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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는 이야기

어머니 품같은 고향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by 참교육 2016.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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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까치설날입니다. 

사는게 바빠 잊고 살았던 고향... 오늘은 헤어져 살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고향을 찾아가는 날입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어머니품같은 고향. 그 고향에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부모님의 사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꿈 같이 아늑한 고향. 나를 키워 준 그 고향 품에서 세상 시름 잊고 웃음꽃 활짝 피는 까치설날 맞으세요.  


까치설날 생각해 보는 명절문화 



오늘은 까치 설날입니다. 왜 까치 설날이라고 할까요? 

≪역어유해(譯語類解)≫라는 문헌에 보면 

세모(歲暮) 아찬설

제야(除夜) 아찬설 밤
수세(守歲) 아찬설 밤 쇠오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중국어 표제어 '세모(歲暮), 제야(除夜), 수세(守歲)' 등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듯이, 여기서의 '아찬설'이 바로 현대어 '작은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찬'은 '버금의, 예비의' 정도의 의미를 가진 말로 보입니다. 

우리는 이 말에서 '까치설날'이 생겨난 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말은 원래 섣달 그믐을 일컫는 '아찬설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찬'이라는 단어가 점차로 일반 대중 사이에서 사어(死語)가 되자, 언중(言衆)은 '아찬'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소리가 유사한 '까치'를 연상하게 되었고, 우리 민족이 까치를 길조라고 생각하는 것에 결부되어 '아찬설날'이 '까치설날'로 변하게 된 것이랍니다.(네이버 지식검색에서) 

내일이 민족의 대명절 설날입니다.  
산업사회 이후 명절은 핏줄들이 모여 삶의 애환을 나누는 또 다른 의미의 새로운 풍속도


                                                <사진 :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상들의 문화를 이어받는 일은 어쩌면 자손으로서 당연한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명절이 즐겁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 명절문화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사회가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많은 분야에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서울 중심의 도시의 비대화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서울민국'이라는 이상비대도시(異常肥大都市)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회가 바뀌면 자연히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도 바뀌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제사문화를 비롯한 명절문화는 달라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종손중심의 제사문화가 그렇고 제사의 절차나 양식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여성이 제사준비를 도맡아 해야 하는 풍속이며 남자 중심의 제사문화가 그렇습니다. 

형식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결혼풍속이나 전통을 무조건 고수해야 하는 사고방식도 별로 달란 진 것이 없습니다. 흩어져 살고 있던 가족이나 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살아 온 얘기를 나누며 정을 나누는 풍속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헤어져 살면서 느끼는 가치관이나 삶의 차이에서 오는 문화의 이질감은 새로운 갈등의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남중심의 문화가 형제간의 불화의 요인이 되기도 하고 형식을 중시하는 과시 욕구는 허례허식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당하는 일방적인 고통 외에도 형제나 친척간의 이질감을 확인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명절문화는 과소비를 부추기는 상업주의 문화를 온존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사진 :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


선조들의 숨결이 서린 전통문화를 창의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후손들의 몫입니다. 그러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통만을 고집하는 것은 문화수용의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더구나 명절이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 차원이 아닌 과소비를 부추기는 상업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고유한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감각문화에 매몰되어 귀중한 시간과 물질을 낭비하는 명절문화로 바뀌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는 본질이 과소비와 허례허식라는 형식주의로 치닫게 해서는 안 됩니다. 

내일은 설날입니다. 설날은 새해의 첫 날을 기리는 명절로 묵은해를 정리하여 떨쳐버리고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새 출발을 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조상들은 우리 후손이 허례와 허식이 아닌 사람답게 사는 모습, 성실한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라고 계실 것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옛날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11년 02월 02일 (바로가기▶)'까치설날 생각해 보는 명절문화'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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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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