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교직원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일어서 주십시오.”

“차렷, 경례!”

 

학교의 교직원 회의는 이렇게 시작한다. 출근하는 교문에는 선도생들이 버티고 서서 지각생이나 복장위반학생을 단속하고 있다가 선생님들이 출근하면 “성실!” 하는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를 한다. 거수경례를 하는 선도생들의 훈련된 모습을 보면 학교가 아니라 군대의 위병소를 통과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 이미지 출처 : 오마이 뉴스 >

 

학교는 아직 군국주의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수학여행, 주번 제도, 교훈 체제(급훈-주훈), 등교지도, 규율부, 복장검사, 두발검사와 같은 식민지 교육 잔재가 그대로다. 학교에 따라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전교생을 모아 놓고 애국조례라고 하는 전체조례를 한다.

 

상장을 전달하거나 학교장이 10여분동안 훈화를 하기 위해 4~50분 이상의 시간을 소비한다. 물론 여기서도 예외 없이 “차렷, 경례!”라는 구호와 함께 학생들은 군대식으로 거수경례를 한다. 심한 경우에는 ‘학교장에 대한 경례!’라는 구호와 함께 팡파르가 울려 퍼지고 학교장은 군인처럼 거수경례로 답한다.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서 가장 자존심 상한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두발검사에 걸려 머리카락을 잘렸을 때라고 한다. 머리카락이 잘린 순간 ‘죽고 싶었다’고 말하는 학생도 있다. 가위로 잘린 자국은 이발소에 가서 단장을 해도 가위자국은 그대로 남는다. 어떤 때는 학부모들의 심한 항의를 받거나 지도받던 학생들이 노골적으로 반항하기도 한다.

 

“왜 머리를 기르자고 학생회에서 의논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면 “그런 결정은 해도 필요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지도교사인 학생부장의 한마디로 거절당하기 때문이다.

 

“학교의 주인이 누구냐?”고 물으면 하나같이 “학생입니다.” 리고 대답한다. “주인이 자신의 일을 결정하지 못하면 주인이 아니구나” “?” 학생들은 대답을 못한다. 머리카락에 염색을 하거나 런닝 샤스를 입지않고 교복을 입는다는 것도 용납되지 않는다. 수십년 전부터 정해 내려온 교칙 ‘학생은 단정한 머리와 복장’이라는 성역(?) 규정에 도전할 용기도 용의도 없다.

 

                                                < 이미지 출처 : 오마이 뉴스 >

 

교육비젼 2002, 새학교 문화창조 추진계획에 의하면 「학교토론문화의 형성」 과제 중에서 ‘학교공동체의 공동 관심사항을 교원·학생·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고 합의 함으로써 구성원 모두가 자기할 일을 분명히 인식하고 자기 몫을 다하는 풍토를 조성한다’고 교정하고 학생회 일동의 활성화를 중심과제로 삼고 있다.

 

그러나 학교는 학생들의 최고 관심사인 ‘두발자유화’니 ‘교복자율화’같은 성역에 대해서는 불가침의 영역으로 남겨 두고 있다. 학교가 민주주의를 수련하는 장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하느 둘이 아니다. 자율이 없는 간섭과 통제는 교육이 아니라 순치나 노역일 수밖에 없다.

 

민주의식이 없는 교사는 민주주의를 가르칠 수 없다. 전통적인 가치가 절대적인 가치로 자리잡은 사회에서는 변화나 민주주의는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책임과 자율을 전재로 하는 생활의 습관화는 새 학교문호를 창조하는 교육개혁의 핵심이다. 학교는 아직도 민주주의를 체험하는 교육의 장으로서 한계가 많다.

 

직원회의가 지시전달의 장이 아니라 의결기구로 바뀌고 학생들의 동아리활동이 활성화 되는것. 민주주의는 여기서부터 시작해야한다. 지시와 통제에 익숙한 교사는 학생들을 민주적으로 가르칠 수 없다. 교과서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권을 가르치고 자유를 배우지만 교문 안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통제와 간섭으로 민주주의는 질식한다.

 

관념적인 지식은 시합용으로는 쓰일지 몰라도 삶을 바꾸어 놓지는 못한다. 실천하지 못하는 지식인을 양성하는 학교는 머리만 있고 행동이 없는 기형인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사는 1999년 5월 27~ 6월 2일 주간지 창원신문에 썼던 글입니다.

