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6.05.15 교사들이 왜 교장이 되려고 하는 지 아세요? (4)
  2. 2014.03.28 교장왕국의 주범 교장자격증 폐지해야... (13)
  3. 2014.03.25 학생을 가르치지 않는 사람이 존경받는 학교... 왜? (14)
  4. 2014.02.28 계급사회가 된 학교, 평교사는 왜 승진에 목매는가? (13)
  5. 2014.02.27 평교사가 무능한 대접받은 학교, 왜... ? (11)
  6. 2013.12.03 가장 이상적인 교장은 '술 잘 사주는 교장'...? (13)
  7. 2013.06.19 83세 교장, 교장경력만 56년인 교장... 믿어지세요? (7)
  8. 2013.05.06 교장이 달라져야 좋은 학교 만들 수 있어요 (9)
  9. 2012.09.07 퇴임한 교사, 나는 왜 교단을 떠나지 못하는가?(상) (24)
  10. 2012.07.24 현직교사의 꿈, ‘공부하고픈 아이 한 번 가르쳐 봤으면...’ (17)
  11. 2012.07.02 학교의 주인은 교장인가, 학생인가? (20)
  12. 2012.03.03 수석 교사제, 교사들은 왜 승진하려 하는가? (42)
  13. 2012.01.31 인권존중 교총, 왜 학생인권조례 반대할까? (27)
  14. 2012.01.29 “전교조와 교총, 어떻게 다른가요?” (40)
  15. 2012.01.28 교사 휴게실에서 들었던 황당한 이야기 (35)
  16. 2011.08.24 교장이 바뀌면 교육이 바뀐다 (17)
  17. 2011.04.21 전교조와 교총, 사사건건 다른 시각... 왜? (15)
  18. 2011.04.11 선생님들이 교장이 되고 싶어하는 진짜 이유 (47)
  19. 2011.03.20 이상적인 선생님은 어떤 모습일까? (58)
  20. 2011.02.23 교육 위기를 두고 교장공모제 싸움 부끄럽지 않은가...? (24)
  21. 2011.01.27 우리학교는 모든 교직원을 '선생님'이라고 불러요 (8)
  22. 2011.01.27 우리학교는 모든 교직원을 '선생님'이라고 불러요
  23. 2010.12.02 계급을 알면 세상이 보인다 (15)
분류없음2016.05.15 06:59


교장을 할 사람이 없어 교장 자리가 비어 있다면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 그것도 6500여개 학교 중 700여 곳 이상이 교장을 할 사람이 없어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교육희망>


무터킨더의 독일 교육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박성숙씨가 쓴 "독, 격무에 교장 기피... 처우개선에 나서"라는 글에 나오는 독일의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 얘기다. 교장이 3D업종으로 기피직장이라니... 발령 받은지 몇년도 되지 않은 새파란(?) 교사가 교장승진을 위해 점수 관리를 한다는 말은 이제 어렵지 않게 듣는 얘긴데... 독일은 왜 그럴까? 초등 1년차 교사가 교장이 되고 싶다면 간단한 연수와 교육위원회의 시험을 거친 후 교장을 할 수 있을 정도다. 시험에 응시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희망만 하면 교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교장왕국'...!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이 말이 유효하다. "교사들 사이에는 교장이 되려면 교육을 포기하고 영혼을 팔아야 한다는 말까지 한다. "경력점수, 연구점수, 대학원 가산점, 포상 가산점...이렇게까지 점수준비를 하려면 아이들 가르치는 문제는 뒷전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오죽하면 '50에 교감되고 싶으면 30세부터 준비하라'는 말까지 나올까? 구체적으로 무슨 점수가 필요한 지 보자. 


교사가 승진하기 위해서는 경력점수(70점)와 근무성적(100점) 연수성적(교육성적-27점, 연구실적-3점) 그리고 연구학교나 교육기관 파견근무와 같은 가산점(13점)을 합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한다. 경력평정점수 70점은 15년 기본점수에서 초과 5년이 만점이지만 경력등급이 가, 나, 다 경력이 달라 농어촌이며 벽지를 찾아다니며 점수를 채워야 한다.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연수성적의 경우 교육성적과 연구실적 합계정수 30점 만점에 자격연수 9점, 직무연수 10년이내 60시간 이상의 연수점수와 전국규모 1등급은 1.50점 2등급은 1.25점 3등급은 1.00점 시도규모 1등급 1.00점, 2등급 0.75점, 3등급 0.59점.... 박사학위 취득 3점, 석사 1.5점....

 

가산점은 더 복잡하다. 교육부지정 연구학교 근무 1.25점,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근무 0.75점, 직무연수 이수실적 1점 이내, 도서벽지 및 농어촌 학교근무경력... 0.000점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승진 점수, 자신의 승진 점수를 계산하며 철새처럼 근무해야하는 교사는과연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을까? 이렇게 복잡한 점수를 다 만점을 받아도 마지막으로 학교장이 평정하는 근무성적이 나쁘면 승진은 불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학교운영에 대한 비판은커녕 ‘교장의 마름(?) 역할을 하지 못하는 한 승진은 꿈도 꾸지 말라’는 농담 아닌 농담도 나온다.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는 사람들... 이렇게 피땀흘려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대한민국의 교장이라는 자리다. 투철한 교육관이나 철학이 아니라 점수로 얻는 교장... 점수로 교장이 됐다고 인격까지 형편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교장이 되기 위해 점수 준비를하려면 솔직히 교육자로서 갖추어야할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어렵게 교장이 됐으니 누가 대접받고 싶지 않겠는가? "억울하면 너도 교장이 되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이런 준비를 하니 차라리 교포교사(교장을 포기한 교사)로 사는 편하다느 사람도 있다.    


학생도 점수, 교사가 되기 위해서도 점수, 학교도 평가점수, 여기다 교감, 교장이 되기 위해 평생 점수관리를 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우리나라 교장선생님 중에는 인격적으로 참 존경받는이도 많다. 그런데 교장이 인격이 아니라 점수가 높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면 이런 제도를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교장의 권한, 어느 정도일까?


형식적으로는 교육기본법 제 20조 1항 "교장은 교무를 통할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권한을 보면 교장왕국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만하다. 교육과정 편성권만 해도 교장은 교육과정 편성을 위하여 학칙, 교육목표, 교과편제 및 수업시간(이수단위), 학년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학습매체, 학습시간, 학습시기, 평가계획을 결정할 권한을 가진다. 


학칙의 제정(초․중등교육법 제8조), 학생의 징계(초․중등교육법 제18조), 학생생활기록 작성․관리(초․중등교육법 제25조), 학년제 외의 제도 채택(초․중등교육법 제26조), 학생의 조기 진급․조기졸업 결정(초․중등교육법 제27조), 정원 외 학적관리(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29조), 수업일수 결정(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5조)...등 엄청나다. 인사권에 관한 한 교장은 절대자다, 물론 지역교육청,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겸임교사․명예교사․ 시간강사를 임용할 수 있으며(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2조), 초빙교사에 대한 추천권도 가진다(교육공무원법 제31조). 


그밖에도 학교장은 보직교사의 종류 및 업무분장 지정, 보직교사의 증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며(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 33조, 34조, 35조), 이외에도 연수대상자 지정(교원등의연수에관한규정 제3조), 연수허가(교육공무원법 제41조), 근무상황카드 비치 및 관리(공무원근무사항에 관한 규칙 제3조), 당직근무 결정(공무원당직및비상근무규칙 제2조, 제41조) 등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다.


또 있다. 학교재정에 있어서 교장은 예산편성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학교운영지원비등의 액수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수업료․입학금의 면제․감액(학교수업료및입학금에관한규칙 제3조), 징수기일의 지정(학교수업료및입학금에관한규칙 제5조), 수업료 체납학생에 대한 출석정지․퇴학처분(학교수업료및입학금에관한규칙 제7조), 사립학교의 수업료․입학금 결정(학교수업료및입학금에관한규칙 제2조) 등에 관한 권한을 갖고 있다.



교장이 되면 사람들이 보는 눈이 다르다. 하다 못해 어디 가서 강의를 해도 평교사와 교장은 강사료 책정에서부터 차별 받는다. 결국 유능한 사람은 교장이 되고 무능한 사람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결과를 만들어 놓는 승진제도... 백번 양보해 그런 교장이 모두 탁월한 교육철학으로 학교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교사들의 존경의 대상이라도 된다면... 그런데 간혹 들리는 말로 혁신학교로 지정 받은 학교에서조차도 교장 때문에 혁신학교 정신을 살릴 수 없다며 하소연 하는 교사들도 있다. 이런 교장승진제를 언제까지 이대로 둘 것인가? 




교장이 바뀌면 교육이 바뀐다


2002.10.05 10:58


전임지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일화는 하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라 당시 이 지역에 근무했던 선생님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구에 회자됐던 얘기다. 

"박선생님! 글세 내말 좀 들어봐요. 어제 시내에서 우리 교장선생님을 만나 인사를 했더니 글쎄 날보고 선생님은 요즘 어느 학교에 근무합니까?'하고 묻지 않겠어, 나 참 기가 막혀서..." 

"아니 우리 교장선생님이 우리학교 교사를 모른다 말이야?" 


박 선생님의 말을 들은 이 선생도 어이가 없어 말을 잇지 못했다. 


"하기는 나도 며칠 전에 결제를 맡으러 교장실에 갔더니 "이 선생님은 과목이 뭐더라?'라고 하지 않겠어?" 똑같은 질문을 며칠 전에도 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학교에 근무한 지 6개월이나 지냈는데 길에서 인사를 하는 선생님이 자기 학교에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인지 구별도 못하고 무슨 과목을 담당하는 선생님인지 구별조차 못하는 교장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그 때 함께 근무했던 교사가 만나면 이야기 거리가 되곤 한다.


새 학기가 되어 학급 담임을 맡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학생파악이다. 학급학생 개개인의 인적사항이며 성격, 그리고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담임이 해야할 가장 우선적인 일이다. 담임의 첫 번째 임무는 학생파악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그러나 필자가 40년 가까운 교사생활을 하면서 새로 부임해 오신 교장선생님이 교사와 상담을 하는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교장을 해 보지 않아서 교장 학에 상담 따위는 안 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한 사회의 책임자는 그 사회의 구성원을 파악하는 것이 경영의 선결문제가 아닐까? 새로 발령이라도 받아오는 신임교사라면 자신이 수 십년 동안 겪어 온 교직생활의 경험이나 철학을 상세하게 안내해 준다면 교직생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물론 철학도 없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살아 온 사람의 경륜이야 도움이 될 리도 없지만...'


유능한 교장으로 소문난 교장선생님을 만나면 권위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다. 학교경영의 원칙을 세우고 민주적으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학교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선생님이 담당한 일을 하시려면 예산이 이렇게 있으니 소신을 가지고 추진하십시오, 다른 학교에서는 이러이러한 일을 하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안내를 하는 교장이 있으면 학교가 얼마나 신나는 학교로 바뀔까? 학교의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하려 하지 않으면서 자기가 인정하는(주로 아부하는 사람이지만...) 사람을 자기 사람을 만들고 편애하는 데는 이력이 나 있다.


모든 교장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정한 교사와 자주 만나 인정해 주는 척 하면서 충성(?)을 기대하는 방식으로 자기 사람을 만들고 공생관계를 만든다. 이런 사람일수록 자신이 하는 일에 비판이라도 하고 바른 말을 하는 교사를 멀리한다.


학부모들이 담임의 하는 일이 맘에 안 들어도, 집안에서 부부간에 욕을 하면서도, 학교에 찾아가 따지거나 전화 한번 못하는 이유가 '찍히면 안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누구누구 아이 엄마는 조심해야 해!' 이렇게 찍히기라도 하는 날이면 그 학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다음 담임에게 인계까지 된다는 것을 모르는 학부모가 없다. 아이를 학교에 맡겼다는 죄 아닌 죄 때문에 학부모는 교사 앞에서 죄인이 되는 것이다. 


교직사회도 마차가지다. 직원회의에서 바른말이라도 하는 날이면 그 선생님은 경영자의 눈에 찍히고 만다. 이렇게 찍힌 교사는 그 날 이후부터는 경영진으로부터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한다. 교장에게 찍히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아는 교사들은 그런 자살행위를 좀처럼 하지 않는다. 


'나도 경륜이 쌓이면 교장이 되어 좋은 학교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고 꿈을 가진 신임교사들이 학교에 발령을 받아 몇 달만 근무해 보면 그런 생각을 포기하고 만다. 우리사회에서 교장이 되는 길은 형극의 길(?)이다.


학교장의 성향이 어떤가는 학교운영위원회에 참가해 보면 안다. 어떤 교장은 운영위원회에서 자신이 같은 교사위원이라는 사실에 자존심 상해한다. 마음을 열고 지역위원이나 학부모위원에게 학교운영에 관한 진솔한 논의나 협조를 구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교사위원이 아닌 평교사에게 공개의 원칙을 알려주기는커녕 회의결과조차 몰라주기를 바란다. 공개원칙을 주장하는 운영위원이 있기라도 할라치면 못이겨 몇 자 적어 흑판에 게시하고 만다. 




학생대표를 운영위원회에 참가시켜 민주주의의 실천도장으로서 '산 교육을 시키자'고 하면 까무러칠 사람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라고 강조하는 교장일수록 학생대표가 학교운영위원에 참가해서 발언을 한다는 것은 '학생으로부터 간섭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운영위원회 회보라도 만들어 교사나 학부모에게 결과를 공개하자고하면 전국의 학교장 중 과연 몇이나 동의할까?


학생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일생의 행운이다. 철학을 가진 교사가 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다. 교사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 하나가 학생들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교사도 예외가 아니다. 초임 발령을 받아 교육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철학을 가진 교장선생님에게 '아이사랑의 비결이나 교직의 중요성'에 대해 안내해 준다면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교장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학교를 경영하느냐에 따라 학교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교선보'와 같은 모임에서 교장을 교사들이 직접 뽑자는 것은 즉흥적인 주장이 아니다. 교육을 살리자는 수많은 구호가 나와도 지극히 원칙적이고 근본적인 학교장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학교를 살리는 길은 거창한 교육이론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다. 동료교사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교사가 교장으로 선출돼 학교를 위해 봉사하는 제도가 마련된다면 학교사호는 몰라보게 달라질 수 있다. 군림하는 교장이 아니라 봉사하는 교장, 사랑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민주적인 교장선생님이 학교를 운영한다면 교육개혁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옛날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2년 10월 05일 (바로가기▶) '교장이 바뀌면 교육이 바뀐다'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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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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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장 선생님은 학교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다. 각 학급 담임교사가 결근을 하게 되면 보강수업을 들어가야 하고, 학교에 행사라도 있게 되면 직접 발로 뛰면서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해야 한다. 또 문제 학생을 선도하는 것도 교장 선생님의 몫이다....

 

모든 교사들이 골치 아픈 일은 모두 교장에게 떠밀어 버린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어떤 아이가 교사에게 대든 다든지, 욕을 한다든지, 말썽을 피우면 무조건 교장에게 보낸다. 그러면 교장은 그 학생을 조목조목 심문한 다음 합당한 벌을 주어야 한다....

 

거기다가 다른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담당 과목의 정규수업은 물론 보강수업과 학교 행정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몸이 열이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언젠가 한겨레신문에 나왔던 ‘독일 교장선생님’ 얘기다. 교사나 학부모에게 ‘교장선생님’ 하면 무슨 생각이 날까?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은 하늘같은 존재다. 학생은 물론이요, 선생님도 일년동안 근무하면서 교장선생님과 면담 한 번 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선생님들은 왜 교장이 되고 싶어 할까?

 

1. 별로 일 안 하고도 월급 받는다.

2. 누구의 제어도 받지 않는 유일한 행위자로서 권력을 만끽한다.

3. 해 먹는다.

 

교장제도 혁명(살림터)의 권재원 교사(풍성초등학교) ‘민주공화국에 대한 냉소를 가르치는 반헌법적 존재’에 나오는 글이다. 이 글을 보면 대한민국의 교사라는 게 부끄럽다. 교장만 되면 발 뻗고 잘 수 있는 자리, 교육을 하지 않을수록, 일하지 않을수록 교장에 가까운 자리. 교육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교사들의 경쟁이 만든 결과가 교장이라는 자리다. 저자 권재원선생님은 현행 대한민국의 교장제도는 ‘헌법을 부정하는 자리, 헌법을 위협하는 국기문란 사범으로 만들고 있는 자리’라고 질타했다.

