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세계일보>





원인 제공한 사람과 범죄를 저지른 사람 중 누가 더 나쁜 사람일까? 사람들은 흔히 결과만 보고 시비를 판단을 하는 경향이 있다.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10시 이후 학원 문을 닫지 않으면 단속하겠다며 학파라치제까지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럴 경우 밤늦게 까지 문을 닫지 않는 학원이 나쁠까 단속하는 교과부가 나쁠까?


교육부 집계를 보면, 2005년 135명, 2006년 108명, 2007년 142명, 2008년 137명.. 지난 해는 200명이 넘어섰으며 최근 5년간 무려 724명의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침6시에 일어나서 저녁 12시까지 장장18시간을 '공부'만 하는 나라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고 비관 자살하는 학생을 손가락질 할 수 있는가?

                                                     <이미지 출처 ; 경향신문>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도저히 다른 학생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두고 10시를 너머 학원 문을 닫지 않으면 위반한 학원을 적발해 처벌한다고 사교육비가 줄어들까?

‘바다 속의 물고기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

몇 년 전 초등학교 5학년생이 과중한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가스배관에 목을 매 자살하면서 남긴 유서다. 이 아이를 두고 ‘다른 아이들 모두 잘 적응하는데 왜 하필...'이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는가?

 

                                              <이미지 출처 : 데이터 뉴스>

서울 강북구 수유지역의 사교육비가 연간 657만원이란다. 미아 지역과 강남구 대치동 지역의 사교육비는 그보다 많은 3,304만원이다. 서울 학부모들의 평균 학원비 부담율은 25.49%. 수입의 4분의1은 애들 학원 보내는 데 썼다.

이명박정부는 사교육비 비중이 5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고 실적 홍보에 신이 나 있다. 사교육 없이도 좋은 대학 갈 수 있는 세상이 됐다는 말일까? 학원 폐쇄로 직장을 잃은 강사들이 집안에 학생을 끌어들이는 소규모 과외로 전환하고 있는 현상 때문에 학원 수강생이 줄어 든 현상이라는 보도는 기사가치도 없는 허위 보도일까?

초중고생들의 사교육비뿐만 아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대학생의 61.5%가 사교육을 받고 있고 연간 평균 사교육비는 207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초중고생들의 사교육도 모자라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서란다.

초등고학생들을 죽음으로까지 내 모는 자살의 원인은 무엇일까? 학생의 인내심이 부족해서...? 아니면 학생들이 공부를 하기 싫어서...?

                                             <이미지출처 : 뉴시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모두가 일등이 될 수는 없다. 예체능이나 인성 따위는 상관도 없고 국영수 점수만 좋으면 대접받는 사회에서 낙오자는 무엇인가? 죽어도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에게 ‘너도 00처럼 열심히 공부만하면 일등이 될 수 있다'고 등 떠밀면 일등이 가능할까?

가장 공부를 잘하는 사람... 가장 노래를 잘하는 사람.. 가장 돈많은 사람... 가장 잘생긴 사람.... 이렇게 서바이벌 게임처럼 경쟁을 시켜 서열을 만들면 누구나 행복한 사회가 될수 있을까?

수학성적이 조금 뒤떨어지지만 노래를 잘하는 학생... 국영수는 잘 못해도 달리기는 누구보다 잘 하는 학생, 공부는 못해도 컴퓨터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학생, 그림그리기라면 누구와 경쟁해도 자신이 있다는 학생... 이런 학생들의 소질을 키워주고 격려해주고 이끌어 주면 안 될까? 왜 모두가 국어, 영어, 수학만 잘 해야할까? 평생 외국인과 만날 기회도 없고 외교관이 될 것도 아닌데 영어를 외국인처럼 잘해야 하고 토익점수 7~800점이 되어야 할까?

                                   <이미지 출처 : 제주의 소리>

원인제공자는 따로 있는데...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와 학원운영자가 죄인이 되는 나라. 백번 양보해 성적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치자. 그런데 앞으로 다가 오는 세상도 그렇게 백과사전식 지식만 많으면 유능한 사람으로 대접받고 살 수 있을까? 인간관계가 나빠도 인내심도 책임감도 없어도... 낭비벽이 심하고 이웃과 잘 사귀지 못하고 교만해도 대접받고 살 수 있을까?    

아이들 성적이 떨어졌다고 교사들 성과급까지 깍는다고 한다. 학교성적이 다른 학교에 비해 낮으면 학교운영비를 깎고 인터넷에 공개 해 꼴찌학교라고 망신을 시킨다고 한다. 학교성적이 나쁘면 졸업 후에 만나도 ‘저자식 학교 다닐 때 공부도 못하던 놈’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이는 나라. 단속하고 통제하고 망신을 주고...

점수 몇점으로 사람의 인격까지 서열을 매기고 점수가 뒤떨어진 학생을 문제아 취급하는게 교육일까? 점수 때문에 열등감을 갖고 평생 마음 아파가는 학생들이 늘어가는 나라가 행복한 나라일까?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고 힘이 될 수는 없을까?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도와주면 살 수는 없을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했는데....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