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관련자료/학교2014. 4. 21. 06:32


하느님도 원망스럽고 부처님도 밉다.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 벌써 엿새째... 생때같은 새끼들을 바다 속에 잠겨 있는데...

 

어른 된 우리가 부끄럽고 무능한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게 부끄럽다. 채 피지도 못한 저 어린것들을 지켜내지 못한 우리가 부끄럽고 죄스럽다. 책임을 다 하지 못한 어른들, 저 아이들을 물속으로 내 몬 어른들...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한 학교와 교사들... 똑똑한 교육자들,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 돈에 눈이 어두워 꽃같은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한 어른들이 한 없이 밉고 원망스럽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에서>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이 됐을까?

 

잘잘못은 사법부가 조사 중이니 여기서는 덮어두자. 그런데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일이 있다. 수학문제 말이다. 수학여행이 뭔가? ‘학문을 닦는다’는 뜻의 수학(修學)이 어떻게 관광지 제주인가? 경치구경을 시켜주고 싶다면 교실에 앉아 아름다운 영상물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지 않은가?

 

나는 지난해 초에도 이 블로그에서 ‘제주도 수학여행, 관광인가 수학(修學)인가?’라는 글을 비롯해 여러 차례 수학여행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물론 교실에 갇혀 국영수 문제를 달달 외우게 하는 교실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며칠간을 뛰놀며 웃을 수 있는 자유로운 현장학습까지 반대하는 건 아니다.

 

또한 제주도 3박 4일 여행동안 청산하지 못한 제주의 역사를 찾아 건강한 우리역사 바로세우기라도 한다면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제주도를 다녀 온 학생치고 제주 4. 3항쟁에 대해 공부했다는 얘길 들어 본 일이 없다.

 

<시내로 소풍간 마산중앙고 학생들... 경남도민일보에서>

 

나는 경남 마산의 한 고등학생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역사와 문화를 알기 위해 시내로 소풍간 사건(?)을 ‘시내 중심가로 떠나는 소풍,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했던 일이 있다.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에서 2011년 10월 24일자 ‘80년대 추억으로 가을소풍 간 95년생 아이들’이라는 기사를 보고 필자의 시각에서 바람직한 수학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던 기사다.

 

머리가 나쁜 것인가? 아니면 여행과 관련된 업체와의 오랜 금품수수의 비리에 미련이 남아 있기 때문일까? 그동안 전교생 한 학년, 3~4백명의 학생들을 같은 차를 타고 다니다 일어났던 교통사고는 얼마며, 관광지에서의 짐짝처럼 팽개친 아이들의 잠자리며 차마 부끄러운 음식문제는 그동안 수없이 문제가 제기됐던 일이다.

 

사회의 부조리와 돈밖에 모르는 어른들의 치부를 보여줄 의향이 아니었다면 수십년동안 이런 여행을 수학이란 이름으로 반복되어 온 진의가 무엇인가? 이번 사고가 예상된 인재였다는 것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이런 비인도적이고 반교육적인 행사를 학교에서 반복되어 왔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에서>

 

 

뭐니뭐니해도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 교육부는 왜 수없이 반복해 온 시행착오를 수십년 동안 방치하고 있었는가? 그 수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왜 침묵하고 있었으며 학부모들 또한 '학교에서 하는 일이니...' 하며 남의 일처럼 방관하고 있었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걱정되는 일이 또 있다. 이제 정부는 이런 사고의 책임을 사전답사를 부실하게 한 학교나 선박회사의 책임으로만 들리고 정부는 할 일을 다했다는 식으로 빠지지는 않을까?

 

일만 생기면 ‘아랫돌 빼 윗돌괘기’ 식으로 적당히 여론을 잠재우고 또다시 모순을 반복하는 정부는 정말 책임이 없는 것일까? 수학이라는 이름의 여행은 말할 것도 없고 정말 자기가 원하는 공부, 소질과 꿈을 기르는 공부를 시켜야 할 학생들을 20평도 안 되는 교실에 35명을 집어넣고 하루 22시간씩 사육(?)하듯 국영수를 암기시키는 교육부는 책임이 정말 없을까?

 

부끄럽고 미안하다. 저 차가운 바다에서서 어둠과 추위에 엿새 동안 떨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 땅에 사는 국민이라는 게 부끄럽고 어른이라는 게 미안하고 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교사로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아이들아 부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환하게 웃으면서 아버지 어머니 품으로 돌아오너라. 하느님께 부처님께 천지신명께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빌고 또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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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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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매번 같은 일을 당하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을 보면
    전부다 닭머리를 하고 있나봅니다.
    수학 여행이 좋은 점도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이렇게 문제가 많고 위험이 반복된다면
    차라리 수핫여행이 폐지되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수학 여행을 대체할 수 있는
    역사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2014.04.21 08:51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4.04.21 09:11 [ ADDR : EDIT/ DEL : REPLY ]
  4. 무슨 말을 할 수

    2014.04.21 09:51 [ ADDR : EDIT/ DEL : REPLY ]
  5. 간절히 기도 합니다..

    2014.04.21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대규모 수학여행은 영..아니라고 봅니다..

    2014.04.21 09:55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너무너무 간절하게 바랍니다..

    2014.04.21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애휴!~ 우찌 할까나...... ㅠ.ㅠ

    2014.04.21 1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공수래공수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쇠귀에 경읽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호미로 막을걸 가래로 막고

    우리 정부입니다..

