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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근혜 치마폭에... 정치인의 변절은 무죄인가?

by 참교육 201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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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재창출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시대적 책무다. 저 또한 어떤 위치에서든 작은 힘이나마 힘껏 보태겠다”

 

“정권을 재창출해야 국가의 발전적 흐름이 중단되지 않는다. 지도자를 잘못 선택해 실패한 과거 정권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국가와 국민에게 더 큰 불행을 예고하는 것이다”

 

박근혜를 유신주체라고 비판하던 이재오가 한 말이다. 한 때는 굴욕적인 한일회담을 반대하는 6·3 항쟁에 참가했다가 재적을 당하기도 하고, 함석헌, 계훈제, 김수환 추기경 등을 모시고 민주수호국민협의회(민수협)를 결성하기도 했던 사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을 거치면서 긴급조치 9호 위반 등으로 30년간 5번이나 투옥을 당하기도 했던 사람이 이재오다.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신한국당에 영입되면서 15대, 16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 18대 국회의원으로 특임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박근혜후보를 일컬어 ‘유신의 주체’니, 나이가 어리지도 않아 20살 훨씬 넘었는데 유신통치의 장본인이었고 그건 누구도 부인 못 한다”,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비판하던 사람이 이재오다.

 

이 사람이 박근혜후보가 유력한 당선후보로 여론조사결과가 나오자 슬그머니 권력의 치마폭으로 들어가면서 항복한 말이 ‘지도자를 잘못 선택해 실패한 과거 정권으로 돌아간다’니....

 

 

하긴 어디 이재오뿐이겠는가? 1990년 민초들의 민주화의 열망을 뿌리치고 학살의 주범 노태우정권과 3당 합당한 김영삼은 변절자 아닌가?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알려진 김문수며 유신체제에 맞서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상임위원장을 지낸 이부영은 한나라당에 입당해 지조(志操)니 신의(信義)를 헌신짝처럼 버린 사람들이다.

 

민주당의 당대표와 DJ정권시절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던 한광옥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준비된 대통령”이라며 “기본이 있으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성실함. 원칙을 지키려 하는 의지가 있다.”며 투항하는가 하면 김대중 전대통령과 민주화 투쟁을 함께 해 온 한화갑마져 박근혜의 치마폭에 안겼다.

 

어디 정치인 뿐인가? 며칠 전, 박정희시절 ‘오적’이란 담시를 써 사상계에 발표했다가 긴급조치 4호 및 국가보안법 위반, 그리고 내란선동죄 등의 죄목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김지하는 ‘엄마 육영수를 따라서 너그러운 여성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후보에게 믿음이 간다.’며 박근혜 지지선언을 했다. SNS계의 대통령이라는 이외수며, 일제시대 이광수 최남선을 비롯한 김동원, 김활란, 박순천, 박희도, 양주삼, 윤치영, 윤치호, 주요한, 정춘수, 황신덕...등등 변절자들은 그 이름을 필설로 다하기 어렵다.

 

 

변절자는 그렇다 치고 새누리당은 왜 이렇게 변절자들을 좋아할까? 통치철학 중에 독재자는 약점이 많은 사람을 중용(重用)한다고 했던가? 박근혜를 외국언론에서는 ‘독재자의 딸’이라고 호칭한다. 그 독재자 박정희는 누군가? 박정희는 만주에서 일본군 장교로 독립군 토벌하다 변절해 해방과 동시 국내에 들어와 국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에 근무하면서 남로당 당원으로 활동한 변절자요, 빨갱이 전력의 소유자다. 남로당이 토벌당하면서 친형을 배신하고 살아남은 사람이 바로 박정희 아닌가?

 

변절자로 치면 박정희가 원조격이다. 그래서 새누리당에 변절자들이 모이는가? 연좌제를 들먹이자는 게 아니다. 박근혜는 스스로 힘으로 정치지도자가 된 사람이 아니라 독재자 박정희 의 후광으로 집권당의 대표와 대통령후보까지 된 사람이기에 하는 말이다. 박근혜는 스스로 그의 어머니의 머리모양과 같은 스타일로 육영수 이미지를 부각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박정희, 육영수향수를 못잊어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들은 ‘반공교육’으로 ‘스스로 존재를 부인하는 의식’을 가진 희생자들이거나 유신정권의 시혜를 입은 자들이다.

 

이재오를 비롯한 새누리당의 변절자를 보면서 교육을 하는 사람이나 부모들은 자녀들 앞에서 멘붕상태에 빠진다.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이 지경이니 어디서 정의를 말하고 도덕을 말할 수 있는가? 변절한 사람이 출세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세태... 청소년들의 눈에는 그들이 어떻게 보일까? 바른말을 하면 빨갱이 취급받고 승진이고 출세를 포기해야 하는 세태. 새누리당은 그러고도 도덕과 준법을 강조할 수 있을까?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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