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1.05.10 06:04



경북 문경의 한 채석장에서 예수가 처형당할 때처럼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하의는 흰 속옷차림의 시신이 발견돼 화제다. 다리와 목은 십자가에 줄로 묶여 있었으며 양손과 발에는 대못이 박혀 있었다. 김씨의 오른쪽 옆구리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어 마치 예수의 죽음을 형상화 하고 있었다....

언론에 보도된 십자가 시신 얘기다.

광신적인 종교 얘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993년 4월19일 집단자살사건. 이 사건은 광신도들의 방화로 95명 중 86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1993.10.28. 24:00에는 예수가 이 땅에 재림할 것이라고 예언하여 성인 남녀는 물론 청년학생들까지 학업을 포기하고 예수의 재림을 준비하고 있다가 예언이 빗나가자 가정파탄과 충격으로 자살까지 한 사람도 있었다. 몇 년 전 미국에서는 수백명의 사이비 종교인들이 집단자살한 일도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예수의 재림을 예언했다가 빗나간 사건도 있었다.

                                      <이미지 출처 : 경향신문>

신을 보는 시각뿐만 아니다. 평생 동안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이상한 종교에 빠져 전 재산을 날리는 사람도 있다. 평생을 성실하게 살다가 돈과 출세에 눈이 어두워 어느 날 갑자기 변절자가 되기도 하고 신념을 초개같이 팽개치는 사람도 없지 않다. 무엇이 사람을 종교에 현혹돼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게 하고 또 신념을 포기하고 변절자가 되게 하는가?

이러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인식의 문제. 세계관(철학)의 문제를 살펴보자.

먼저 ‘세계는 인식(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명제를 두고 ‘인식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세계는 신의 영역이지 인간의 능력으로 인식할 수 없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다시 말하면 ’물질과 의식 중 어느 것이 선차적이냐에 따라 세계는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다. 세계는 인식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은 정신과 물질 중 물질이 먼저라고 보는 유물론적 세계관이요, 세계는 인간의 인식 밖의 문제며, 물질보다 정신이 먼저라고 보는 사람들은 관념론적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이다.

유물론과 관념론을 좀 더 알기 쉽게 이해하기 위해 예를 한 가지 들어 보자. ‘내 눈 앞에 책상이 있다’고 하자. 관념론자들은 책상이란 정신이 있기 때문에 책상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유물론자들은 책상을 내가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은 나의 의식과는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전자가 관념론자요, 후자가 유물론자다. 관념론자들의 생각은 사람이란 영혼과 육체(의식)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분리되어 지옥이나 천국에 가서 살게 된다고 믿는다. 그런가 하면 유물론자들은 사람의 영혼이나 정신은 뇌의 작용으로 파생된 의식으로 작용으로 사람이 죽으면 함께 소멸한다고 보는 것이다.

거칠게 표현하긴 했지만 유물론과 관념론은 세계를 인식하는 기준이 이렇게 의식과 물질이 어떤 것이 선차적인가에서 차별화되고 전자는 무신론으로 후자는 유신론과 연결되기도 한다. 관념론의 세계는 유신론뿐만 아니라 세계는 신의 피조물이요, 인간의 운명 또한 신의 뜻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는 것이다. 운명론적 세계관은 잘 생기고 못생긴 것, 부자와 가난한 자 까지도 조물주의 뜻이기에 신의 뜻에 따라 사는 게 인간이라는 것이다.

자본주의국가 특히 독재정권이나 군사정권은 세계는 인식할 수 있고 정신은 물질의 산물이라는 유물론적 세계관을 금기시한다. 특히 ‘모든 것은 연관되어 있고 변화한다’는 변증법적 세계관이나 사적 유물론을 얘기하면 색깔 칠을 당하기 일쑤다. 이러한 세계관은 운명론을 거부하고 인간은 몰론 정치며 경제며, 사회가 무엇인지 세계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학교에서 세계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유물론 학생들이 배운다면 뒤가 꾸린 사람들은 자신의 실체가 드러날까 두려운 것이다.