 

교장실에는 청소당번이 없다. 교장실 청소는 교장이 한다. 교장실은 언제든지 열려 있어 교사나 학생들이 찾아와 차도 마시고 상담도 할 수 있다. 신간 교육도서가 나오면 책을 사서 선생님들께 나눠주기도 하고 결근하는 선생님 대강도 하고, 일주일에 4시간씩 수업도 한다. 지난 2월 임기를 마치고 거제 상주중학교로 떠난 창원 태봉고등학교 여태전교장선생님 얘기다.

 

교장이란 어떤 자리인가?

 

우리나라에는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는 교장이 되는 것을 승진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교육선진국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교장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자리. 발령을 받고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어렴풋이 알만 한 30대 초반부터 무려 20년을 점수 모으기를 해야 가능한 자리가 대한민국의 교장이라는 자리다. 교육보다 승진점수를... 가르치는 일보다 행정을 잘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자리가 교장이라는 자리다.

 

<교장실 스스로 청소하는 교장선생님- 태봉고등학교 여태전교장>

 

자격이란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거나 일정한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나 능력’를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자격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점수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품이요 교육적인 자질을 평가 받아야 한다. 교장의 자격이란 최소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지도력'을 갖춘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얻은 점수로 딴 자격증만 있으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우리나라 교장이다.

 

학교를 경영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교장이란 소정의 기관에서 일정기간 연수를 받아 자격을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장 자격증은 일정한 수를 정해 놓고, 순위를 매겨 일정 인원수를 서열대로 뽑아 고른 사람이 된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뒷전이 되고 교육대학원에 적을 두고, 현장연구 논문을 써야 하고, 농어촌이나 도서벽지를 돌아다니며 농어촌 근무점수를 긁어 모이야 한다. 부장교사를 몇 년 하고 학교장의 맘에 들어 근무평가를 ‘1수’를 받아야 하는 등 점수 모으기 선수가 받아야 얻을 수 있는 ‘자격증’이다.

 

<세족식 : 태봉고등학교 스승의 날, 발 씻어주는 선생님 >

 

교장이 되려면 1. 경력평정 2. 근무평정 3.연구가산점 의 합계로 산출한 점수로 적격여부가 판정된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지도력'이나 교사들의 존경을 받는 인품이 아니라 점수로 얻은 ‘증’으로 자격 유무를 판정할 수 있을까? 왜 초중등학교에서는 대학의 총장처럼 보직제로 선출하면 안 되는가? 선출제로 하면 온갖 연고주의와 비리가 판을 쳐 학교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나라도 ‘독일 교장선생님’처럼 교장이 군림하는 사람이 아닌 봉사하는 사람, 어려운 일을 맡아하는 봉사직 개념의 교장이라면 죽기 아니면 살기로 무한경쟁을 하겠는가? 교장 자격증은 폐지해야 한다. 그래서 교장왕국이 아닌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의 존경을 받는 교장이경영하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교,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학교를 살리는 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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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준교사, 1급정교사, 2급정교사, 교감 자극증, 교장 자격증....!

 

살다보면 이해 안 되는 일이 어디 한 두가지일까만은 학교를 보면 그런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병원장은 의사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데 교장 은 왜자격증이 있어야 할까? 교감이나 교장은 자격증이 있어야 하지만 장학사나 장학관은 왜 자격증이 없어도 될까?

 

 

 

교사라면 당연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활동이 주 업무가 되여야 하지만 교수활동보다 담당 업무를 잘 처리하는 사람이 우수한 교사, 유능한 교사로 승진도 하고 대접도 받는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새파란 30대 교사들이 승진을 위해 점수를 모으고 있다는 소리돟 심심찮게 들린다. 

 

모든 교사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교사들 중에 학생들을 가르치기를 기피하고 승진 준비를 하고 있다면 학교 꼴이 뭐가 되겠는가? 교사라면 당연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만족하고 보람과 긍지를 느끼면서 살아야겠지만 기회만 되면 가르치는 일을 기피하고 수업을 하지 않는 교감이나 교장, 혹은 장학사나 장학관이 되고 싶어 한다면 그런 학교에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기나 할까?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사람은 교사다.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하면 그들은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가르치는 사람보다 교감이나 교장, 장학사나 장학관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게 학교의 현실이다. 교사가 교감이나 교장이 되면 승진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게 가장 중요한 자리여야 하는데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고 행정업무를 맡아 하는 직무를 왜 승진이라고 할까?

 

교사들은 학교에서 천덕꾸러기...?

 

사람들은 교사들이 수업이나 하는 사람인 줄 안다. 과연 그럴까?

‘하루 평균 80건, 한 달 평균 1600~1700건....’

교사들이 처리하는 공문 얘기다. 다인구 학교에서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그런데 학생수 100명이 안되고 교사가 7명밖에 안 된다고 공문은 줄어들지 않는다. 오죽하면 ‘일하며 틈틈이 가르친다.’는 말이 나왔을까? 연간 수업시간이 850시간인데, 그 보다 많은 공문을 다루었다니! 하루로 따지면 4시간 수업하고 점심 먹고 나서는 계속 공문처리만 하고 있는 꼴이다.

 

 

 

선생님들이 처리하는 공문이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3월, 새학기가 시작되면 학교교육계획이나 교육과정, 각종 특색사업, 학생 수나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 기본적인 상황 조사가 시작된다. 4월부터는 컨설팅장학, 정보공시, 각종 연수 안내, 수업시수보고, 학습부진아보고, 학습부진아지도 목적사업비 지출, 진로교육계획, 수업공개계획...

 

2학기가 시작되는 9월이면 학교평가, 시도교육청 평가 관련 공문이 쏟아진다. 학생, 학부모 설문조사도 교육청 행사, 학교평가, 교원평가 3가지나 진행되고 정보공시도 반복된다. 9월 중순부터 2~3주간은 국정감사관련 예산운영, 교육과정운영, 학교폭력관련 대책... 등 이 많은 자료 중 어떤 항목은 2-3년치를 다 조사해 보고하란다.

 

00교육을 몇 시간 했냐? 성교육 관련은 3-4명의 국회의원에게서 성매매, 성폭력예방 이름으로 5-6가지 종류가 내려오기도 한다. 아침에 공문을 받고 그 날 내라는 것도 많다. 끝나고 나니 행정감사자료수집이 시작되었다.

 

연말이 다가오면 각종 활동에 대한 우수사례, 예산 정산보고, 수업 외에 학교에서 한 특색사업... 학교평가보고서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몇 달이 걸리고, 12월에 온 성폭력예방교육공문은 증빙자료에 실적까지... (노동과 세계-신은희 ‘틈틈이 가르친 나, 교사가 아니었네’ 참조)

 

<이미지 출처 : 경향신문 그림마당>

 

이렇게 공문에 시달리다 보면 정작 교재연구나 수업준비는 뒷전이다. 학교행사와 공문처리, 노인정 방문, 심지어 방과 후 학교 강사들의 입금관리까지 교사들이 담당해야 한다. 초등 일선학교의 경우 일년동안 처리해야 할 공문이 무려 2만 3천여건이나 된다니 교사들의 주 업무가 공문처린지 교수활동인지 구별이 잘 안 된다.

 

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쏟지 않고 승진에 목매는가?

 

학교의 분위기는 평교사보다 부장교사나 수석교사, 교감이나 교장이 더 훌륭한 교사, 높은 사람(?)이다. 머리가 허연 선생님이 수업에 들어가면 학생들로부터 무능한 사람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공문처리가 조금만 늦으면 여러 선생님 보는 앞에서 젊은 후배 교감선생님으로부터 책임추궁을 당할 때면 ‘죽고 싶다’는 중견교사(?)도 있다.

 

요즈음 수업시간은 선생님들에게는 고통(?)의 연속이다. 가르치는 즐거움이란 찾아보기 어렵게 된지 오래다. 교실에는 수업 중,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은 담당교사가 가르치는 과목이 아닌 다른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를 포기하고 졸업장이 필요한 학생들은 끊임없이 수업을 방해하거나 잠을 자기도 한다. 아들 벌 되는 아이들이 성희롱에 가까운 농담을 이죽거리는 소리를 들고 있노라면 소름이 끼친다는 선생님도 있다.

 

이런 수업에서 해방 되는 길은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 하는 수밖에 없다. “교사는 학생들만 없으면 참 좋은 직업이다”이라는 말이 왜 나왔을까?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는 길... 그것은 수업을 하지 않고 학부모나 교사들로부터 존경받는 교감 교장이 되는 길뿐이다.

 

수업의 즐거움이 없는 교실... ?!

끔찍한 수업(?)에서 해방 되는 길... 그 것은 다름 아닌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하는 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학교는 학생들을 많이 만날수록 서열이 낮다. 시간제 강사, 시간강사와 같은 사람들은 임용되기 바쁘게 수업 폭탄이 쏟아진다. 부장들은 일반 평교사보다 적게 수업을 하고, 교감이나 교장이 되면 아예 수업에서 해방된다.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는 사람일수록 높은 사람, 폼 나는 사람으로 존경 받는 학교... 언제쯤이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선생님들을 만나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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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주인은 학생인가?, 교장인가?

 

「담임 역할도, 보직 교사 업무도, 연구수업 실적도, 심지어 연수시간조차도 승진을 위한 점수로 환산되고, 근무평정이 학교장에 의해 매겨지는 현실에서, 교사들에게 승진이란 일반 기업체의 그것보다, 수험생들의 수능점수 경쟁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소수점 단위로 따져가며 순위를 다퉈야 할 무한 경쟁의 장이 돼버렸다.」

'승진때문에 목숨 끊은 여교사, 욕할 수 없다 ' 오마이뉴스에 서부원 기자가 쓴 기사 제목이다. 교사들은 왜 승진에 목을 매는가? 교장으로 승진하기 위해 30년간 점수 계산하며 살아야 하는 교사.... 그들이 승진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보자.

학교사회는 오랫동안 이해할 수 없는 모순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지만 학생을 주인으로 대접하는 학교는 별로 없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주인인 학생들은 주인으로서 대접하기보다 순치의 대상, 통제의 대상으로 감시감독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교육공무원 승진 평정 참고자료>

 

교사도 그렇다. 학교라면 당연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가장 우대받고 존경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교장이나 교감, 장학사들이 높은 사람이요, 교사들은 그들의 명령에 따라 교육해야 하는 상하관계에 놓인다. 교감이나 교장 그리고 장학사들은 교사보다 교육을 더 잘하는 전문가일까?

 

현실이 그렇다보니 교사들은 승진을 꿈꾼다. 승진하는 것이 출세(?)하는 길이요, 교직에서 평생 동안 아이들을 보살피며 평교사로 재직하는 교사는 무능한 교사로 인정받는 게 현실이다. 일선 현장에서 이론과 실천경험을 쌓고 주변에서 훌륭한 교사라고 인정하더라도 저절로 승진되지 않는다. 평교사가 교감이나 교장 혹은 장학사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공무원법에 의하면 교육공무원은 교원교육전문직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더 세분하면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원과 교육연구기관에 근무하는 교육연구관, 교육연구사 등이 있고 교육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은 교육장, 장학관, 장학사, 등이 있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교육기관이나 교육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교사들을 지원해 보다 양질의 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교사가 교감이 되거나 교장이 되는 것을 ‘승진’이라고 한다. 장학사나 장학관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교사란 ‘초ㆍ중ㆍ고등학교 따위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말한다. 교사가 교감이나 교장, 혹은 장학사를 일컬어 전문직이라고 한다. 교사를 제외한 연구기관이나 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이들은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행정적으로 학생들의 교육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는 게 교감, 교장이요, 장학사다.

 

<사진설명: 장학지도-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관련이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행운이다. 특히 좋은 선생님과 훌륭한 학교장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요, 축복이다. 학교장이 어떤 철학의 소유자인가의 여부에 따라 학교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교장승진제가 좋은 교장을 뽑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되어 있다면 우리교육은 그만 큼 양질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학교는 유능한 사람이 교장으로 승진하기 좋은 구조인가?’

 

누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교사들은 선뜻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까? 왜냐하면 승진의 길은 그만큼 어렵기도 하지만 승진 준비를 하는 동안 과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점수를 모으기 위해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교과나 업무 그리고 학생들이 얼마나 희생되어야 하는지 한 번 살펴보자.

 

교포교사와 안포교사의 차이...?

 

교감이나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점수를 계산해야 한다. 공무원 승진평정체계를 보면 교사가 승진하기 위해서는 경력점수(70점)와 근무성적(100점) 연수성적(교육성적-27점, 연구실적-3점) 그리고 연구학교나 교육기관 파견근무와 같은 가산점(13점)을 합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지 못하면 승진은 꿈도 꾸지 못한다.

 

<임기가 끝나 떠나는 태봉고 여태전 교장-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졸업생, 재학생, 지인들의 축하 한마당>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력평정점수 70점은 15년 기본점수에서 초과 5년이 만점이지만 경력등급이 가, 나, 다 경력이 달라 농어촌이며 벽지를 찾아다니며 점수를 채워야 한다. 연수성적의 경우 교육성적과 연구실적 합계정수 30점 만점에 자격연수 9점, 직무연수 10년이내 60시간 이상의 연수점수와 전국규모 1등급은 1.50점 2등급은 1.25점 3등급은 1.00점 시도규모 1등급 1.00점, 2등급 0.75점, 3등급 0.59점.... 박사학위 취득 3점, 석사 1.5점....

 

가산점은 더 복잡하다. 교육부지정 연구학교 근무 1.25점,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근무 0.75점, 직무연수 이수실적 1점 이내, 도서벽지 및 농어촌 학교근무경력... 0.000점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승진 점수, 자신의 승진 점수를 계산하며 철새처럼 근무해야하는 교사는과연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을까? 이렇게 복잡한 점수를 다 만점을 받아도 마지막으로 학교장이 평정하는 근무성적이 나쁘면 승진은 끝이다. 그렇다 보니 학교운영에 대한 비판은커녕 ‘교장의 마름(?) 역할을 하지 못하는 한 승진은 꿈도 꾸지 말라’는 농담 아닌 농담도 있다.

 

교사로 발령받아 30세 정도가 되면 ‘관리직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평생 교포교사(교장을 포기한 교사)로 정년퇴임을 맞을 것인가’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62세 정년까지 30년을 준비해야 하는 승진의 길.... 운(?)좋게 모든 점수를 채워 4~5년을 교장이나 장학관으로 혹은 교육장으로 출세(?) 하는 사람도 있지만 퇴임 1, 2년을 남겨 놓고 교장이 되어 시골 100명도 안 되는 학교에서 정년을 맞는 교장도 없지 않다. 승진의 꿈을 꾸다 화려하게 꽃피우지 못하고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교사... 이들이 과연 성공한 교직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까?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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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육청에서 장학지도가 있을 예정입니다. 선생님들은 지금 즉시 담당구역에 가셔서 청소지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작접관련이 없습니다.-출처 : 대전교육>

 

교육청에서 장학사가 오는 날은 초비상이다. 아침부터 스피커를 통해 담임선생님의 임장지도를 당부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주번선생님이나 교장선생님까지 학교 구석구석 청소상태를 확인하고 수업시간에 평소 안 하던 학습목표를 흑판에 적는 쇼(?)도 마다하지 않는다. 먼지가 뽀얗게 쌓인 자료실에 잠자든 괘도 한 가지라도 걸어놓고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물론 공개 수업을 하는 반에는 학습지도 세안을 작성해 미리 결재를 받아야 한다. 어떤 반에는 수업공개를 하는 전날부터 예행연습까지 하는 선생님도 있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1980년대 까지만 해도 교육청에서 ‘장학지도’를 오는 날에는 선생님들에게 복장까지 정장(?)을 요구한다. 잠바를 입거나 생활복을 입으면 교사답지 못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교사들의 교수용어도 평소 마음 편하게 진행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학생들에게 존댓말로 수업을 진행하는 웃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당연히 학교장의 강력한 주문이 있기 때문이다.

