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는 이야기2019. 10. 12. 04:50


‘옛말에 과부심정은 홀애비가 안다’고 했다. 마르크스가 말한 ‘계급적 관점’이나 ‘톨레랑스 논객’ 홍세화씨의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보다 얼마나 진솔한 표현인가? 계급적 관점을 좀 더 재미있게 풀어낸 얘기는 캐나다의 정치인 토미 더글러스가 쓴 ‘마우스랜드’가 아닐까? ‘쇠귀에 경읽기’라고 했던가? 자본의 시각에 마취된 민초들은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귀에 들리지 않는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짝사랑하는 현실이 어디 어제 오늘의 얘기인가?



똑같은 민주주의 국가이면서 어떤 나라는 국민들의 삶의 질이 높고 어떤 나라는 서민들의 삶은 비참하다. 국민소득이 똑같이 높아도 서민들의 삶의 질이 다른 이유는 ‘정치실패’가 만든 결과다. 그런데 민초들은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거나 ‘못 올라 갈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느니 ‘가난이 ‘팔자 탓’이라는 운명론을 진리로 알고 산다. ‘모르는게 약’이라고 믿고 살면 편하고 좋을까? ‘고양이 쥐생각’하는 이 못 말리는 운명론은 가난한 사람들의 만병통치약이 됐다. 

시장의 논리가 세상을 풍미하고 있다. 유행이라는 시장논리가 그렇다. ‘키도 크고 잘났으니...’라는 팔자소관은 자신의 삶의 질을 자신의 수준만큼 만들어 가며 사는 운명론자로 만든다. 운명을 개척해 내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일 수도 있는데.... 그런건 꿈도 꾸지 못하고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물결이 티면 치는대로’ 사는게 운명이라고 믿고 산다. 운명은 순종으로 만들어 지는게 아니라 극복함으로써 바꿀 수 있는데, 민초들은 그렇게 길들여졌고 타협하고 순종하고 체념하고 사는게 ‘살아남는 길’이라고 믿는다.

땀흘려 열심히 일하면 ‘심은대로 거두는...’게 자연의 이치다. 그런데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내가 흘린 땀의 결과를 다른 사람이 가로채 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런 원인을 찾아 내 몫을 찾을 생각은 않고 ‘운명론’으로 체념이라니.... 그 이유는 한마디로 ‘고양이 쥐생각’ 때문이다.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강자의 횡포를 막아 모두가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데 있다. 그런데 고양이가 쥐를 위한 정치를 하겠는가? 고양이가 잘 못한걸 자신의 못 배운 탓, 못난 탓으로 생각하다니...

운동을 하거나 정치를 하는데는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 정치나 운동에는 헌법이니 규칙이라는게 있다. 헌법을 어기면 대통령도 탄핵받고 규칙을 어기면 결과는 무효다. 12살짜리와 2~30대 청년이 달리기를 하면 달리기 전에 승패가 결정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이런 경기를 당연하다고 믿고 달리기 시합에 참여해 결과를 승복하고 사는 사람들이 정상인가? 자본주의라는 시장체제가 등장하면서 겉으로는 평등이니 복지라는 가면을 쓰고 내용은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가 진리가 된다. 운동경기에서 ‘코카인’을 복용했다면 결과는 무효다. 그런데 시장의 논리에 마취된 민초들은 출발점 행동이 다른 경기에 왜 순종 하면서 사는가?


휴일이 만들어진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할 때 엿새 동안 일하고 이레째 계속 일하면 죽을 만큼 노동강도가 높아 이를 본 하느님이 불쌍히 여겨 이레 되는 날을 쉬게 했던데서 유래한다. 그러나 같은 휴일이라도 자본주의에서 휴일과 옛 이집토 노예들의 휴일과는 개념이 다르다. 휴일이 있어야 소비가 많아지고 소비의 증가는 확대재생산으로 이윤의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에 휴일이 필요한 것이다.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무기생산도 정당화 되는 것이 자본의 논리가 아닌가? 인간의 노동까지 상품이 되는 자본의 논리, 이이익이 되는 것이 선'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스포츠’라고 했던가? 운동과 스포츠의 개념이 어떻게 다른지는 몰라도 땀흘려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하는 운동과 홈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를 응원하는 드라마가 된 스포츠와는 개념이 다르다. 드라마가 된 스포츠. 그것도 자본의 광고가 만든 샌드위치맨이 되다니... 스타가 왜 만들어지는지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8백 수십년 전 주희네 집에서 지내던 제사양식이 알파고시대에도 버젓이 계속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미스코리아니 3S정책이 왜 등장했는지... 초등학생들이 화장을 하지 않으면 왕따 당한다는 이 기막힌 현실은 누가 만든 것인가? ‘이익이 되는 것이 선’이라는 이 만고불변의 진리(?)가 지배하는 세상에는 민초들은 자본의 노예생활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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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을 살아가면서...시장가치에 딸려가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잘 보고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9.10.12 11: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자본의 논리에서 벗어나진 못 하더라도 평등과 복지는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봅니다.

    2019.10.12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더불어 살아 가려면 참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2019.10.12 1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사는 이야기2019. 9. 9. 05:01


며칠 있으면 민족의 명절 한가위다.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 명절하면 고향, 제사, 교통대란, 명절 증후군, 가족간의 불화...와 같은 명절문화가 생각난다. 최근 5년간 추석연휴기간에는 교통사고로 하루 평균 16명이 사망하고 약 99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로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설, 추석 연휴동안 총 101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총 110명의 경상자, 59명의 중상자, 5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통계다.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한다’는 속담이 있다. 종가집의 경우 한 달에 한번 꼴로 돌아오는 제사로 여성들에게 명절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심각하다. 여성의 가사분담, 형제간에 제사 모시는 문제를 비롯해 연로한 부모님 병수발이며 재산상속과 같은 민감한 문제로 명절 후 이혼 신청이 평소보다 2.5배 증가했다는 보도를 보며 명절이 과연 즐겁기만 한지 의문이 든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문화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왜일까? 자본주의가 만든 문화. 어쩌면 이윤이 선이라는 상업주의가 돈벌이를 위해 온존시키고 싶어 만든 또 하나의 허위문화는 아닐까?

제사의 기원은 토테미즘이나 샤머니즘과 같은 원시신앙에서 비롯된다. 자연재해, 질병, 맹수들의 공격 같은 인간집단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재앙을 막기 위해 하늘이나 땅, 강이나 바다, 오래된 나무, 높은 산, 조상 등에 절차를 갖추어 빌었던 것에서 유래된다. 우리나라에서 제사문화는 유교의식에 기반을 둔 '조상 제사'가 중심이다. 신의 존재유무, 종교를 떠나 돌아가신 부모님을 추모하는 문화가 가족들이 만나 제사라는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명절문화다.

제사는 양반문화다. 가난한 사람 평민이나 노예들에게는 꿈도 꾸지 못한 문화다. 제사는 자식이 있는 집안이라면 모든 가정에서 당연히 지내는 것이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상차리기를 보면 이해가 안 되는 현상이 있다. ‘첫째 줄에 반서갱동(飯西羹東)이요, 둘째 줄에 어동육서(魚東肉西)요, 셋째 줄에는 탕 종류를... 넷째 줄에는 좌포우혜(左脯右醯), 다섯째 줄에는 과일은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원칙을, 차례는 제사와 달리 술을 한번만 올린다.’ 이런 원칙은 누가 만든 것인가? 집도 없에 양반 문간체에 기거하는 노비나 집이라고 있어도 기어들어가고 기어 나오는...그런 움막에서 사는 평민들은 이런 제사형식을 지켜서 제사를 지낼 수 있었을까?

삼국시대는 귀족은 전체인구의 10%정도였다. 평민 80%, 노비 10%였다. 고려시대는 귀족 10%, 중류층 10%, 양민 70% 노비 10%였다. 조선 초기 양반과 중인이 각각 10%, 평민 40% 노비가 40%였다. 17세기를 분기점으로 점차 노비 수가 늘어났다가 이후 노비가 줄고 양반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 19세기 들어서면서 국민대다수가 양반이 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조선시대 초기 전체인구의 30%정도였던 노비가 이후로 점차 증가해 17세기 중에는 전체인구의 60%가 노비가 된다. 그런데 지금은 모두가 양반의 후손이다...? 

