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거짓말쟁이’ ‘역사를 날조하는 민족’, “위안부들이 사치스러울 정도의 생활을 했다” “자이니치(재일 한국·조선인) 죽어라”... 일본의 부동산 대기업 후지주택이 직원 교육을 위해 배포한 문서에 실린 혐한교육문서다. 후지주택은 이런 내용을 담은 문서를 무려 2년 반 동안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감상문까지 써내게 한 기록이 재일 한국인 3세 여성 직원이 5년 동안 벌인 끈질긴 법정 투쟁 끝에 승소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 문서에는 한국인을 야생동물에 비유하는 유튜브 댓글이 여과없이 실렸는가 하면 "한국인은 역사를 날조해 우위에 서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민족"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일관계 그 길고 먼 끈질긴 악연>
친구를 잘못 만나면 불행하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국가로 지정하면서 불거진 한일관계의 악연은 기원전부터 시작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기원전 50년부터 기원후 500년까지 무려 33차례나 일본이 신라를 침범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신라는 건국 초부터 왜의 침범에 시달려 왔다. 서기 14년(남해차차웅 11년)에 왜인이 병선 백여 척을 보내 신라의 바닷가의 민가를 노략질하기고 364년 음력 4월 왜가 크게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 왔다. 1592년(임진년~ 1598년(선조 31) 임지왜란, 전후 7년에 걸친 대란(大亂)으로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1875년 운요오호 사건을 일으켜 국권을 침탈하기 시작 을미사변과 아관파천.., 1910년 8월 22일 한일 병합 조약을 체결 4000년의 국권이 무너지고 35년간의 식민 통치 시대를 맞게 된다.
1945년 2차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의 무조건 항복은 한반도가 열강의 각축장이 되어 분단과 동족간의 전쟁이라는 비극을 만들어 놓았다. 일본의 한반도 지배가 아니었다면 한반도가 분단되고 동족간의 전쟁이 일어났을까? 철천지원수 일본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일당이 장기집권의 야망을 위해 한일국교정상화(1965년)라는 명분으로 ‘돈을 줄 테니 과거 식민 지배 보상 청구권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승낙함으로써 또다른 질곡으로 빠져든다. 박정희가 일본과 맺은 한일국교정상화라는 이름의 한일청구권협정은 35년간 일제강점기 시절에 입었던 피징용자 사망자·부상자·생존자 피해보상이 ‘1910년 8월 22일 및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대일본제국 간에 체결된 모든 조약 및 협정’으로 무효가 되고 만다.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의 악행과 역사왜곡>
정상적인 국가라면 과거 이웃에 저지른 온갖 악행을 사과하고 용서를 받는게 도리다. 그런데 일본이라는 나라는 다르다. 이웃 나라에 저지른 차마 필설로 다하지 못한 악행을 사과는커녕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왜곡하고 왜곡된 역사를 2세들에게 가르치는 역사왜곡을 서슴치 않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로서 피해국에 대한 용서를 빌고 속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지금도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헌법을 고치지 못해 안달이다. 역사왜곡도 모자라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위안부문제에 대해 사과는커녕 위안부들이 ’돈을 벌고 사치스럽게 생활‘을 했다고 왜곡하고 있다.
<친일세력이 만드는 한일관계>
일본 기업의 혐한교육은 친일세력들의 책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한일간의 풀릴 줄 모르는 악연은 2016년 11월 23일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한 박근혜 대통령이 체결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혹은 지소미아협정(GSOMIA)에서 그 민낯이 드러난다. 우리 측은 ’탈북자나 북중 접경 지역 인적 네트워크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일본에 제공하고, 일본 측은 ‘정보수집 위성, 이지스함, 지상레이다, 조기경보기 등으로 취득한 신호정보를 한일간에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2019년 8월 22일에 문재인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이유로 11월 23일 협정 종료 통보 효력을 정지시켜 일단 잠정 연장된 상태지만 미일의 한반도분단정책이 지소미아협정 잠정중단과 "신일철주금은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1억원씩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로 원점으로 돌아간다.
미중간의 동남아 패권 쟁탈전, 그리고 일본의 한반도분단정책이 친일세력들의 굴욕적인 외교로 풀릴 줄 모르는 한일관계를 더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2000년 3월 9일에 김대중 대통령 베를린 평화선언 후 2000년 6.15 공동선언, 2007년 노무현대통령의 10.4 정상 선언, 그리고 2018년 4월 27일 문재인대통령의 판문점 선언도 결국 문재인대통령의 주체성 없는 대북자세에 분노한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함으로서 나락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바라는 한반도정책은 분단상황의 유지다. 통일 한국이 그들의 국익에 역행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본은 우방이요, 미국은 혈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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