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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관련자료/예체능교육

엘리뜨 체육교육! 더 이상 안된다

by 참교육 2015.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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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뜨 체육교육! 더 이상 안된다

2000. 12. 26


 안녕하십니까? 김용택입니다.


 이제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방학에 들어 갔지만 보충수업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방학이 없습니다. 방학도 없이 일년 내내 운동장에서 뛰는 학생 선수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체육 교육이 학교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참으로 큽니다. 그러나 입시위주의 경쟁 교육에서는 체육은 없고 선수를 가르치는 교기교육만 있습니다. 체육교육은 입시에 찌들려 있는 학생들에게는 참으로 필요 하지만 자율학습으로 대체 되기가 일수이고 교기 육성이라는 이름으로 입학한 학생 선수들에게는 일년 동안 훈련만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고대신문>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수업도 받지 않고 운동장에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게 하는가? 학교의 체육교육은 신체 활동을 통하여 신체적, 정서적, 그리고 지적인 발달을 도모하는 것을 기본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 체육교육은 1교 1교기육성에 중점을 두고 전국 우승, 최소한 4강 진출을 목표로 끝없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방 이후 현재까지의 체육 교육은 목표를 결정하고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내용을 선정하는 타일러(Tyler) 방식이었습니다. 운동기능 숙달 중심으로 접근하는 체육 교육은 목표와 내용의 괴리를 가져 왔고 이론과 내용을 분화시켜 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체육 교육이 운동선수를 양성하기 위한 교과로 존재해 왔다는 비난을 받아 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학생선수들의 생활을 살펴 보면 참으로 교육적이지 못한 면이 많습니다. 이들은 선수이기 전에 학생입니다. 이들의 생활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학교생활과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운동을 잘하는 학교의 선수들일수록 학교 생할보다 선수생활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운동 선수들을 반 편성만 해 놓을 따름이지 아예 학교생활은 없습니다. 자신이 소속된 반 친구들의 얼굴도 모르고 담임 선생님의 성함도 알지 못하는 선수들이 부지기 수입니다.

 교기육성이라는 이름으로 입학한 선수들은 합숙소와 운동장을 오가며 학창 시절을 다 보내야 합니다. 이들 학생 선수들은 다른 학생들이 문학과 예술, 사회와 국사를 배우고 토론할 때 오직 운동장이나 체육관에서 공을 차거나 달리는 연습만을 할 뿐 학생으로서의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언젠가 야구협회에서 초중고등학교 야구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의 수강 여부를 조사했는데 조사결과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대상학생 전원이 전혀 수업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준일이 있습니다. 이들 선수들의 학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성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수 자신의 이름을 로마자로 표기할 수 없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부모님의 존함을 한자로 쓸 수 없는 학생도 부지기 수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중학교 1학년 정도의 학력 밖에 되지 않거나 그 보다 더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젠가 베네주엘라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22명의 선수가 비행기를 탔던 일이 있었습니다. 착륙시간이 가까워 오자 입국신고서를 써야했습니다. 입국신고서는 자기의 이름과 국적정도를 영어로 간단히 표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선수 22명 중에서 빈칸을 메꾼 선수는 단 한명 뿐이었다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운동을 잘하여 대학을 가고 실업 팀이나 프로 선수, 대표선수가 되어 인기와 돈을 한꺼번에 얻는다고 바람직한 일로 볼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이들이 대학을 나와 체육교사가 됐을 때 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많은 오빠 부대를 거느리고 혜성과 같이 나타나 부귀와 명예를 얻는 꿈을 위해 이들은 내일이 없는 오늘을 뛰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이들이 실업 팀이나 프로 팀에 진출하여 뛴다고 해도 현역에서 은퇴한 후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서 직무를 수행 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결과적으로 능력의 한계를 느껴 끝내는 스스로 사직서를 쓰고 자리에서 물러 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체육교육의 목적이 마치 건강이 전부인 것처럼 내세웁니다. 이러한 결과는 체육이 특기 교육에 치우치게 되고 마침내 정규 수업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고 오직 운동에만 매달려 대학을 진학하겠다, 스타가 되겠다는 풍조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 소위 학교를 대표한다는 소수의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장소, 시간, 도구, 경제적 지원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수의 일반 학생들은 소수인 이들 선수들에게 자신의 신체활동을 위한 장소와 시간, 도구. 경제적 지원 등을 빼앗기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 고대신문>


 소위 엘리뜨 체육이라고 불리워지는 우리나라 체육교육이 키워 놓은 선수는 국가간 경기에서 국민들을 열광 시킬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한 인간을 키워낸다는 인성교육을 뒷전으로 했을때 그 모습은 분명히 기능 뿐인 체육인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몇사람의 스타를 키워내기 위하여 수많은 학생이 들러리가 되어야 하는가 하면 전교생이 사용하는 운동장을 독점하고, 체육 진흥 기금을 전교생이 부담해야 하는 모순을 안고 있습니다.

 학교체육에 침투한 자본의 논리는 스포츠의 상품화, 업적주의, 승리 지상주의의 학원 스포츠의 타락을 초래합니다. 개인주의적 경쟁과 기록의 체육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행정 당국은 이러한 학교 체육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학교생활이 없는 선수들에 대한 교육적인 대안을 시급히 제시해야 합니다. 우선 선수들이 정규 수업을 실시하는 조치가 선행되고 그 후에 이들에 대한 교육적인 차원에서 배려를 해야 할것입니다.

 전국대회에서 4강에 진입해야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체육 교육! 소위 유망한 선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대학이 요구하는 거액의 기부금을 헌납한 후에라야 입학이 허용되는 기부금 입학은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학생은 없고 선수만 있는 체육 교육은 수능 60점에 1000만원의 차표를 사야 대학 입학이 가능한 현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12. 26)

 

이 기사는필자가 1990년대부터 2007년까지 마산 MBC의 '열려라 라디오'에 출연해 생방송으로 진행한 방송원고와 마산MBC시청자 미디어 센터 그리고 KBS 창원방송, CBS경남방송에서 출연해 방송했던 내용들입니다. 자료적인 가치가 있을 것 같아 제가 운영하던 '김용택과 함께하는 참교육이야기' 홈페이지의 자료를 여기 올려 놓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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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가해자가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대통령은 이 나라 경제 살리겠다고 여념이 없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는 누가 죽인 것인가? 재벌의 경제를 살리면 민초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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