<옛날에도 양반이 그렇게 많았을까?>

노비가 늘어나는 현상은 왜란과 호란을 겪으면서 잡혀온 포로가 노비가 되거나 부채를 갚지 못한 사람이 노비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밖에도 상업이 발달하면서 평민들이 양반문서를 사거나 도망친 노비들이 양반을 사칭해 노비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양반수가 늘어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태종대 이후 ‘양소천다(良小賤多)’현상은 국가의 국역 부담자의 확보책으로 도입된 역사에서도 볼 수 있다. 조선 전기에는 군공(軍功), 사민(徙民), 포도(捕盜), 납속(納贖) 등의 경우 면천의 혜택이 주어 악착같이 돈을 모은 평민들 중에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양반이 되기도 해 양반 수가 늘어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양반만이 누리는 특권. 특히 양반의 생활양식을 꿈도 꾸지 못하던 제사문화가 서민들에게 까지 확산된 이유는 무엇일까? 조선 초기만 해도 성을 가진 사람은 15%에 불과했다. 천민의 한을 풀기 위해 그리고 자식들에게 천민들의 비참한 삶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평민이나 천민들의 소망이 제사를 통해 동일시하고 싶은 심리현상이 이러한 문화양식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루가 다르게 유행을 만드는 자본이 제사문화를 온존시키는 데는 그만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8백수십년 전 중국 남송의 주자네 가문에서 지내던 제사 양식을 왜 알파고시대 가정에서 그대로 답습하는 것일까? 가장 양반답기 위...? 보다 더 양반의 흉내를 내야했던 간절한 소망이 이런 문화를 만들게 된 것이 아닐까? 조상신이 나타나 이러이러한 형식의 제사를 지내라고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왜 주자네 흉내를 답습하는 것일까? 사이비 양반. 가짜 양반흉내를 내는 사이비양반시대는 멈춰야 한다. 제사를 지내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다.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나 조상들의 은덕을 기리고 형제간의 우애를 나눌 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면 안 될까? 여성들에게 명절증후군을 만들어 주는 제사문화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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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온가족이 함께...즐거이 하고 있습니다.
    피하지 못하니...

    적당히...줄여가고 있습니다. 노을인...

    2019.09.09 0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긍정적인 면도 있으니 긍적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2019.09.09 06: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주의를 보면 조금씩 조금씩 인식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형식이 아닌 본질을 생각하고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2019.09.09 0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종교2019. 8. 7. 09:37


마르크스는 “종교는 억압받는 피조물들의 한숨이며, 무자비한 세상의 본질이며, 영혼 없는 상황의 핵심이다. 그것은 인민의 아편이다. 인민에게 환상의 행복인 종교를 폐지하는 것은 인민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신은 누구인가? 신이란 인간의 무지, 공포심이 만들어 낸 허구일까? 아니면 신은 정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주를 좌우하고 인간의 생사길흉화복을 좌우하는 것일까? 신의 존재유무를 두고 유신론과 무신론 논쟁은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시작해 인간의 역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사후 세계는 없다!’ ‘아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우주의 생성과 종말, 인간의 생사길흉화복을 좌우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는 신이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누구의 주장이 옳은가? 인간의 인지영역 밖의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신이 있지만 인간 능력의 한계밖에 세계를 인지 못하는 인간 능력의 한계 때문인가? 과학적인 것은 옳고 과학의 밝혀내지 못한 미지의 세계는 없는 것, 혹은 미신이라고 단정할 것인가?

종교의 탄생은 인간의 탄생과 죽음, 벼락과 천둥, 일식이나 월식과 같은 인간능력의 한계에서 시작된다. 특히 죽음에 대한 공포, 영원히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신을 찾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인간능력 밖의 세계를 좌우하는 힘(신)을 믿으려는 신앙에서 비롯된 종교는 과학적인 종교와 미신으로 분류하고 내가 믿는 과학적인 신은 옳고 당신이 믿는 신은 미신이라고 단정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신의 존재 유무를 두고 무신론과 유신론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말 전지전능한 신, 인간이 지극정성으로 빌면 신이 기도자의 정성을 갸륵하게 생각해 복을 내려 주는 것일까?

고고학이, 우주과학이, 그리고 생명과학이, 인간의 탄생과 죽음, 우주의 생성과 종말...에 대한 의문을 풀어 줄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때가지 ‘내 생각은 맞고 네 생각은 틀렸다’고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어쩌면 성급한 판단인지 모른다. 또 미지의 세계, 신비의 세계를 인간의 욕망이 종교로 통해 해결하려다 인간의 역사를 종교전쟁의 역사, 살육과 광기의 역사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

<명절문화 이대로 좋은가>

다음 달이면 민족의 명절 한가위다.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 명절하면 교통대란, 여성들의 명절 증후군, 가족간의 불화...와 제사문화, 명절문화가 생각난다. 최근 5년간 추석연휴기간에는 교통사고로 하루평균 16명이 사망하고 약 99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로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설, 추석 연휴동안 총 101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총 110명의 경상자, 59명의 중상자, 5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통계다.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한다는 속담이 있다. 종가집의 경우 한 달에 한번 꼴로 돌아오는 제사로 여성들에게 명절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심각하다. 여성의 가사분담, 형제간에 제사 모시는 문제를 비롯해 연로한 부모님 병수발이며 재산상속과 같은 민감한 문제로 명절 후 이혼 신청이 평소보다 2.5배 증가했다는 보도를 보며 명절이 과연 즐겁기만 한지 의문이 든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문화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왜일까? 자본주의가 만든 문화. 어쩌면 이윤이 선이라는 상업주의가 돈벌이를 위해 온존시키고 싶어 만든 또 하나의 허위문화는 아닐까?

제사의 기원은 토테미즘이나 샤머니즘과 같은 원시신앙에서 비롯된다. 자연재해, 질병, 맹수들의 공격 같은 인간집단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재앙을 막기 위해 하늘이나 땅, 강이나 바다, 오래된 나무, 높은 산, 조상 등에 절차를 갖추어 빌었던 것에서 유래된다. 우리나라에서 제사문화는 유교의식에 기반을 둔 '조상 제사'가 중심이다. 신의 존재유무, 종교를 떠나 돌아가신 부모님을 추모하는 문화가 가족들이 만나 제사라는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명절문화다.



제사는 양반문화다. 가난한 사람 평민이나 노예들에게는 꿈도 꾸지 못한 문화다. 제사는 자식이 있는 집안이라면 모든 가정에서 당연히 지내는 것이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상차리기를 보면 이해가 안 되는 현상이 있다. ‘첫째 줄에 반서갱동(飯西羹東)이요, 둘째 줄에 어동육서(魚東肉西), 셋째 줄에는 탕 종류를... 넷째 줄에는 좌포우혜(左脯右醯), 다섯째 줄에는 과일은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원칙을, 차례는 제사와 달리 술을 한번만 올린다.’ 이런 원칙은 누가 만든 것인가? 집도 없에 양반 문간체에 기거하는 노비나 집이라고 있어도 기어들어가고 기어 나오는...그런 움막에서 사는 평민들은 이런 제사형식을 지켜서 제사를 지낼 수 있었을까?

삼국시대는 귀족은 전체인구의 10%정도였다. 평민 80%, 노비 10%였다. 고려시대는 귀족 10%, 중류층 10%, 양민 70% 노비 10%였다. 조선 초기 양반과 중인이 각각 10%, 평민 40% 노비가 40%였다. 17세기를 분기점으로 점차 노비 수가 늘어났다가 이후 노비가 줄고 양반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 19세기 들어서면서 국민대다수가 양반이 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조선시대 초기 전체인구의 30%정도였던 노비가 이후로 점차 증가해 17세기 중에는 전체인구의 60%가 노비가 된다.

