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2.08.05 06:30


 

 

사람들의 인상을 보면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 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것도 나이가 40이 넘으면 직업이 얼굴에 반영돼 어림짐작으로 대충 알아맞힐 수 있다. 그런데 전혀 엉뚱한 사람도 없지 않다. 체육선생님 같은데 영어선생님이라고 할 때나 예술가 냄새가 나는 사람이 기자라는 걸 알았을 때가 그렇다.

 

‘시내버스를 타고 100배 즐기기’를 펴낸 김훤주기자가 그렇다. 인상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는게 옳지 않지만 첫 인상을 보면 영락없는 목회자이거나 아니면 예술가처럼 보인다. 착한(?) 외모도 그렇지만 부끄러움을 타 남의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첫 인상은 ‘참 결이 고운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김훤주기자는 시인이 맞다. ‘사람 목숨보다 값진’이라는 시집을 펴내기도 하고 ‘따지고 뒤집기의 즐거움과 고달픔'이라는 산문집을 펴내기도 했다. ’습지와 인간, 인문과 역사로 습지를 들여다 보다‘라는 책을 쓴 저자답게 환경운동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기도 하고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주는 녹색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이 사람이 책을 냈다. 현재 경남도민일보 기자로 일하면서 경남도민일보 경상도문화학교 추진단장을 맡고 있으면서 쓴 ‘시내버스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라는 책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가끔 느끼는 일이지만 저자가 감성이 풍부하다는 건 본인의 재산이기도 하지만 독자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준다. 김훤주기자가 쓴 ‘시내버스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는 기자의 딱딱함이 아니라 감수성이 풍부한 시인의 정서가 녹아 있어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더해 준다.

 

 

‘걸으면서 여러 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길가에 있는 풀과 나무와 바위와 돌이 저절로 눈에 들어 옵니다. 자동차 가속기를 밟거나 자전거 페달을 저으면서 지나가면 아스팔트 도롯가 절개지에 조차 보랏빛 꽃을 머금은 야생 도라지가 곧게 자라나고 있음을 알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걷다보면 고개만 한번 들어 아래위로로 주억거려도 무심하게 스쳐지나가던 많은 것들이 각별하게 다가옴을 느낍니다.’

 

‘3월 6일 오전 11시 35분. 창원시 진해구 속천 시내버스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즐비한 횟집들을 헤치고 나오니 카페리 여객선 터미널이 있더군요. 봄맞이 나들이로 여기서부터 진해루와 행암갯벌을 지나 소죽도 공원까지 이르는 길이랍니다. 터미널에 들러 어묵 세 꼬쟁이로 가볍게 배를 채우니 20분이 흘렀습니다. 오른쪽으로 바다를 두고 걸었습니다. 정장을 입은 남녀 한상이 지나갔는데 여기서는 다른데서 좀처럼 보기 힘든 철새들도 지겹도록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그의 기행문은 칼라론 된 안내도와 시내버스 시간표와 경유지까지 친절하게 소개해 놓고 있다. 여행을 다녀 본 사람들이 늘 느끼는 얘기지만 요즈음은 자동차 없이 다니기가 보통 힘드는 게 아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가도 어디서 내려 어떻게 가야 좋은 곳이 있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오늘이라도 무작정 버스를 타고 집을 나서는....’ 여행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아이 그런 여정이 오히려 홀가분하고 즐겁다고 한다.

 

낯선 곳을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하면 언제 막차가 있는지 그런 것 따위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배낭에 시원한 물 한 병, 심심풀이 과자부스러기 정도만 넣고 훌쩍 버스에 올라타고 떠나는... 그런 시인다운 여행을 소개한다. 기자가 아닌 작가로서 낭만이 넘친다.

 

 

봄.... 창원 진해 속천-행암바닷가, 양산 원동 배내골과 영포, 거제 징승포-능포바닷길, 창원 안민고개 밤 벚꽃길, 창녕 우포늪(소벌)둘레.....

