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식민지가 하나님의 뜻’이며, ‘일본군 성노예 사과하게 할 필요 없다’는 문창극국무총리내정자의 막말을 보면 절대왕정시대 자크 보쉬에가 주장한 왕권신수설이 생각난다. ‘국왕의 권력은 신(神)으로부터 받은 것’이며, 지상의 여하한 것으로부터도 주어진 것이 아니라고 하여, 국왕권력의 정당성의 근거를 직접 신에게서 구했다.
프랑스의 자크 베니뉴 보쉬에(1627~1704) 주교는 왕의 인격과 권위는 신성하며, 왕의 권한은 아버지의 권한을 본보기로 한 것이고(가부장제의 주장), 왕의 권력은 신에서 나온 것이므로 절대적이며, 왕은 이성(즉 관습과 전례)의 지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권력의 주변에서 해괴망측한 이론으로 혹세무민한 지식인이 어디 보쉬에 주교뿐이겠는가?
"춘풍이 태탕하고 만화가 방창한 이 시절에 다시 한 번 천장가절(당시 왜왕 히로히토의 생일)을 맞이함은 억조신서가 경축에 불감할 바이다. 성상 폐하께옵서는 육체가 유강하옵시다고 배승하옵는 바 실로 성황성공(황공을 더욱 높힌 말) 동경동하(경하를 더욱 높힌 말)할 바이다. 일년일도(일년에 한 번 있는) 이 반가운 날을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홍원(넓고 큼)한 은과 광대한 인에 새로운 감격과 경행이 깊어짐을 깨달을 수가 있다."
친일매국, 독재찬양, 사실왜곡을 일삼는 이런 조선일보가 민족지요, 일등신문이란다.
얄팍한 지식을 팔아 불의한 권력의 문지기가 되기를 마다하는 지식인 이 있는가 하면, 교조의 가르침을 왜곡해 변절한 종교인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민족을 배신한 사이비 언론도 있다. 사회통합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하나로 정책포럼’에서 곽형식(68) 대구한의대 명예교수가 불렀던 "꽃 중의 꽃~ 근혜님 꽃~"이라는 ‘아! 희망의 대한민국’이라는 용비어천가는 어떤가?
마음이 깨끗하시고
부정하지 아니하시며
기만하지 아니하시고
비굴하지 아니하시며
권모술수를 배척하시고
속임수를 쓰지 아니하시며
유혹에 빠지지 아니하시고
생각과 말씀을 신중히 하시며
행동에 실수하지 아니하시고
재물을 탐하지 아니하시며
오직 나라와 백성만을 생각하시는 자 이십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요. "조선 민족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게 된 것은 이씨조선 시대부터 게을렀기 때문이며 이를 고치기 위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하나님이 받게 한 것"이라고 강변한 문창극국무총리 내정자의 막말은 멘붕그 자체다.
그는 "조선 민족의 상징은 게으른 것이고, 자립심이 부족해 남한테 신세지는 것이 조선 민족의 DNA로 남아있다"느니 "우리 민족성을 보면 우리가 온전히 독립했으면 한반도 전체가 공산화됐을 것이며 남북 분단도 이를 막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요 극단적인 친일파인 "윤치호가 몇 년간 친일은 했지만 기독교를 끝까지 가지고서 죽은 사람"이라고 미화했다.
심지어 6.25 전쟁은 미국을 붙잡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요, "일본이 이웃인 건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지정학적 축복"이며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를 사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극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변절자가 출세하고 우대받는 사회가 아니라 지보를 지키고 정의의 편에서 고난을 마다않고 살아 온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는 언제쯤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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