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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주5일제 수업 전면시행, 득일까 실일까?

by 참교육 201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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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주5일 근무제가 처음 도입된 이래 7년여년 만에 오는 2학기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격주로 시행되고 있는 '주5일제 수업'을 2학기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주 5일제 전면 시행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지금의 교육 여건 속에서 주5일제 수업을 전면 실시하게 되면 사교육비 증가, 혼자 집에 있는 학생지도문제, 학습 부진학생의 지도, 토요일 학생지도 공백, 학력저하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마련부터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자료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이에 반해 주5일제 수업실시를 찬성하는 학부모들은 주 5일제가 시행됨으로서 여유 있는 자유 활동과 학교 외의 체험활동 참가, 가족 간의 유대강화, 취미·개성 신장, 사회변화에 대응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 조속히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찬성하고 있다.

주 5일제란 삶의 질 향상이라는 차원에서 도입된 제도다. 여건만 마련된다면 가능하면 빨리 시행되는 게 옳다. 그러나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행되면 나 홀로 학생과 저소득층 자녀를 길거리에 내몰게 될뿐만 아니라 현행 교육과정 개편 없이 전면 시행되면 학생과 교사들에게는 평일수업 부담만 더욱 가중시키게 될 것이다.

주 5제가 시행착오 없이 성공적하기 위해 무엇을 선행해야 할까? 첫째,
주 5일제 수업을 전면 시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의 고질적인 병폐인 입시 경쟁체제부터 개선되어야한다. 개인간 학급간, 학교간, 지역간 서열을 매기는 지식주입교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주 5일제 전면시행은 학생들에게 고통만 가중시킨다.

현실은 어떤가? 학생들의 과다한 학습량, 교수학습 방법의 문제, 가정과 사회의 교육자원을 총괄하는 교육시스템의 구축 등 산적한 과제가 쌓여 있다.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교육의 중립성이라는 이름으로 교육과정편성권에서 소외되고, 교과서는 지식위주로 편재되는가하면, 교육과정의 양이며 난이도 조정 등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모든 교육이 그렇지만 주 5일제 전면시행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의 역할 분담 및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현재 지식위주로 편성된 교육과정의 과감한 축소와 같은 재구조화(근본적인 개편)는 주 5일제 시행을 위해 필수적인 선행과제다. 청소년들이 여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회·문화·체육시설의 개방문제, 도서관, 체육관을 비롯한 각종 문화 시설의 문제 등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이러한 여건도 마련하지 않고 성급하게 주 5일제를 전면 시행할 경우 시행착오만 반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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