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기상, 7시 30분 교문통과 영어 듣기로 수업 시작, 8:10 0교시 수업, 09시부터 정규수업을 시작 오후 5시 수업이 끝나면 그 때부터 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이 시작된다. 밤 11가 넘어서야 야간자율학습이 끝나지만 학생들은 집으로 가지 않고 학교 앞에 미리 대기하고 있는 학원차를 타고 학원으로 간다. 학원을 마치면 새벽 1시... 집에 돌아 와 대충 씻고 2시가 돼서야 잠자리에 든다. 고등학생들의 하루 일과다. 일류대학이 목표가 된 학교에는 4당 5락은 아직도 유효하다.

 

 

 

수학능력고사를 위해 피눈물 나는 12년간의 문제 풀이... 단 하루의 시험으로 인생의 성패를 가름하는 수능... 수능 전날 지금까지 배우던 교과서며 참고서까지 한데 묶어 고물상에 던져주고 후배들 앞에서 전장에 나가는 군인처럼 ‘대박’을 기원하는 장도식을 치른다. 남을 위해 봉사하고 더불어 사는 보통 사람이 아닌 일류대학에 몇 명 합격시켰는가의 여부로 서열이 정해지는 학교. SKY나 고시에 합격하면 교문에 프랙카드를 붙이고 축하하기 바쁜 학교.

 

교육을 하겠다고 선생님이 된 사람들이 교재연구나 수업은 뒷전이고 공문처리에 더 매달린다면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루 평균 80건, 한 달 평균 1600~1700건....!’ 오죽하다 ‘공문처리하다 수업한다’는 유행어까지 생겨났을까? 이런 현실을 두고 수업만하고 사라지는 시간제 교사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생활지도도 담임도 맡지 않고 수업만 하고 퇴근하는 시간제 교사, 그런 시간제 교사의 몫까지 교사들이 처리하면 양질의 교육이 가능할까? 

 

 

 

승진은 또 어떤가? 초임발령을 받고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어렴풋이 알만 한 30대 초반이 되면 점수를 모아 교감, 교장이 되기 위한 승진을 위해 점수 계산에 나서는 선생님... 시간제 교사, 기간제 교사, 임시교사, 평교사, 부장교사, 수석교사, 교감, 교장으로 계급사회가 된 학교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훌륭한 교육자가 되기보다. 높은 사람,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 승진을 꿈꾼다. 교육대학원에 적을 두고 박사학위를 준비를 하고, 연구발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현장연구 논문을 작성하고, 농어촌이나 도서벽지를 찾아다니며 농어촌 근무점수를 긁어 모으는 선생님이 근무하는 학교.

 

교감 승진에 필요한 가산점을 받으려면 7년 동안 부장교사 경력을 쌓아야 하고, 근무평가 ‘1수’를 받기 위해서 학교장의 마름노릇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가르치는 일을 싫어하는 교사... 그래서 교장 자격증을 따기 위해 무려 20년을 점수 모으기에 매달려야 하는 게 승진의 길이다. 이렇게 승진을 한 사람이 교감, 교장이되고 그런 사람이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학교는 과연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을까? 

 

일년에 몇 번씩 전국단위 학력고사를 실시해 개인별, 학급별, 학교별, 지역별 서열을 매기고, 교사를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것도 모자라 학교평가까지 하는 학교... 평가의 결과에 따라 우수교와 열등교로 나눠지고 예산을 차등지원하는 학교. 학교교육의 목표는 전인인간이라면서 국영수 점수로 영재학교, 국제학교, 자립형 사립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 일반계고등학교, 특성화 고등학교, 꿈키움학교...로 분류해 쇠고기의 부위별 등급을 매기듯이 학생도 교사도 학교도서열을 매긴다.

 

 

교육이 물과 공기처럼 국민이면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아니라 수요자의 능력에 따라 공급하는 상품이란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자가 선이 되는... 과정은 무시하고 결과로 승패를 가리는 교육으로 어떻게 홍익인간을 길러낼수 있을까? 교육목표는 뒷전이고 개인적인 인간, 이기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학교에 과연 더불어 사는 인간을 길러낼 수 있을까? 교육이 상품이 된 학교에는 일류대학의 합격이 교육의 목표요, 개인을 출세시켜주는 게 이상적인 교육이다.

 

‘교육하는 학교를 만들자, 인간교육을 하자’며 절규하는 교사는 이상한 사람 취급받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교과서만 달달 외우도록 가르치는 교사, 승진 점수를 모아 교감, 교장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교사가 대접받는 학교는 좋은 학교일까 시험점수 몇점 더 올리는 게 교육이며 그런 교사가 유능한 교사라고 대우받는 학교가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하다고 믿어도 좋을까?

