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재들의 집합소인 카이스트(KAIST)에서 최근 3개월 사이 1, 2, 4학년생 3명이 잇따라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학생뿐만 아니다. 지난해 초ㆍ중ㆍ고생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200명이 넘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목숨을 끊은 초ㆍ중ㆍ고생은 총 202명으로 전년(137명)에 비해 47% 증가했다. 학생 자살자는 2005년 135명, 2006년 108명, 2007년 142명, 2008년 137명 등 100~140명 수준에서 증감을 반복했으나 작년에는 크게 늘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최근 5년간 무려 724명의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1만5천 4백13명’

우리나라 한해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 수다. 34분당 1명이 자살하는 꼴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아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자살한 학생을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생이 140명(69%)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 56명(28%), 초등학생이 6명(3%)이었다. 학생들이 왜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했을까?
 
교과부가 발표한 자살 원인을 보면 가정불화ㆍ가정문제 34%(69명), 우울증ㆍ비관 13%(27명), 성적비관 11%(23명), 이성관계 6%(12명), 신체결함ㆍ질병 3%(7명), 폭력ㆍ집단 괴롭힘 2%(4명) 등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은 29%(59명)가 왜 자살을 했는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살하는 청소년을 두고 사람들은 말한다. ‘죽을 용기가 있으면 무슨 짓인들 못해!’ 과연 그럴까? 자살을 하기 직전상황까지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남의 얘기라고 그렇게 쉽게 단정적으로 말해도 좋을까? 카이스트대학총장은 연이은 학생들의 자살에 대해 “학생들은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갖고 있겠지만 이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대가이며 그 무엇도 공짜로 얻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목숨을 지불하고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

카이스트 총장에게 묻고 싶다. '목숨보다 귀한 가치가 무엇인지..?' 총장님은 자기 가족이 그런 변을 당해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 목숨보다 귀한 것이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살인적인 입시위주의 교육을 두고 해마다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학생들을 두고 개인의 의지부족으로 책임을 전가해도 좋을까?

등록금과 성적을 연동한 징벌적 등록금 제도를 두고 개인의 의지부족으로 책임을 돌린다는 것은 지식인으로서 잔인한 판단이 아닐까?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학생을 두고 ‘성적 때문이라면 안 죽을 학생이 하나도 없다’는 빈정거림이 인간적인 진단인가? 제도란 사람이 잘 살기 위해 만든 장치다. 그런 제도가 소수가 행복하기 위해 다수의 목을 옥죄는 것이라면 자살을 방조한 것이 아닐까? 

해마다 늘어나는 청소년들의 자살을 언제까지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인가?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예체능을 지망하는 아이들도 예외 없이 참가해야 하는 강제자율학습, 시내통학이 가능한 거리임에도 대부분 사립학교에 일반화 되어있는 기숙사 생활,

심지어 정규수업까지 편법으로 운영하며 성적 올리기에 열을 올리는 미친 입시위주의 교육을 두고 자살하는 아이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 내일의 어느 날을 위해 모든 날의 희생을 강요하는 교육은 참교육이 아니다. 불안한 오늘이 계속되는 내일의 행복이란 있을 수도 없는 기만이요, 사기다. 지금은 자녀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이 함께 고민해야할 차례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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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계속된 자살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인데 총장이 저런 말이나 하고 있다니...;;
    카이스트 학생 자살 기사에 그 대책이랍시고 상담원을 6명인가? 로 늘린다고 하더군요.
    그걸 대책이라고 내놓은 건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2011.04.06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들을 그렇게 만든건 자신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텐데..
    무조건 옳다고 착각을 하고 있으니...

    2011.04.06 08: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이들이 이토록 죽어가야 하는 이유는 단정지을 수 없겠지만
    너무 소중한 아이들이 죽기에 가슴에 슬픔과 안타까움이 한없이
    차오르고 있습니다.남아있는 부모들의 가슴은 더 찢어지겠죠 ㅠㅠ

    2011.04.06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글로피스

    살아가는 목표의 실종 입니다
    아주 심각한 망국적 현상 입니다
    전 국민적인 희망의 메시지가
    절실한때 입니다.