 

여름... 하동 화개면 십리 벚꽃 길, 거제 서이말 등대-공곶이, 창녕 장마면 대봉늪, 남해 금산-상주 해수욕장, 밀양 표충사 주변계곡...

 

가을.... 하동 악양 노전마을-최참판댁, 함양 화림동 산책길, 고성 하일면 학림 송천 일대, 합천 가야면 홍류동 소리길, 거창 연교마을-봉황대....

 

겨울..... 산청 단속사터-남사마을, 양산 통도사 암자길, 의령 백산-성산 낙동강 바리길, 합천 황강 둑길(창덕 가현-쌍책 성산).....

 

이 책 한군이면 정말 배낭만 메고 원하는 곳을 원하는대로 갈 수 있다. 계절별로 지역별로 역사까지 소개해 사춘기의 자녀를 둔 자녀들이 함께 훌쩍 며칠이고 다니며 못 다 나눈 얘기를 하기 안성맞춤이다.

 

 

떠나기 전날 이 책에 나온 안내도를 스마트 폰에 입력하거나 수첩에 메모하면 그걸로 여행 준비 끝이다. 눈에 확 들어오는 사진이며(사진은 작가 수준이상이다) 안내도며 몇 번 버스가가 다니는 경유지며 기산표까지 자세하게 안내해 둔 책...

 

피서철이 되면 찜통더위 속에 10시간 가까운 아까운 시간을 차 속에서 낭비하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게 우리네 피서 문화다. 기자다운 아이디어와 기발한 안내로 여행객의 필독서가 될 이런 류의 책이 경상도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을 어디든지 안내 해 주는 책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아름다운 기자. 김훤주. 환경운동단체의 녹색시민상을 받은 사람답게 환경과 역사에 대한 애착까지 담긴 따뜻한 마음이 있어 더욱 애정이 가는 책이다. 올 여름, 경상도 지역의 진해며, 창녕, 우포늪과 남해, 거네, 통영, 산청, 하동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은 배낭 속에 이 책 한권을 넣고 가면 잊고 살던 낭만을 만나는 행운을 맞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은 독자라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렌즈에 비친 세상2011.06.05 05:30


그 동안 찍어뒀던 사진들입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마땅히 올릴 곳이 없었는데

이번 주부터 일요일마다 시 한 수와 사진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그동안 너무 딱딱한 글을 써서 죄송해요.


연탄  한 장

                             - 안 도 현 -

나는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담쟁이 덩굴을 보면 도종환 시가 생각난다.)

담쟁이도 이제 제법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조심스럽게 벽을 기어 오른다. 








어디 숨어 있던 생명들일까?

4월의 산야는 거대한 생명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당당하고 당당하게 부끄러움도 무서움도 털어버리고 대지를 뚫고 생명을 탄생시킨다.










생명의 신비! 

올챙이들이 알에서 깨어나 봄을 찾아 나서고...

반가운 돌미나리는 부지런한 농부에게 이른 선물을 마련하고 

이른 잠에서 깨어 난 올챙이는  봄잔치가 한창이다.

?봄을 준비하는 벌레들은 짝짓기 바쁘고 ?봄단장이 한창이다. 

겨울 잠에서 깨어난 다슬기도 봄잔치가 한창이다. 











4월은 봄 아닌게 없다. 산도 들도, 하늘도 나무도 모두가 봄이다.
봄으로 가득찬 4월... 그래서 사람도 마음도 모두가 봄을 닮는다.











추위와 비바람과 싸운 화려한 승자는 대지를 잔치마당으로 만든다.

봄이 일궈낸 화려함으로 4월은 아이도 어른도 노인도

모두가 취해 저렇게 화려한 색깔을 만들어 내는가 보다. 


봄을 준비하는 마음엔 화려한 꿈으로 가득찬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렌즈에 비친 세상2011.03.19 01:50


제가 좋아하는 안도현시인의 시 한 수로 아침을 엽니다.

