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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는 이야기

공정(公正)이 정착하는 임인년을 꿈꾸며...

by 참교육 202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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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또 제 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제 육시와 제 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제 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제 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포도밭 주인의 이상한 품값 계산>

포도밭 주인은 아침일찍 와서 12시간을 일한 사람이나 저녁 늦게 와서 한 시간도 일하지 않은 사람이나 똑 같이 한 데나리온씩 주었습니다. 일한 댓가를 지불하는 것을 ‘보수’라 합니다. 일한 것이 없으면 보수를 줄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돈을 준다면 그것을 품삯이나 댓가나 보수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한 것이 없는데 품삯이 아니지요, 댓가도 보수도 아닙니다. 그럼 그것은 뭡니까? 그냥 공돈이요, 적선입니다. 이러한 계산은 자본주의 계산 방법입니다, 포도밭 주인의 계산 방법은 다릅니다. 자본의 논리로 계산하면 “아침 일찍 와서 12시간 일한 사람은 한 데나리온의 품삯을 받기로 했지만 한 시간 일한 사람이 한 데나리온을 받는 것을 보고 ‘나는 12만원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품꾼의 계산법과 주인의 계산법이 다릅니다. 품꾼은 일한 시간만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고 주인은 일한 시간과는 관계없이 그 사람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 품삯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늦게 온 사람은 일하기 싫어서 늦게 온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종일 일자리를 찾다가 뒤늦게서야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는 겁니다. 일자리가 없어서 일을 못한 것이지 일자리가 있었다면 이들도 아침 일찍부터 일을 했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주인은 일한 시간으로 품삯을 계산한 것이 아니라 일하고자 준비하고 기다린 시간까지도 일한 것으로 여겨 품삯을 계산해 준 것입니다. 당시 일용직 근로자들은 하루 일하지 못하면 그날 가족들은 굶어야 합니다. 주인의 계산법이 틀린 것일까요?

 

<공정(公正)이란 무엇인가>

공정이 화두입니다. 공정이란 독점거래나 암거래가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재벌과 동네 구멍거게가 경쟁을 하면서 공정을 말합니다. 굶어 죽을지도 모르는 구멍가게 주인을 보고 정부가 나서서 한달에 한번씩 재벌회사의 가게는 문을 닫게 합니다. 동네 구멍가게가 살아 남을까요? 개성과 소질이 다른 학생을 똑같은 시험을 치르게 하여 서열을 매기면 공정할까요? 고액과외와 해외연수까지 다녀 온 부자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가 수학능력고사라는 시험의 결과가 공정할까요?  자본주의 계산방식으로는 포도밭 주인의 계산법을 이해 못할 사람이 이런 사례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사진 출처 : 엘리의 글로그(Ellie's Gl-Log)에서>

 

어느 가난한 동네 학교에서 도시락을 사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선생님이 빵을 준비하여 하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그 빵을 먹지 않고 사가지고 집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배가 고플텐데 왜 먹지 않고 사 가는가’ 싶어서 수업 후 뒤를 따라가 보니 병든 부모와 동생이 굶고 있어서 그 빵으로 나누어 먹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다음날부터 그 학생에게 빵을 하나 더 주었습니다. 선생님의 계산법이 틀린 것일까요? 천국은 이렇게 순교자나 뒤늦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을 함께 포용하는 그런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을 평등한 세상이라고 합니다.

 

자유와 평등을 두고 참 말이 많습니다. '자유'가 우선이라는 사람, '평등'이 좋은 세상이라는 사람... 코로나 19가 세상을 멈춰세웠습니다.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비상대책을 발표하자 소상공인들이 아우성을 칩니다. 처음 100만원씩 지원금이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자본주의에서는 도저히 이해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종북’이니 ‘빨갱이’라고 난리를 칠 정당이 함께 한목소리를 냅니다. 대선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서겠지요. 어느 정당 어떤 정책이 공정할까요? 자유가 우선일까요? 평등이 우선일까요?

 

정부가 국민의 살림살이를 살아주는 사회를 사회주의라고 합니다. ‘자유가 좋은 사회’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자유도 부족해 ‘신자유주의’라는 막가파식 힘의 논리의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평등’이 좋은 사회'라고 주장하던 유럽의 복지국가들이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를 합쳐 ‘사민주의’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신자유주의를 채택한 나라와 비교하면 신자유주의 국가보다 사민주의가 훨씬 더 국민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보다 못한 하나님이 나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라는 비장의 카르를... 정부지원금이란 포도밭 주인의 계산법입니다. 신자유주의보다 사민주의가 더 공정하다는.... 당신은 아직도 ‘자유’라는 가치가 ‘평등’이라는 가치보다 우선적인 가치라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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