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교육'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2.07 학교는 왜 철학교육 하지 않을까? (4)
  2. 2013.05.14 경기도 철학교육 성패, 교사의 자질에 달렸다 (14)
정치/철학2019.02.07 06:09


똑같은 현상이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 인식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민주주의 국가의 주권자로서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헌법을 알지 못하는게 답답해 헌법읽기운동을 시재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각양각생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운동이야말로 지체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며 적극적으로 함께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어!”라는 반응고 있다.  


<사진은 필자가 살고 있는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철학수업을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파일을 클릭하시면 1년간 수업한 교육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철학교육과정.hwp


철학은 어떨까? 지난 2012년부터 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이 사회문제가 되고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제기 되면서 초중등학생들의 논높이에 맞춰 "학교는 왜 다녀야 하나요?" "왕따는 왜 안돼요?" "개인이 꼭 나쁜가요?"와 같은 주제를 담은 철학교과서를 내놓았지만 학교마다 반응은 시큰둥했다. 물론 입시교육이 발등에 떨어진 물인데 언제 그런 공부를 할 여유가 있느냐는 볼맨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어떤 선생님들은 “이거야 말로 진짜 교육..”이라며 시간이 나는대로 그런 주제로 인성교육을 하는 선생님도 있었다. 

   

머릿속에 아무리 많은 지식이 있다고 해도 선택이나 판단을 잘못하면 애써쌓은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가짜가 판을 치고 첨가물 범벅이 된 먹거리조차 가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건강을 지킬 수 있겠는가? 식민지시대 황국신민을 길러내던 우민화교육 영향일까? 아니면 교육을 정치에 예속시킨 독재권력 때문일까? 자본이 필요한 인간,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이데올로기를 주입한 자본이 길러내고 싶은 교육 때문일까?


중국 당나라 시절에는 관리를 등용할 때 ‘신(神)언(言)서(書)판(判)을 두루 갖춘 사람을 선발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도 ‘올바른 몸가짐(身)’과 화려한 언변보다는 ‘경솔하지 않고 진중한 언행(言)’, 글씨는 아름다움을 다해야(書)하고,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이 있는(判) 사람을 선발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회사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출신 학교와 성적, 토익 및 자격증과 같은 '스펙' 중심의 채용방식에서 벗어나 자기소개서와 논술, 심층면접 등을 통해 선발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에서도 인공지능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인재를 길러낸다는 명분으로 암기력이 좋은 학생보다 논술과 심층면접에 무게를 두는 수시모집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에서 논술시험을 보는 이유는 ‘학교 교과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이해·분석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대학들은 또 여러 교과의 지식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응용하는 종합적 사고 능력과, 논리적 사고 전개 및 표현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이런 능력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학원에서 기출문제를 분석해 글쓰는 요령이나 배우는 또 다른 입시과목으로 변한 공부가 되어서는 얻을게 없다. 논술다운 논술은 과거 인재선발 방식이었던 ‘신언서판’을 알파고시대에 맞는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 학원에서 기출문제를 암기하는 공부가 아니라 프랑스의 바칼로레아와 같은 철학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선풍기 아줌마를 아는가? 멀쩡한 얼굴을 과대광고에 속아 수차례 불법 성형수술을 받고 스스로 얼굴에 콩기름과 파라핀을 주사했다가 얼굴이 기형적으로 부어오른 모습이 선풍기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결국 외출조차 하지 못하는 대인기피증까지 시달리다 불행한 삶을 마쳤다. 어디 선풍기 아줌마뿐인가? 천연 염식약이라며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머리 염색약을 이용했다가 부작용으로 얼굴이 흉측한 모습을 변한 보도를 보면서 과대광고에 속아 재산을 날리고 자신을 망친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돈이 되는 거라면... 과대광고와 신종전화사기(보이스피싱)가 판을 치고 있다. 사이비 종교에 빠져 가정이 파탄 나는가 하면 아이들이 먹는 과자에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식품첨가물을 집어넣어 건강을 해쳐도 ‘나몰라’라다. 이런 세상에 시비를 가리고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판단력을 기르는 철학은 뒷전이요, 국·영·수 점수 더 받기 위해 학교가 학원이 되어도 좋은가? 학원비 마련을 위해 부모와 자식이 이산가족이 되어도 좋은가? 국·영·수 점수 몇 점 더 받으면 알파고시대에 능력있는 사람이 되는가? 존경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내가 사는 목적이 무엇인지(인생관), 왜 사는지(행복관), 종교가 무엇인지(종교관), 돈이 무엇인지(경제관), 정치는, 경제는...무엇인지, 교육은 왜 받아야 하고(교육관), 역사가 무엇인지(역사관)... 모르고 살아도 되는가? 철학이란 나를 아는 것이요, 삶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요, 인생이, 행복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왜 사는지, 사랑이란 무엇인지... 모르고서야 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겠는가? 아무리 지식이 많은 사람이라도 철학이 없으면 방향감각을 잃은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머릿속에 아무리 박학다식한 학문과 심오한 이론으로 가득 차 있어도 자신이 가진 지식을 어떻게 이용해야할 지 모른다면 그런 사람의 머릿속에 든 지식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철학 없는 지식은 위험한 칼과 같이 불순한 도구로 쓰일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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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철학수업은 제대로 된 선생님도 없어서 잘 진행되지도 않아요.’

