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각박(刻薄)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나만 좋으면....
내게 이익만 된다면....
그게 진리요 기준이 되는....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데...
갈수록 상호의존성이 높아가고 있는데...
극단적인 이기주의, 감각주의, 물질만능주의, 쾌락주의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안도현님의 '연탄한 장'을 읽으며 잃어버린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연탄 한 장
- 안도현 -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들선들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을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듯이
연탄은, 일단 제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나는
* 매주 일요일은 제가 좋아하는 시 한 수씩 올리고 있습니다.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쓸쓸함이 따뜻함에게 / 고 정 희 (19) | 2011.07.10 |
---|---|
제 잘난 멋에 사는 사람들... (19) | 2011.07.07 |
연탄 한 장 - 안 도 현 - (14) | 2011.07.03 |
'꼰대'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19) | 2011.07.02 |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나누리장터' (22) | 2011.06.30 |
미군은 한반도를 독극물 쓰레기장으로 만들 셈인가? (11) | 2011.06.29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연탄은 자신을 태우면서 다른사람을 따뜻하게 하는 거같아요
2011.07.03 07:19 [ ADDR : EDIT/ DEL : REPLY ]우리도 작지만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봅니다
오늘 시 정말 좋네요^^
블로그 구경 잘하고 갑니다....^^재미있는 동영상 자료 많은곳. 연예인 방송 노출 사고 등등.. 화제의 연예인[H양] [K양] 동영상 풀버전.짤리기 전에 보셈.아직 못보신 분들은 여기서 보셈 http://mnm.dq.to
2012.04.22 05:40 [ ADDR : EDIT/ DEL ]활활 타 들어가는 연탄을 생각하니 굽굽한 기분이 사라집니다...편안한 휴일 맞으십시오, 선생님...^^
2011.07.03 07:26 [ ADDR : EDIT/ DEL : REPLY ]그러게요. 재로 될거라는건 진리인데... 그걸 두려워하면 안될거 같아요. 선생님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2011.07.03 0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흔히들 촛불같은 인생을 이야기 합니다만
2011.07.03 08:20 [ ADDR : EDIT/ DEL : REPLY ]연탄같은 인생이 더욱 고귀한 것 같습니다..
타고남은 재마져도 봉사를 하는 것을 보면..
삶이란
2011.07.03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좋은 내용입니다.
참 마음이 편해지는 시인것 같습니다 ^^
2011.07.03 1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즐거운 주말되세요^^
예전에 어디선가 본 기억이~ㅎㅎ
2011.07.03 13:42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히 보고 갑니다.^^
너무너무 멋질 글이네요!!
2011.07.03 16: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잘 보고 갑니다^^
잘보고 갑니다
2011.07.03 18:37 [ ADDR : EDIT/ DEL : REPLY ]남은 시간도 행복하세요^^
와~~ 연탄...
2011.07.03 2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어렸을 때, 연탄불 안 꺼트리려고 시간 맞춰서 갈고,,,연탄 갈 때마다 구멍 맞춰서 갈려고 고생했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혼자 내버려 두십시오.
2012.04.05 17:23 [ ADDR : EDIT/ DEL : REPLY ]저를 어디로 데려가십니까?
2012.05.08 18:25 [ ADDR : EDIT/ DEL : REPLY ]언제?
2012.05.10 23:2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