지금의 학교 모습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 번 비교해 보십시오. 세상은 바끼어도 학교는 별로 달라진게 없습니다. 10여년 전의 학교 모습. 지금은 어떤지...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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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히려 점점 더 퇴보해가는 모습에 한숨만이 나오네요...

    2013.11.12 08: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참 착한 국민들이자 생각없이 사는 살 수 밖에 없는 세상 구좁니다.
    그냥 죽을 게 아니라 짱돌들고 싸우다 죽을 각오로 살아야 하는 시스템...

    2013.11.12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실 절대적인 가치는 이런 게 아닌가 싶어요.
    세상 변화에 발 맞추고
    언제나 사람이 우선시 되는....

    2013.11.12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요즘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데요...
    그래서 21세기의 아이들을 20세기 학교가 키운다는 말을 하나봅니다.
    방식은 달라진다해도
    정말 굄돌님 말씀처럼 절대적으로 변하지 않는 가치를 학교가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2013.11.12 08:46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 답답합니다. 별론 변한 것이 없겠죠

    2013.11.12 08:56 [ ADDR : EDIT/ DEL : REPLY ]
  6. simpro

    70~80년대 학교로 다시 돌아갔군요
    딱 그때 모습입니다..

    2013.11.12 09:24 [ ADDR : EDIT/ DEL : REPLY ]
  7. 고리타분한 한국의 교육제도들....참 ....답답합니다.
    마음껏 꿈을 디자인 할 아이들은 대입수능에 고스란히 6년을 투자해야 하고
    아니 12년이 넘는 시간일 수도.....
    이렇게 누려야 할 부분들은 빗장 걸어 놓고
    오로지 경주용마처럼 지식적인 것만 투입되는 현실은
    가슴이 메마른 사람들로 사육하는것 같아 슬픕니다.

    오랜만에 다녀갑니다.선생님.
    많이 추워졌어요..건강조심하세요.

    2013.11.12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교육이 지금 많이 바뀌고 있긴하지만 고리타분한 부분들은 안바뀌더군요
    잘 보고 갑니다^^
    티스토리 오류로 댓글이 안달려서 애먹었는데 오류가 해결되었더라구요^^
    날이 갑자기 추워졌는데 몸관리 잘하시구 감기조심하세요^^

    2013.11.12 1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우리나라 역사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1949년 3월에 경기도 파주군 봉일천 국민학교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 거부사건이 있었지요.
    국기에 대한 맹세를 반대한 학생 43명이 퇴학처분을 당했는데 그 중에 36명이 교회다니는
    유년 주일학생있으며 당시 목사가 구속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문제는 전국적으로 교계에 큰 파문을 일으켜서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일어났으며
    교계 대표들이 이승만 대통령을 찾아가서 시정요구를 하였지요.
    그리하여 1950년 4월 25일 국무회의에서는 묵도를 폐지하고 주목으로 고쳐 구령하도록 발표하였습니다.

    당시 동아일보 제8314호 보도에 의하면 <지난 25일 개최한 국무회의에서는 종전에 실시하고 있던
    국기에 대한 에식을 변경하기로 결의하였다. 곧 우리가 국기에 대하여 존경하며 애국심을 가지는 것은
    국기가 국가 민족을 대표하는 상징인 까닭인데 종래 우리가 허리를 꾸부리고 예배하는 것은 일제식이고
    우상숭배의 형식에 가까우므로 금번에 이를 변경하여 다만 국기에 대하여 주목하면서 부동자세로 차렷한 후에 오른편 손을 왼편 심장위에 대기로 하였다. >

    그런데 군인및 경찰관만은 종전 예식대로 실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각종 의식 때의 묵도는 일제 폐지하기로 되었다 합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3.11.12 16:23 [ ADDR : EDIT/ DEL : REPLY ]
  10. 교육이 늘 창의적 사고를 강조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여전히 권위주의적 행태들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사회 진보도 더딜 수 밖에 없겠지요.

    2013.11.12 16: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학교처럼 안 변하는 곳이 있을까 싶습니다...

    2013.11.12 22:13 [ ADDR : EDIT/ DEL : REPLY ]
  12. 그러고보니 에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게 거의 없네요..
    과목 수만 바뀌고 정작 바뀌어야할것은 늘 퇴보만 하는그런 형국이네요..