 

평상복에 편하게 입고 출근하는 선생님이 어쩌다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출근 하는 날에는 학생들로부터 “선생님 오늘 장학사 오는 날입니까?” 하고 묻는 학생이 있을 정도다. 오전동안 수업이 끝나면 교장, 교감선생님과 식당에서 낮술까지 한잔 걸친 장학진은 오후 수업시자기 되면 학생들을 자습시켜놓고 전체 선생님들은 교무실에 불러 모은다. 장학지도라는 평가를 하기 위해서다. 평가래야 장학사들이 일장 훈시조의 연설을 하는 것으로 끝난다.

 

장학이란 ‘학생들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교사와 교장을 돕는...’ 게 고전적인 임무다. 그런데 당시의 장학이란 학무를 돕기는커녕 민폐(?)를 끼치는 행사요, 교사들에게 곤욕을 치르게 하는 연중 의례다. 이름은 장학이지만 장학지도는 전혀 장학적이지 못했다. 장학사 앞에서 학생들에게 비굴하게 이중적인 담임선생님의 모습을 보이는 건 또 그렇다 치고 수업시간에 자습까지 시켜놓고 평가회에 참석해야 한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작접관련이 없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전남함평교육지원청>

 

교육청의 장학지도는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학교는 ‘장학사’는 전문가요, 교사는 장학사가 되다만 장학사의 부하다. 교감, 교장, 장학사, 장학관이라는 계급사회가 그대로 온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학교라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대접받는 학교여야 하지만 교사보다 교감이나 교장이 또 행정관료가 된 장학사가 더 유능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대접받는다. 이런 풍토에서 유능한 교사는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하고 무능한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게 학교다.

 

7차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교실은 그야말로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수업이나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연금이 되는 햇수만 채우면 명예퇴직을 신청하거나 일찌감치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하기 위한 점수따기 준비를 하는 선생님들이 많다. 나이가 들어 승진을 못하면 무능한 교사(?)로 보이는 이유 때문이다.

 

교사를 보는 학부모나 일반인들의 시각도 예외는 아니다. 교사보다는 교감이나 교장이 교장보다는 장학관이나 교육장이 권위가 있고 높은 사람으로 존경 받기 때문이다. 어쩌다 줄타기 능력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승승장구 장학관에서 시군 교육장으로 승진했다가 퇴임 후 교육감과 같은 선출직으로 까지 출세(?)하는 길을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희망하는 사람들은 많고 승진의 길은 좁은 게 승진의 길이다. 아무나 원한다고 교장, 교감이 되는 게 아니다. 당연히 희소성의 원칙이 적용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전체 유·초·중등학교 수는 18. 919개교다. 전체 35만 교원 중 교장은 한 학교 한사람뿐이니 승진의 길은 좁고도 험난(?)하다. 우리나라에서 평교사가 교장, 교감으로 승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 한 번 살펴보자. (내일 계속해서 쓰겠습니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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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에게 베푸는 교장', '즐거움을 나누워 주는 교장', '항상 웃는 교장', '교사를 믿어주는 교장', '업무를 믿고 맡기는 교장'

 

무슨 얘길까?

경기도내에서 교감, 교장들이 모여 '학교 경영자 리더십 과정' 연수 자리에서 나온 '좋은 교장의 조건 5' 가지다. 조별 연수를 하는데 어떤 조에서는 '저녁을 잘 사시는 교장', '술 잘 사주는 교장', '술·밥 잘 사는 교장', '술 잘 먹고 잘 사주는 교장'이 이상적인 교장이라는 추천도 나왔다.

 

<사진 설명- 지난 달 27일 오전, 조갑제 대표가 평일 학교에 가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 교장들 앞에서 강연하고 있다.-오마이쥬스에서>

 

한교닷컴에 쓴 ‘관리자가 보는 좋은 교장의 조건’을 읽으면서 잘못 읽은 게 아닌가 하고 내눈을 의심했다. 물론 전국의 모든 교자선생님의 얘기가아니다. ㄱ렇지만 학교교육의 책임을 지고 있는 현직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의 수준이 이정도일까 생각하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학교를 경영하는 좋은 교장선생님의 가장 첫째 조건은 ‘철학’이 있는 교장이어야 한다.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소신과 믿음 그리고 교직우너과학생들을 사랑하는 바위같은 철학 말이다.

 

그런데 교직원과 전체학생들의 교육을 이끌어 갈 책임이 있는 교장이 무슨 약점이 있기에 교사들의 눈치나 살피고 술이나 밥을 사주는 사람이어야 할까?

 

교장 연수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받는 연수자리에 가보면 참 어처구니없는 일을 만난다. 아까운 시간을 내서 천리가 멀다 않고 모여든 선생님들께 교육현장에서 도움이 될 절실한 얘기들을 나눠야할텐데, 강사라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구식이다. 디지털시대 아날로그 강사들로 채워진 연수시간을 때우면서 이수증이나 받아 가는 게 연수과정의 전부다.

 

무너진 학교. 그 현장에서 고뇌하는 선생님들과 만나 서로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토론하고 대안을 찾으면 좀 좋을까? 지금까지 교원 연수장의 분위기는 그게 아니다. 연수를 받으러 온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초등학생과 같다.

 

<사진 설명 - 서울혁신학교- 모든 학교운영은 ‘전체 교사회’에서 논의해서 결정하는 서울 혁신학교.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도 경력이 많은 교사도 올해 갓 발령을 받은 신규교사도 모두 1/n로 참여한다-오마이뉴스>

 

강사라는 분들을 어쩌면 하나같이 대학에서 강의하던 다 낡은 노트를 들고 와 영어와 한자로 한 칠판 가득 베껴놓고 혼자서 떠들다 사라진다. 연수생들의 마음은 콩밭에 있다. 적당히 연수시간만 메꾸고 채워 좋은 점수만 받으면... 그런 분위기다.

 

연수가 이런 분위기로 흐르게 만든 이유는 연수 성적이 승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칙 ㅣ때문이다. 연수를 받는 선생님들이 초등학생같이 되는 이유다.

 

연수가 끝나고 만날 제자들 걱정보다 어쩌면 좋은 점수를 받아 승진을 할 것인가 생각하다 보니 한자라도 놓칠세라 초등학생처럼 받아 적고 베껴 달달 외운다.

 

"그 좋았던 시절에 교장 한 번 못 해보고, 지금처럼 좋은 시절에 교사 한 번 못해 보네"

 

연수장에서 어떤 교장이 한탄조로 내 뱉은 말이다. 이 교장이 말한 ‘그 좋았던 시절’이란 어떤 시절일까? 교장의 말이 곧 법이요, 하늘이던 시절...! 교장 앞에서 교사들은 군대의 상사 앞에 선 부하처럼 쩔쩔매고 꼼짝도 못하는 모습을 그리워하는 것일까? 선생들의 약점을 잡아 불호령을 내리던 그런 시절이 그리운 것일까? 자기 맘에 들지 않은 교사는 직권내신으로 쫓아버리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고분 고분하는 선생님들 앞에서 허세를 떨고 싶은 것일까?

 

솔직히 말해 지난 시절은 그랬다. ‘교장은 가까이 하기는 먼 당신’이었다. 서슬이 퍼렇게 권위적인 교장 앞에 선 교사들은 교장선생님은 무서운 존재 그 자체였다. 어리어리한 교장실에서 고고하게 군림하는 교장선생님 한번 만나러 가기란 평교사는 늘 준혹이 든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아무리 변화의 사각지대인 학교에도 민주화의 바람은 막지 못하는가 보다. 교장왕국의 시대는 지났다. 승진을 위해 점수가 필요한 교사들 외에는 교장선생님에게 고분고분하게 시키면 시키는 대로 말 잘 듣는 교사는 그렇게 많지 않다. 사리를 따지고 힘든 분담업무를 맡기면 순종하지 않고 원칙을 찾고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설명 - 서울 혁신학교,  전체 교사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교사회의-오마이뉴스>

 

교장이 누군가?

단위학교를 경영하는 최고 책임자다. 돈벌이를 위해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자가 아니라 내일의 주인공이 될 2세들의 교육을 책임진 막강한 교육의 수장이다. 이런 학교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뭘까? 당연히 철학이다.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아이들에 대한 지고지순의 사랑... 경험이 부족한 선생님들의 멘토가 되어 자상하게 안내해 주는 아버지, 어머니 같은 사람.... 그것이 학교를 경영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요, 철학이어야 한다.

 

요령이나 피우고 게으름을 부리는 교사들에게 혼 줄도 낼 줄 아는 카리스마도 필요하고, 경험이 없는 신규교사에게 아버지처럼 자상하게 이끌어 주고 안내해 줄줄 아는 사랑도 필요하다. 학생들을 하늘같이 받들고 아끼는 할아버지 같은 후덕함도 갖춰야 한다.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대신해주며 힘들어 하는 선생님들께 따뜻한 웃음도 가끔씩 잊지 않는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교장이면 더 좋지 않을까? 

 

무슨 약점이 많기에 교사들에게 술이나 사주면서 ‘좋은 게 좋다’며 타협하고 비굴한 모습을 보일 것인가? 세상이 바뀌고 달라진 게 맞다. 그런데 그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교장왕국의 향수를 버리지 못하는 교장은 교장 자격이 없다. 민주주의시대의 교장이라면 당연히 경영도 민주적으로 해야 한다.

 

독재를 하거나 편애하거나 공정하지 못한 경영자는 교사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없인 여김을 당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 학교에 비민주적인 경영철학을 가진 교장은 학생도 교사도 학부모도 모두 피곤하게 만든다. 학교장이 어떤 철학을 가진 사람인가의 여부에 따라 학교는 좋은 학교도 될 수 있고 부끄러운 학교도 될 수 있다. 제자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들로부터 존경과 사랑받는 좋은 연수를 할 수는 없을까?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책구입하러 가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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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립학교 정년초과 교장 99명

► 70세 이상 총 41명, 80세 이상도 5명

► 최근 4년간 정년초과 교장에게 지급된 보수 130억원, 연봉 1억8천4백만원 교장도 있어

► 공립학교 교장임기는 8년, 사립은 20년 이상 교장 39명, A교장 56년간 교장만

► 정년초과 교장 대부분 설립자와 이사장의 친인척

 

유은혜 의원실이 요청 발표한 교육부 자료 “시·도교육청별 사립학교 정년초과 교장 현황”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정년을 초과한 사립학교 교장이 99명이다. 그 중 일부는 교육부의 묵인 아래 각 시·도교육청의 임의적인 지침에 따라 재정결함보조금이란 명목으로 임금을 지급받고 있으며, 심지어는 지급 근거 지침도 없이 학교회계에서 임금을 지급하여 사립학교법을 위반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 정년초과 교장 연령 분포, “80세 이상 5명”

 

현재 정년을 초과한 99명의 사립학교 교장의 연령 분포를 보면, 62세-64세 27명, 65세-69세 31명, 70세-74세 20명, 75세-79세 16명이며, 심지어 80세 이상 교장도 5명이나 된다. 건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70세가 넘는 고령의 교장이 매일 학교에 출근하여 과중한 교장의 업무를 볼 수 있을까? 1년 동안 학교에 출근하는 날이 얼마 되지도 않으면서 막대한 국가의 재정으로 세금을 축내는 교장들이 상당수다. 교원의 정년 적용이 공립학교 교원과의 형평성 문제뿐만 아니다. 현직교장 중에는 나이가 무려 83세인 교장도 있다. 고령의 이런 교장이 학교를 제대로 운영하고 있다고 믿을 수 있을까?

 

□ 정년초과 교장 보수, “4년간 국고 130억원 지급”

 

사립학교 정년초과 교장들 중에는 1억8천4백만원의 연봉을 지급받는 교장도 있다. 무보수인 교장과 법인회계에서 임금을 지급받는 교장들을 제외하면 이들의 평균 연봉은 2013학년도 기준 6천9백여만원에 이른다. 법인회계에서 지급받는 임금을 포함한다면 평균 연봉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3년간 이들에게 지급된 연봉 총액은 2010학년도 36억2천8백만원, 2011학년도 32억6천7백만원, 2012학년도 28억9천3백만원에 이르고 2013학년도에 지급될 총액은 31억 4백만원이다. 대부분 연금 수혜자들인 이들이 최근 4년간만 따져도 국고에서 130억여 원을 지급받은 셈이다.

 

□ 정년초과 교장 재직 경력, “교장만 56년”

 

공립학교교장의 임기는 4년이다. 많아야 한번 더 중임할 수 있다. 그런데 사립교장의 재직 경력 분포를 보면 10년 이하 45명, 10년-19년 25명, 20년-29년 12명, 30년-39년 11명, 40년-49년 5명이다. 이 중에는 교장을 50년 이상 교장을 하고 있는 사람도 1명 있다. 한 학교에 동일한 사람이 10년 넘게 심지어는 56년 동안 교장으로 재직한다는 게 과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일부 교육청에서는 2006년 개정 사립학교법의 교장 중임 제한을 받기 때문에 내년이면 자동적으로 이 문제가 해소된다고 하지만 이 문제를 피해가기 위한 사립학교들의 움직임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 교장 재직 경력이 많은 이유, “법의 허점 악용”

 

교육부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고등학교 교장이 같은 재단의 다른 고등학교 교장으로 또는 중학교 교장이 같은 재단의 다른 중학교 교장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중임 제한의 적용을 받지만 중학교에서 같은 재단의 고등학교, 또는 고등학교에서 같은 재단의 중학교 교장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적용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내년 이후에도 8년을 더 정년초과 교장으로 재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그러한 법의 허점을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

 

□ 정년초과 교장 인적구성

 

사학의 교장들을 살펴보면 총천연색(?)이다. 사학교장 중에는 설립자뿐만 아니라 설립자의 처·자녀·며느리·손자녀·친족, 이사장의 처남댁·동생 및 재산출연자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설립자에 한해서 그런 특혜를 주고 있다는 교육청의 주장과는 달리, 현실은 시·도교육청의 승인으로 설립자가 아닌 사람도 정년을 초과해서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물론 설립자에 한해서 이러한 특혜를 주고 있다는 것 자체도 문제일뿐더러 이러한 설립자나 설립자 친족들의 장기적인 학교 운영으로 인해서 사립학교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해왔다. 만연한 사학비리의 사례들은 거의 이러한 설립자와 설립자의 친족들에 의해서 저질러져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사립학교법에는 교원의 정년을 명시하고 있지 않다??

 

해마다 고질적인 사학비리가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사학의 족벌체제 때문임을 모르는 이가 없다. 따라서 사학비리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무엇보다도 설립자나 이사장 친인척의 학교운영 개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정년초과 교장문제는 교육청의 비호아래, 이러한 설립자와 이사장 친인척의 영구적인 학교운영 개입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년초과 교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교육부는 교육공무원법을 준용하여 62세 정년 초과 사립학교 교장들을 즉각 물러나게 해야 한다.

 

둘째, 정년 초과 교장의 임금 지급을 중단시켜 더 이상의 국가 재정 유출을 막아야 하고 불법으로 학교회계에서 임금을 지급한 사립재단에 대해 형사고발해야 한다.

 

셋째, 학교 급이 다를 경우 교장 중임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교육부의 유권해석을 폐기하고 같은 재단내의 교장 재직 경력이 학교 급에 관계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사립학교법에 “이사장의 친인척이 학교의 장에 임명될 수 없다”고 되어 있지만, “이사정수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거나 교육부 또는 시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으면 임명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어, 거의 대부분의 사학 이사회가 이사장과 혈연관계에 있는 현실에서 이 단서조항으로 이사장의 친인척이 학교운영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족벌사학에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주는 단서조항부터 삭제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혈세로 무려 56년이나 교장직에 앉아 있는 사람, 83세교장이 사학의 교장직에 머물러 있는 악순환을 바꾸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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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이 학교에 와보고 놀라는 일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수 십년 전 자신이 학창시절의 학교와 별로 달라진 점이 별로 없다는 것과 또 한 가지는 교실에 비해 교장실이 상대적으로 호사스럽게(?) 꾸며져 있다는 사실이다. 학급당 3~40명이 생활하는 교실에는 겨우 선풍기 몇 대가 있을 뿐인데 혼자서 근무하는 교장실은 3~40명이 공부하는 교실과 똑같은 크기에 냉난방 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시설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학교장의 권한은 무소불위(無所不爲)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사는 학교장의 명에 따라 학생을 교육한다’는 초․중등교육법이 지금은‘교장은 교무를 통할하고, 소속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한다’(초․중등교육법 제20조(교직원의 임무)라고 바뀌었다. 이러한 교장은 초․중등교육법 제 21조(교원의 자격) ‘①교장 및 교감은 별표 1의 자격기준에 해당하는 자로서 대통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검정․수여하는 자격증을 받은 자이어야 한다‘ 고 못박고 있다.

