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비친 세상2011.03.19 01:50


제가 좋아하는 안도현시인의 시 한 수로 아침을 엽니다.

연탄 한 장        
                                     - 안도현 -


또 다른 말도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 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 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지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네. 나는


<더블 클릭하시면 큰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은 경남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태봉리 마을입니다>




























봄바람이 좋아 들녘으로 나갔습니다.
남녁의 봄은 겨우네 땅 속에서 잠자다
어느날 갑자기 화려하게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햇볕 좋은 양지에는 쑥이며 냉이가 자라고
부지런한 농부는 봄을 깨우고 있었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TAG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느낌있는 일상의 글 잘 보고 사진을 통해 봄내음 잘 맡고 갑니다.

    2011.03.19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 선생님 블로그에도 봄 소식이네요...
    며칠간 몸살에 장염에 고생중이랍니다. 좀 나아야 주말에 봄 바람이라도 느끼러 나가볼텐데...
    선생님도 건강 유의하세요...

    2011.03.19 0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봄을 가득 담아오셨네요ㅣㅎㅎ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2011.03.19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봄이 오고 있다는데 제주도는 산간지방에 사는 저희 집은 아직 ㅠㅠ
    따뜻한 봄이 저희 집 앞에도 왔으면 좋겠습니다. ^^

    2011.03.19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봄내음 흠뻑 맡고 갑니다.
    저도 따뜻한 주말맞아 봄나들이 가야겠어요~^^

    2011.03.19 10: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지난주 토요일날 하동에 다녀왔습니다.
    시골의 아름다움이 너무나 좋았답니다.
    좋은 사진과 경치 잘 보고갑니다.^^

    2011.03.19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글로피스

    선생님 덕으로 좋은글과 아름다운 봄을 가슴가득실어
    삶을 충전 합니다 감사 드리며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2011.03.19 11:02 [ ADDR : EDIT/ DEL : REPLY ]
  9. 오늘 날씨는 정말 봄 같네요.. ㅎ
    따뜻한 주말이 되어서 좋습니다. ^^

    2011.03.19 14: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연탄재 발로 차지 마라.
    전 언제 한 번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런 시가 생각납니다. 안도현 시인이 쓴 시지요.

    2011.03.19 17:19 [ ADDR : EDIT/ DEL : REPLY ]
  11.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일>인것 같습니다.
    시가 너무 좋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1.03.20 00:17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지요.
      저는 안도현과 도종환 시인을 좋아한답니다.

      '연탄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가 단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런 시도 있지요?

      2011.03.20 06:19 신고 [ ADDR : EDIT/ DEL ]
  12. 꽃을 보니 봄이 집안 가득 들어 오는 느낌이네요.

    2011.03.20 0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봄을 아주 한아름 담아오셨네요~~~~
    재네 담으면서 한걸음 한걸음 옮기셨을 발걸음이 눈에 선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03.20 12:31 [ ADDR : EDIT/ DEL : REPLY ]
    • 전문가가 오셨네요.
      언제 연수하시거든 좀 배워야겠습니다.
      카메라는 괜찮은데 기사가 시원찮아서 작품이 이렇습니다.

      2011.03.20 12:52 [ ADDR : EDIT/ DEL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1.03.21 10:23 [ ADDR : EDIT/ DEL : REPLY ]
  15.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2012.01.01 18:41 [ ADDR : EDIT/ DEL : REPLY ]
  16.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

    2012.01.07 03:41 [ ADDR : EDIT/ DEL : REPLY ]
  17. 랜만에 일상의 모습을 봅니다아주 좋습니다봄이 가득합니다편안한 휴일 되시기바랍니다.

    2012.03.30 17:18 [ ADDR : EDIT/ DEL : REPLY ]
  18. 얼마?

    2012.04.04 09:03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는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2012.04.05 20:48 [ ADDR : EDIT/ DEL : REPLY ]
  20. 죄송합니다.

    2012.05.09 09:45 [ ADDR : EDIT/ DEL : REPLY ]
  21. 무엇?

    2012.05.11 12:0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