<옛날에도 양반이 그렇게 많았을까?>

노비가 늘어나는 현상은 왜란과 호란을 겪으면서 잡혀온 포로가 노비가 되거나 부채를 갚지 못한 사람이 노비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밖에도 상업이 발달하면서 평민들이 양반문서를 사거나 도망친 노비들이 양반을 사칭해 노비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양반수가 늘어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태종대 이후 양소천다(良小賤多)’현상은 국가의 국역 부담자의 확보책으로 도입된 역사에서도 볼 수 있다. 조선 전기에는 군공(軍功), 사민(徙民), 포도(捕盜), 납속(納贖) 등의 경우 면천의 혜택이 주어 악착같이 돈을 모은 평민들 중에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양반이 되기도 해 양반 수가 늘어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양반만이 누리는 특권. 특히 양반의 생활양식을 꿈도 꾸지 못하던 제사문화가 서민들에게 까지 확산된 이유는 무엇일까? 조선 초기만 해도 성을 가진 사람은 15%에 불과했다. 천민의 한을 풀기 위해 그리고 자식들에게 천민들의 비참한 삶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평민이나 천민들의 소망이 제사를 통해 동일시하고 싶은 심리현상이 이러한 문화양식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루가 다르게 유행을 만드는 자본이 제사문화를 온존시키는 데는 그만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8백수십년 전 중국 남송의 주자네 가문에서 지내던 제사 양식을 왜 알파고시대 가정에서 그대로 답습하는 것일까? 가장 양반답기 위해, 보다 더 양반의 흉내를 내야했던 간절한 소망이 이런 문화를 만들게 된 것이 아닐까? 조상신이 나타나 이러이러한 형식의 제사를 지내라고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왜 주자네 흉내를 답습하는 것일까? 사이비 양반. 가짜 양반흉내를 내는 사이비양반시대는 멈춰야 한다. 제사를 지내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다.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나 조상들의 은덕을 기리고 형제간의 우애를 나눌 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면 안 될까? 여성들에게 명절증후군을 만들어 주는 제사문화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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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롭게 문화를 시대에 맞게 바꿔 나가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후대에는 그리 될것입니다.

    2019.08.07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정치2016. 9. 15. 06:45


오늘은 민족의 대 명절인 한가위다. 추석 또는 한가위를 중추절 혹은 가배일로 부르기도 하며 음력 815일 치르는 명절로 설날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중요한 명절로 꼽는다. 가을 추수를 끝내고 햅쌀과 햇과일로 조상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차례를 지내며, 특히 송편은 추석에 먹는 별미로 들 수 있다. 추석에는 일가친척이 고향에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전통이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추석이 되면 전국민의 75%가 고향을 방문하여 전국의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열차표가 매진되는 '민족대이동현상'이 나타난다.


<이미지 출처 : 쉐보레레 공식블로그>


"1년 열두 달 365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햅쌀로 빚은 송편과 여러 가지 햇과일·토란국 등 음식들을 장만하여 조상과 하늘의 은혜에 감사하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드린다. 조상의 은덕을 기리며 제사를 지내고, 이웃과 더불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한국 최대의 명절이다


통계청의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설과 추석 명절이 낀 달의 다음 달 이혼 신고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개 설은 2, 추석은 9월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3월과 10월은 각각 전달에 비해 이혼이 늘어났다. 지난해 설 명절이 낀 2월의 이혼 신고 건수는 7800건이었는데 3월엔 9200건으로 무려 18% 가량 증가했다. 추석 연휴가 속해있던 9월의 이혼 신고 건수는 8800, 10월은 전달에 비해 11% 증가한 9800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추석연휴기간에는 교통사고로 하루평균 16명이 사망하고 약 99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로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설, 추석 연휴동안 총 101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총 110명의 경상자, 59명의 중상자, 5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통계다. 연휴동안의 교통사고로 발생한 고속도로 인적피해비용은 12,579,160,000원이란다. 이 액수는 1건 당 인적피해비용을 5,566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의 금액이다. 이 비용은 4인 가족 월간 최저생계비(1,495,550)의 무려 8,411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헤어져 살던 부모 형제를 만나 조상에 차례를 올리는 아름다운 풍습이야 누가 탓할 것인가오랜만에 아들 딸, 손자손녀를 만날 수 있다는 기쁨이며 조상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그분들이 살다 가신 뜻을 새기는 미풍양속이야말로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러나 명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여성의 명절 증후군이며, 제사문제, 부모를 모시는 문제, 종교문제, 재산문제 등 가족간의 불화와 갈등.... 등 명절문화의 부정적인 측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게 우리네 현실이다.


명절만 되면 민족 대이동이 계속되는 원인이 무엇일까?


급격한 산업화로 서울민국이 된 대한민국. 도시로 인구이동은 도농간의 격차를 만들어 냈다. 도시는 똑똑한 사람, 돈많은 사람, 잘난 사람이 사는 곳이고 농총은 못배우고 못난 사람이 사는 곳으로 변했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명절 때마다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기현상문화를 만들어 냈다. 자녀들이 성숙하면 직장을 따라 객지로 가서 살기도 하고 혹은 여러 가지 사연으로 고향을 등지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런 것과 무관하게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야하고 똑같은 일이라도 서울에서 일어 난 일은 중요하게 되는 서울민국이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전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 인구가 국내 인구의 48.3%, GRDP 47.7%, 사업체수 56%, 대학 39%, 대출금 비중 62.6%, 공공기관의 85%, 금융기관의 67%가 몰려 있는 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다.


명절이 되면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명절문화, 오늘의 소비문화를 만들어 놓은 건 자본의 이해관계와 무관하지 않다. 국적불명의 소비문화가 소비문화를 조장하듯 상업주의 문화가 문화일반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명절이 대목이 된 이유도 명절 한 철 벌어들이는 수익을 포기할 수 없는 자본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그래서 힘 있는 사람들의 요구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제사문화 왜 문제인가?


삼강오륜은 무너졌는데 왜 25백여년전, 공자의 예법과 송나라 주자가 자기네 조상을 섬기던 봉사예법인 제사 문화는 왜 바뀌지 않는가?


부모님 차례상에 올릴 제사음식을 장사꾼들에게 맡기는 것까지는이해하자. 그런데 차례를 지내는 축문에서부터 음식을 차리는 격식에 이르기까지 왜 1000년이 지난 중국 남송의 주자네 가문의 격식을 고수해야 하는가? 문화란 시대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농경시대 문화, 계급사회의 문화가 인터넷시대, 알파고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다는 건 문화변동의 법칙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제사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면에는 양반제도가 남긴 아픈 상처가 남아 있다. 제사문화를 바꾸지 못하는 건 제사문화를 바꾸거나 고치면 사문난적(斯文亂賊) 취급을 당했던 성리학 사상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양반의 흉내를 내고 싶었던 천대받던 서민들의 한과 장사꾼들의 농간이 제사문화를 바꾸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이미지 출처 : orbi>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했던가? 이러한 역사가 5대 봉사(奉祀)를 지내야 하는... 매달 한번씩 제사를 지내야 하는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돌아가신 조상님 모시려다 산 자손이 허리 펼 날이 없는 자손들의 고통을 조상들은 좋아하실까? 가난한 집안에 격식을 갖춰 제사를 모신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뿐만 아니라 제사문제를 놓고 자손들끼리 불화까지 그치지 않고 있으니 이런 현실을 돌아가신 조상님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일일까?


조상을 섬기고 헤어져 살던 가족들과 만나는 아름다운 명절을 없애자는 게 아니다. 여성들의 명절 중후군, 가족간의 불화, 교통대란 그리고 엄청난 에너지소비와 시간낭비를 모른 채하고 살아야 할까? 미풍양속이라는 이름으로 농경시대문화, 제사문화를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기만 할까? 시대의 흐름에 맞게 건강한 문화를 만드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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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추석이나 설이 되면 그나마 일가 친척이 모일수 있는것은 큰 장점입니다
    정말 간소하게 마음을 다하는 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석 잘 보내십시오^^

    2016.09.15 0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사는 이야기2016. 2. 7. 06:55


오늘은 까치설날입니다. 

사는게 바빠 잊고 살았던 고향... 오늘은 헤어져 살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고향을 찾아가는 날입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어머니품같은 고향. 그 고향에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부모님의 사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꿈 같이 아늑한 고향. 나를 키워 준 그 고향 품에서 세상 시름 잊고 웃음꽃 활짝 피는 까치설날 맞으세요.  


까치설날 생각해 보는 명절문화 



오늘은 까치 설날입니다. 왜 까치 설날이라고 할까요? 