    2013.11.13 0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요... 학생이 정한 규칙이 아니란데서 반발감이 컸습니다.
    누구를 위한 규제인가 묻고 싶었거든요.

    2013.11.13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센팅이 답이다’

3학년 교실에 수업을 들어갔더니 흑판 위에 이런 급훈이 걸려 있었다. 무슨 뜻인지 궁금해 "센팅이 무슨 뜻이지...?" 하고 물었더니 대답은 않고 모두들 웃는다. 수능을 앞두고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 급훈 어떻게 만들었어요?”
급훈이니까 당연히 학생들의 중지(衆智)를 모아 담임이 결정한 결과일테니 저희들이 모를 이 없다는 생각에서 물었다.

“그거요? 독사가 만들었어요?”

다시 한 번 교실에 웃음꽃이 핀다.

“독사...? 독사가 누구지...?”
웃음에 묻혀 누군가가 ‘우리 담임선생님요’ 하는 소리가 겨우 들린다.

담임이 독사라...! 

'센팅'이란 ‘주먹으로 얼굴 등을 가격할 때 쓰는 아이들의 말’이라는 걸 한 참 뒤에야 알았다.

독사라는 별명을 가진 담임선생님이 정했다는 급훈.

‘공부가 안될때...’
‘집중이 안될 때....’
‘의욕이 없을 때....’
‘정신 못 차릴 때...‘
‘꿈이 멀어져 갈 때....’
‘이럴 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加擊)....’하는 게 정답이라고...?


선생님이 나쁜 마음에서 이런 급훈을 전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아이들을 하나라도 더 좋은 대학에 보내주고 싶었던 사랑이 이런 식으로 표현됐다고 믿고 싶다. 그러나 이렇게 맞아가며 공부한 학생 모두가 좋은 대학에 갔을까? 아마 그들 모두가 원하는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구해 결혼도 하고, 지금쯤은 애기 아빠가 됐겠지....?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었던 독사선생님....!

공부가 안되고, 집중이 안 되고, 의욕이 없을 때, 정신 못 차릴 때, 꿈이 멀어져갈 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하면서 공부한 학생들.. 어른이 됐을 그들은 지금도  그 때의 '센팅이 답이다'라는 급훈이 옳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넌 아름다워, 누가 뭐라고 말하든’이라는 안준철의 시와 아이들이라는 책을 읽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 본 글이다.

‘여러분, 여러분은 아름다워요,
여러분이 공부를 조금 잘하고 못하고는 여러분이 아름다움을 결정짓는 큰 잣대가 될 수 없어요. 그리고 내가 아름답다는 것은 하나의 선언일 수 있어요. 아름답게 살겠다는 선언. 여러분도 내가 아름답다고 선언해 보세요. 그리고 내가 선언한대로 아름다운 삶을 사는 거예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바로 오늘이잖아요? 오늘부터 아름답게 살면 되는 거잖아요?’

                                                     (안준철선생님의 '넌 아름다워, 누가 뭐라든' 중에서)


독사선생님과 안준철 선생님의 가르침 중 누구의 가르침이 아이들에게 더 감동을 줄까?

누가 나를 끌었을까?

길가다 말고 허리굽혀
한참을 바라보니 꽃의 형상이 보였다.

저 작은 것들은
어쩌자고 피었을까
꽃이 피었다기 보다는
생명이 피었다고 해야 옳겠다.

해묵은 낙엽더미에서
겨우 핀 꽃들에게
차마 사진기를 들이대지 못하고 눈으로만 찍고 또 찍다가

넌 왜 피었니?
그쪽은 왜 피었는데요?
한마디 주고 받다보니
기막힌 마음이 더했다.

난 왜 피었을까? 묻고 또 묻다가
쪼그린 자세를 풀고 일어설 때는
묵은피가 도는 지 가슴께가 아팠다.

오랜만에
사람이 된 기분이다. 
                                                                                             -안준철선생님의 겨우 핀 아이들-


아이들이 꽃으로 보이는 안준철선생님과 센팅의 대상으로 보이는 선생님 중 어떤 선생님이 더 좋은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 배운 아이들이 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할까?

'설램도 없이 아이들을 마날뻔했습니다.
난 아름다원, 누가 뭐라고 말하든
어느 배신자가 늘어놓는 변심에 대한 변명
나이가 700만 17살인 아이가 있다면
바보선생님과 똑똑한 아이들
쉬운 사랑 이야기
2%부족한 아이들과의 사랑
..........................
...........................'

