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관성을 파괴하도록 가르치는 혼란
2. 교실에 가두기
3. 무관심
4. 정서적 의존성
5. 지적 의존성
6. 조건부 자신감
7. 숨을 곳이 없다며 고자질을 가르치는 것


‘바보 만들기’의 저자 존 테일러 게토(John Taylar Gatto)의 말이다.

학교의 음모로 부터 우리아이를 보호하려면, 국가적인 교육방침인 학교로부터 우리아이들을 가정으로 찾아오자는 ‘바보 만들기’ 책 속에 나오는 얘기다.

고시나 다름없는 임용고시를 통과해 교직에 첫발을 들어놓은 교사들... 자부심과 긍지로 똘똘 뭉쳐 자신의 담당과목이나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 어떻게 하면 수능에서 일점이라도 더 좋은 점수를 받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도 정작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가능성을 가로 막고 있지나 않을까 고민해 본 적이 있을까?

30여년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교육운동을 해온 게토가 올해의 훌륭한 교사상을 받는 기념식 자리에서 한 연설을 정리한 책 ‘바보 만들기’라는 책에서 게토는 말한다. 교사가 부지불식간에 저지르고 있는 이런 일곱가지 죄를....


새벽같이 출근해 아침 자율학습에 직원회의에 아침 조례, 정규수업과 공문처리, 학생생활지도, 상담, 보충수업, 자율학습지도..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는 선생님들에게 ‘당신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죄를 짓고 있다!’고 말하면 ‘무슨 둥단지 같은 소린가?’하고 반발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번쯤은 내가 가르치고 있는 이 아이들을 ‘지금 이대로 가르치면 훌륭한 인격자로 성장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왜 우리는 교육을 받을수록 멍청해 지는가?’라는 ‘바보 만들기’의 부제처럼 우리의 교육현실 또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도덕 불감증이며 지식인들의 이중인격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반성하는 교육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미국의 현직교사요, ‘올해의 훌륭한 교사상’을 받은 교육운동가인 게토는 말한다. 국어를 하다가 갑자기 종이 울리면 수학을 하고 또 종소리가 울리면 영어를 하고... 이렇게 짜여진 틀 속에 반복을 거듭하는 학습은 학생들로 하여금 틀 속에 길들이는 게 아닐까 하고...


피교육자인 학생은 그렇게 공부해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출세요, 성공이며 훌륭하게 사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일까? 교사는 어떤가? 학교는 어떤 인간을 길러내고 있는지, 이런 체제에 순응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도록 가르치는 게 교사로서의 직무에 충실한 일인지를...? 마찬가지로 학교경영자나 교육 관료들은 창의성 교육을 말하면서 왜 학교가 이런 틀에 순종하도록 인간을 길러내고 있는지를... 그런 인간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교육인지 국가가 필요로 길러내는 인간인지 고민해 본 일은 있는가?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하게 사는 길인지, 어떻게 사는 게 아름답게 사는 것인지, 어떻게 살면 훌륭한 삶이 될 수 있는지를 가르치지 않고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 이겨야 산다는 생존의 법칙, 힘의 논리를 가르치는 교사는 정말 아이들에게 교사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믿어도 좋을까?



일상에 쫓겨 어떻게 하면 자신의 담당 과목 점수를 더 많이 받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교사에게는 제자들이 어떤 사람으로 자라는지 보이지 않는다. 지식을 전달하기 바빠 학교에서 우등생을 만들려다 사회의 열등생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체제 내화된 가치관을 심기 위해 개성을 무시하고 있는 건 아닌지, 창의성과 다양성을 무시하고 계급사회에 예속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

미국과 우리는 교육환경이나 여건이 다르긴 하지만 교단에는 나는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죄를 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에게는 창의성과 개성을 말하면서 정작 교사는 스스로 폐쇄적인 시각에서 아이들의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뒤돌아 볼 수는 없을까? 학문이라는 틀, 제도라는 틀, 입시라는 틀... 이런 구조를 정당화하기 위해 아이들의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은지를...


- 위 이미지는 다음 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