≪역어유해(譯語類解)≫라는 문헌에 보면 

세모(歲暮) 아찬설

제야(除夜) 아찬설 밤
수세(守歲) 아찬설 밤 쇠오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중국어 표제어 '세모(歲暮), 제야(除夜), 수세(守歲)' 등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듯이, 여기서의 '아찬설'이 바로 현대어 '작은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찬'은 '버금의, 예비의' 정도의 의미를 가진 말로 보입니다. 

우리는 이 말에서 '까치설날'이 생겨난 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말은 원래 섣달 그믐을 일컫는 '아찬설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찬'이라는 단어가 점차로 일반 대중 사이에서 사어(死語)가 되자, 언중(言衆)은 '아찬'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소리가 유사한 '까치'를 연상하게 되었고, 우리 민족이 까치를 길조라고 생각하는 것에 결부되어 '아찬설날'이 '까치설날'로 변하게 된 것이랍니다.(네이버 지식검색에서) 

내일이 민족의 대명절 설날입니다.  
산업사회 이후 명절은 핏줄들이 모여 삶의 애환을 나누는 또 다른 의미의 새로운 풍속도


                                                <사진 :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상들의 문화를 이어받는 일은 어쩌면 자손으로서 당연한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명절이 즐겁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 명절문화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사회가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많은 분야에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서울 중심의 도시의 비대화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서울민국'이라는 이상비대도시(異常肥大都市)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회가 바뀌면 자연히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도 바뀌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제사문화를 비롯한 명절문화는 달라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종손중심의 제사문화가 그렇고 제사의 절차나 양식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여성이 제사준비를 도맡아 해야 하는 풍속이며 남자 중심의 제사문화가 그렇습니다. 

형식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결혼풍속이나 전통을 무조건 고수해야 하는 사고방식도 별로 달란 진 것이 없습니다. 흩어져 살고 있던 가족이나 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살아 온 얘기를 나누며 정을 나누는 풍속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헤어져 살면서 느끼는 가치관이나 삶의 차이에서 오는 문화의 이질감은 새로운 갈등의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남중심의 문화가 형제간의 불화의 요인이 되기도 하고 형식을 중시하는 과시 욕구는 허례허식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당하는 일방적인 고통 외에도 형제나 친척간의 이질감을 확인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명절문화는 과소비를 부추기는 상업주의 문화를 온존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사진 :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


선조들의 숨결이 서린 전통문화를 창의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후손들의 몫입니다. 그러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통만을 고집하는 것은 문화수용의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더구나 명절이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 차원이 아닌 과소비를 부추기는 상업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고유한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감각문화에 매몰되어 귀중한 시간과 물질을 낭비하는 명절문화로 바뀌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는 본질이 과소비와 허례허식라는 형식주의로 치닫게 해서는 안 됩니다. 

내일은 설날입니다. 설날은 새해의 첫 날을 기리는 명절로 묵은해를 정리하여 떨쳐버리고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새 출발을 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조상들은 우리 후손이 허례와 허식이 아닌 사람답게 사는 모습, 성실한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라고 계실 것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옛날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11년 02월 02일 (바로가기▶)'까치설날 생각해 보는 명절문화'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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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거운 명절 보내시구요^^

    2016.02.08 04: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정치2016. 2. 6. 07:00


'어동육서(魚東肉西), 좌포우혜(左脯右醯), 조율이시(棗栗梨枾), 홍동백서(紅東白西).‘

무슨 뜻일까?




조상의 차례상을 차릴 때 어동유서란 생선은 동쪽에고기는 서쪽에 올리라는 말이다좌포우혜란 왼쪽에 포오른쪽에 식혜라는 뜻이요조율이시란 대추배의 순서로홍동백서란 붉은 색 과일은 동쪽흰색과일은 서쪽에 차려야 한다는 법칙(?)이다.


1열에는 반서갱동(飯西羹東원칙 즉 사람이 봤을 때 밥과 술은 서쪽동쪽에는 국을 놓고 시접은 가운데에...

2열은 어동육서(魚東肉西)에 맞춰 어류는 동쪽에육류는 서쪽에 놓아야 한다생선적의 경우 음양오행설에 따라 머리는 동쪽꼬리는 서쪽으로 두는 것이 원칙이며 두부와 채소로 만든 소적은 맨 우측에...


3...4...5열에는 이러이러한 순으로... 한치의 오류도 없이 차려야 조상이 복을 내려주시기 때문일까여자들이 시집을 가서 주부가 되면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교육받은 집안 자식으로 부모 욕을 먹지 않게 처신하는 며느리로 인정받는다...?


올해 설 차례상 한 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201190이란다언론사가 상차리는 데 드는 비용을 보면 마치 재벌이 서민주머니를 들여다보고 내놓으라는 징수금 명세서 같다는 느낌이 든다행여나 조상들이 섭섭해 하실지 정성을 다하는 자손들을 정말 저승의 선조님들이 그렇게 지내라고 들은 사람이라도 있을까양반가문에서는 아직도 금과옥조로 생각하고 있는 이러한 만고불변의 진리(?)는 어디서 나온 법칙일까?


제사상 차리는 문제뿐만 아니다우리나라 웨딩컨설팅 듀오가 발표한 신혼부부 한 쌍의 결혼비용은 무려 23798만원(최근2년이내 결혼)이라고 한다고맙게도 이러한 결혼 비용이 남성이 64%, 여성이 36%를 부담해야 한다는 친절한 안내까지 빼놓지 않고 있다.


전통이라는 이름의 관혼상제는 아직도 개혁(?)의 사각지대인가우리가 감히 개혁(?)을 입에 떠올릴 수조차 없는 성역이 되고만 관(-성인식), (-결혼), (-죽으사람에게 배푸는 의식), (-조상을 위해 올리는 의식)란 언제 누가 만든 것일까오늘날 서민들까지 금과옥조로 알고 있는 전통문화가 된 관혼상제는 유교의 풍습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1300년 전에 남송 휘주(현재의 중국 복건성 우계(尤溪))에서 태어난 주희(주자)의 가문에서 지내던 예법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자의 유교는 사실상 주희의 눈에 비친 공자의 모습인 것이다오늘날 '사람들이 읽고 있는 모든 사서(논어맹자예기의 일부인 대학중용)는 주희가 자신의 해석과 종전의 여러 주석을 모두 모아 정리한 것이다대학의 경우는 주석에 그치지 않고 아예 원문에 손을 대서 자구를 수정하고 자신만의 체계로 분장(分章)했으며심지어 소실된 구절이 있다 생각되는 부분에 자신이 글을 지어 넣기도 했다공자의 유교란 따지고 보면 주희가 공자를 재구성(?)한 성리학인 것이다.


1000년 전의 주자가문에서 지내던 예법을 한 치의 변형도 없이 그대로 답습해 따라 해야 양반가문의 체통이 서는가언제부터 우리서민들이 모두가 양반이 됐는지 알 수 없지만 양반네들이 손에 물을 뭍이지 않고 지내던 허례허식과 체통이 관혼상제에 담겨 고스란히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체통을 생명보다 중히 여기던 그 양반이라는 가문의 흉내를 내며 살아야 했던 풍습을 오늘날 정보화시대에 양반의 후손도 아니면서 왜 그대로 따라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주자가례는 관() ·() ·() ·(사례(四禮)에 관한 예제(禮制)로서의 조선시대에 이르러 주자학이 국가 정교(政敎)의 기본강령으로 확립되었다처음에는 왕가와 조정 중신에서부터 사대부(士大夫)의 집안으로점차 일반서민에까지 보편화되기에 이르게 된다한자를 알지도 못하는 서민들이 양반문화를 흉네(?) 내게 된 이면에서 계급사회의 모순에 찌들려 살아왔던 서민들의 서러움이 양반문화를 동경한 울며 겨자 먹기가 아니었을까?


오랫만에 사랑하는 가족이 만나는 아름다운 풍습을 탓하자는 게 아니다지금 우리네 가정에서 지내는 명절제사나 기제사 그리고 혼례 제례 ...등은 어디에 근거한 것인가오죽했으면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까지 나왔을까사실은 공자가 아니라 주희다. 1000여년 전에 주희네 가문에서 지키던 관혼상제례를 그대로 답습해 지키지 않으면 쌍놈(?)이 되는 양반숭배문화의 관혼상제...