'넌 아름다워,
누기 뭐라 말하든' 의 안준철의 시와 아이들의 목록이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저런 선생님에게 한번 배워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이 뭘까?
교육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나의 소중함을 알고 내 생각을 갖도록 하는것....
그래서 내가  부모형제와 친구와 이웃과 민족이 소중하다는 걸 알고 함께 행복해 지는 것....

그게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선생님이 있다는 것.... 이런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준철선생님은 전남순천의 효산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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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넌 아름다워.
    그냥도 아름다워.
    모든 선생님들이 이렇게 일러준다면
    그들은 모두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겠지요?
    감동입니다.
    참교육님, 복 많이 받으셨지요?

    2012.01.24 08:27 [ ADDR : EDIT/ DEL : REPLY ]
  3. 학창시절 선생님과의 좋은 인연은 평생을 좌우하는경우가 종종 있는것 같았습니다.
    귀감되는 좋은글 잘 배워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24 08:30 [ ADDR : EDIT/ DEL : REPLY ]
  4. 전 학창시절 저런 선생님이 한 분도 안계셨던거 같습니다....

    남중남고라 그런지 ..ㅎㅎ

    참교육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24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안준철 선생님을 만난 학생들이 부러워지는군요..
    학창시절 돌아보면.. 좋은 선생님 한명을 만난다는 것이 큰 행복이더군요..
    그 선생님 한 명이 수십명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고..
    그 수십명은 또 다른 수십명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구요..

    2012.01.24 09:32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러면 아이들 스스로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할것 같아요~ 물론 예외들은 있겠지만요~
    넌 아름다워~ 참 좋습니다.

    설명절은 잘 보내셨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24 10:10 [ ADDR : EDIT/ DEL : REPLY ]
  7.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사가 아름답죠?
    새해에는 그런 교사들이 많아 졌으면 합니다. 자기 몸 사리고, 손바닥 비비고, 입만 살아있는 교사들이 스스로 물러나는 그런 교육현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2.01.24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이들을 다루는 건 역시 쉽지 않나 봅니다.

    2012.01.24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런 좋은 선생님아래 가르침을 받는 효산고 학생들이 부럽네요. 그런데 아는바로는 효산고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갈수록 문제가 심해지고있다는..

    2012.01.24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선생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교권이 좀 바로 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2.01.24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공감하는 바 큽니다.^^
    올해도 좋고 유익한 글, 부탁드립니다.^&^

    2012.01.24 1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나이가 들어 내가 받았던 교육을 생각해보니 센팅이 답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히 느껴지더라고요. 어떤 것이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2012.01.24 1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내자식을 교육시킨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면
    다 좋은 교사일텐데...많은 교사들이 이분처럼만 아름답게 하셨으면 합니다.
    참교육님, 좋은시간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2012.01.24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지금도 초등학교때의 선생님들의 교육방식에 대해서 기억이 많이 납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012.01.24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공감하는 부분이네요..ㅎㅎ
    어릴 적이 많이 생각이 나네요.. 남은 설날 잘보내시길 바래요^^

    2012.01.24 2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질문이유치

    글로만 교사를 평가할 수 있을까요? 그 교사의 언행일치와 실제로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을 봐야하지 않을까요? 맨날 사랑을 외치는 기독교인들은 모두가 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나쁜사람인가요? 글로 쓴 표현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마음을 봅시다.

    2012.01.24 22:41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이들을 위한 교사가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그러면 교육도 바뀌겠지요.
    참교육님, 설 연휴 마무리 잘 하세요. ^^

    2012.01.24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요즘엔 아이들이 쓰는말들 대부분을 모르겠어요 ^^;;
    저도 벌써 이제 그런나이인가 싶기도 하고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2012.01.24 2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안 선생님의 가르침이 정말 현실에서도 먹혀 들러가길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그런데 가능하기라도 한 건가요??

    2012.01.25 01:20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제가 다닐때는 매를 들어 훈육해 주시는 선생님들도 많으셨고
    마음으로 진정 우리들을 보듬어 주셨던 분들도
    많았었습니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부모 그 이상으로 따르고 존경했으며
    선생님들도 내 자식보다 더 엄하게 꾸짖고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셨지요..
    옛날이 그립습니다..