 

교사들에게 보람이란 무엇인가? 수업시간이 즐겁고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행복한 학교가 되어야 하지만 날이 그런 선생님은 지치고 좌절감에 빠진다. 선생님들 몇이만 모이면 교실에 들어가는 게 겁난다며 한숨과 푸념이 터져 나오는 학교에 정말 교육다운 교육이 가능할까? 정의와 사랑을 가르쳐야 할 학교에 폭력이 나무해 구석구석 CCTV를 설치해 놓은 학교. 이런 학교에서 밤낯업이 시험문제를 풀이해 주는 선생님들은 정말 행복할까?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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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경기 고양에 있는 일산대진고가 야간자율학습(야자)을 1주일에 사흘 이상 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저녁밥을 아예 주지 않기로 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진고는 이달 초 학부모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주 3회 이상 자율학습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은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의 심의를 거쳐 석식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가급적 개인 학습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자율학습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 협조 바란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이것조차 사실이 아닌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이정도가 아니다. 이 학교는 지난 2008년 한 학급의 도난사고 때 학생부 교사들이 금속 탐지기를 동원해 학생들 몸수색을 하는가 하면 이듬해에는 벌점이 쌓인 학생들을 강제로 해병대 캠프에 1박2일 동안 보내 유격훈련 등을 시켜 물의를 빚기도 했던 학교다.


학교급식이 뭔가?

 

학교급식이란 ‘편식을 예방하고 영양가 있는 균형 잡힌 급식을 습관하기 위해 도입’한 교육이다. 학교급식은 끼니를 때우는 게 아니라 국어나 수학처럼 교육과목으로 도입한 것이다. 그런데 말 안 듣는 아이들 협박용이라니.... 교육을 하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이런 막가파식 협박을 할 수 있는가? 그것도 강제가 아니라 자율학습시간에...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야간자율학습이 뭔가?

 

자율학습(自律學習)은 대한민국의 일부 중학교와 대다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정규 수업 외의 자습’이다. 정규수업 전의 0교시와 정규수업 후의 야간자율학습(줄여서 야자)이 여기에 속한다.

 

자율학습이므로, 보충수업이나 방과후 학교와는 달리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지는 않는다. 자율학습이란 말은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스스로 해 나간다는 의미이지만, 실제로는 비자율적으로 실시되는 경우가 전부이므로 '비자율적 자습(非自律的自習)'이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교육부의 정책으로 강제적인 자율학습이 금지되었으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비자율적인 자율학습이 계속 시행되었다. 효과 면에서 이른 아침과 심야에 하는 자율학습은 학생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위키백과)

 

고등학생들의 자율학습은 정규수업이 끝나는 저녁 6시에 시작되어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 한다. 어떤 사립학교는 11시가 돼야 마치는 학교도 있다. 말이 좋아 ‘자율’이다. 학생들은 ‘야자’라고 말하지만 그게 자율이 아닌 강제라는 걸 모르는 학생이 없다. 자율학습은 아침 8시부터 한 시간 가량 하는 ‘아침 자율학습’과 저녁 6시부터 시작해 밤 10시나 11시에 마치는 ‘야자’가 있다.

 

 

                                                        <이미지 출처 : 이투데이>

강제야자는 안 된다.

 

공부하고 싶은 학생만 남아서 공부하도록 진짜 자율학습을 하자는 끈질긴 학생들의 요구도 아랑곳없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마 학교에서 진짜 자율적인 야간학습을 한다면 남아 있을 학생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지금 인터넷에서는 ‘야자 안하면 밥 안 주는 학교’ 일산대진고에 대한 집단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빠지면 학교식에서 제외하겠다고...? 그러면 자율에 참여한 날, 밥은 어디서 해결할까? 대진고는 3회이상 참여하지 않은 학생에게 급식을 하지 않겠다는 안건이 학교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이라는 사람이 자식같은 학생들에게 거짓망도 모자라 밥까지 굶기겠다니.... 교육자인지 의심이 간다.

 

그런데 교장만 욕하고 말 일인가?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 보자. 성적 지상주의, 대학서열화가 엄존하는 현실에서 대진고와 같은 학교가 나올 확률은 얼마든지 있다. 대진고 교장은 운이 없어(?) 걸렸지만 제 2, 제 3의 대진고는 수없이 대기하고 있다. 학벌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 장이 된 학교에 어떻게 정상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누굴 처벌해야할까? 야자에 빠진 학생...? 감시감독을 제대로 못한 담임교사...? 상식이하의 짓을 한 교장...? 밥을 미끼로 반교육적인 짓(?)을 한 교장은 교육자로서 부적격자다. 보다 더 큰 책임은 사람답게 키우지 못하게 하고 점수로 경쟁을 붙인 교과부의 교육정책과 학벌사회가 진짜 범인이 아닐까?