우리가 1천년전 주희의 가문에서 지키던 예법주자 가례는 주자가 유가(儒家)의 예법의장(禮法儀章)에 관하여 상술한 책문공가례(文公家禮)5부록 1권에 적힌 예법이다주희는 아버지의 상()을 당한 후인 17, 18세부터 예에 관한 여러 자료들을 수집·정리하여 40세에 어머니의 상을 당한 후 일부를 찬술했는데이는 개인적으로 초년의 부친상과 중년의 모친상을 겪으면서 인정(人情)에 맞고 자기네들이 실제로 행하기 쉬운 예의 필요성을 느껴 완성한 게 문공가례(文公家禮)》라고 한


세상이 바뀌고 또 바뀌고 당시의 모든 것이 남아 있는 게 거의 없는데 유독 주희네 가문에서 지키던 관혼상례를 우리가 더 원본대로 잘 지켜야 양반이 되는가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교육도 개혁이 살길이라고 한다개혁의 시대, 이제는 공자(주자)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잘못된 전통이나 문화는 과감하게 벗어 던지는 게 개혁이다저승에 계신 어떤 부모님이 자기 후손들이 고통을 당하면서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좋아하시겠는가이번 설에는 기족끼리 머리를 맞대고 진정한 제사가 무엇인지를 토론하는 의미 있는 그런 설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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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긍정적인면만 생각하려 합니다만
    허례허식은 배제되어야 합니다

    정성스런 음식으로 가족이 오랫만에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이야기하는 그런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마저도 없으면 가족들 모이기 힘듭니다

    설 연휴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6.02.06 0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 그보다 더 소중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능 행복하십시오.

      2016.02.06 20:06 신고 [ ADDR : EDIT/ DEL ]
  2. 허례허식은 저도 반대입니다 좀더알차로 실용적인 명절이되었음좋겠어요 즐건설연휴되에요^^

    2016.02.06 0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통문화를 개선 발전 시킨다는 게 중요하지요. 답습이 아니라 우리것으로 만들어 가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16.02.06 20:07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는 제사를 드려본 적이 없습니다.
    조상을 기억하는 마음만 변함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설 명절 잘 보내시고, 끝나고 뵙겠습니다.

    2016.02.06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문제는 형식이 아니라 내용입니다.
      제사란 주자의 가례가 아니더라도 얼만든지 조상을 기리고 친척간의 우애를 다질 수 있는 게지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도 좋은 글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6.02.06 20:09 신고 [ ADDR : EDIT/ DEL ]
  4. 요즘은 차례성 차리는 법에 얽메이지 않고 정성껏 차리는 가정들이 많더군요...그래도 알아두면 괜찮은 상식이라 생각합니다..설 명절 즐겁게 보내시구요...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꾸벅~~!

    2016.02.06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좋은 현상입니다. 꼭 어동육서(魚東肉西), 좌포우혜(左脯右醯)...가 아니어도 조상을 섬기는 방법이야 어디 형식이 문제겠습니까? 자식으로서 도리와 정성을 다 하는 게 아름답지요.

      2016.02.06 20:11 신고 [ ADDR : EDIT/ DEL ]
  5. 저는 이황과 이이가 공자의 영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정약용 등을 거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었으며, 동학혁명과 만민공동회 등으로 홍익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봅니다.
    문제는 일제 36년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 때 상당 부분이 뒤틀려버렸습니다.
    공자는 소크라테스보다도 정치적이었습니다.
    유교는 철저하게 지배의 철학입니다.
    맹자가 그것에서 탈티하려 애썼지만 정치철학만 남겨놓은 채 결실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물론 플라톤보다는 훨신 앞선 정치철학을 남겼지만 그래도 공자의 그늘이 깊습니다.
    중국에서 지도자들이 공자를 강조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요.

    2016.02.06 1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종교가 이데올로기가 되면.... 무서운 일입니다.
      우리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통치이데올로기를 만들었던 수많은 독재자들을 역사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박정희 때 또 '충=효'를 같은 가치로 만들어 국민이 국가를 위해 있는 존재로 만들었고요.

      2016.02.06 20:14 신고 [ ADDR : EDIT/ DEL ]
  6. 홍동백서. 어동육서 등 많이 들어본 단어인데 잘 알지는 못했었습니다.

    신혼부부의 결혼식 비용이 2억원을 넘는다는 말에 숨이 탁 막히네요.ㅠㅠ

    명절 잘 보내시고 편안한 휴일 되세요.

    2016.02.06 15: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본이 만든 문화.. 솔직히 명절문화가 주자가례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도 자본의 논리를 고수하는 언론의 역할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2016.02.06 20:16 신고 [ ADDR : EDIT/ DEL ]
  7.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합리적이지 못한 부분까지 여전히 횡행해 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건 다 변하는 데도 유독 이러한 부분만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는 건 그만큼 관습을 변화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가 힘겹고 어려워하는 부분은 변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2016.02.06 1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재벌의 장난이지요. 죽은 조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산 후손들의 구복이 오늘날의 제사 문화를 만들어 놓은게 아닐까요?

      2016.02.06 20:17 신고 [ ADDR : EDIT/ DEL ]
  8. 요즈음은 개성았게 상을 차리시는 가정도 많습니다
    오랫만에 들려갑니다 건강하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2016.02.06 1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야지요. 왜 주자네 가문 훙내를 내야합니까? 구복이 아니라 진정한 효의 정신을 살리는 방향으로 바뀌면 좋겠습니다. 선생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더욱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6.02.06 20:19 신고 [ ADDR : EDIT/ DEL ]
  9. 음식은 간소하게 차리고
    마음은 정성을 다하면 될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2016.02.06 1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개성있는 상차림... 그게 정답일 것 같습니다. 조상에게 복을 비는 그런 형식적인 제사 문화는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02.06 20:21 신고 [ ADDR : EDIT/ DEL ]
  10. 평소 좋아하시던 음식 올린다고 하던데..요즘은...
    차침 간소화 되어가고 있는 느낌은 들어요.

    2016.02.07 0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런 기간에 외국을 떠돌이처럼 돌아다니는 제가 말할 자격은 없지만... 사실 명절이라고 해서 가족을 내팽개치고 해외여행 가는 행태 또한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 공산당 조차도 한자의 정자체가 문맹률을 낮추지 못한다는데 착안하여 간소화하여 간화자를 만들었던것처럼... 명절풍습의 간소화 메뉴얼이 필요한 시점인것은 확실합니다. 정부차원에서 안된다면 민간차원에서 문서화된 메뉴얼을 배포해야합니다. 저런식은 소비는 차라리 다른곳에 쓰여져야 자본이 선순환하는 구조로 이롭습니다.

    2016.02.08 16: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정치2015. 9. 30. 06:54


언제부터 쓰고 싶었던 글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거론하면 어김없이 불효자식이라는 비난이 쏟아질 게 뻔하기 때문에 망설이다가 오늘은 매 맞을 각오로 이 글을 쓴다. 언제부터일까?  제사문제 명절문화문제를 건드리는 것은 금기사항처럼 된지 오래다. 그것도 그럴 것이 오늘날 명절이나 제사는 자본의 이해관계와 걸려 있는 문제로 수구언론과 자본의 이해관계가 걸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민감한 이해관계가 걸린 이 전근대적인 문화를 왜 식자들은 함구하고 있는 것일까?

 

 

역사를 사관 없이 읽는다는 것은 위험천만이다. 특히 우리나라같이 남의 나라 지배에 시달렸던 나라의 역사를 사관도 없이 기록대로 믿는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35년간 식민 지배를 받았다면 애국자들의 자녀들은 식자층이 아니다. 식민지배에 은혜를 입고 식자층이 된 지식인들이 쓴 역사란 어김없이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식민사관이다. 순진한 국민들이 식민사관으로 씌여진 역사를 비판없이 받아들일 능력이 있겠는가?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지배자들은 자기네들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데올로기를 원용(援用)한다. 그 대상은 태양이 되기도 물이 되기도 하고 불이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중국의 경우 조상신을 신앙의 대상으로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는다. 중국의 제사 기원은 공자 이전, 하나라와 상나라 때부터다. 시황제는 천제(하나님께)를 드렸는데 그것이 조상 제사, 그것도 왕의 조상 제사로 발전되고, 유교 사상이 정립되면서 그 기틀이 잡히고. 주나라 때에 와서 성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조상 제사도 지금처럼 죽은 자를 위한 제사가 아니고, 종손을 높이는 의미로 부모를 높은 곳에 앉히고 제사 형식의 예를 올렸다고 한다. 그것도 모든 백성이 아닌 황제에게만 적용되던 제사가, 그렇게 해야 후손이 잘 된다는 유혹을 받은 제후들이 따라서 하게 되었고, 춘추전국시대가 무너지는 사회질서 속에서 평민들도 자기의 신분을 높이기 위해 다투어 실시하게 된다. 그러다가 후에 죽은 부모에게로 발전된 것으로서, 제사 관습은 계급 제도의 결과인 것을 알 수 있다.

