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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자료/철학

내가 ‘철학교육’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by 참교육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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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교육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세상이 온통 요지경이다. 천사 같은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면 노력한 만큼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유행가 가사가 있다. 이 가사는 참 낭만적이다. 요즈음 시대 상황에 맞는 세상은 지뢰밭이라고 다시 만들어 부르면 히트를 하지 않을까 싶다.

먹는 음식, 숨 쉬는 공기는 말할 것도 없고 보이스 피싱도 모자라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수를 먹이는 사람까지 나타났다. 농담으로 하던 말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더니 이제는 가짜뉴스까지 판을 치고 있다. 이런 세상에 교과서만 열심히 배우고 성실한 사람이 대접받는다는 원론만 배워 세상에 나오면 사는데 불편이 없을까?

<지식과 지혜는 다르다>

지식과 지혜는 다르다. 지식은 배워서 아는 것이요, 지혜는 깨달아서 아는 것이다. 지식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인식이나 이해이고, 지혜는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다. 오늘날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육은 지식 중심이다. 학교 교육은 지식인을 길러내지만, 지성인을 길러내는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일류대학이라는 학교조차 사람을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제목처럼 인재(人才)’를 길러내겠단다.

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어떤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가? 똑똑한 사람?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 돈을 잘 버는 사람? 유명한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을 우리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한다. 똑똑함(clever, smart, brite, intelligent)과 지혜로움(wise)은 비슷한 듯하지만, 사실은 아주 매우 다르다.

▲학교는 왜 다녀야 하나요? ▲왕따는 왜 안돼요? ▲행복한 학교가 있긴 한가요? ▲잘난 친구를 보면 왜 미울까요? ▲어른처럼 사랑하면 안돼요? ▲가족은 꼭 화목해야 하나요? ▲게임이 꼭 나쁜가요? ▲욕하면 왜 안돼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좀 튀면 안 되나요? ▲왜 사람 차별 하나고요? ▲왜 태어났을까요? ▲내 꿈은 무엇일까요?... 2012년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든 더불어 나누는 철학교과서의 소주제들이다.

<다른 나라의 철학교육>

유럽의 엘리트 양성을 담당해 온 교육기관에서는 오래전부터 철학과 역사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쳐 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정치·경제 분야에 무수히 많은 엘리트를 배출하고 있는 옥스퍼드 대학교의 간판 학부 PPE(철학, 정치학, 경제학 융합 과정)에서는 철학이 세 학문의 필두로 꼽힌다.

프랑스에는 프랑스의 고등학교 과정인 리세(lycee)에서도 이과와 문과를 불문하고 철학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프랑스에는 바칼로레아라는 무려 2주일간 치러지는 고등학교 졸업자격 시험이 있다. 첫날에 4시간 동안 치러지는 철학 시험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법에 복종하지 않는 행동도 이성적 행동일 수 있는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 ‘예술작품은 반드시 아름다운가?’, ‘감각을 믿을 수 있는가?’, ‘기술이 인간 조건을 바꿀 수 있는가?’, ‘평화와 불의가 함께 갈 수 있나?’.... 이런 내용들이다.

독일은 <아비 투어 철학논술>이라는 철학이라는 전제를 깔고, 여러 지식과 교과목을 연결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생각의 깊이를 키우도록 이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실천하도록, 각 책 앞부분에는 철학자의 사상이 먼저 제시문으로 정리해 선보인다. 그런 다음 학생들이 골똘히 생각하고 이를 글로 적을 수 있는 여백을 충분히 마련해 두고 있다.

철학이 없는 교육은 죽은 교육이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옳고 그른 걸 분별할 줄도,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분별할 줄도 모르는 교육은 죽은 교육이다. 철학이 없는 공부는 시험을 위해 암기하는 관념적인 지식일 뿐이다. 경기도에서 만든 철학 교과서조차 입시교육에 매몰돼 홀대받는 학교.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이 아니라 철학을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하고 가장 많이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교육의 핵심이요, 사람다워지는 교육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입시교육을 하던 교사 생활이 부끄러워..>

헌법 제 31항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구체화하고 있는 교육기본법 제 6조는 교사들의 입에 채운 재갈이다. 사회과목을 가르치던 교사들이 한결같이 느끼는 허탈감. 시험문제를 풀이해 주던 나는 퇴임 후에도 교직생활 동안 제자들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부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시작한게 나를 찾아가는 지혜교육이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5).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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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교육과정.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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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재능기부하겠다는 '철학교육과정'과 '시범 교안'입니다>

나는 누구인가?(자아관), 왜 태어났을까?(인생관) ‘학교에 왜 다니지?(교육관)’,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경제관)’... 이런 내용들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행복관), 종교란 무엇인가(종교관), 국가란... (국가관), 돈이란...(경제관).... 초등학교 학생들도 알아듣는 철학교육... 그동안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에 몰입하는라 못했던 철학교육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며칠 전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을 만나 협조해 주기로 약속받았다. 11일 세종시 시민교육과 담당 장학사를 만나 철학교육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의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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