    선생님..올해도 건강하세요

    2012.01.25 0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안준철 선생님 멋진 분이시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2012.01.25 1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어떤 밭에서 자라는가에 따라서 잘 자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식민사관으로 씌어진 교과서로,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으로 양성한 학생이 민족의식을 가진 인간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 교육이 그 본질적인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교사, 유능한 교사도 있어야 하고 제대로 만든 교과서를 포함한 좋은 환경조건이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오늘날 학교는 어떤가? 교육과정에는 국민적 합의를 담을 수 있는 과정을 거치고 그렇게 만들어진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고 있는가? 교과서는 교사의 철학과 소신에 따라 가르칠 수 있는가? 재량권도 없는 교사에게 결과에 대해 책임만 지라는 것은 교육실패에 대한 교육부의 책임 떠넘기기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지금도 학교에는 ‘정직, 성실, 근면’이라는 교훈이 참 흔하다. 불의한 사회에서 정직하거나 근면하기만 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정직하기만 하거나 근면하기만 한 사람은 폭력집단이나 악덕 기업에서 일해도 성실하고 근면하게 일한다.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회사에서 노동자는 어떤 삶을 사는가? 저임금과 온갖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다 직업병이 걸리면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지고 끝내는 내팽개쳐져도 자신의 운명으로 알고 살라고 가르치는 것이 제대로 된 교육일까? 권리는 없고 의무만 가르치는 교육은 제대로 된 교육이 아니다.


자본이 원하는 인간상은 권리의식이나 민주의식을 가진 인간이 아니다. 이데올로기가 된 국정교과서를 비판 없이 암기시키고 암기한 지식의 량으로 사람의 가치를 서열매기는 교육은 인류가 지향하는 인간상을 양성하는 교육이 아니다. 교사는 사랑하는 제자가 사회에서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야할 학습권을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 아이들의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교사는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지의 여부를 살피고 그렇지 못하다면 이를 개선하는 일에 나서는 게 순리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인격적인 차별은 받지 않는지, 교칙은 민주의식을 마비시키는 독소조항이 없는지, 교과서에 담긴 내용에는 자본의 논리가 지나치게 담겨 있는 것은 아닌지... 에 대해 살펴야할 책임이 있다.

미국의 교육운동가 존 테일러 게토(John Taylar Gatto)는 「연관성을 파괴하도록 가르치는 혼란과 교실에 가두기, 무관심, 정서적 의존성, 지적 의존성, 조건부 자신감, 숨을 곳이 없다며 고자질을 가르치는 것」을 ’교사의 일곱 가지 죄‘라고 했다. 가치 혼란의 시대 교사는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죄를 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제자들의 가능성을 발견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교육에 시행착오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세월 교육이 자본의 논리나 혹은 정치논리에 매몰돼 제자들에게 정치의식이나 민주의식을 마비시키고 인격적인 만남을 통한 교육을 하지 못한 부끄러운 과거가 있다. 민주화가 진전되고 개성과 창의성을 키워야 하지만 성장과정이 다른 아이들에게 획일적인 가치관과 창의성을 미비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해관계가 다른 수요자(?)에게 똑같은 가치체계를 사회화시키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 아이들에게 교사는 죄를 짓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을 자본의 논리에 순응하도록 체화시키고 그것은 교사의 능력 밖이라고 체념하고 운명적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교사가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교육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편성과 심의에서부터 교사의 의견도 반영돼야 한다. 아무리 능력 있는 교사라도 수업시간, 학생평가 및 피드백시간, 연구시간, 자기계발을 위한 연수 시간이 적정하게 배분되지 못하면 교사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실패한 정책을 수정하면서 교원단체와는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는 게 교육부다. 교육을 상품으로 보는 신자유주의 철학으로는 학교를 교육하는 곳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수업시수의 법제화 없이 또 우수한 교사는 교장교감이 되고 무능한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승진제도를 이대로 두고서는 훌륭한 교사를 찾기란 어렵다.



학습자의 가장 중요한 환경조건은 훌륭한 교사다. 신자유주의 분위기와 보수화의 경향에 편승해 교육부가 교원들의 자질을 평가하겠다지만 교원의 자질은 평가해 서열화한다고 향상되는 게 아니다. 훌륭한 교사, 유능한 교사란 어떤 교사인가? 사회적인 존재인 사람을 개인적인 존재로 만들어 개인의 출세가 삶의 목표라고 가르치는 교사는 유능한 교사가 아니다. 지금은 현실을 체념하고 운명적으로 살아가는 무력한 교사가 아니라 제자들이 가장 좋은 환경조건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에 능력 있는 교사도 필요하지만 제도개선을 위해 나서는 교사 또한 필요하다.