 

조상숭배, 제사문화는 16세기 중반 성리학이 심화되어 양반사회에서 주자가례가 정착되면서 우리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조상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표시로 행해지는 주자가례는 이 가례에 명시된 4대조까지 제사를 지내는 전통이며 제사양식까지 고스란히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제사는 후손들에게 공경심과 효심을 나타내는 의식으로 사회적 소속감, 연대감을 증진하며 가족간의 우애와 화목을 다지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제사문화는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사상에 올라갈 제사음식을 차리기 위해 여자들을 갈아 넣어서 만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미혼 여성들의 혼인 기피자 0순위가 '종갓집 맏아들'이란 농담까지 생겨났다. 명절이 다가 오면 여성들은 명절 중후군을 걱정하고 가난한 집안에서는 노부모 모시기나 재산 상속문제로 형제간 갈등을 빚기도 한다. 경제적인 부담은 또 어떤가?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한다는 말도 있듯이 종갓집에서는 거의 한 달에 1~2회 꼴로 제사가 다가온다. 이러다보니 남의 제사상을 차려주는 업종까지 생겨 성황을 이루는 웃지 못한 장사까지 생겨났다는 보도다.

 

고향을 찾아가는 멀고도 힘든 길... 일년에 두 번씩 돌아오는 설날과 대보름... 멀리 고향을 떨어져 사는 자녀들은 고향을 찾아 가기 위해 열차표를 구하기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 아예 침구까지 사들고 역사에 진을 치고 밤을 세는 모습이며 왕복 10여시간씩 차를 타고 이동하다 일어나는 교통사고며... 이런 후손들의 고생은 조상신들은 정말 기뻐하실까? 보다 못한 부모들이 자식들이 사는 곳으로 역귀성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게 우리의 실정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제사문화란 구복(求福) 혹은 기복(祈禱)문화다. 4대봉사의 경우 얼굴도 모르는 증조, 고조할아버지께 제사를 지내는게 조상에 대한 효도일까? 조상숭배, 제사문화란 이데올로기와 기복신앙 그리고 통치이데올로기가 얽힌 문화 유산이다. 상업중의 문화, 재벌의 이해관계까지 얽힌 명절문화는 1000여 년 전, 주자네 가문을 흉내 내는 사대주의 문화다. 부모에 대한 효나 형제간 우애는 부모님 생일이나 교통이 복잡하지 않은 날을 정하면 안 될게 무엇인가? 재벌의 이익을 위해 여성에게 고통을 주는 조상숭배, 제사문화는 이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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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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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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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사문화안에 이런 이데올로기가 숨어있는줄 생각도 못했습니다. 새로운 접근입니다. 선생님댁 차례상이 너무나 보기 좋아서 휴양림 걷는중에 저는(시누이) 두오빠와 올케언니들과 사진을 돌려봤드랬어요. 오빠들이 오히려 좋아하더라고요.

    2015.09.30 0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빠 되시는 분 생각이 놀랍습니다.
      조상신이든 산신이든 신이 그렇게 자기 자식들 잘되라는 이기적인 존재일까요? 서로 자기 후소늘 잘되라고 하다가 조상님들 싸움 판 되지 않을까요? 귀신의 존재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입니다

      2015.09.30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2. 조상숭배 안하면 큰일나는 줄 아는 남편만나서 명절마다 갈등이 있었어요. 차라리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게 요즘 일반적인 생각이더라구요. 그 조상숭배라는 것이 사실 고유의 우리 전통이라서 꼭 지켜나가야 하는건 아닌데도 말이죠.

    2015.09.30 0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놀라운 일입니다.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까지 조상신에 대한 믿음이 그렇게 깊다니...토론을 통해 신의 존재여부 부터 공감대를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2015.09.30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3. 안 그래도 요즘들어 조금씩 풍속이 바뀌는것 같군요
    허례허식은 반드시 고쳐져야할 풍습입니다

    다만 명절 안 모였던 가까운 친지들이 모여 근황을 이야기하고
    따뜻한 밥 한끼 모여 먹는 풍습은 유지시키는게 좋을듯 합니다

    2015.09.30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제사 상 차려주는 기억이 새여난 게 너무 놀랍습니다.
      조상신이 계신다면 그런 제사 상을 받겠습니까?

      2015.09.30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4. 선생님의 마음과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과 글..잔잔한 감동.깨달음이었습니다. 얼마나 신선하던지...돌아오면서 작은오빠는 우리도 저렇게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본질이 중요한거였는데..그걸 다 놓치고 있는것 같아요. 저희도 많이 변하긴 했어요. 명절에 어디 간다는것은....꿈에도 생각 못할일이었으니까요.

    2015.09.30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데올로기에서 깨어 난다는 것...
      그것이 자신의 삶을 사는 길이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너무 오랜 세월동안 관습과 허례 허식 등 남의 눈을 위해 살아 왔던 것 겉습니다.특히 귀신의 눈치를 보면서...

      2015.09.30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5. 어려운 주제로 글을 쓰셨네요. ^^*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는 화두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저 역시 선생님의 견해에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특히 남성위주의 가부장적 사고가 팽배해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명절의 제사 문화가 갖는 한계는 분명하지요.
    어쩌면 시대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사라져 갈 문화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015.09.30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본뵈 없는 놈, 가정교육을 잘못받은 놈, 애비 애미 욕보일 좀... 이런 비난이 쏟아지지 않겠습니까?
      저는 제사문화, 명절문화를 보며서 우리나라 지식인들의 침묵이 참 가증스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본이나 권력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는.....

      2015.09.30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6. 문화는 절대가 아니라 상대입니다.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제사 문화도 변화를 시도할 때가 되었습니다.

    2015.09.30 11: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문화 속에 감춰진 이데올로기의 굴레를 벗어나야겠지요.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인간의 존엄성도 해방도 어렵지 않겠습니까?

      2015.09.30 20:34 신고 [ ADDR : EDIT/ DEL ]
  7. 우리 아버님 좀 만나주세요~~~^^
    우리 남편과 친하게 지내주세요.
    제가 선생님을 왜 좋아하는지 알았어요.
    애고 팔, 다리, 허리, 어깨야...ㅠ

    제가 지금 디베이트 수업에 와서 논제하나씩 얘기해 보라고 하셔서
    "허례허식 제사는 중단되어야 한다."
    했거든요.
    근데 몰매 맞는데요. 아직은.
    그럼 어떻게 할 건데?라는 대안을 제시해 보라네요.

    2015.09.30 1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데올리기에 마취된 문화... 족보니 가문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있는 민초들인데 그 가면이 하루 아참에 벗겨지겠습니까? 언론이 해야할 일인데... 언론이 곧 재벌이요, 이해관계가 걸려 있으니... 약점이 많은 정부일수록 종교나 조상숭배문화를 이데올로기로서 이용할 가치가 있지 않겠습니까? 많이 부딪치고 깨져야 살아나겠지요. 하루 아침에 될 일이 아니랍니다.

      2015.09.30 18:18 신고 [ ADDR : EDIT/ DEL ]
  8. 좋은글 올리셨네요. 저도 동감해요.

    2015.09.30 14: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살아가는데 합리적인 사고 비판적인 사고가 필요한데 아직도 우리사회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5.09.30 18:34 신고 [ ADDR : EDIT/ DEL ]
  9. 죽은 조상을 기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산 사람들이지요.
    다 함께 힘을 모아 지내는 제사도 아니고
    어느 한두 사람의 희생을 짓밟은 채
    나머지 사람들은 근엄한 얼굴로 예나 차리는 것은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녀노소 모두 나서서 즐거움도 함께
    힘겨움도 함께 나누는 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5.09.30 16: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람이 귀신의 옭무에 묶여 살고 있습니다.
      저세상을 준비하다 이세상을 허무하게 보내는 불씰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2015.09.30 18:35 신고 [ ADDR : EDIT/ DEL ]
  10. 허례허식은 삼가해야죠.