 

교육법이나 교육법시행령에서는 구체적인 권한과 임무가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기관으로서 수행할 학교장의 권한은 막강하다. 관료제의 특성상 학교장의 단위학교의 최고 경영자다. 일단 학교장이 되면 단위학교 소속교사들의 근무평가권자가 된다. 승진을 할 사람이나 이동을 위해 점수가 필요한 사람들은 교장의 평가가 자신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나이들의 아이들과 속썩이며 수업에 골몰(?) 하기보다 폼 나는 교장이 되고 싶어한다. 우리사회의 정서는 아직도 교사보다 교장이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평가할 뿐 아니라 각종 수당을 비롯해 경제적으로도 평교사와 비길 바 아니다. 교장이 이렇게 좋은 줄 알면서 대다수의 교사들은 왜 승진을 포기할까? 한마디로 교사가 되는 길이 객관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평가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승진을 위해 자존심까지 버리고 인간적인 모멸감까지 감수하면서까지 교장이 될 용기(?)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가정이나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단체나 국가를 경영하는 지도자가 철학 없이 경영한다는 그 조작이 어떻게 될 것인가? 더구나 교육을 하는 학교에서 그것도 ‘교무를 통할하고, 소속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하는 교장이 무정견 무소신의 인사가 경영한다면 학교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승진이나 이동뿐 아니라 ‘부장교사‘라는 자리를 놓고 철학 없는 경영자와 해바라기성 교사가 한 통속이 됐을 때 학교가 제대로 운영될 리 없다. 점수를 따기 위해 순종인 체질화된 교장에게 변화에 적응하는 창의성을 기대할 수 없다.

 

수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학교가 달라지지 않은 이유는 학문의 보수성 때문만이 아니다. 흐르지 않는 물이 썩을 수밖에 없듯이 비판이 없는 학교, 순종적인 교사가 우대 받는 풍토에서는 학교가 바뀔 리 없다. 학교뿐만 아니라 어떤 조직이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비판과 상호비판의 토대가 마련됐을 때 가능한 일이다. 승진을 위해 아부하는 참모들이 보필하는 학교가 지식기반사회에 적응하기 어렵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교장자격증이라는 걸 두고 그 교장에게 절대권이 부여된 이상 학교경영은 말할 것도 없고 교원의 자질향상을 위한 연수조차 점수따기로 전락하게 된다.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가 가장 비민주적인 변화의 치외법권지대로 남아 있다는 것은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간다. 학교를 살리는 가장 시급한 일은 교장자격제를 폐지하는 일이다. 그 다음 학교생활을 가장 모범적이고 헌신적으로 하는 교사를 교원들이 보직제로 선출해 일을 맡기면 된다. 혹 교장을 선출하면 학교가 파벌이 조성되고 분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은 현재와 같이 교장의 절대권이 허용될 때나 가능한 일이다. 봉사하는 교장, 섬기는 교장, 그리고 힘든 교장을 서로 하겠다고 나설 리 없다. 좋은 교장은 그 구성원 중에서 찾아 내 일을 맡길 때 가능한 일이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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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님.. 안녕하세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원인을 분석해 보니...' 마지막 결론을 써야 할 차롄데 어제 세종시로 이사하는 바람에 차분히 글을 쓸 분위기가 아니네요

대신 계간지 '우리교육  2012 가을호'에 기고했던 '퇴임한 교사, 나는 왜 교단을 떠나지 못하는가?'를 3회에 걸쳐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원인을 분석해 보니...' 마지막 정리는 집이 정리되는대로 다시 마무리 하겠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아직도 교사다.

퇴임한지 6년이나 됐는데 사람들은 나를 아직도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전직이 교사였기 때문이 아니라 나는 아직도 현직이다. 학교가 싫어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만남의 공간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에서 뜻을 같이 하는 선생님들과 제자가 힘을 합해 보리학교(사단법인 창원 가온누리센터)라는 대안학교를 설립,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퇴임한 선생님들 중에는 참 다양한 노후생활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환경운동을 하던 어떤 선생님은 생태학교를 운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가 하면 어떤 선생님은 평생을 쌓아 온 노하우를 살려 자신이 전공한 분야를 후배들과 나눔의 자리를 마련, 그들과 함께 하기도 한다.

 

‘점수에만 열을 올리는 애들을 가르치느라 '진정한 교육'이라는 것은 할 수 없는 '무너진 교실'이라 교사는 허탈하다 하십니까?

 

그렇다면 그 점수조차 아무런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 그득한 교실은 어찌해야 할까요?

지식이든 삶의 지혜이든 배울 생각은 전혀 없고, 오로지 놀 생각만 있는 아이들. 삶의 지혜나 도리 같은 것을 이야기하면 비웃기 바쁘고, 하다못해 교과지식 하나라도 가르치려 하면 이런 거 왜 배우냐며 빈정거리는 애들을 앞에 놓고 있노라면 '진정한 교육'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사치입니다.

 

점수에 목숨 걸고 점수 때문에라도 하나라도 더 들으려 집중하는 애들을 가르쳐봤으면 좋겠습니다.’

 

며칠 전 필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참교육이야기)에 12년 전 오마이뉴스에 썼던 ‘무너지는 교실, 교사는 허탈하다’는 글을 올렸더니 ‘어느 교사’라는 네티즌의 쓴 댓글이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점수 때문이라도 좋으니 공부하고 싶은 아이 한 번 가르치는 게 소원’이라고 까지 했을까? 12년 전의 필자가 썼던 글을 보자.

 

 

 

상황 1. 씨×! 학교 안 다니면 그만 아닙니까?

 

책가방도 버려 둔 채 달아나는 학생을 따라 가 보지만 붙잡아 교실에 앉혀놔도 마음이 떠난 아이를 잡아 둘 재간이 없다. 20평도 안 되는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과 교사와의 거리는 끝간데없이 멀어만 진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학생들의 수업태도를 보면서 "힘들어서 못해 먹겠다"는 푸념을 하는 교사들이 늘어간다.... 최근 서울의 ㅁ중 김모교사(31·여)는 지난달 말 5교시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을 깨웠다가 봉변을 당했다.

 

여러 번 채근한 뒤에야 고개를 겨우 든 남학생은 한동안 대꾸도 하지 않다가 눈을 희번덕거리며 『씨…』하고 내뱉더니 책상을 차고 일어났다. 한참 꾸지람을 들은 학생은 『교실 뒤쪽에 서 있으라』는 말에 벽과 문을 잇달아 발로 차면서 수업을 방해했다.(2000년 6월 "무너지는 교실, 좌절하는 교사!" 중 일부)’

 

그 때부터 12년이 지난 오늘날의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상황 2. 수업 시작 벨이 울리면 교사는 교과서와 수업 재료를 챙겨들고 교실로 향한다. 하지만 골마루엔 아직도 장난치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넘친다. 벨이 울렸는데도 교실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장난 삼매경'에 빠지면 그럴 수도 있겠지 하며 교실 문을 연다.

 

책상 위를 뛰어 다니는 아이, 사물함 위에 드러누워 자는 아이, 교탁 주변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숨바꼭질 하는 아이. 참으로 다양한 아이들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창문이 꽁꽁 닫혀 먼지가 자욱한 가운데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교실 열기를 식혀낸다.(2012년 7월 12일 경남도민일보 '사천 중학교 '멘붕 스쿨' 어떡하지...?'에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학교는 왜 달라지는 게 없을까? 아니 달라지기는커녕 학교폭력이며 수업을 포기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더 흉폭화, 조직화, 저연령화, 여학생화, 사이버화... 하고 있다.

 

<교육을 할 것인가? 승진을 할 것인가?>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발령을 받아 교단에 서면 교사인 내가 할 일은 교직원들 간에 인간관계가 좋고 교장선생님 뜻에 따라 교과서를 잘 가르치는 사람이 훌륭한 교사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아이들을 편애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대하면 금상첨화라고...

 

 

교사는 그렇게만 살면 될까? 가끔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어른이 됐을 때 행복해 할까?’ ‘이렇게 가르치는 게 교사로서 책무를 다 하는 것일까?’, 시험문제 풀이로 날밤을 세면서 ‘교사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기는 할까? 교사는 교과서나 잘 가르쳐 몇 명이라도 더 일류대학에 더 입학시켜주는 것으로 교사의 책무가 끝나는 것일까?

 

교육과정이 왜 수요자중심인지 그런 교육과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면 교육법에 명시한 교육목표를 도달하게 할 수 있는지, 전국단위일제를 치르면 정말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그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안내자 구실을 하는데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공문서를 얼마나 잘 처리해 윗사람(?)에게 잘 보이는 게 교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나 않는지...?

 

수업시간이 힘들고 지치면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 찾기보다 세상을 탓하고 아이들의 도덕성을 탓하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점수를 계산해 승진을 꿈꾸는 교사는 아닌지... 교육을 살리겠다는 의지나 무너진 교실을 온몸으로 바꿔보겠다는 생각보다 승진이라는 탈출구를 찾겠다는 교사들이 있고 아이들 편에서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교장, 교감선생님 눈에 잘 보이는 게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교사, 그는 누구인가?>

 

토대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고 했던가? 나도 유신헌법과 12·12 그리고 5·18과 같은 역사의 변혁기를 겪지 않았다면 아이들에게 교과서나 가르치고 교직을 마칠 번했다. 그러나 운 좋게도(?) 그런 변혁기를 겪으며 초등학교에서 중등학교로, 사립에서 공립학교로 실업계에서 인문계로 근무하며 교육의 모순을 경험하면서 교육모순과 사회모순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부끄럽게도 교과서가 국정인지 검인정인지 자유발행제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철부지(?)교사가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만나게 된다. 1979년 마산여자상업고등학교. 학급당 70명에 가까운, 주당 35시간 내외의 수업, 윤리, 사회, 역사, 세계사, 국사, 문서사무까지...

 

그것도 낮에 수업이 끝나면 산업체 특별학급 수업까지 감당해야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유신헌법이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기술한 교과서며, 미국을 신대륙의 발견이라고 쓴 세계사 교과서, 북한을 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윤리교과서를 가르치면서도 그게 잘하는 일인지 부끄러운 일인지조차 구별하지 못하던 부끄러운 교사시절을 보냈다.

 

‘5.18광주민중항쟁’이 북괴 특수부대의 공작이라는 언론의 보도를 보다가 광주시민을 학살하는 비디오를 보고 분노하기도 하고, 네루가 쓴 ‘세계사 편력’과 같은 책을 만나면서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된다. 북한은 동족이 아니라 악마의 상징으로 가르치던 교사가 황석영의 ‘죽음을 너어 시대의 어둠을 너머’와 같은 책을 만나면서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교사로 살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계속)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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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에만 열을 올리는 애들을 가르치느라 '진정한 교육'이라는 것은 할 수 없는 '무너진 교실'이라 교사는 허탈하다 하십니까?

 

그렇다면 그 점수조차 아무런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 그득한 교실은 어찌해야 할까요?

 

지식이든 삶의 지혜이든 배울 생각은 전혀 없고, 오로지 놀 생각만 있는 아이들. 삶의 지혜나 도리 같은 것을 이야기하면 비웃기 바쁘고, 하다못해 교과지식 하나라도 가르치려 하면 이런 거 왜 배우냐며 빈정거리는 애들을 앞에 놓고 있노라면 '진정한 교육'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사치입니다.

 

점수에 목숨 걸고 점수 때문에라도 하나라도 더 들으려 집중하는 애들을 가르쳐봤으면 좋겠습니다.

 

며칠 전 제 블로그에 12년 전에 오마이뉴스에 썼던 ‘무너지는 교실, 교사는 허탈하다’는 글을 오려 오늘날 교육과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했더니 ‘어느 교사’라는 네티즌의 쓴 댓글이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점수 때문이라도 좋으니 공부하고 싶은 아이 한 번 가르치는 게 소원이라 했을까? 학교가 이 지경이 된 게 누구의 죄일까? 교사, 학생, 학부모, 교장을 비롯한 교육관료 정치인... 들 중 무너진 교육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누굴까?

 

교육을 살린다고 난리다. 너도 나도 ‘내가 적임자’라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교육을 살릴 수 있다고 화려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무너진 교육도 학교폭력문제도 공교육정상화도 문제없다며 교육으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없애겠다고 기염(氣焰)을 토하고 있다. 그런데 뭐가 좀 이상하다. 이런 얘기는 선거철만 되면 자주 듣던 얘기가 아닌가?

 

 

선거철만 되면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선거가 끝나면 내가 언제 그런 말 했느냐는 듯 시치미를 떼고 모르쇠다. 그런데 정말 이해 못할 일은 그런 약속을 했던 사람이 소속된 정당 사람이 5년 전에 했던 말을 똑 같이 되풀이 하고 있다. 할 수 있었으면 임기 안에 하지 못하고 이제 와서 또 할 수 있다고 기고만장일까? 정치인의 거짓말, 양치기 소년 말에 속지 말아야 할 텐데 순진한 유권자들은 그런 말에 또 귀가 솔깃해진다.

 

입으로 못하는 게 없는 사람들! 교실에 가서 수업을 하는 모습을 한번이라도 본 일이 있을까? 유명인사가 출두(?)한다고 예고하지도 말고 방송국 카메라 대동해 준비된 쇼(?)를 보러 가지 말고, 소문 없이 찾아가서 한 시간만 이 허탈한 교실을 보고 난 후에도 그런 소리를 할 수 있을까?

 

상황 1. 씨×! 학교 안 다니면 그만 아닙니까?

 

책가방도 버려 둔 채 달아나는 학생을 따라 가 보지만 붙잡아 교실에 앉혀놔도 마음이 떠난 아이를 잡아 둘 재간이 없다. 20평도 안 되는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과 교사와의 거리는 끝간데 없이 멀어만 진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학생들의 수업태도를 보면서 "힘들어서 못해 먹겠다"는 푸념을 하는 교사들이 늘어간다.... 최근 서울의 ㅁ중 김모교사(31·여)는 지난달 말 5교시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을 깨웠다가 봉변을 당했다.

 

여러 번 채근한 뒤에야 고개를 겨우 든 남학생은 한동안 대꾸도 하지 않다가 눈을 희번덕거리며 『씨…』하고 내뱉더니 책상을 차고 일어났다. 한참 꾸지람을 들은 학생은 『교실 뒤쪽에 서 있으라』는 말에 벽과 문을 잇달아 발로 차면서 수업을 방해했다.

 

김교사는 『체벌을 하려 해도 중학생이면 덩치가 클 대로 큰데다 「왜 그래요」라며 달려들 것만 같아 그만두었다』고 털어놨다.(2000년 6월 경남도민일보에 필자가 썼던 "무너지는 교실, 좌절하는 교사!" 중 일부)

 

상황 2. 수업 시작 벨이 울리면 교사는 교과서와 수업 재료를 챙겨들고 교실로 향한다.

 

하지만 골마루엔 아직도 장난치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넘친다. 벨이 울렸는데도 교실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장난 삼매경'에 빠지면 그럴 수도 있겠지 하며 교실 문을 연다.

 

책상 위를 뛰어 다니는 아이, 사물함 위에 드러누워 자는 아이, 교탁 주변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숨바꼭질 하는 아이. 참으로 다양한 아이들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창문이 꽁꽁 닫혀 먼지가 자욱한 가운데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교실 열기를 식혀낸다.(2012년 7월 12일 경남도민일보 '사천 중학교 '멘붕 스쿨' 어떡하지...?'에서)

 

위의 사례를 보면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그 때는 실업계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던 일이 지금은 중학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게 다르다면 다를까? 학교는 멘붕상태다. 아니 멘붕학교다. 2009년 2963명이던 명예퇴직교사가 2010년에는 3660명, 2011년 4217명으로 계속 늘어 올해에는 지난 2월 신청자만 3517명에 이른다.