‘십자가 시신’ 얘기로 마무리하자. ‘십자가 시신’ 주인공이 자살인지 아니면 타살인지는 수사결과를 지켜 볼 일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기독교(천주교든 개신교 종파를 초월해)의 성경 어디에도 자신이 예수처럼 죽으면 신이 되거나 영원히 산다는 구절은 없다.

인간의 운명이 신의 뜻에 의해 신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하고 신의 광대로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의 여부는 자신의 세계관이 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신의 세계, 영혼의 세계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인식할 수 없고 인간은 신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맹신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는 불행한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번뿐인 인생, 신의 뜻에 따라 신의 눈치만 보고 살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행복을 찾을 것인가는 오직 자신의 선택에 달린 문제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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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개독교척살

    개독교를 믿는건 저런 놈들이죠

    광신도가 아니면 개독교를 믿을 수가 없죠

    2011.05.10 12:20 [ ADDR : EDIT/ DEL : REPLY ]
  3. kim

    종교는 사람이 절박할때 많이들 찾게됩니다.
    특히 사람들이 그런 절박함에 빠져있을때 제일먼저 손??내미는건 기독교죠..
    "미스트"라는 영화는 공상과학영화인데도 보면 기독교가 얼마나 천박하고
    사람들의 절박함을 이용하는 영화인지 아실겁니다.
    마을사람들 모두가 한곳에 모여 이상한괴물한테 죽게생겻는데..광신도가 성경을 대입시켜
    사람들을 조종하고 자신에게 반대하는자는 죽이게끔 조종을하죠..
    그 만큼 종교는 절박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독 또는 약이되죠...
    그걸 잘이용하는 종교가 바로 기독교구요...
    이번에 사망한사람처럼 자신의 절박함이 종교를 찾게되고 약이 되지 않고 독이된경우....
    세상은 종교에 대해서 점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특히 반기독교성향이 계속강해지고 있죠..
    어제 뉴스에서는 아랍권에서 이슬람과 기독교가 한바탕붙어서 몇명이 죽었다던데...
    이러다 정말 다시한번 종교전쟁이 나는건 아닌지 .....

    2011.05.10 12:54 [ ADDR : EDIT/ DEL : REPLY ]
    • 신경끕시다

      님은 영화속 에서 광신자만 보고 그 광신자에 반대했던 자들은 보지 못하는군요. 종교적 광신보다 더 무서운것이 뭔줄 아나요? 자기는 언제나 이성적일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착각하는 겁니다.

      2011.05.10 13:03 [ ADDR : EDIT/ DEL ]
  4. 신경끕시다

    흠.. 저 죽음이 타인에게는 무가치할 지 몰라도 본인에게는 또 다를수 있지 않을까요? 자살이라 치더라도 허무하다며 도심에서 민폐끼치고 죽는거 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것 같고요. (자살옹호가 아닙니다.)

    죽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산다며 우울증으로 폐인이되는 현대인이나 자기 맘에 안든다고 사람 찔러죽거나 남의 일에 사사건건 간섭해가며 오지랍떠는 인간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것 같네요.

    죽은자가 부활할줄 알고 죽었는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는데, 민폐 없이 조용히 죽은걸 보면 그만 신경꺼주는 것이 고인에게 적당한 처우라고 봅니다.

    2011.05.10 13:00 [ ADDR : EDIT/ DEL : REPLY ]
    • 좀 답답하네~

      이미 사회에 영향을 끼칠만큼 끼쳤는데 신경끄자고요?
      나참..

      그냥 단순한 건지,
      아님, 자기만 아는 사람인지...

      2011.05.10 15:16 [ ADDR : EDIT/ DEL ]
    • 신경끕시다

      그럼 이미 자살해서 죽었다는데 뭘더 어쩌죠? 님은 이건에 대해서 다른 할일이라도 있나요?

      2011.05.10 18:37 [ ADDR : EDIT/ DEL ]
  5. 인생은 자신의 몫이지요.