    온가족이 모인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듯...
    음식상차림도 함께 하구요.
    차례상이야...형편껏 차리면 되구요

    우리세대야 차례상 차리지..
    아이들..안 지낼겝니다.
    세월따라 변해야지요^^

    2015.09.30 16: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은 수백년동안 지켜온 인습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요?
      돌아가신 분을 위해 후손들이 희생되는 삶은 불행입니다.

      2015.09.30 18:36 신고 [ ADDR : EDIT/ DEL ]
  11. 제사를 위해
    벌초를 위해
    저는 하겠지만,
    제 자식에게는
    넘겨주고 싶지 않네요.

    2015.09.30 2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발 그렇게 도기를 바람니다.
      돌아가신 조상님들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내 자식 내 후손들 고생 시키기 싫다는.... 이제 좀 바뀌어야하지 않겠습니까?

      2015.09.30 20:33 신고 [ ADDR : EDIT/ DEL ]

정치2013. 2. 11. 07:00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8도까지 떨어지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2천900여만명에 달하는 국민들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적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교통량이 370만대(설 당일 445만대)로 지난해보다 8.7%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도로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설, 추석 연휴동안 총 101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총 110명의 경상자, 59명의 중상자, 5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통계다. 연휴동안의 교통사고로 발생한 고속도로 인적피해비용은 12,579,160,000원입니다. 이 액수는 1건 당 인적피해비용을 5,566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의 금액이다. 이 비용은 4인 가족 월간 최저생계비(월 1,495,550원)의 무려 8,411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헤어져 살던 부모 형제를 만나 조상에 차례를 올리는 아름다운 풍습이야 누가 탓할 것인가?

오랜만에 손자손녀를 만날 수 있다는 부모님들의 기쁨이며 조상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그분들이 살다 가신 뜻을 새기는 미풍양속을 탓하자는 게 아니다. 그러나 명절 하면 여성의 명절 중후군이며 부모를 모시는 문제며 종교문제, 재산문제 등 가족간의 불화와 갈등.... 등 명절문화의 부정적인 측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게 우리네 현실이다.

 

                                                   <이미지 출처 : 한국도로공사>

 

명절만 되면 민족 대이동이 계속되는 원인이 무엇일까?

 

자녀들이 성숙하면 직장을 따라 객지로 가서 살기도 하고 혹은 여러 가지 사연으로 고향을 등지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런 것과 무관하게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야하고 똑같은 일이라도 서울에서 일어 난 일은 중요하게 되는 서울민국이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 인구가 국내 인구의 48.3%, GRDP 47.7%, 사업체수 56%, 대학 39%, 대출금 비중 62.6%, 공공기관의 85%, 금융기관의 67%가 몰려 있는 게 정상인가?

 

우리나라는 지역사는 없다. 중앙집권체제의 역사가 만들어 놓은 결과이기고 하지만 우리는 양반의 역사, 서울의 역사만 있고 지역사는 없다. 학생들은 당연히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서울 소재 대학을 진학하는 게 청소년들의 꿈(?)이다. 정부를 비롯해 모든 게 서울중심이다. 능력 있는 사람은 서울에 살고 무능한 사람(?)은 지역에 사는... 거주지조차 서열화된 게 우리나라다.

 

민족의 이동을 만든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명절문화, 오늘의 소비문화를 만들어 놓은 건 자본의 이해관계와 무관하지 않다. 국적불명의 소비문화가 소비문화를 조장하듯 상업주의 문화가 문화일반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명절이 대목이 된 이유도 명절 한 철 벌어들이는 수익을 포기할 수 없는 자본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그래서 힘 있는 사람들의 요구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다음 검색에서>

 

제사문화는 어떤가?

 

삼강오륜은 무너졌는데 왜 2천5백여년전, 공자의 예법과 송나라 주자가 자기네 조상을 섬기던 봉사예법인 제사 문화는 왜 바뀌지 않는가?

 

부모님 차례상에 올릴 제사음식을 상인들에게 맡기는 것까지는 이해하자. 그런데 차례를 지내는 축문에서부터 격식에 이르기까지 왜 주자네 가문의 격식을 고수해야 하는가? 문화란 시대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농경시대 문화, 계급사회의 문화가 인터넷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다는 건 문화변동의 법칙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제사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면에는 양반제도가 남긴 아픈 상처가 남아 있다. 제사문화를 바꾸지 못하는 건 제사문화를 바꾸거나 고치면 사문난적(斯文亂賊) 취급을 당했던 성리학 사상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양반의 흉내를 내고 싶었던 천대받던 서민들의 한과 장사꾼들의 농간이 제사문화를 바꾸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했던가? 5대 봉사 (奉祀)를 하는 가문에서는 매달 한번씩 제사를 지내야 하는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돌아가신 조상님 모시려다 산 자손이 허리 한번 펼 날이 없는 집안도 있다. 가난한 집안에 격식을 갖춰 제사를 모신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뿐만 아니라 제사문제를 놓고 자손들끼리 불화까지 그치지 않고 있으니 이런 현실을 돌아가신 조상님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일일까?

 

조상을 섬기고 헤어져 살던 가족들과 만나는 아름다운 명절을 없애자는 게 아니다. 여성들의 명절 중후군, 가족간의 불화 그리고 엄청난 에너지소비와 시간낭비를 모른 채하고 살아야 할까? 미풍양속이라는 이름으로 농경시대문화, 제사문화를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기만 할까? 시대의 흐름에 맞게 건강한 문화를 만드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몫이 아닐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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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을이두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나면..
    친정처럼 아주 간단하게 모실까 생각중입니다.
    그게 잘 될진 모르지만...
    모든게 다 변호ㅏ하는데...제사문화는 꿈쩍도 않고 있으니...쩝~
    그래도 즐겁게 합니다.ㅎㅎㅎ

    휴일 잘 보내세요

    2013.02.11 0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베네피

    공감하네여

    2013.02.11 11:40 [ ADDR : EDIT/ DEL : REPLY ]
  3. 깊이 공감합니다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들 얼굴보고

    이야기도 많이 나눠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집이 많죠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2013.02.11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없어져야할 인습

    저희집도 제사때마다 아버지와 말다툼이 있습니다
    30년동안 제사 모셨으면 이제그만 할때도 됐지 않느냐고 모든 가족들이 찬성하는데
    유독 아버지만은 완강하십니다
    조선조 초기때 양반이 전인구의 7%였고 후기때 이르러서는 70%에 달했다는 사실은
    사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반의 후손이 아니라는 방증이죠
    그런데도 소위 조선시대에 양반들이나 지냈던 제사를 지금가지 지낼 필요가 없는데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바뀌기 힘든가 봅니다
    자신들이 만든 제도에 구속되어 힘든 줄 알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올해도 결국 아버지와 큰소리 내고 말았습니다

    2013.02.11 13:41 [ ADDR : EDIT/ DEL : REPLY ]
  5. 집안이 어려울 때도 제사를 지내는데 엄청난 돈을 들였고
    그래도 굶어도 제사 지내겠다고 하셨고..
    요즘도..신토불이로 제사상 차려야한다고 해서
    나물 말리느냐 봄이면.. 어머니가 너무 바쁘세요
    딸입장에서는 형식도 제수도 조금 바꾸면 좋겠는데...
    제사 물려받겠다는 사람도 없고...큰아버지도 싫으시다는데
    줄이는게 그렇게 힘드신가봅니다...
    명절이 이렇게 속상한 일만 반복되면.. 제사는 사라질테고
    차라리 여행을 가는거나 같이 모여서 노는게 더 낫다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제사를 다이어트 못해서 그 전통이 사라질 거라 봅니다..

    2013.02.11 1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공감합니다..

    2013.02.11 14: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해바라기

    손님을 치뤄야하는 여성들은 명절이면 정말 힘들어요.
    간소히 해야 한다면서도 그렇게 안 되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설 연휴 오후도 좋은 시간 되세요.^^

    2013.02.11 17:02 [ ADDR : EDIT/ DEL : REPLY ]
  8. 돌돌이

    북한이 설 추석 제사를 인습이라구 폐지하려고 했어죠. 참교육님도 똑같은 생각을 하시네요. 근데 북한도 결국 실패했습니다. 거기도 상업주의와 소비주의가 만연해서 일까요? 왜 안없어질까요?