 

교사가 아이들을 감당 못해 떠나는 학교. 어쩌다 학교가 이 지경이 됐을까? 학교를 살리겠다던 정치인들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으며 교육을 살리겠다고 기고만장하던 대통령, 교육감들은 다 어디 갔을까? 이 땅의 정치인들, 교육학자들, 교사, 학부모 교육관료들...

 

교육을 살리겠다는 사람들, ‘시험점수 때문이라도 좋으니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한 번 가르쳐 볼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는 이 현장 교사의 처절한 목소리는 왜 들리지 않을까?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육정책2012.07.02 06:30


 

 

교육 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차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해법은 원론에서 찾아야 하지만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교과부는 해결을 위한 노력도 의지도 없다. 교과부는 하루가 다르게 교육개혁 안을 내놓고 있지만 그런 개혁으로는 교육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안다. 학교폭력을 비롯한 사교육비문제 교실붕괴 등 교육문제는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기만 하고 있다.

 

교육문제 못 푸는 것일까 안 푸는 것일까?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이란 ‘사람을 사람답게 기르는 일’이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다. 이런 상식을 뒤엎고 교과부는 ‘경쟁과 효율’이라는 수요자의 중심의 시장논리를 도입해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교육의 주체는 교사와 학생이고 교육이란 시험성적을 올리기 위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다. 올바른 교육이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 즉 지성과 감성, 의지뿐만 아니라 신체의 모든 측면에서 잠재적 가능성을 개발’하는 일이다. 교육은 상품도 아니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인간(?)을 국가를 위해 필요한 소모품’을 길러내는 일은 더더구나 아니다.

 

학교의 주인은 누구인가?

 

학교의 주인은 누구인가? 학생인가? 교사인가? 아니면 교장인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하나같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한다. 정말 학교의 주인이 학생일까?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면서 왜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대표가 참여하는 것조차 거부당할까? 학생ㅇ; 주인이 아니라면 교사가 학교의 주인인가?

 

 

 

국가공무원법 제 57조(복종의 의무)는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할 때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교사가 학교의 주인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만약 교사가 입시위주의 교육이라는 현실의 모순을 혁파하겠다고 자신의 교육관에 따라 교육을 하게 되면 해직사유로 교단을 떠나야 한다.

 

학교를 일컬어 교장왕국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학교의 주인은 교장일까? 최근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를 보면 성적으로 학교를 서열화해 예산을 차등지원 하는 걸 보면 교장은 주인이 아니라 교과부의 명령과 지시에 충실하게 따르는 마름이다. 결국 교장이라는 사람은 교과부의 교육 통제를 위해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일 뿐, 스스로 교육과정을 만들고 교육을 책임지는 주인은 아님이 확실하다.

 

학교란 배우는 곳만 아닌 배우고 가르치는 곳이다

 

학교란 배우며 가르치는 곳이다. 주인이 대상화된 학교에는 특색 있는 학교도 교육다운 교육도 불가능하다. 교육주체가 주인이 되는 학교를 만들지 않고서는 위기의 학교, 입시경쟁 교육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교육주체인 학생과 교사가 주인이 되는 학교를 만들 수는 없을까? 좋

 

은 교사란 지시에 복종만 하기를 강요당하고 승진을 위해 점수 모으기나 하는 학교에는 기대하기 어렵다.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일류대학을 몇 명 더 입학하는가의 여부에 따라 학교의 서열이 매겨지는 학교에서는 좋은 교사가 나올 수 없다.

 

학생도 마찬가지다. 학교나 학급의 운영과 수업에 자기네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결정과정에 동참하지 못하는 한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없다. 교과부의 무능과 무성의를 지켜보다 못해 학벌 없는 사회를 비롯한 진보교육연구소 등 교육단체들이 교육혁명공동행동위원회를 만들어 ‘대한민국 교육혁명’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지금은 교육개혁이 아니라 교육혁명이 필요한 때다

 

교육혁명행동공동연구위원회가 펴낸 ‘대한민국 교육혁명’을 보면 학교의 주인이 누구인지 또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놓고 있다. 교육혁명행동공동연구위원회는 좋은 학교를 만들이 위해서는 학교운영의 실질적인 책임을 지는 ‘학교자치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자치위원회는 위원회 아래 교육과정과 교원인사권을 장악하는 교직원회와 학교운영, 교육활동전반에 대한 감사와 평가, 그리고 견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학부모회를 둘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학교자치위원회에서 학생들은 학칙 제·개정에 참여하고 학생회의 민주적인 구성과 운영, 그리고 학교자치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물론 교장은 제왕으로서 군림하는 오너나 CEO가 아닌 교육주체들의 협력과 소통을 활성화시키고 헌신 하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교장은 교사 위에 군림하는 상관이 아니라 역할분담차원의 보직으로서 임기가 끝나면 다시 평교사로 돌아가야 하며 당연히 교장 자격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는 이제 개혁으로서 바뀔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 혁명 차원에서 근본적인 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지금까지 수많은 개혁이 실패한 것이 그 증거다. 주인 없는 학교에 어떻게 교육다운 교육이 가능하겠는가? 교육을 살리려면 교육주체들에게 교육권을 돌려줘야 한다. 그게 교육을 살리는 길이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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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교직사회에 계급이 하나 더 생겼다. 이름하여 수석교사제다. 참 듣기 좋은 이름이다. 그런데 그 화려한(?) 이름, 수석만큼 이름값을 할 수 있을까? 수석교사란 '승진하지 않고, 대우 받는 수업전문교사'란다. 교장·교감과 같이 관리직에 오르지 않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면서 자신의 교수 기술을 확산시키는 업무를 맡는 직위, 교직사회에서 그런 게 가능하기나 할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평범한 교사들은 어느 날 갑자기 한 계급 강등된 기분이라고 한다.

수석교사란 어떤 교사인가?


현행 교원의 승진제도를 보면 교감, 교장이 되거나 장학관, 혹은 연구관이 된다. 교사라는 직무는 교수직이 아닌 행정직인 교장 교감의 지위감독을 받는 지휘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부터 시행된 수석교사는 행정직이 아닌 교수직이라는 게 다르다면 다르다. 수석교사가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업무는 교사들을 멘토링(장학)하는 일이다. 교사들의 멘토링(장학)을 위해 만들어진 장학사를 두고 교사들 중에 유능한 교사(?)를 뽑아 이름만 바꿔 수석교사제로 바꾼 것이다.

왜 교사들은 승진하려 하는가?


가르치는 게 좋아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 아이들을 사랑하며 그들에게 사는 게 뭔지, 사람답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를 가르치며 살아가는 것을 보람으로 느끼고 싶어 교직에 첫발을 들여놓는 순간 교직사회는 자신이 꿈꾸던 세상이 아니라는 걸 직감하게 된다. 가르치는 일보다 더 많은 잡무에 시달리며 계급사회가 안겨주는 무력감에 빠져 원하는 일보다 강요나 통제에 견디지 못해 탈출구를 찾는 게 승진이다.


연임 가능한 기간에는 승진 신청을 할 수 없고, 임기를 마치면 평교사로 돌아간다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일단 수석교사가 되면 임기 4년을 보장받고(1차 연임 가능), 연간 수업시수의 2분의1 경감과 월 40만 원의 연구활동비 보장 등의 혜택을 받는다. 수업을 비롯해 △학교·교육지원청 단위 수업컨설팅 △현장연구 △교육과정 개발 보급 △신임교사 멘토 △교내연수 및 연수기관 강의 등으로 교사들의 학습 조직화 역할을 담당하는 게 수석교사의 임무다.

유능한 교사는 교감이나 교장 혹은 장학사로 승진하는 승진구조에서 무능한 교사가 평교사로 남는 현실에서 수석교사란 꽤 매력이 있는 메리트다. 교과부도 교육에 충실한 교사들에게도 승진의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수석교사제를 도입했단다. 이제 평교사로서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던 교사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져 사회적으로 ‘평교사는 무능한 교사’가 되고 말 것인가?

수석교사제를 도입한 이유


학교에는 지금도 교장, 교감이라는 직급 외에도 사실상 계급이 되어버린 부장교사, 원로교사들도 있다. 여기다 다시 수석교사라는 또 다른 상관을 모셔야 하는 평교사. 승진도 수석교사도 되지 못한 그들은 오직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혼신의 힘을 쏟으며 살아 갈 수 있을까?


수석교사제는 1981년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원인사행정제도의 개선 방향 탐색’ 세미나에서 처음으로 제안되었다. 당시 전교조가 교장 승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교장 선출 보직제를 주장하자 교총은 이에 대한 대응 논리로 수석 교사제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정치와 정치지향적인 교총의 타협? 교총이 만든 작품, 수석교사제 시대가 드디어 열렸다. 지난 6월 수석교사제 실시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2012년 새 학기부터 전면 시행된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서 초등 150명, 중등 145명의 교사가 시·도교육청별로 서류심사, 수업능력 심사 및 심층면접, 동료교원 면담 등 3단계 전형을 거쳐 295명의 수석교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수석교사제 무엇이 문제인가?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수석교사는 수업지도와 교수학습 그리고 신임교사 지도 등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한 학교당, 적게는 한명정도 배정되는 수석교사. 초등은 몰라도 중고등학교에서 가능한 일일까? 사회학을 전공한 수석교사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역사, 지리, 음악, 미술 수업을 지도할 수 있을까? 엄연히 전공과목이 다른데 타 과목 수업에 대한 멘토링이 가능하기나 한 일일까?

또 한 가지, 수석교사가 되면 연간 수업시수의 2분의1을 줄여 준다. 교원 티오를 늘이지 않고 수석교사의 수업시수만 줄인다면 나머지 수업은 평교사가 감당해야한다. 교총이 전국 251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사들의 수업시수를 조사했더니 영어수업시수가 평균 71.3%가 늘어 난 28.7~34.6시간씩 늘어났다고 한다. 여기다 수석교사가 하지 않은 수업까지 맡는다면 평교사는 수업시수는 얼마나 늘어날까?


교과부는 수석교사제를 도입하면 교직의 전문성이 향상되고 승진경쟁의 폐해해소 그리고 교원의 사기진작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선전한다. 과연 그럴까? 수백억의 예산은 물론 교장, 교감과의 지위서열조차 정리하지 않고 도입되는 수석교사제로는 교육의 질도 교원에게 성취감도 줄 수 없다.

교사들에게 진정한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하려면 교장이나 교감과 같은 행정직이 승진으로 간주되는 승진제도가 아니라 덕망과 학식이 있는 유능한 교사가 승진하는 교수직 승진 체계로 바꿔야 한다. 층층시하를 만들어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과 긍지는 느끼는 교사를 무능한 교사로 취급하는 수석교사제는 학교를 계급사회로 만드는 또 다른 억압에 다름 아니다.

- 위의 이미지는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가져온 자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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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이하 교총)이 하는 일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교원들의 이익단체라면서 교원이 아닌 교장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도 모자라 교과부의 대변인 같다. 교과부에서 하는 일을 늘 쌍수로 찬성 지지하고 성원해 왔다. 학생들의 인권을 종중한다면서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면 교육을 포기해야한다고 쌍심지를 돋우고 있다.

교과부가 잘하는 일은 당연히 찬성하고 지지해야한다. 그러나 교과부가 하는 일은 교육을 살리느 게 아니라 교육을 황폐화 시키는데 앞장 서 왔다. 교육을 상품으로 만들고 일제고사를 실시해 개인별, 학교별, 지역별로 서열화 한게 교육부다.

대학을 서열화시켜 교교육을 파행적으로 몰아 간 장본인도 교과부다. 철학이 없는 교육, 지식주입교육으로 2세 국민을 우민화하고 있는 장본인도 다름 아닌 교과부다. 말로는 '교육과정 정상화'를 외치면서 입시교육은 부추겨 온 것도 교과부다. 오늘날 교육이 이 지경이 된 것은 현장교사나 학부모의 책임도 적지 않지만 근본적인 원인 제공자는 교과부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교과부의 정책을 사사건건 지지해 준 대가로 교과부의 동반자로서 인정받고 사랑을 독차지해 온 게 교총이다.

교원정년, 교장 65세, 교사 63세 차등연장하자는 교총 


국회 여야의원 12명이 교장과 교감, 수석교사의 정년을 62세에서 교장은 65세로, 평교사는 63세로 연장하는 법안을 제출해 말썽이다. 청년실업이 만연하고 사대나 교대출신들이 발령을 받지 못하고 수천 수만명이 실업상태로 대기하고 있는데 정연을 연장하겠단다. 그것도 교장은 65세, 평교사는 63세로...(현재 모든 교원의 정년 62세) 이런 법안을 두고 두 교원단체의 반응이 흥미롭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 뉴스>

"올해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교원 정년연장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고 선심성이란 오해를 사는 행동이다", "더구나 특별한 근거도 없이 교장, 교감과 평교사에 대한 차별적인 정년 연장은 중단해야 한다"(전교조)

"정년 단축에 대해 교직사회가 반발하고 있는데다 대학교수도 65세까지 정년을 보장받고 있기 때문에 교원의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찬성한다", "교장과 교감, 수석교사, 일반 교사 등 직급에 따라 정년을 달리하는 법안은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교총)

교총과 전교조. 같은 교원의 이익단체지만 이렇게 다르다. 교총은 교장의 목소리, 교원의 이익을 옹호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학생인권 존중한다면서 학생인권조례 반대하는 교총

 

나는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의 인권과 인격을 존중하며, 합리적인 절차와 방법에 따라 지도한다.
나는 학생의 개성과 가치관을 존중하며, 나의 사상․종교․신념을 강요하지 않는다.
나는 학생을 학업성적․성별․가정환경의 차이에 따라 차별하지 않으며, 부적응아와 약자를 세심하게 배려한다....


교총의 교직윤리강령에 명시한 ‘나의 각오’의 내용 중 일부다.
학생의 인권과 인격을 존중하고 개성과 가치관을 존중하겠다는 교총이 왜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할까?


교총의 '교직윤리헌장'에는 이런 내용도 담겨 있다.

우리는 교육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높이며, 개인의 성장과 자아실현은 물론 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교육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균형 있는 지·덕·체 교육을 통하여 미래사회를 열어갈 창조정신과 세계를 향한 진취적 기상을 길러줌으로써, 학생을 학부모의 자랑스런 자녀요 더불어 사는 민주 사회의 주인으로 성장하게 한다....

 

교총의 목소리 = 교과부의 목소리 = 조중동의 목소리


체벌을 금지하면 교권이 무너진다는 게 교총의 학생관이다. 인성이란 가치내면화를 통해 변화시키는 것이다. 동물처럼 체벌을 통해 인간을 길들이겠다는 것은 교육을 하는 사람들의 가치관이 아니다. 헌법에 명시한 인간의 존엄성이나 자신들의 강령조차 부인하는 사고방식으로 어떻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하겠다는 것인가?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2.01.29 07:00


 


전교조 김해지회에서 초청강연 때의 일이다. 강연이 끝나고 새내기교사라는 분이 물었다.

"선생님! 전교조와 교총이 어떻게 다릅니까?”

전교조와 교총... 교사들이 자신의 권익단체인 교총과 전교조가 어떤 단체인지 구별을 못한다? 이게 우리 교직사회의 현실이다. 내가 초임 발령을 받았던 1960년대 후반만 해도 자신도 모르게 교총회원이 되곤 했다. 그 때는 교사라면 당연히 교총회원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어떤가? 지금처럼 고시가 된 임용고시를 준비하려면 시험 준비 외에 다른 그 무엇에도 신경 쓸 수 없다. 이익단체에 관한 문제뿐만 아니다. 정치의식이니 역사의식... 그런 건 대상이 되지 않는다.

전교조와 교총, 어떻게 다를까?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와 교총(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은 다 같은 교원의 이익단체다. 그런데 교총과 전교조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아니 전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단체라고 표현하는 게 옳다. 형식은 같은데 내용이 전혀 다른 단체. 이런 경우는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교총(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만 그런게 아니다. 같은 노동자단체인데 한국노총(한국노동조합총연합)과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합)이 그렇고 예총(한국예술단체총연합)과 민예총(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그렇다. 학부모단체인 학사모(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와 참학(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도 그렇다. 김근태고문이 소속단체였던 민청(민주청년연합)과 한청(한국청연단체협의회)도 그렇다.