    2011.04.06 08:33 [ ADDR : EDIT/ DEL : REPLY ]
  6. 사회적 타살이 아닐까요?
    가치보다는 값어치를 가르치는
    우리 교육,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 아닌가 합니다.

    2011.04.06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살리고 싶어요!
    이런 마무리는 절대로 안되는데.. ㅠㅠ

    2011.04.06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8. 현행 입시교육하에서 피할수 없는 문제인듯 합니다. 독일, 영국, 프랑스등 유럽에서는
    이런 자살율이 나올수가 없을텐데요..

    2011.04.06 09:50 [ ADDR : EDIT/ DEL : REPLY ]
  9. 타살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ㅜ

    2011.04.06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타살 맞아요 정말..
    돈이 없으면 배우지 못하니깐 타살입니다......
    참..너무나 맘이 아프네요..

    2011.04.06 11:15 [ ADDR : EDIT/ DEL : REPLY ]
  11. 신록둥이

    어린 아이들이 목숨을 끊을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게
    말이 됩니까? 이렇게 계속 두고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마음이 아픕니다. 학부모들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봐야지요~

    2011.04.06 11:16 [ ADDR : EDIT/ DEL : REPLY ]
  12. 힘들고 괴로운 일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게 얼마나 그게 힘이 들고 괴로운지는 알 수 없죠...
    그래서, 망언 비스무리 한게 나오는 것이고..

    조국 교수님 강연회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20대의, 어린 사람들도 정치에 참여 아니 관여할 수 있도록
    (학생층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그게 절실하다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했듯이 윗분들은 절대로... 고충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을 거니까요..

    2011.04.06 13:29 [ ADDR : EDIT/ DEL : REPLY ]
  13. 사회적 타살이죠.. 처음분이 말하신 것처럼 사회가 만든거죠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반작용이죠 돈많으면 땡이라는.. 그래서 좋은대학들어가서 좋은 직업

    얻어서 살려고 하지 않습니까

    2011.04.06 17:4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부에서 뭐하나요?? 자나요??
    죽어나가는 사람만 불쌍하네요..ㅠㅠ

    2011.04.06 21:12 [ ADDR : EDIT/ DEL : REPLY ]
  15. 글 잘보고 갑니다.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살한 사람을 탓하기 전에 우리 사회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먼저 깨닭아야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모른척만 하고 있으니...

    2011.04.06 2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생각보다 참 많네여. 놀랍고 슬프네여

    2011.04.07 01:57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제 누추한 블로그를 방문해 좋은 말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며칠간 경남도민일보 고충처리인 일과 식생활교육경남네트워크창립대회에 참석하느라 글 한편을 쓰기도 벅찾답니다. 이번 창립대회에서 경남네트워크 상입대표라는 무거운 짐을 맡게 됐습니다.
    그동안 일일이 댓글에 대한 답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대신 방문하신 븐들의 블로그에 가서 귀한 글을 읽고 배우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귀한 방문에 감사드리면서 충고를 달게 받겠습니다.

    2011.04.07 2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중책을 맡으셨네요.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정성스런 글 올리시는 모습 정말 좋습니다.
    축하 드려요.^^
    앞으로도 계속 왕성한 활동하시길....

    2011.04.08 04:31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2012.05.09 02:58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를 속이고 있군요.

    2012.05.11 10:11 [ ADDR : EDIT/ DEL : REPLY ]
  21. 학생

    지금 우리에게는 다른 무언가를 하고싶어도 공부가 없으면 제대로 나아갈수없습니다 분명 모든 학생들에게는 서로 각자 잘하는 것이 있는데 그 능력을 키워보지도 못하고 그저 의자에 앉아서 공부만하고 있는 데 많은 학생들은 나는 이렇게 밖에 못사는 건가?하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의장래를 위해 공부를 하지만 이런 모든게 학생들에게는 스트레스 였다가 우울증으로 가서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어째서 정부는 이러한 현실을 알아주지않는 걸까요...좋은기사 잘보았습니다^^

    2012.11.05 21:1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