    2013.02.11 22:15 [ ADDR : EDIT/ DEL : REPLY ]
    • 돌돌이

      참고로 조상에게 추수한 음식으로 제를 올리는건 유교와는 무관한 우리네 전통입니다. 절차와 격식에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긴 했지만 중국의 그것과는 차이가 매우 큰 우리네 고유의 양식입니다. 하지만 마르크스식 관점으로는 인습과 미신에 불과하겠죠.

      2013.02.11 22:20 [ ADDR : EDIT/ DEL ]
  9. 쓸때없어

    시간적낭비와 비효율적인 이런문화 이젠 좀
    사라져야할텐데 명절증후군 스트레스 휴
    진짜 싫으네요!

    2013.09.19 08:12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 2. 1. 21:13



오늘은 까치 설날입니다. 왜 까치 설날이라고 할까요?
≪역어유해(譯語類解)≫라는 문헌에 보면 

歲暮 아찬설

除夜 아찬설 밤
守歲 아찬설 밤 쇠오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중국어 표제어 '세모(歲暮), 제야(除夜), 수세(守歲)' 등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듯이, 여기서의 '아찬설'이 바로 현대어 '작은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찬'은 '버금의, 예비의' 정도의 의미를 가진 말로 보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까치설날'이 생겨난 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말은 원래 섣달 그믐을 일컫는 '아찬설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찬'이라는 단어가 점차로 일반 대중 사이에서 사어(死語)가 되자, 언중(言衆)은 '아찬'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소리가 유사한 '까치'를 연상하게 되었고, 우리 민족이 까치를 길조라고 생각하는 것에 결부되어 '아찬설날'이 '까치설날'로 변하게 된 것이랍니다.(네이버 지식검색에서)

내일이 민족의 대명절 설날입니다. 
산업사회 이후 명절은 핏줄들이 모여 삶의 애환을 나누는 또 다른 의미의 새로운 풍속도가 됐습니다.

                                                   <사진 : 아래 모든 사진 -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상들의 문화를 이어받는 일은 어쩌면 자손으로서 당연한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명절이 즐겁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 명절문화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사회가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많은 분야에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서울 중심의 도시의 비대화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서울민국'이라는 이상비대도시(異常肥大都市)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회가 바뀌면 자연히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도 바뀌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제사문화를 비롯한 명절문화는 달라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종손중심의 제사문화가 그렇고 제사의 절차나 양식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여성이 제사준비를 도맡아 해야 하는 풍속이며 남자 중심의 제사문화가 그렇습니다.

형식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결혼풍속이나 전통을 무조건 고수해야 하는 사고방식도 별로 달란 진 것이 없습니다. 흩어져 살고 있던 가족이나 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살아 온 얘기를 나누며 정을 나누는 풍속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헤어져 살면서 느끼는 가치관이나 삶의 차이에서 오는 문화의 이질감은 새로운 갈등의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남중심의 문화가 형제간의 불화의 요인이 되기도 하고 형식을 중시하는 과시 욕구는 허례허식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당하는 일방적인 고통 외에도 형제나 친척간의 이질감을 확인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명절문화는 과소비를 부추기는 상업주의 문화를 온존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숨결이 서린 전통문화를 창의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후손들의 몫입니다. 그러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통만을 고집하는 것은 문화수용의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더구나 명절이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 차원이 아닌 과소비를 부추기는 상업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고유한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감각문화에 매몰되어 귀중한 시간과 물질을 낭비하는 명절문화로 바뀌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는 본질이 과소비와 허례허식라는 형식주의로 치닫게 해서는 안 됩니다.

내일은 설날입니다. 설날은 새해의 첫 날을 기리는 명절로 묵은해를 정리하여 떨쳐버리고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새 출발을 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조상들은 우리 후손이 허례와 허식이 아닌 사람답게 사는 모습, 성실한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라고 계실 것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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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더 발전하시기를 바랍니다.

    2011.02.02 06:59 [ ADDR : EDIT/ DEL : REPLY ]
  2. 설날을 하루 앞둔 시점에 한번쯤은 되돌아 봐야 할 명절문화 같아 보입니다. 저흰 종가였는데 부친께서 유기그릇 때문에 고생하는 어머니나 숙모 등을 위해 어느날 모조리 스텐레스 그릇으로 바꾼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절 때나 제사 때 마다 기왓장을 깨뜨려 광택을 내야 하고 잘 닦아 보관하는 일이 번거로워 보여서 그랬던 것인데 가끔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참 버리기 힘든 습관인 것 같았습니다. 어릴 때 였고 그분들은 모두 하늘에 계시니 불현듯 선생님의 글을 붙들고 이렇게 강짜를 부립니다.ㅋ ^^ 선생님, 즐거운 설 연휴 되시고요. 늘 건강하세요~^^*

    2011.02.02 06: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명절문화나 제사문화는
      전통문화수호차원이 아니라
      상업주의와 관련된 문제로
      문화발전 차원에서 재고 되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례문화가 그렇고
      제사문화도 이대로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2011.02.02 21:24 신고 [ ADDR : EDIT/ DEL ]
  3. 여기저기서 명절에 대한 좋은 이야기보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우리 문화니까...하고 넘어가기보다는...문화를 발전시킨다는 의미에서 명절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해석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2011.02.02 0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통문화가
      긍정적인 면보다
      문화의 역기능이 크다면 재고되아야겠지요.
      왜 이런 문화가 고수되어야 하는지.. 그런문화를 방치하는 정부나 언론은 문제의식조차 갖지 않고 있습니다.

      2011.02.02 21:26 신고 [ ADDR : EDIT/ DEL ]
  4. 사람들이 사는 세상,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 전통에 항상 장단점이 있겠지요.
    즐거운 설명절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2011.02.02 07:43 [ ADDR : EDIT/ DEL : REPLY ]
    • 예를 들면
      묘지면적이 부족한 형실을 두고
      현재와 같은 장례문화를
      고수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2011.02.02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가족분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설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2011.02.02 07: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명절은 간소화하는게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저희 집은 제사도 추모예배로 바꾸었지만
    그래도 아내는 오늘 새벽같이 일어나 계속 음식을 만들고 있네요.
    설 명절이 가족이 함께 지내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그 시간에 고생하는 사람도 있고..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1.02.02 07: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오래 전부터
      제례를 비롯해 명절에 가족이 만나는 전통을 바꿨답니다.
      아들 결혼식도 주례없이 양가의 축하형식으로 바꾸고요.
      그래도 아이들은 잘 살고 있답니다.

      2011.02.02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7. 명절이 우리에게 좋은 의미가 되어야 할텐데요
    형식을 중요시 여기는 우리문화에도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행복 가득한 명절 보내세요~~^^

    2011.02.02 0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식 고생시키는 걸 좋아하실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조부모의 생일이나 가족 의 의미 있는 날 주말을 만나는 날로 정해도 좋을텐데...

      2011.02.02 21:32 신고 [ ADDR : EDIT/ DEL ]
  8. 잘 보고가요. 즐겁고 행복하 ㄴ명절되세요.
    점점 퇴색되어가기는 해도 마음은 풍요롭기를..^^

    2011.02.02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1.02.02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뜻깊은 설 잘 보내시고
      새해는 더욱 열정적인 블로그 활동 기대합니다.

      2011.02.02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10. 오..10명중 4명이 즐겁지않다..신선하네요.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기는 그냥 평일이네요..ㅜ

    2011.02.02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즐거운 사람도 있지만
      고생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명절 증후군을 겪고 있는 여인들 입장에서 보면요.

      2011.02.02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11. 설날에 대한 귀한정보 감사합니다.
    가족간 친지간 지인간 설날연휴 즐겁게 보내십시오^^

    2011.02.02 23:52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습니다.
      유난히 춥던 겨울도 내일이 입춘이라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1.02.03 19:45 신고 [ ADDR : EDIT/ DEL ]
  12.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한 설날 명절이어야 겠지요.
    신묘년 새해 설날이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11.02.03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새해 잘 보내고 계세요?
      올해는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는 행복한 한 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2011.02.03 19:4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