새마을운동과 바르게살기운동과 같은 단체를 일컬어 우리는 관변단체라고 한다. 조직은 일반시민들이지만 목소리는 권력의 목소리를 내는 단체다. 앞에서 열거한, 같은 형식의 다른 성격의 단체들이 그렇다. 형식은 같은데 내용은 전혀 딴판인 단체들이다. 한쪽은 권력이 좋아하는 단체요, 한쪽은 권력의 탄압을 받는 단체다.



전교조와 교총의 경우를 보자.

우선 전교조와 정부(교과부)는 좋은 관계가 아니다. 교과부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지금 한창 논란 중인 학생인권조례를 보면 전교조는 하루빨리 시행돼 학생도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기본적인 인권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는데 반해, 교총은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면 교권이 무너져 학교가 난장판이 될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하는 일을 사사건건 반대하는 전교조는 반정부단체인가? 조중동의 시각에서 보면 그렇다. 전교조는 이적단체요, 좌익단체체요, 친북단체다. 전교조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조중동의 말만 들으면 전교조는 상종 못할 이적단체요 반정부단체다. 탄생할 때부터 전교조는 권력의 탄압을 받았다.

1600명이라는 교사가 교단에서 쫓겨났다 복직됐지만 아직도 그들은 해직기잔동안 그 어떤 보상조차 못받고 핍박(?)의 대상이다.


교총이라는 교원단체는 어떤가? 교총은 정부(교과부)와 단 한번이라도 서로 부딪히는 일이 없다. 요즈음만 그런게 아니다. 역사적으로 늘 그랬다. 서로 사이좋은 부부관계처럼 교총은 정부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학교경영자인 교장선생님도 가입한 교사단체... 교사의 목소리보다 교장과 교과부의 목소리를 내는 단체, 그래서 권력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는 단체다.

전교조와 교총은 누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가의 차이뿐만 아니다. 전교조는 교원들만 가입할 수 있는 단체지만 교총은 교장, 교감도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단체다. 전교조는 교원들의 목소리,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지만, 교총은 교장의 목소리, 교과부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당연히 교과부가 전교조는 미워하고 교총은 사랑할 수밖에 없다. 교총은 회원들에게 승진의 특혜를 비롯한 여러 가지 프리미엄을 하사(?)하지만 전교조 조합원에게는 징계와 해직이라는 핍박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뉴시스>

사람이란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동물(?)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손해나는 짓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전교조 교사들은 바보일까? 징계 파면 승진에 불이익 등 온갖 핍박을 감수하면서까지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있는 단체가 전교조다. 왜 전교조는 자신의 이익이 아닌 학부모나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을까?

어떤 사람이 인격적인 사람인가의 여부는 그 사람의 삶의 궤적(軌跡)을 살펴보면 안다. 대의를 위해 자신의 기득권이나 이익조차 포기하겠다는 것은 신념(信念)이나 철학(哲學)이 없이는 불가하다. 옳은 일이라면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그 길을 마다않고 가는 사람인가?
아니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갈대처럼 흔들리면서 사는 사람인가의 차이다. 

전교조들이 생존권까지 포기해 가면서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온갖 탄압과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까지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다수의 국민을 위한 정의로운 정부,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 주는 정부, 교사들의 진정한 교권이 무엇인지 판단할 줄 아는 정부가 들어서면 전교조와 교총은 서로 입장이 뒤바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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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다음 검색에서>

“야, 임마! 내가 너희 선배야! 알겠어?”

나는 처음에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저 선생님이 왜 저런 얘기를 학생에게 할까?  ‘나는 “학생부 부장인데....” 그렇게 말하지 않고 “내가 너희 선배야!”라고 했을까?

교사로서가 아니라 선배로서 후배에게 하는 따뜻한 말이니까 잘 들으라는 얘길까?

실업계 학교인 이학교에는 유난히 선배가 많다. 일제시대 공부를 잘해야 입학할 수 있었던 학교. 해방 후 이 학교 졸업생들이 정계를 비롯해 지역의 실세(?)들을 배출한 유서 깊은 학교다.

세월이 지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진학하는데다 인문과 실업계로 나뉘어지면서 실업계인 이 학교는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오는 학교(?)가 되어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전교조관련으로 해직됐다 복직해 돌아 온 학교. 5년간의 공백이 모든 게 낯설기만 했다. 해직되기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교사 휴게실’이라는 게 생겨 있었다. 제법 분위기 있게 꾸며 놓고 편안한 소파도 갖다 놓았다. 학교에 따라서는 선생님들이 마실 수 있도록 음료수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상담실이 있긴 따로 있기는 하지만 이곳에 불러 지도하면 말썽꾼(?)의 기를 죽일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인지 학생부 부장선생님은 가끔 이 장소를 활용하곤 한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취향뿐만 아니다. 교장, 교감을 빼면 상사가 없는 특이한 조직사회인 학교에는 가끔 이상한 모습을 본다.

부장교사
라는 직함이 직위가 아니라 직무라는 걸 모르는지 늘 평교사 위에 군림하려는 선생님이 있다. 이 날도 몽둥이를 손에 들고 말썽 부리는 아이를 데리고 와서 하는 말이 그렇다.

저 선생님은 ‘왜 교사로서 학생을 지도하는 게 아니라 선배로서 후배를 지도’하기를 좋아할까? 내가 유명한 명문학교 선배니까 너희들이 이 학교 명예를 더럽힌다는 모교사랑 때문일까? 아니며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사보다 지도하기 보다 감동을 더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까?


아이들 지도뿐만 아니라 학교 안에는 가끔 이상한 문화를 발견한다. 선생님들 중에는 학교 안에서 동료교사를 ‘형님’ 혹은 ‘선배’로 호칭하는 선생님들이 있다. 말씨도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이 아니고 하대를 한다.

교장이나 교감 선생님들 중에도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어이~ 이선생, 김선생~” 이렇게 하대를 하는 사람이 있다. 직위가 높기 때문에? 아니면 나이가 많기 때문에...? 회사나 기업체라면 몰라도 교육을 하는 학교에서 상호 존중하는 모습이 아니라 지시와 복종이라는 계급문화를 보면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학교는 교육하는 곳입니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곧 교육입니다"


내가 초임교사시절 정년을 몇 달 남겨놓지 않은 교장선생님이 계셨다. 막내 아들 딸벌이 되는 젊은 교사에게 깎듯이 존대어를 쓰셨다. 한번은 사석에서 말씀을 낮추라고 부탁드렸지만 “학교는 교육하는 곳이지요. 아이들 앞에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바로 교육이랍니다.”

그 후 나는 아무리 친한 선생님이라고 해도 학교 안에서는 반드시 존댓말을 썼다. 아니 학교 안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젊은 사람에게 하대를 하지 않는다. 내가 젊은이들에게 존댓말을 쓴다고 무시당한 적은 한번도 없다.

상대방에게 친밀감을 보여 ‘우리가 남이가..’라는 문화를 정당화시키는 ‘형님문화’, ‘선배’문화는 교직사회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제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광주와 경기에 이어 서울에서도 학생인권조례가 공포됐다.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점진적으로 학생에 대한 인권을 존중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아무리 수구세력들이 기를 쓰고 반대해도 학생을 인격적인 존재로 인정하는 분위기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학교는 의도적인 교육의 장이다. 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은 다 교사여야 한다. ‘나는 행행정실 직원이기 때문에...’ 혹은 ‘나는 급식소 조리사이기 때문에...’ 가 아니다. 그들의 말,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피교육자들에게 본이 되고 교육적이어야 한다.

학생인권조례가 아니라 학생망국조례라고 걱정하는 선생님들이 있다. 통제와 단속, 체벌이 없으면 교육이 되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선생님도 있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가 어떻게 남을 사랑할 수 있는가? 무시당하며 인격적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가 건강한 사회생활을 하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학교이기 때문에 교사 상호간 혹은 교사와 학생 간에는 더더욱 인격적인 만남이 필요하다. 학교는 내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곳이기도 하지만 남을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가르쳐 주는 곳이기도 하다. 교육자가 없는 학교, 인격적인 만남이 없는 학교에 무슨 교육이 가능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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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지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일화는 하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라 당시 이 지역에 근무했던 선생님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구에 회자됐던 얘기다.

"박선생님! 글세 내말 좀 들어봐요. 어제 시내에서 우리 교장선생님을 만나 인사를 했더니 글쎄 날보고 선생님은 요즘 어느 학교에 근무합니까?"하고 묻지 않겠어, 나 참 기가 막혀서..."

"아니 우리 교장선생님이 우리학교 교사를 모른다 말이야?" 박 선생님의 말을 들은 이 선생도 어이가 없어 말을 잇지 못했다.
"하기는 나도 며칠 전에 결제를 맡으러 교장실에 갔더니 "이 선생님은 과목이 뭐더라?"라고 하지 않겠어?" 똑같은 질문을 며칠 전에도 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학교에 근무한 지 6개월이나 지냈는데 길에서 인사를 하는 선생님이 자기 학교에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인지 구별도 못하고 무슨 과목을 담당하는 선생님인지 구별조차 못하는 교장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그 때 함께 근무했던 교사가 만나면 이야기 거리가 되곤 한다.

새 학기가 되어 학급 담임을 맡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학생파악이다. 학급학생 개개인의 인적사항이며 성격, 그리고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담임이 해야할 가장 우선적인 일이다. 담임의 첫 번째 임무는 학생파악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그러나 필자가 40년 가까운 교사생활을 하면서 새로 부임해 오신 교장선생님이 교사와 상담을 하는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교장을 해 보지 않아서 교장 학에 상담 따위는 안 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한 사회의 책임자는 그 사회의 구성원을 파악하는 것이 경영의 선결문제가 아닐까? 새로 발령이라도 받아오는 신임교사라면 자신이 수 십년 동안 겪어 온 교직생활의 경험이나 철학을 상세하게 안내해 준다면 교직생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물론 철학도 없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살아 온 사람의 경륜이야 도움이 될 리도 없지만..." 유능한 교장으로 소문난 교장선생님을 만나면 권위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다.

학교경영의 원칙을 세우고 민주적으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학교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선생님이 담당한 일을 하시려면 예산이 이렇게 있으니 소신을 가지고 추진하십시오, 다른 학교에서는 이러이러한 일을 하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안내를 하는 교장이 있으면 학교가 얼마나 신나는 학교로 바뀔까? 학교의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하려 하지 않으면서 자기가 인정하는(주로 아부하는 사람이지만...) 사람을 자기 사람을 만들고 편애하는 데는 이력이 나 있다.


모든 교장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정한 교사와 자주 만나 인정해 주는 척 하면서 충성(?)을 기대하는 방식으로 자기 사람을 만들고 공생관계를 만든다. 이런 사람일수록 자신이 하는 일에 비판이라도 하고 바른 말을 하는 교사를 멀리한다. 학부모들이 담임의 하는 일이 맘에 안 들어도, 집안에서 부부간에 욕을 하면서도, 학교에 찾아가 따지거나 전화 한번 못하는 이유가 "찍히면 안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누구누구 아이 엄마는 조심해야 해!" 이렇게 찍히기라도 하는 날이면 그 학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다음 담임에게 인계까지 된다는 것을 모르는 학부모가 없다.
 
아이를 학교에 맡겼다는 죄 아닌 죄 때문에 학부모는 교사 앞에서 죄인이 되는 것이다. 교직사회도 마차가지다. 직원회의에서 바른말이라도 하는 날이면 그 선생님은 경영자의 눈에 찍히고 만다. 이렇게 찍힌 교사는 그 날 이후부터는 경영진으로부터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한다. 교장에게 찍히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아는 교사들은 그런 자살행위를 좀처럼 하지 않는다.

"나도 경륜이 쌓이면 교장이 되어 좋은 학교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고 꿈을 가진 신임교사들이 학교에 발령을 받아 몇 달만 근무해 보면 그런 생각을 포기하고 만다. 우리사회에서 교장이 되는 길은 형극의 길(?)이다. 학교장의 성향이 어떤가는 학교운영위원회에 참가해 보면 안다. 어떤 교장은 운영위원회에서 자신이 같은 교사위원이라는 사실에 자존심 상해한다. 마음을 열고 지역위원이나 학부모위원에게 학교운영에 관한 진솔한 논의나 협조를 구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교사위원이 아닌 평교사에게 공개의 원칙을 알려주기는커녕 회의결과조차 몰라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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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원칙을 주장하는 운영위원이 있기라도 할라치면 못이겨 몇 자 적어 흑판에 게시하고 만다. 학생대표를 운영위원회에 참가시켜 민주주의의 실천도장으로서 학교를 만들자고 하면 동의할 교장이 몇이나 될까?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라고 강조하는 교장일수록 학생대표가 학교운영위원에 참가해서 발언을 한다는 것은 "학생으로부터 간섭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운영위원회 회보라도 만들어 교사나 학부모에게 결과를 공개하자고하면 전국의 학교장 중 과연 몇이나 동의할까? 학생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일생의 행운이다. 철학을 가진 교사가 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다. 교사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 하나가 학생들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교사도 예외가 아니다. 초임 발령을 받아 교육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철학을 가진 교장선생님에게 "아이사랑의 비결이나 교직의 중요성"에 대해 안내해 준다면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교장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학교를 경영하느냐에 따라 학교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전교조에서 왜 개방형 공모제 교장을 주장하는 지 알만하지 않은가? 교육을 살리자는 수많은 구호가 나와도 지극히 원칙적이고 근본적인 교장승진제나 공모제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학교를 살리는 길은 거창한 교육이론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다. 동료교사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교사가 교장으로 선출돼 학교를 위해 봉사하는 제도가 마련된다면 학교사회는 몰라보게 달라질 수도 있다. 군림하는 교장이 아니라 봉사하는 교장, 사랑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민주적인 교장선생님이 학교를 운영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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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2011.04.21 22:32



같은 사안을 두고 왜 다른 해석이 나올까?

그것도 같은 교원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이익단체라면서 한쪽에서 찬성하면 한쪽에서는 반대하고, 한쪽에서는 해야 된다고 하면 한 쪽에서는 안 된다고 하고... 왜 그런 시각의 차이가 날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얘기다. 최근 민감한 무상급식과 체벌 그리고 학생 인권조례, 성과급제, 수석교사제...등 민감한 사안에 대하여 두 단체는 한 가지라도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없어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 : 경향신문>

누구 목소리가 옳을까 누가 학부모나 학생의 목소리를, 누가 교과부의 교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을까? 누구 목소리가 옳은지는 두 단체의 성격부터 확인하지 않고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교총은 교원들의 이익단체지만 가입 자격은 교장, 교감도 가입이 가능하다.

그런 반면에 전교조는 교감으로 승진하면 그 조합원자격이 상실된다. 교장과 평교사는 이해관계가 상반된다. 마치 사주와 고용인 관계처럼 교장의 요구와 교사의 요구가 다르다. 그렇다면 교총은 같은 단체에 가입하고 있는 교장과 평교사 중 누구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일까? 이렇게 보면 두 단체의 성향을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다.

이해를 돕기 위해 탄생의 경위를 더 살펴보자. 교총은 한국노총처럼 이승만 정권당시 권력의 필요에 의해 권력의 의지에 따라 탄생한 단체다. 다시 말하면 권력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관변단체의 성격을 띈 단체라는 얘기다. 독재정권은 권력의 필요에 의해 반공궐기대회에 학생들을 동원해야 하고 부정선거에 학생들이 침묵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교장에게는 학생이나 교원들을 통제하기 위해 권력을 주는 대신 학생들을 장악하고 교원들의 후생복지나 임금인상요구를 잠재울 수도 있는 안저장치를 위해 탄생한 것이다.

 

                                              <이미지 출처 : 경향신문>

전교조는 어떤가? 전교조는 출발 당시부터 권력의 모진 탄압을 받았다. 출발부터 교과서 왜곡이며 교원들의 복지며 민감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같은 사안에 대하여 문제제기를 하며 권력과 충돌했다. 결과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1600여명의 가입 교사가 교단에서 쫓겨나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교육내부비리 고발이며 권력의 감시역할까지 마다하지 않은 전교조가 정부의 눈에 곱게 보일 리 없다. 학생인권이며 무상급식이며 교과서 왜곡, 교육의정치적중립...등 사사건건 권력과 충돌하며 갈등을 빚어 왔다.

