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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자가 섹시하다는 것은... 칭찬? 바람기?

by 참교육 201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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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만 해도 여자가 '섹시하다'고 하면 '바람기가 있는 여자'로 경박스런 질 낮은 여인으로 손가락질감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여자에게 '섹시하다'라고 하면 칭찬이 된다. 언어문화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이런 소리를 하고 다니면 왕따 당하기 안성맞춤이지만 얘기 나온 김에 몇가지 더 하고 넘어가자.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나 성에 대한 이야기는 은밀한 비밀로 감추는 것이 예의요, 정서로 통했다. 이러한 정서는 여인의 몸 관리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몸을 드러내기보다 감추는 것이 양식 있는 여인으로 인식해 왔다.

                                       <이미지 출처 : 민중의 소리>

이러한 풍조는 급기야 자기 피알시대라는 명분으로 자신의 자랑을 적당할 줄 아는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기에 이르기도 한다. 이제 배꼽을 내놓고 다니거나 속이 보이는 옷쯤은 예사로 입고 다닐 정도다. 한술 더뜨서 자신의 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과장하거나 부풀리기도 예사다. 

최근 청소년들은 교복 치마를 교칙의 규정대로가 아닌 자신의 기준에 의해 통을 좁게 만들어 볼륨을 강조하는 유행이 번지고 있다. 어떻게 하든지 자신의 몸매를 가시적으로 드러나게 하는 매력적(?)인 문화가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척'하는 문화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산업사회에서는 자신의 감정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매력적인 사람이다. 좋은 것은 '좋다' 싫은 것은 '싫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진솔하고 인간적이다.

좋아도 '안 좋은 척' 하는 문화가 산업사회에서 대접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미 삶을 통해 알게 됐다.

그러나 상업주의 문화가 대중매체를 통해 성(SEX)을 상품화하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렇다고 어떤 종교단체에서처럼 여성에게만 순결을 강요해 순결선서식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상업주의는 대중문화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자본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순진한 대중은 희생자가 되 수밖에 없다. 스타를 만들고 그 스타가 판매고를 올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유행'이라 문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아무나 탈렌트(talent-재주 있는 사람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 듣는 음악이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듯 미디어라는 도구를 통해 스타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특히 실존인물과 극중인물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서를 악용해 스타를 만드는 경우를 익히 볼 수 있다.

자본은 이렇게 문화의 주도권을 잡고 '이윤의 극대화'라는 목적을 달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자본이 만든 올가미(?)에 의해 순진한 대중은 희생자가 되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산업사회와 탈산업사회를 거치면서 자아 정체성의 확립은 참으로 중요하다. 자기를 상실하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비판 없이 수용하면 문화 식민지가 될 수 있듯이 문호주체성이 없이 대중문화에 매몰되면 결과적으로 문화의 생산자인 자본의 논리에 희생될 수밖에 없다. '자아정체성의 회복!' 이것은 대중문화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자기관리 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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