    2011.05.10 16: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지금은 하느님 겯에서 천국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지니 모든 기독인들이 따라서 이일을 행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2011.05.10 16:45 [ ADDR : EDIT/ DEL : REPLY ]
  7. 인간이 참 약해지려면 한없이 약해지는 것 같아요. 언제나 제 삶의 중심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늘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2011.05.10 20: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늘푸른나라

    기독교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대중들이 이해 못하는 고인의 종교관의 문제라고 봅니다.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타 종교에서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

    안타까운 일입니다.

    2011.05.10 21:08 [ ADDR : EDIT/ DEL : REPLY ]
  9. 잘 계시지요 선생님!~
    반가웠습니다
    여전히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로 가득한 공감이예요
    머리 하얀 선생님의 웃는 모습을 뵈니 더 멋있어 졌는걸요
    좋아보이세요~

    자주 찾아뵙는다 말씀만 드리고
    그러하질 못하고 있어요
    열심으로 야생화를 찾아 헤메고 있답니다~ㅎ
    온 산을 헤메지요~

    건강하세요
    반가웠습니다~^&^

    2011.05.10 22:47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 건강도 지키고 좋지요.
      손자 사랑에 빠져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사시는 줄 알았는데..
      고맙습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가 좋은 작품도 보고 배우겠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2011.05.16 14:08 신고 [ ADDR : EDIT/ DEL ]
  10. 정말 끔찍한 사건이 아닐수 없습니다.
    나삶의 주체는 나자신인건데,, 믿음을 가지는것이
    이런것은 아닐텐데요.ㅜㅜ

    2011.05.11 01:2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저씨

    십자가 시신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종교에서도 '신의 이름'과 혹은 '신념의 이름'으로
    스스로 생명을 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 사건을 단지 '안목'의 문제로만 생각하는 것은 답답합니다.
    잠시 있다 사라질 '~ism'을 위해서도 자기 몸에 석유를 붓고 분신했던 80년 대의 젊은이들도 '열사'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건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이 사건을 '안목의 문제'로만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안목'은 유물론인지 관념론인지 궁금합니다. 아마 '관념론'에 가까운 '안목'이실텐데 십자가 시신이 가졌던 그 '관념론적인 안목'과 다른 것이 뭐가 있을까요?
    신의 눈치를 보지 않고 스스로 선택해서 인생을 행복하게 하실 만큼 '생의 능력'이 있는 분들은
    신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는 행복은 커녕 찰나의 평안마저도 힘든 '인생 찌질이의 무능력'을 절대 이해 못합니다.
    신의 눈치보다는 사람눈치보는 것이 더 힘든 세상에 살다 자기 손으로 못과 망치를 든 분의 심정을 조금은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2011.05.11 02:49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지나가던사람

    얼마나 종교적으로 심취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기독교에서 자살은 가장 큰 죄악 중에 하나죠..
    자살인지 아닌지 확실치는 않지만 거의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이니..

    2011.05.11 08:48 [ ADDR : EDIT/ DEL : REPLY ]
  13. ?

    2011.05.11 1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대한모 황효순

    진짜 놀랬습니다.
    별일이 다 일어나는 세상 입니다.

    2011.05.11 13:30 [ ADDR : EDIT/ DEL : REPLY ]
  15. 티끌모아 태산

    2012.01.01 21:40 [ ADDR : EDIT/ DEL : REPLY ]
  16. 여러분들이 열심히 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01.07 04:25 [ ADDR : EDIT/ DEL : REPLY ]
  17. 위해 이상 전 에서 찾을 감사하겠습니다 .

    2012.01.19 22:44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저는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2012.04.04 06:49 [ ADDR : EDIT/ DEL : REPLY ]
  19. 누구?

    2012.04.06 07:15 [ ADDR : EDIT/ DEL : REPLY ]
  20. 좋은 아침입니다.

    2012.05.08 19:00 [ ADDR : EDIT/ DEL : REPLY ]
  21. 죄송합니다.

    2012.05.11 14:1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