탄생 배경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무상급식이며 학생인권조례, 간접체벌, 수석교사제와 같은 교육현안이 왜 사사건건 충돌하며 갈등을 보이고 있는 지 알만하다. 이러한 결과 최근에는 같은 날 동일한 사안에 대해 정반대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학생과 학부모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교총은 체벌을 옹호하는 교과부와 조,중,동과 같은 목소리를, 전교조는 학생인권을 우선,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진보적인시민단체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무상급식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급식은 의무교육 기간인 초중학교에서 ‘학생들의 편식교정과 균형 있는 식단을 제공하기위해 도입한 국어, 영어와 같은 교과로 도입했다. 그런데 교총은 정부나 조,중,동과 같은 소리를, 전교조는 학생 입장을 대변해 원칙론을 주장하고 있다. 체벌문제도 교총은 학생인권보다 통제를, 전교조는 학생들의 인권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두 단체의 목소리를 분석해 보면 하나는 사주의 목소리를 하나는 고용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연한 얘기다. 교육이 상품이 됐으니 한쪽은 공급자의 목소리를 , 다른 쪽은 수요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정상이다.

성숙하지 못한 사회에서 ‘아니오’하며 산다는 것은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개인이나 단체가 소속된 사회에서 강자의 편에 서기는 어렵지 않다. 단체의구성원이 대의와 원칙을 쫓아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눈에 가시가 될 수밖에 없다. 누가 고양이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는 희생을 각오하고 정의의 편에 서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역사적인 안목으로 교육을 끌어안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을 위해 권력의 비위를 맞추면 사는 사람이나 단체는 세월이 지나면 시비가 가려지기 마련이다. 우선은 탄압받고 살지만 교육자로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겠다는 단체가 어떤 쪽인지 현명한 사람들은 판단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외피는 교육자라는 탈을 썼지만 실은 자신의 이해를 쫒아 권력의 하수인이기를 마다하지 않은 단체는 역사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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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례. 1


“선생님과 같이 유능한 선생님이 교장이나 장학사가 된다면 선생님이 운영하는 학교나 학생들은 교육다운 교육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조금만 수고하면 충분히 승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승진하려면 다른 점수는 거의 만점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의 근무평가점수를 잘 받을 자신이 없습니다. 근평점수를 바라고 근무하는 순간부터 저는 아이들보다 교장선생님 눈치를 봐야하고 제 소신은 팽개쳐야합니다. 저는 그렇게 살기 싫습니다”


   # 사례. 2

“세상 참 무섭습니다. 우리학교 김00선생님은 발령을 받은 지 5년밖에 안 됐는데 교장이 되겠다고 점수계산을 하고 있답니다. 참 세상, 말셉니다 말세야!”

“아, 선생님도 평교사로 살아보니 승진못한 게 후회되지 않습니까? 일찍부터 생각 잘 한거지요. 요즘 젊은 선생님들이 얼마나 계산적인지 모르시는 모양이군요. 그러니까 평생 평교사로 살지요.”


# 사례. 1의 경우 교포교사(교장을 포기한 교사)의 경우다.

# 사례. 2의 경우는 안포교사(교장승진을 포기 안한 교사)의 경우다.

# 사례. 1의 경우는 필자가 교수법이며 학생생할지도며 아이들 사랑이 남다른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나 승진을 권유했다가 일언지하로 거절당했던 사례다. 아니 권유했던 내가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웠던 얘기다.

# 2. 의 경우 선생님들 모임에 갔다가 정년을 몇 년 앞둔 평교사선생님이 넋두린지 자존(自嘲)인지 모를 얘기를 꺼냈다가 동료교사에게 핀잔을 들었던 얘기다.


                                         <이미지 출처 한겨레신문>

교사사회에서 승진이란 무엇인가? 출세를 위해...? 경제적인 목적에서...? 사회적인 계층상승을 위해서...? .... 그런 사람이야 없겠지만 만에 하나 그런 교장이 있다면 이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식의 탐욕을 채우려는 범죄에 다름 아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제자들을 위해 혼신의 정열을 다 쏟아야할 교사가 승진을 꿈꾸는 순간 자신이 가진 철학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본의 아니게 그런 인상을 주고 있다면 교육부는 하루 속히 그런 제도를 개선해야 옳다. 승진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나의 모든 열정을 쏟을 수 있을까?' 그게 교사들이 가야할 길이 아닐까? 평교사는 무능한 교사요, 교장은 유능한 교사라는라는 인식을 받는다면 교사로 평생 아니들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교사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왜 젊은 교사들까지 승진에 올인하는가? 안포교사는 자신의 꿈을 실현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존경과 능력있는 교사로 화려한 정년퇴임을 맡는다. 운이 좋으면 교장 중에서도 전통있는 일류학교(?) 교장으로, 장학사나 장학관, 다음은 교육장으로 승승장구 승진(?)의 가도를 달려, 퇴임 후에는 교육의원이나 교육감까지... 출세를 하는 행운을 만나기도 한다. 그런 꿈은 모든 교사가 가는 길이 아니다.

교포교사들 중에는 정말 능력이 없어 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이들이 좋아 그들과 평생을 함께 하고 싶어 현장에 남는 교사도 많다. 교사에게 승진이란 무엇인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랑의 깊이로 선택받은 자리인가? 아니면 교사들 중에서 객관적으로 교수법이나 경영능력이 탁월해서 반대급부로 주어지는 자리인가? 아니면 다른 교사에 비해 탁월한 철학을 가진 교사로 선택받은 교사인가?

‘승진을 꿈꾸는 순간 아이들은 사라진다.’

"교사가 승진을 마음먹은 순간부터 학생들로부터 멀어진다. 승진 점수와의 싸움만이 남는 것이다."

"아이들 가르치기보다 서류와 실적 파일에 묻혀 사는 교사도 있다. 윗사람 접대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감오장천(승진인사를 앞둔 교육감 면담시 교감은 500만 원, 교장은 1000만 원은 건네야 한다는 의미)'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경남도민일보 김성찬기자가 쓴 ‘승진을 꿈꾸는 순간 아이들은 사라진다.’라는 기사에 나오는 구절이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34546)

신규교사조차 꿈꾸는 승진을 왜 # 사례. 1의 선생님들은 승진을 포기하려 하는가?

한국교원노동조합전남지부에 올린 ‘교사가 보는 교장승진제도의 문제점을 간추려 보자.
(
http://cnkute.or.kr/board/view.php?id=board&no=869)

첫째, ‘근무평정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충성’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10~20만원을 부담하면서 점수 잘 주는 연수를 받아 ‘연수 이수 학점’을 확보해놓아야 한다.

셋째, 대학원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석사 학위를 취득하여 학위점수를 따놓아야 한다.

넷째, 부장 교사 경력 최소 7년을 넘겨서, ‘부장교사 부가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수업을 소홀히 하면서라도 현장 연구 논문을 써서 ‘연구 점수’를 따야 한다.

여섯째, ‘시범학교 부가점’을 따려면 로비를 해서라도 연구·시범학교 지정을 받아야 한다.

일곱째, 도서·벽지가 있는 시도에서는 도서·벽지 점수를 따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

여덟째, 진정 교사들을 위하는 단체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한국 교총’에도 가입을 해야 한다.

아홉째, 고시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쟁 - 승진의 왕도 장학사 선발 시험


문제투성이 승진제도를 바꾸려면 방법이 없는게 아니다. 교사들의 승진을 결정하는 근평제도를 교장에게 주는 이유를 독재정권이 학교를 장악하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은다. 정의감이 넘치는 중고등학생들이 거리로라도 뛰쳐나와 ‘군사독재 물러가라!’ ‘살인정권 물러가라“’고 하는 날이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시비를 가리고 정의감을 심어준다면... 그게 무서워 교장에게 특권(?)을 주는 대신 학생이나 교사를 장악할 수 있는 당근을 준 것이고 해석한다.

그렇다면 능력있는 교사가 승진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는 없는 것일까? 당연히 있다. 왜 의사는 과장, 병원장 자격이 없어도 과장, 병원장을 할 수 있는가? 검사는 왜 부장검사, 차장검사, 검찰총장 자격이 없어도 부장검사, 차장검사, 검찰총장을 할 수 있는데 교사는 왜 교감자격, 교장자격이 있어야 교감, 교장을 할 수 있는가?


이것저것 모두 어렵다면 교장은 처음부터 행정직으로, 교사는 평생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수직으로... 행정직과 교수직을 따로 양성하든가... 교장 자격이 없이 교장을 할 수 있는 내무형공모제는 왜 안되는가?

그것조차 어렵다면 교장에게 핀란드나 독일처럼 교장이 가장 힘든 일을 맡게 한다면 아이들을 팽개치고 교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줄을 설 이유가 없다. 정말 이런 게 모두 다 어렵다면 전교조 선생님들이 주장하는 교사들이 교장을 직접 뽑는 ‘보직선출제’를 도입할 수도 있는 것이다.<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능력있는 교사가 교장이 됐다면 왜 학교가 이지경이 됐을까? 학교를 경영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면 학교가 무너졌다는 얘기가 나올 리가 없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학교비리는 무엇인가? 오죽했으면 지난 해 3월 전국 공·사립 초·중·고 학교장회가 교육비리 사과 성명까지 발표하기에 이르렀을까?

박범덕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장을 비롯한 학교장회 대표 20여명은 서울역사 회의실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일부 학교에서 일어난 비리문제라고 해도 어떤 처벌이라도 받겠다"며 "학교가 신뢰를 회복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부끄러운 고백을 했을까? 끊임없는 급식비리, 수학여행관련, 수련회, 앨범, 교복, 기간제교사 채용비리까지 터져 나올까? 학생대표가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석하려면 왜 기를 쓰고 막는 이유가 무엇일가?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서울시교육청이 공립 초.중.고교 교장을 대상으로 교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기로 했다고 한다. 시교육청이 발표한 '2011년도 반부패.청렴정책 추진계획'에 따르면 교사와 학부모가 교장의 청렴도를 설문조사해 '교장 경영능력평가'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교장 경영능력평가'에서 청렴도 조사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학여행 리베이트 등 각종 부패를 뿌리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기사다. 

경영평가가 아니라 교장승진제도를 바꾸면 될텐데 왜 아랫돌 빼 윗돌괘기식 헛수고를 반복하는 것일까? 열이나는 환자에게 무조건 해열제만 먹이면 병이 낫는가? 학교가 위기라면 위기에 대한 근본문제를 찾아 치유할 생각은 않고 교원평가를 하잔다. 교육위기를 극복하려면 먼저 교사들의 믹힌 입을 열게하라. 비판을 용인하지 않은 사회가 어떻게 맑아지기를 바라는가?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 길을 안내하라. 그게 학교가 할 일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과정이야 어떻든, 대부분의 교장선생님들은 초라한(?) 소규모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 글이 그 분들의 노고에 누(累)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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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생님은 똑 같을까? 사범대학을 졸업하거나 일반대학에서 교육학을 이수하면 중등 2급정교사 자격증을 받는다. 중등교원자격증을 취득했다고 교단에 바로 서는 건 아니다. 임용고사라는 고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사립은 재단에서 임용)

임용고사가 얼마나 어려운가는 보통 2~3수가 기본이라고 한다. 요즈음 공립에 발령받은 선생님치고 실력 없는 선생님은 없다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만큼 좁은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자타기 공인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진출처 : 교육희망에서>

아무리 어려운 관문을 거쳐 교단에 선 선생님이라 하더라도 똑같은 선생님은 아니다. 실력이 있는 선생님과 훌륭한 선생님은 다르다. 실력 있는 선생님은 많지만 훌륭한 선생님은 많지 않다. 특히 요즈음 같이 교육위기니 학교가 무너졌다고 하는 학교현장에서는 직업인으로서의 교사보다 교육자로서 자질을 갖춘 선생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교육자로서의 훌륭한 품성을 지닌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첫째, 실력이 있는 선생님이다.


임용고사를 거쳐 채용된 선생님ㅊ고 실력이 없는 선생님이 있겠는가? 하지만 교육학과 전공과목의 지식만 만점을 받았다고 교사로서 자질을 모두 갖춘 선생님이라 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선생님은 가르치는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인격자로서 교육자는 다르다. 아무리 화려한 학력과 실력을 갖춘 선생님이라고 하더라도 학생들을 이해하고 교수 능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아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선생님이 되기 어렵다.

둘째, 사심이 없는 선생님이다.

교사든 교장이든 학생들을 위한 선생님이기 전에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우선으로 한다면 이는 아이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한다. 그런 선생님이 어디 있을까 할 지 모르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보람을 찾기보다 점수를 모아 승진을 꿈꾸는 선생님들도 있다. 아무리 실력이 있는 선생님이라 하더라도 가르치는 일은 뒷전이고 승진을 위해 점수 모으기에 바쁜 선생님은 아이들로 부터 존경받지 못한다.


점수 몇 점을 더 모으기 위해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소신 있게 살지 못하는 선생님. 농어촌 점수니 학습발표대회니 하며 점수를 모으고 상사에게 잘보여 점수를 모으기 위해 철학도 소신도 없이 사는 사람에게 아이들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다. 유능한 교사가 승진하는 풍토(?)에서는 사심 없이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전념하는 교사는 무능한 선생님이 된다.

세째, 의식 있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되어서는 절대 안될 사람은 철학이 없는 사람이다.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에 천하 제일의 실력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철학이 없다면 지식 전달자일 뿐이다. 사회의식이나 민주의식이 없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도 안내할 수도 없다. 시민의식이 없는 선생님, 평등의식이 없는 선생님, 역사의식이 없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이 사랑하는 제자들을 어떻게 바른 삶으로 인도할 수 있겠는가? 체벌을 옹호하는 선생님, 폐쇄적인 선생님 중에는 이런 선생님이 많다. 자신의 전공과목 외에는 사회현상에 대해 어떤 견해도 가지고 있지 못한 선생님은 조중동과 같은 시각에서 아이들을 보고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소신과 철학이 있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꿈을 심어준다. 이런 선생님은 아이들의 개성과 소질을 파악해 학생들의 진로나 상담에 관심을 갖고 만나고 그들이 무엇이 필요한가를 알고 안내한다. 교사에게 철학이 없다면 무사 안일한 생각으로 자신의 전공과목을 안내하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잀록 아이들의 진로나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자신의 영역 밖의 일이라는 판단.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넷째, 공과 사를 분별할 줄 아는 선생님이다.

공과 사를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느 직장이나 있기 마련이다. 선생님 특히 교장선생님 중에는 공과 사를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학교에서 교장은 사석에서도 교장노릇을 하려 드는 사람이 그런 경우다. 공사가 분명한 사람은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을 실천한다. 개인의 이익보다 다수의 이익을 우선하는 정신. 그것은 모든 공직자의 도리이기도 하지만 교사들에게는 무엇보다 요구되는 품성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정신이야말로 위기의 학교를 살릴 수 있는 저력이기도 하다.

다섯째, 가슴이 따뜻한 선생님이다.

성서는 말한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오늘날과 같은 지식사회에서는 교사들에게 사랑이 없다면 지식만 전달하는 교육자일뿐이다. 사랑은 교사가 갖추어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사랑이 있는 선생님은 아이들의 실수를 따뜻하게 감쌀 주 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학생을 문제아로 단정하는 교사는 아이들의 장래를 망친다.

여섯째, 열정이 있는 선생님이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이 있는 선생님이라 하더라도 쉬 좌절하고 실망하는 교사는 교단에서 아이들에 대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열정이 있다는 것은 ‘철학이 있다’는 뜻이다. 교직이 돈벌이 수단이 된 사람에게는 ‘땡교사’(퇴근시간 시보가 땡하면 퇴근하는 교사)일뿐이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사명감을 가진 교사는 쉬이 실망하지 않을뿐더러 침체한 교육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어떤 위험과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이 있다.