연탄 한 장        
                                     - 안도현 -


또 다른 말도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 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 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지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네. 나는


<더블 클릭하시면 큰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은 경남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태봉리 마을입니다>




























봄바람이 좋아 들녘으로 나갔습니다.
남녁의 봄은 겨우네 땅 속에서 잠자다
어느날 갑자기 화려하게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햇볕 좋은 양지에는 쑥이며 냉이가 자라고
부지런한 농부는 봄을 깨우고 있었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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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비친 세상2010.04.18 21:30



벌써 보리가 피었습니다.
아니 보리가 아니라 밀 같습니다. 옛날 밭에 이런 청국 밀을 재배했는데 요즈음은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4월은 꽃입니다. 이름없는 꽃들로 산야를 가득 채운 4워은 보눈 이들의 마음까지 꽃이 핍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폐가에도 봄이 찾아와 꽃을 피웠씁니다. 
의젓하고 당당하게 핀 산 벗꽃나무가 고고하게 돋보입니다.
속이 다 드러난 물은 생명체를 잉태한 채 출산할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연에 대한 경외감...!
세상을 품은 자연은 사람들에게 말없이 행복을 선사합니다. 
 어미 까치가 돼 떠나 버린 까치집은 찬란한 4월 앞에 더더욱 작고 초라하게 보입니다. 
평화를 주는 모습, 평안을 주는 모습. 그게 부처님의 모습이 아닐까요?
동지승의 모습에서 사랑을 배웁니다.

사원에 핀 꽃은 더더욱 사랑스럽고 세상모르게 자라고 있는 올챙이는 부지런히 개구리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꽃을 만드는 4월...
그래서 나날이 더 화려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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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TAG 매화, 보리,
렌즈에 비친 세상2010.04.17 23:28


겨울같은 봄!
날씨가 변덕을 부리자 '봄이 오다가 가 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다. 울 옷을 다시 꺼내 입고 봄맞이를 갔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담쟁이 덩굴을 보면 도종환 시가 생각난다.)
담쟁이도 이제 제법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조심스럽게 벽을 기어 오른다. 
어디 숨어 있던 생명들일까?
4월의 산야는 거대한 생명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당당하고 당당하게 부끄러움도 무서움도 털어버리고 대지를 뚫고 생명을 탄생시킨다.
생명의 신비! 
올챙이들이 알에서 깨어나 봄을 찾아 나서고...
반가운 돌미나리는 부지런한 농부에게 이른 선물을 마련하고 
이른 잠에서 깨어 난 올챙이는  봄잔치가 한창이다.
봄을 준비하는 벌레들은 짝짓기 바쁘고 봄단장이 한창이다. 
겨울 잠에서 깨어난 다슬기도 봄잔치가 한창이다. 
4월은 봄 아닌게 없다. 산도 들도, 하늘도 나무도 모두가 봄이다.
봄으로 가득찬 4월... 그래서 사람도 마음도 모두가 봄을 닮는다.

추위와 비바람과 싸운 화려한 승자는 대지를 잔치마당으로 만든다.
봄이 일궈낸 화려함으로 4월은 아이도 어른도 노인도 모두가 취해 저렇게 화려한 색깔을 만들어 내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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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렌즈에 비친 세상2010.04.03 22:23


올해는 유달리 봄을 시샘하는 봄비가 
사흘이 멀다하고 내렸니다. 
얼마나 화려한 봄을 만들기 위해
추위와 봄비는
그토록 긴 시샘을 그치지 않는지....
 

바다에도 봄은 피는가?
꽃바람이 어설픈 카메라맨을 마산 진동 광암 앞바다에 불러 냈습습니다.

꽃샘추위로 벌써 피웠어야 할 벗꽃이 이제 겨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합니다


채 피지도 않고 지는 서러운 동백도
봄을 더는 참을 수없어 흐드러지게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봄을 맞으러 온 낯선 손님을 안내하기 수줍은 듯 붉게 더 붉게....

