득권 논리를 정당화시키겠다는 세력들이 꿈꾸는 세상은 근면정직그리고 세상을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순진파들이 사는 인간세상이다. 교과서가 표준이 되지 못하는 한 인간해방도 역사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

 

손바닥 헌법책 주문과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회원 가입 주소입니다. 여기 가시면 손바닥헌법책 회원가입과 손바닥헌법책을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회원가입 ==>>동참하러 가기  

우리나라 헌법 전문과 본문 130조 '손바닥헌법책' 주문하러 가기====>>> 한권에 500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