일곱째, 부단하게 자기수련과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훌륭한 교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부단하게 궁구하고 연수를 통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선생님이 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자포자기 하고 꿈을 잃은아이들에게 희망을 찾아주기 위해 불철주애 애쓰는 그런 사랑이 없다면 자기 수련은 의미가 없다. 승진을 위해 점수따기 연수가 아니라 진정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 수련에 게을리 하지 않는 교사가 그런 선생님이다. 

여덟째, 돈에 초연한 선생님이다. 

자본주의에서 돈에 초연하라면 욕심일지 몰라도 요즈음 학교에는 방과후 학교니 시간오 ㅣ근무수당과 같은 부수입(?)이 있어 이런 쪽에 너무 민감한 선생님이 많다. 물론 자본주의에서 가난하다는 것은 무능한 사람이되지만 요즈음 교사들의 예우는 모든 사람들의 선망하는 직종이라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특히 승진을 꿈꾸는 사람들 중에는 보다 더 편하고 보다 예우를 더 많이 받기 위해 가르치는 일보다 계산이 더 빠른 선생님도 없지 않다. 진정으로 훌륭한 선생님은 돈의 유혹, 승진의 유혹에서 초연한 선생님이 아닐까?  교실에는 훌륭한 선생님이 있어야 아이들은 꿈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이 있어도 그 꿈을 실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한 아름다운 선생님의 꿈은 영원히 꿈으로 끝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의사는 과장면허증, 병원장 면허증이 따로 없다. 그런데 교장은 왜 자격증이 있어야 할까? 의사뿐만 아니다. 검사도 부장검사 차장검사 자격증이 따로 없어도 자신의 역할을 못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학교는 왜 교사 자격증이 아니라 교감자격증, 교장자격증을 따로 있어야 할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보다 승진에 목매는 교사들. 교사를 승진의 노예로 만드는 승진구조에 대해 알아보자.

교원의 승진 구조를 보면 '교감-교장'으로 이어지는 경우와 '장학사-교감-교장(장학관)'으로 승진하는 이원 구조다. 유능한 교사는 교장이 되고 무능한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풍토에서 교장은 교사의 하늘이다. 교사의 인사권은 물론 교육과정 편성권, 학사운영권, 예산 수립 및 집행권과 같은 권력을 집행하는 학교의 주인이 교장이다. 사회적 지위가 곧 인품이 되는 사회에서는 교장이 되면 인격까지도 교장이 된다.


학교는 학생이 100명도 안 되는 작은 학교도 있고 천명이 넘는 학교도 있다. 작은 학교는 유능하지 못한 교장이, 큰 학교는 유능한 교장이 경영하는가? 능력(?)이 있으면 큰 학교 교장뿐 아니라 도교육청이나 시군교육청에서 정책을 담당하는 장학관이나 시군교육장으로 혹은 폼 나는(?) 교육청 부설 기관의 장이 되기도 한다. 유능한 교사는 교장장학사로 승진하는 구조에서는 승진이 곧 교사의 능력이 된다.

평교사가 교감이나 교장이 되는 길은 하늘에 별 따기다. 승진을 위해서는 근무평정·경력·연구점수·연수실적 등 4개의 항목을 더한 200점과 농어촌학교 근무 등을 통한 가산점을 잘 받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교사의 직속 상관인 교장과 교감이 매기는 근무평정(100점)에 좌우된다.


담임 역할도, 보직 교사 업무도, 연구수업 실적도, 심지어 연수시간조차도 승진을 위한 점수로 환산된다. 이런 모든 점수를 다 채워도 학교장이 매기는 근무평정 점수가 나쁘면 교장승진은 백년하청이다. 소수점 단위로 따져가며 순위를 매기는 승진 점수 모으기는 수험생들의 수능점수 경쟁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승진을 위해 가르치는 일은 뒷전이 되는 승진구조를 바로 잡기 위해 1995년 김대중 정부가 내놓은 제도가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국가의 교육 개혁안’이다. 이 개혁안에 교장공모제를 도입한 이유는 교장직 문호를 개방하고 승진임용을 위한 교장자격조건을 대폭 완화하여 기존의 승진경쟁과열로 인한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교장 공모제는 공모 자격에 따라 크게
초빙형·내부형·개방형으로 분류된다.

초빙형
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내부형은 교장 자격증 유무와 관계없이 교직경력 20년 이상인 교원을, 개방형은 교장 자격증과 관계없이 교육계 밖의 인사도 대상으로 하는 방식이다. 기존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임명제에 비해 리더십을 갖춘 교장을 선발해 학교를 개혁하고 변화시켜보자는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둔감한 일선 교육 현장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 넣겠다는 의도에서 도입한 교장 공모제가 최근 교장자리를 놓고 꼴 볼견을 연출되고 있다. 교과부는 2009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교장이 정년퇴직 등으로 물러나 결원이 생긴 학교의 15%에서만 자율학교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자율학교에서만 교장 공모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는 더욱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결원 교장의 2%만 내부형 공모제로 뽑겠다는 것은 교장공모제 포기에 다름 아니다. 교장공모제의 취지를 살리고 싶다면 당연히 초빙형이 아닌 내부형이나 개방형을 확대 하는 게 옳다. 이것도 저것도 어려우면 아예 외국의 사례처럼 교수직과 행정직을 따로 양성하면 된다.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신과 철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직사회 동료교사들이 선출하는 교장선출보직제는 안 될 이유라도 있는가?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점수 모으기를 위해 해바라기성 체질이 된 사람을 교장으로 뽑아 비리를 척결하고 학교를 개혁할 수 있는가? 교육자라는 외피를 쓰고 맘은 콩밭에 있는 사람을 교장으로 뽑겠다는 것은 교육을 권력의 손아귀에 두겠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교장은 왜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가? 교사들의 꿈이 교장인 학교에는 교육은 없고 승진을 꿈꾸는 교사들의 경쟁장이 될 뿐이다. 점수모으기보다 교육에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는 풍토조성을 위해 교장이 권한을 줄이고 봉사하는 자리를 만들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는가? 고질화된 학교 비리를 척결하고 학교를 민주적으로 바꾸려면 내부형 또는 개방형공모제를 확대해 학교도 살리고 교육 비리도 척결해야 한다. 위기의 교육을 두고 승진을 위한 밥그릇 싸움. 교육자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1.01.27 17:07



"우리학교에는 모두가 선생님입니다"
"행정실장님도, 조리사님도 모두 선생님으로 호칭하는 이유는 우리가 다 한배를 탄 교육자이기 때문입니다.
어디 한번 보십시오. 교무실 교무보조선생님도 행정실 000선생님도 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분들은 역할이 다를 뿐 함께 교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교장이라는 역할을 수행하고 선생님들은 각각 맡은 일이 따로 있지 않습니까? 그 직분에 따라 아이들을 교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교장선생님!'
이렇게 불러주기 보다 '태전쌤!' 이렇게 불러 주는 게 좋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기숙형 공립대안학교 여태전교장선생님이 직원 연수에서 한 말이다. 
사실 태봉고등학교는 교장실에 아이이들이 자기 집 안방처럼 드나든다. 
차를 마시기도 하고 동아리활동 모임을 의논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점심을 먹고 난 선생님들이 '차 한잔'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교사연수를 위한 모임에서 열띤 토론장이 되기도 한다. 

처음 이 학교가 문을 열기 전, 교장으로 내정 됐을 때 TF팀장을 맡았던 필자와 나눈 얘기가 있다.

"교장선생님! 우리학교가 개교하거든 선생님들의 호칭문제는  
모든 교사와 직원을 모두 '선생님'으로 부르는게 어떻겠습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끝이다.

그리고 개교하고 난 후 태봉고등학교는 모든 교직원은 선생님으로 불러왔다. 
교직원이 모두 선생님이 되어야 하는 사유를 직원연수 시간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교직원과 교장, 학생과 교장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전통적으로 교장선생님은 너무 높아 학생들이나 선생님들과 만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평교사가 특히 초보교사가 교장선생님을 만나 애로사항을 얘기한다거나 상담을한다는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화려한 교장실이 싱징하듯 교장선생님은 높은 사람이었고 학생들과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사진설명 : 지난 24~25일 교직원 워크 샾이 끝나고 한 때 죽림원에서 선생님들과 눈싸움하는 교장선생님>

학생들은 말없이 배운다.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가르친다면서 교장과 교사가, 혹은 교장과 학생들이 마음이 닫혀 대화조차 단절된다면 아이들은 뭘보고 민주주의를 배우겠는가? 

여태전 교장선생님이 '태전쌤'으로 불린다고 해서 그 사람이 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무시당하거나 애로가 있다는 걸 들어 본 일이 없다.
문제는 권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차이다.
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일과 사적으로 인간적으로 만나는 것만 구별하면 되는 것이다.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억지로 위엄을 부린다고 권위가 서고 존경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걸 권위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존경은 그 사람의 행동과 철학이 어떤가의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지 교장실을 화려하게 꾸미고 억지 모습을 한다고 가능한게 아니다. 
학교는 바뀌어야 한다. 정책도 달라지고 교사의 자질 연수도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까운데 있는 작은 문제부터 고치고 바꾸지 못한다면 정책이 바뀌어도 달라지기 어렵다.
 
학생이 행복한 학교는 교장선생님의 가짜 권위를 벗어 던저 버릴 때 한 발 앞서 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1.01.27 08:08



"우리학교에는 모두가 선생님입니다"
"행정실장님도, 조리사님도 모두 선생님으로 호칭하는 이유는 우리가 다 한배를 탄 교육자이기 때문입니다.
어디 한번 보십시오. 교무실 교무보조선생님도 행정실 000선생님도 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분들은 역할이 다를 뿐 함께 교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교장이라는 역할을 수행하고 선생님들은 각각 맡은 일이 따로 있지 않습니까? 그 직분에 따라 아이들을 교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교장선생님!'
이렇게 불러주기 보다 '태전쌤!' 이렇게 불러 주는 게 좋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기숙형 공립대안학교 여태전교장선생님이 직원 연수에서 한 말이다. 
사실 태봉고등학교는 교장실에 아이이들이 자기 집 안방처럼 드나든다. 
차를 마시기도 하고 동아리활동 모임을 의논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점심을 먹고 난 선생님들이 '차 한잔'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교사연수를 위한 모임에서 열띤 토론장이 되기도 한다. 

처음 이 학교가 문을 열기 전, 교장으로 내정 됐을 때 TF팀장을 맡았던 필자와 나눈 얘기가 있다.

"교장선생님! 우리학교가 개교하거든 선생님들의 호칭문제는  
모든 교사와 직원을 모두 '선생님'으로 부르는게 어떻겠습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끝이다.

그리고 개교하고 난 후 태봉고등학교는 모든 교직원은 선생님으로 불러왔다. 
교직원이 모두 선생님이 되어야 하는 사유를 직원연수 시간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교직원과 교장, 학생과 교장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전통적으로 교장선생님은 너무 높아 학생들이나 선생님들과 만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평교사가 특히 초보교사가 교장선생님을 만나 애로사항을 얘기한다거나 상담을한다는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화려한 교장실이 싱징하듯 교장선생님은 높은 사람이었고 학생들과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사진설명 : 지난 24~25일 교직원 워크 샾이 끝나고 한 때 죽림원에서 선생님들과 눈싸움하는 교장선생님>

학생들은 말없이 배운다.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가르친다면서 교장과 교사가, 혹은 교장과 학생들이 마음이 닫혀 대화조차 단절된다면 아이들은 뭘보고 민주주의를 배우겠는가? 

여태전 교장선생님이 '태전쌤'으로 불린다고 해서 그 사람이 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무시당하거나 애로가 있다는 걸 들어 본 일이 없다.
문제는 권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차이다.
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일과 사적으로 인간적으로 만나는 것만 구별하면 되는 것이다.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억지로 위엄을 부린다고 권위가 서고 존경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걸 권위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존경은 그 사람의 행동과 철학이 어떤가의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지 교장실을 화려하게 꾸미고 억지 모습을 한다고 가능한게 아니다. 
학교는 바뀌어야 한다. 정책도 달라지고 교사의 자질 연수도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까운데 있는 작은 문제부터 고치고 바꾸지 못한다면 정책이 바뀌어도 달라지기 어렵다.
 
학생이 행복한 학교는 교장선생님의 가짜 권위를 벗어 던저 버릴 때 한 발 앞서 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인성교육자료2010.12.02 22:10



상품을 구매하려는 사람(수요자)은 가능하면 보다 적은 돈을 주고 좋은 상품을 사고 싶어한다. 그러나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공급자)은 가능하면 많은 돈을 받고 상품을 팔고 싶어한다. 이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상품을 사는 사람이 이익을 보면 사는 사람은 손해를 보게 된다.

이렇게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회사에서 경영자와 노동자의 관계가 그렇다. 남녀관계도 그렇고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그렇다. 사회는 이렇게 이해관계가 다른 대립적인 모순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문화현상을 살펴보면 이해관계가 서로 대립된 관계 즉 계급적인 관계가 형성돼 있다. '한국교원총연합회'(교총)라는 단체의 경우를 보자. 교총이라는 단체는 교사와 교장이 다함께 가입할 수 있는 단체다. 교장과 교사의 이해관계가 달라 교장의 이익과 교사의 이익을 함께 대변할 수 없지만 이 단체는 서로 모순 관계에 있는 두 계급이 공존하고 있다. 교사가 교총회원이 되면 어떻게 될까?

자신은 교사이면서 교장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이율배반적인 삶을 살게 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경우는 교감이나 교장이 되면 가입자격이 상실된다. 교총이나 전교조는 교원들의 이익집단이다. 상품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함께 이익을 볼 수는 없는 일이다. 계급이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런 기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사회의 구조는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있다. 이 집단은 계급적인 이해관계로 얽혀 있다. 계급을 알지 못하면 노예가 주인의 이익을 생각하듯 자신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문제조차 바르게 보지 못하고 손해 볼 짓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계급이란 무엇일까? 엠파스 백과사전에 보면 「일반적으로 전체사회 내부에서 사회적 자원 또는 세력(부력·권력·위신 등)의 불평등한 배분에 따라 성립하는 상하, 우열, 빈부, 지배·피지배, 착취·피착취 등과 같은 비대칭적인 관계에 있어서, 거의 동등한 세력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군집(群集)」을 계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전국원단체 총연합회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시위장면 >

사회가 전문화되고 다양화되면서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집단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민주노동자총연합이라는 진보적인 노동단체가 있는가 하면 권력의 동반자로서 체제내화된 한국노동자총연합회와 같은 단체도 있다. 경영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나 한국경영자 총연합회와 같은 이익집단도 있다.

생존에 쫒겨 사는 사람들은 '그런 따위가 내게 무슨 상관 있느냐'며 외면하는 사람들이 있다. 삶에 쫒겨 여유가 없는  서민들은 이렇게 복잡한 이익집단이 자신과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계급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못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공익이나 사회정의를 구현하겠다고 나선 단체들은 노동조합이나 경영자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와는 성격이 다르다. 정경유착과 같은 정치적인 오염이 약자의 이익을 앗아간다며 나선 시민단체가 있는가 하면 환경오염이 인간의 생존의 터를 앗아간다고 주장하며 나선 환경단체도 있다.

사람들은 흔히 눈 앞에 보이는 작은 것에 분노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에서 콩나물 값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사람은 자신의 소득의 20%가 넘는(2009년 조세부담률 22.1%로 179조 6천억)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 개인 소득의 20%를 세금으로 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서민들은 자신이 낸 세금이 어떻게 씌여 지는 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나라 헌정사상 전두환군사정권 때가 가장 민주적인 헌법이었다는 얘기가 있다. 사실여부를 확인한 바는 없지만 아무리 법이나 제도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도 그 사회의 구성원들의 의식수준이 따라가지 못하면 사회변혁은 불가능하다. 갑오개혁 때 신분제를 폐지했을 때 이를 반대했던 사람은 양반이 아닌 노비들이었다.

노비가 양반의 생각을 하는 한 우리사회에서 정의가 실현되기를 기대할 수 없다. 당근과 채찍이라는 통치술이 있고 기득권의 이익에 기생하려는 곡학아세하는 학자가 있고 재벌의 이익을 지켜주려는 언론이 있는 한 세상이 달라지기를 기대할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바보스러운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세상이 좋아질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다. 착각은 자유라지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