 

며칠 전 ‘철학을 가르치는 경기도 교육이 부럽다’는 글을 썼더니 ‘경기도 학생’이라는 네티즌의 댓글이다. ‘경기도 학생’의 지적을 받고 많이 생각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간과(看過)했기 때문에 이런 댓글이 달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전체 584교 중 현재 11교가 철학을 선택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다. 2학년은 7교, 3학년은 4교다. 나머지 252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집중적으로 철학을 교육하고 있다. 경기도 도교육청은 앞으로 2013 교과 연수에서 60시간 철학 직무연수를 개설할 계획이다.

 

경기도 철학 교육, 정말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준비 없는 정책은 예산과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경기도 학생’의 지적처럼 교과서만 만들어 수업을 한다고 제대로 된 철학교육이 가능할까?

 

교육은 교과서로만 가능한 게 아니다. 교과서를 참고로 소양과 자질을 갖춘 교사가 있어야 하고 공부를 하겠다는 학생이 있어야 한다. 교육의 성패는 공부를 하겠다는 학생과 전문분야의 자질을 갖춘 교사, 여기다 교과서라는 매체가 제대로 갖춰졌을 때 교육의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능가할 수 없다’

 

맞는 말일까?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한 말이다. 교사의 품성이나 능력, 혹은 자질이 어떤가에 따라 성공적인 교육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입시위주 교육에서는 아무리 능력이 있는 교사라도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없다. 이럴 때 ‘교사의 수준’ 운운은 틀린 말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품성이나 능력 혹은 자질이 뛰어난 교사가 훌륭한 교육을 할 확률이 높다.

 

경기도 철학교육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은...?

오늘날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어떤 사람일까? 교육대학, 혹은 사범대학을 졸업해 임용고시라는 과정을 통과해 발령(사립은 임용고시 없이 재단에서 발령)을 받은 유능한 교사다. 청년실업문제가 사회문제가 된 나라에서 교사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교단에 설 수 있다.

 

훌륭한 교사란 어떤 교사일까?

 

입시위주의 학교에서 훌륭한 교사는 제자를 일류 대학에 하나라도 더 보내는 사람일까? 학창시절에 성적이 좋아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 진학해 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사가 학생들의 생활지도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교직사회에서 인간관계도 좋은 교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철학을 가르치는 경기도 교육, 머리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발령을 받는 교사(?)가 철학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첫째, 철학이 없는 교사는 철학교육을 할 수 없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 실력(?)이 있는 교사라고 하더라도 철학이 없으면 교육자로서 실격이다. 교사는 지식전달자가 아닌 교육자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현재 교원양성과정을 살펴보면 성적이 좋은 사람이 교사로 발령받기 좋은 체제다.

 

교사는 교실에서 정해진 시간에 교과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임무가 끝나는 게 아니다. 또 자신이 가르칠 전공과목만 꿰뚫고 있다고 훌륭한 교사가 되는 건 더더구나 아니다. 제자들에게 어떻게 사는 게 바르게 사는 것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정치며 경제며, 역사며... 세상을 보는 나름대로의 식견과 안목이 없다면 철학교육을 하기 어렵다.

 

둘째, 사랑이 없는 교사는 지식전달자는 될 수 있어도 교육자가 되기는 어렵다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교사로서 실격자다.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생김새가 예쁘고 좋은 옷을 입었기 때문에, 가정환경이 좋기 때문에... 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경외심과 사랑이 없다면 철학이 아니라 어떤 교과목도 제대로 가르치기 어렵다.

 

마치 일류대학을 나온 부모나 비록 무학자인 부모가 자식사랑에 다름이 없듯이 교사는 인간을 보는 시각에서 사랑의 눈으로 제자들을 대하는 마음이 전제될 때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다.

 

경기도 철학교육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

 

경기도 교육청 산하 중학교 584개교 중 11교가 철학을 선택과목으로 252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나머지 학교는 다른 교과와 연계하여 ‘더불어 나누는 철학’를 가르치겠다고 한다. 어떤 학교는 사회교과와 어떤 학교는 역사교과와 또 다른 학교는 도덕, 과학, 수학‘’‘과 연계해 가르칠 예정이다.

 

중등교원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사범대학에서 4년간 공부해야한다. 그런데 경기도 교육청 산하에서는 60시간 연수로 제대로 된 철학교육을 할 수 있을까? 아무리 훌륭한 교육정책이라도 사전 충분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 모처럼 시작한 경기도 철학교육, 교사들의 충분한 연수로 학생들에게 삶을 가르치는 교육이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