    2014.04.21 11:50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개인적으로 수학여행을 없애는 대신에 자기네 학교 인근 지역 소풍정도 괜찮을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히 교사 한명이 2~30명 아이들을 수학여행 인솔한다는 것 자체가 참 버겁거든요..

    2014.04.21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저 안타까움에 할 말을 잃어버립니다.ㅠ.ㅠ

    2014.04.21 16: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번사고와 수학여행을 왜 자꾸 연관짓는지 모르겠어요. 원래 많은 사람들이 타고 다니던 배였고. 많은 사람이 참사를 당했습니다. 수학여행중이라서 참사르 당한게 아니라 많은 사람이 탄 배가 사고 난것이지요.

    2014.04.21 18:43 [ ADDR : EDIT/ DEL : REPLY ]
  13. 수학여행이문제가아닙니다.근본적인원인을 해결해야지요. 세월호사건은.언제든일어날수있었고 단원고친구들이 안타깝게 그렇게된거죠. . 누구든 언제가든 발생한일이에요. 정부의안일한점검과대응문제등등이 더큰문제죠.

    2014.04.21 21:1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시내가 더 위험하죠..버스며 자가용이며 오토바이며..

    2014.04.21 21:36 [ ADDR : EDIT/ DEL : REPLY ]
  15. 학교건물은 안전한가? 노후화심각합니다
    초등학교 건물무섶다

    2014.04.21 22:52 [ ADDR : EDIT/ DEL : REPLY ]
  16. 학교건물은 안전한가? 노후화심각합니다
    초등학교 건물무섶다

    2014.04.21 22:52 [ ADDR : EDIT/ DEL : REPLY ]
  17. BlogIcon 1

    이번일로 수학여행을 없애네 이런소리하면
    어떤일이든 앞으로 개선될여지 전혀없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채 그저 되도않는 방법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거 그리고 수학여행 학문을 배우긴요 걍 놀러가는거지 그럼 학교는 학교인가요...? 군대에있었을때 일이 생각나는군요 상습적으로 먹을거 도둑질하는놈 단체로 가서 찔렀더니 과자등 사먹는거 금지시킨 부사관놈 어메이징하더군요,....

    2014.04.22 01:55 [ ADDR : EDIT/ DEL : REPLY ]
  18. 참교육 떠벌리던 그 잘난 전교조가 학교 의사결정 좌우하는데 ....? 책임은 없고 비판만 하것지?

    2014.04.22 03:14 [ ADDR : EDIT/ DEL : REPLY ]
    • 짱군

      혹시 위에(티스토리 원글) 글 쓰신 분인가요?
      현직에 있지만 전교조가 학교의사를 결정할만큼의 힘(?)은 없는거 같은데요? 신규때부터 전교조에 가입했지만, 시골에 있는 학교는 많아야 한두명 어떤 곳은 전교조에 가입한다고 하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곳이 많은 것이 현실인데... 혹시 댓글을 쓰신 분이 교사라면, 전교조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 전에 전교조든, 교총이든 가입하셔서 그 단체를 바꿔볼 생각을 해 봄이 어떨까요? 교육적인 사안이 터지면, 근거없이 까는게 전교조이고... 최소한 대한민국이 공무원이든, 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노조 활동이 자유로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수학여행의 본래취지는 말 그대로 수학입니다. 수학여행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잘못 진행한 어른들의 책임이지. 수학여행 본래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월호사건은 총체적 부실과 비리의 결정체에 단원고 학생들이 엄청난 피해를 본 사건이기에 안전관리 문제점에 대해서 집중 조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경의 대처와 선원들의 대처만 잘 이루어졌다면 아마 전원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고 세월호에 대한 진단만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아마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고 전 정권에서 규제완화라는 미명아래 선박사용기간을 30년으로 늘리지만 않았다면 이런한 일이 생기지 않았겠죠. 전국에 250여개의 여객선중에서 50여개가 20년이 넘은 선박인데, 이와 비슷한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2014.04.22 10:16 [ ADDR : EDIT/ DEL ]
  19. 참교육 떠벌리던 그 잘난 전교조가 학교 의사결정 좌우하는데 ....? 책임은 없고 비판만 하것지?

    2014.04.22 03:14 [ ADDR : EDIT/ DEL : REPLY ]
  20. 수학여행 때문에 사고난게 아니라 사고난 배에 수학여행 학생들이 있은거죠. 따라서 수학여행을 막는건 선후를 잘못판단한것. 이제 애들은 숨만쉬고 아니 오염된공기 마실수있으니 숨도쉬지말고 살아라. 참 불쌍하다

    2014.04.22 08:21 [ ADDR : EDIT/ DEL : REPLY ]
  21.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정말 이 나라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몹시 부끄럽고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어느 것 하나 힘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무어라고 변명할 수 조차 없게 만드네요^6
    오직 한다는 것이 유일하게 기도뿐이라니요...

    만일에 저들 속에 국가의 지도자 가족이나 자식들이 있었더라도
    과연 그렇게 하였을까요?

    한 동안 가슴이 멍든 채로 맨붕이 찾아와서 오늘서야 겨우 간신히 힘을 내었습니다.
    김요택님께서도 부디 건강을 회복하시고 힘을 내십시요^^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4.22 14:2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