‘죽을 용기가 있다면 무슨 짓을 못해!’ 또는 ‘노력 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밀어붙이지 말자.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사는 아이들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이끌어 줄 교사다. 술 취한 운전자를 끌어내리는 일은 나중에 해도 될 일이 아니다.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가 그 일을 해 주겠지...’ 라고 외면하지 말자. 교사들의 작은 무관심으로 아이들은 실의와 고통으로 많이 지쳐가고 있다. 모든 교사들이 오직 가르치는 일로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훗날 ‘역사의 방관자’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면치 못할 것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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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날 교육풍토에서는 선생님이 할 일이 제한적이고 극히 직업적인 거 같아서 따로 어떤 인간을 키운다기 보다 다들 스스로 크는듯한 느낌도 없지않습니다.

    2011.06.20 0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환경은
    역시 교사지요.
    지식을 가르치는 일을 전부로 생각하지 않는 교사가 많아지면
    우리 교육도 더 빨리 변할 수 있을텐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1.06.20 07: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신도 잘 가르치고 기르시길 바랍니다.
      필부의 걱정이 세상을 바꾸진 않으나
      필부의 수양은 다행히도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2011.06.21 21:58 [ ADDR : EDIT/ DEL ]
  3. 참 그렇다고 생각해요.
    선생님이라는 것이 직업일수도 있고 또 아이들을 가르칠수도 있는 문제인데
    요즘들어서는 그냥 직장인 같아요. 인성을 가르치시는 분들이 아는거같기도 하고요.

    2011.06.20 07:49 [ ADDR : EDIT/ DEL : REPLY ]
  4.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지요.
    존경할 수 있는 선생님이 나올 수 있는 교육환경이 필요하겠지요

    2011.06.20 0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지금 이 시대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만들고 있지요

    2011.06.20 08:30 [ ADDR : EDIT/ DEL : REPLY ]
  6.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지금의 교육은 시행착오가 만연하고 마루타같은 분위기죠...선생님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구조화된 틀속에서 행동할 수 없게 되게되고 결국 선생님들이 한계를 느끼게 만드는 구조가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멋진 한주 맞으시기 바랍니다.

    2011.06.20 09:31 [ ADDR : EDIT/ DEL : REPLY ]
  7.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한주가 되세요

    2011.06.20 09:50 [ ADDR : EDIT/ DEL : REPLY ]
  8. 꼬장선비

    김상봉 전남대 교수의 '도덕교육의 파시즘'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우리 교육은 고분고분한 순응자를 기르는데 초점이 맞추어 져 있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고발하고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이 없는 우리아이들.....도대체 우리에게 미래가 있을까요?

    2011.06.20 13:45 [ ADDR : EDIT/ DEL : REPLY ]
  9. 해바라기

    선생님은 제자들에게 인성교육이 필요함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2011.06.20 17:21 [ ADDR : EDIT/ DEL : REPLY ]
  10. 진정한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1.06.20 2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우당탕

    그러면 끝인데 .... 기대하고 그러실까? 가정이 문제라는디/학교가 문제라는디 ...중에서 정답은?

    2011.06.28 15:36 [ ADDR : EDIT/ DEL : REPLY ]
  12. joo

    학교현장에서 정말 다양한 환경적 조건으로 인해 인성교육이 되기 어려운 현실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 환경적 조건이라함은 시간부족(업무가 너무 많습니다), 학생 수(한 반40명 모두와 대화를 나누고 신경을 쓰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인성보다는 학력증가를 강조하는 학교풍토(성적이 안좋으면 학교평가에 절대적이라 교장선생님부터 담임선생님들까지 학력증가에 시달립니다..) 기타 등등.. 아이들과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라도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다른 많은 분들이 교사라는 직업이 한가(?)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너무나 바쁘고 타이트해서 쉽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수업준비보다 업무를 해야할 때가 많아서요. 물론 학교급별에 따라 차이는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제가 근무하는 중등은 선생님들이 수업과 학생상담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는 환경개선을 간절히 바랍니다..교사인 저도 늘 마음을 다잡고 한명의 학생이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위해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을 합니다..

    2011.11.08 15:4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