추위와 봄비에도 아랑곳 않고 유채꽃은 바다바람을 타고 더욱 노랗게 노랗게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부지런한 농부는 행여 때를 놓칠새라 밭갈이에 나서고...
봄을 알리는 매화는 이제 새콤달콤 열매를 맺을 날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바다... 바닷에 서면 언제가 가슴이 설랩니다.
비릿한 바다내음은 어머니의 살냄새처럼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설물이 진 갯가는 내 좁은 속내를 사정없이 꾸짓는듯 합니다. 

생명을 잉태한 바다. 바다는 자신의 속살을 드러냄으로서 더더욱 싱싱해지고 푸르러지는 가 봅니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게 아닙니다. 생명을 잉태한 바다의 그 바다의 뱃속에는 한없는 생명체를 잉태하고 그 감당할 수 없는 포근함으로 출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다가 삶인 어부는 잠들어도 배는 쉴 틈이 없습니다. 고삐를 매달려 파도에 시달리면서 배는 만선을 꿈꾸며 전의를 북돋우고 있습니다. 
태양이 석양을 만들고 숨어버리면 바다는 한폭의 그림이 됩니다. 
세상을 모든 아픔을 온 몸에 담고 붉고 더 붉은 한폭의 풍경화를 만들어 냅니다. 

태양이 석양을 만들고 사라진 바다는 이제 적막을 안고 만선의 꿈을 키웁니다.     

태양도 석양도 떠난 자리에는 나그네는 갈 길을 잃고 외톨이가 됩니다.
바다가 외면한 나그네. 이제 어둠에 잠기는 바다를 아쉬어하며 발길을 돌립니 . 
돌아 오는 길. 서투른 나그네가 사진 작가 흉내를 내보지만....
역시나입니다. 사진은 제 수준을 넘지 못하는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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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렌즈에 비친 세상2010.03.10 22:09


경남마산시 진동면 태봉리.
전국이 마찬가지지만 남쪽나라에도 겨울을 뒤집어 쓴 봄 정경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매화가 피고 벚꽃도 꽃망을 터뜨리고 보리도 제법 자랐는데 봄에 찾아 온 겨울손님이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마산에는 겨울은 있어도 눈이 없다.
 그래서 봄에 찾아 온 눈이 더 정겹고 반가운 모양이다. 

몇 십년만에 찾아 온 눈으로 사람도 산하도 하얗게 들떠 있다. 
봄 속의 겨울은 오래 머물지 않고 봄볕에 쫒겨 자취를 감추기 바쁘다.
지팡이를 짚고 선 당산나무도 봄 속의 찾아 온 겨울손님이 신기한듯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눈이 내려도 봄은 봄이다. 돌틈 사이에도 돋나물이 자라고...  

양파는 자랄대로 자랐는데 눈이 신기한듯 더욱 생기 있게 맞는다.

개울을 흐르는 물은 남을 겨울을 흘러 보내고... 

봄을 피우던 생강나무는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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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렌즈에 비친 세상2009.04.25 08:30


지리산 의신마을입니다.
겨울에만 갔다가 봄에 본 지리산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돌담 사이에도 봄은 고개를 내밀고....
인간의 문화가 초라해 보이는 곳... 지리산은 봄의 찬란함으로 고고함이 더 돋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봄은 바위에도 여백을 남기기 싫어 이렇게 담쟁이를 감아 올리고.... 
바위 위에서도 봄을 만들고.....
똑같은 새싹이지만 지리산에 돋아나는 순들은 그 색깔이 도시 주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봄을 담고 있었습니다.
감나무의 연한 잎들은 찬란한 봄을 준비하고....
마당 담벽에서는 목련이 그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살고 싶은 곳... 아니 잠들고 싶은 곳... 잠시 만나고 돌아오는 지리산은 어디에 누워도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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