 

 

안녕하세요?

불친님들과 구독자님들 덕분에 제가 운영하는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사단법인 한국블로그산업협회(KBBA)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시가 후원하는 제 4회 2013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개인부문에 문화/예술 부문 Top100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투표는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심사 및 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옆의 주소로 가셔서 투표 부탁드립니다.    http://snsawards.com/iblog/vote2012_01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0교시, 모의고사 성적 순 좌석배치, 밤 11시 40분까지 강제학습...’ “모두 제가 다니는 수원외고에서 일어나는 현실입니다.”,

 

“학생회장이 되면 가장 첫 번째로 하고 싶은 것은 강제 보충수업 시간에 말 그대로 ‘자습반’을 만들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학생회장에 출마한 이동준(18)군의 포부다.
<민중의 소리>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서는 0교시, 강제야자.보충수업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인권조례가 시행되고 잇는 경기도에서 아직도 이런 학교가 있다니... 수원외고뿐만 아니다. 교육의 목표가 일류대학 몇 명을 더 ㅇ비학시켰는가의 여부로 결정되는 현실에서는 학교교육은 점수 몇점 더 올리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 학생들의 인권을 짓밟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글을 쓰면 ‘철없는 아이들 붙잡아 공부시키겠다는 게 뭐가 나쁘냐?’며 악플이 달릴 게 뻔하다. 그런데 생각 해 보자. 독자들은 연수에 참가해 흥미도 없는 딱딱한 강의를 8시간 들어 본 경험이 있는가? 그 8시간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참혹한(?) 시간인가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학생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38년 전 제자들과 함께...>

 

지난 달, 대전에서 38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제자들을 만났다. 38년이란 세월이 자신의 이름을 대고 몇 가지 설명을 덧붙이고서야 겨우 옛날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었다. 시험문제를 철필로 끍어 일일이 손으로 등사를 해서 시험을 치르던 시절이었다. 시험을 치고 그 결과를 학급별 한년 별, 개인별로 게시판에 붙여놓았다. 중학교가 의무교육도 무시험제도도 아니었기에 시절, 일류(?) 중학교를 보내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했다.

 

“선생님! 그 때는 우리들을 성적순으로 앉힌 거 기억하십니까?”

“? ? ?....!”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성적순으로...?

“난 그런 기억은 없는데....!”

 

강하게 부인했지만 제자들은 그 때의 일을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성적이 비슷비슷한 학생끼리 자리를 배치하거나 소시오그램(교우도)를 만들어 배치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수원외고 홈페이지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된 건지 못된 건지 구별조차 못하던 시절.... 교과부나 교장선생님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며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학생들의 성적만 잘 받게 해 주는 게 교사들이 해야 할 최고의 책임이요, 임무로 알았던 시절..... 그때 제자들을 만나면 부끄러운 이유가 바로 그렇다.

 

어른들은 말한다. 학생은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그런 건 커면 다할 수 있다고... 아이들은 맞아가면서 커는 거라고... 두발이며 복장은 학생다워야 하고 교사가 때리는 건 다 제자들 잘되라고 하는 건데 왜 문제가 되느냐고 말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주장을 하면 어린 게 버릇이 없다고 한다. 교문에서 복장단속에 걸면 운동장을 돌리고 ‘엎드려 벋쳐’를 시키는 것도, 위로 머리를 자르는 것도 다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이다. 학생들은 그냥 선생님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순종하고 고분고분하는 게 모범생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 수원 시민신문에서>

 

인권의식, 민주시민의식, 역사의식은 저절로 생겨나는 게 아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잘잘못을 분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비판의식이 없는 학생이 어떻게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는가? 이들이 민주시민으로서 권리행사를 떳떳하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행사에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하고 학교운영에 참여해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집살이를 호되게 한 며느리가 자기 며느리에게 시집살이를 모질게 시킨다고 한다. 폭력을 당해 본 사람이 폭력을 행사한다는 말이 있다. 0교시, 모의고사 성적 순 좌석배치, 밤 11시 40분까지 강제학습을 하면 성적은 다소 좋아질지 몰라도 그들이 잃어버린 민주주의는 언제 배울 수 있을까? 민주주의가 없는 학교, 체벌을 당하면서 자란 아이들을 어떻게 민주시민이 되기를 기대할 것인가?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