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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는 이야기

우리나라는 어버이날이 왜 공휴일이 아닐까

by 참교육 202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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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은 법정공휴일어버이날은 법정 기념일

우리나라의 국가기념일은 법정공휴일, 국경일, 법정기념일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국경일은 나라의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법률로 지정한 날로, 3·1(31), 제헌절(717), 광복절(815), 개천절(103), 한글날(109)이 있다.

법정기념일은 가장 포괄적인 개념으로 국경일은 물론 스승의날 바다의날 국군의날 등 대부분의 기념일이 여기에 해당된다. 현재까지 모두 53개의 법정기념일이 있으며, 이 중에서 법정공휴일을 따로 지정해 흔히 말하는 빨간 날이 되는 것이다. 현재 법정공휴일은 매주 일요일과 함께 신정(1/1), 설 연휴, 삼일절(3/1), 어린이날(5/5), 부처님오신날, 현충일(6/6), 광복절(8/15), 추석 연휴, 개천절(10/3), 한글날(10/9), 크리스마스(12/25) 등 총 11개가 있다.

어버이날은 왜 휴일이 아닌가

낳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58일은 어버이날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어버이날이 생긴 것은 1956년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어머니의 날로 지정됐다 이후 어머니의 날은 있는데 왜 아버지의 날은 없냐는 아버지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정부가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1973년 어머니의 날을 어버이날로 변경하게 됐다. 이때부터 어버이날은 58일로 정하고 공식 기념일을 삼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복지법 제6항은 부모에 대한 효사상을 앙양하기 위하여 매년 58일을 어버이날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5월에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있는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로부터 3일 뒤는 58일 어버이날이다. 근로자들, 어린이들은 쉴 수 있는 공휴일이 있지만 부모님들은 쉴 수 있는 공휴일이 없다. 왜 어린이날은 공휴일이고, 어버이날은 공휴일이 아닌가?

다른 나라도 어버이날이 없을까

미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독일, 터키, 케냐 등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어머니의 날,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정했다. 미국은 어머니의 날에 온 가족이 어머니를 대신해서 아침상을 준비하거나, 또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지금은 카네이션을 선물하기보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을 선물하는 쪽으로 점점 바뀌고 있다고 한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미국과 같이 5월 둘째 주 일요일(어머니의 날)6월 셋째 주 일요일(아버지의 날)로 지키고 있다. 어머니의 날엔 붉은색 카네이션을, 아버지의 날에는 장미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전병이나 양갱, 화과자나 와인, 위스키 등 간단한 선물을 한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카네이션이 아닌 원추리꽃을 선물한다. 원추리의 꽃말은 어진 어미로서, 당태종이 어머니의 사랑을 기리며 심은 꽃이라는 전설에서 비롯됐다.

늙을수록 가난해지는 나라 2명 중 1명 빈곤층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는 51325329명으로 2022년보다 113709명이 줄었다. 반면 세대수는 꾸준히 늘어나 2022년보다 209037세대 늘어난 23914851세대로 집계됐다. 평균 세대원 수는 2.15명으로 70대 이상 1인 세대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60대였다.

대한민국의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OECD가 최근 공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보고서를 보면, 2020년 한국 66살 노인 인구 가운데 가처분소득이 전체 인구 기준중위소득의 50% 이하를 뜻하는 빈곤율은 43.3%, 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한국에서는 노인 중에서도 76살 이상 후기 노인의 빈곤율이 52.0%6675(31.4%)에 비교해 크게 높다.

노인이 가난하 나라를 복지국가 아니다

인년 중 하루를 어버이날로 정해놓고 그날 하루만 어버이가 행복하게 보낸다고 어버이가 행복한 게 아니다. 인구의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노인들 중 대다수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살 집이 있다고 하더라도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는 빈곤한 노인들이 많다. OECD 37개국 중에서 노인이 가장 가난한 나라가 우리나라이다. 또한 노인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노인이 가난한 이유는 자녀양육과 교육비를 감당하느라 노후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어버이날은 노인의 날 하루를 법정공휴일로 바꾸기보다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상의료와 기본소득 지원과 같은 사회보장의 확대로 모든 날이 어버이날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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