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1.01.29 07:13



방황하는 아이들!
가치혼란의 시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자식에게 남겨 줄 가장 소중한 선물은 무엇일까? 
돈, 지식, 명예...? 이나 지식, 명예는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어도 살아가면서 얻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자녀에게 남겨 줄 가장 귀한 선물은 '세상을 볼 줄 아는 지혜
'를 깨우치게 해 주는 게 아닐까?   
'무지하게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용맹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지를 지켜줄 용맹은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선현을 가르침을 깨우쳐 주는 게 아닐런지요? 

금광석에서 금이 되기까지는 연단의 과정이 필요하다. 금광석은 금광에서 채굴된 후 용광로에서 수 천도의 분리과정을 그친다. 여러 차례의 연단과정을 거칠수록 순도 높은 금을 얻을 수 있다. 사람도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이런 연단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자료 사진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나는 자랄 때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했으니 내 자식만은 부족한 것 없이 키우겠다'
'사랑하는 내 자식에게는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꼭 이루게 해 주고 말것이다'는 것이 대부분 부모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자식을 사랑한다면서 자녀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보지 못하고 자신의 분신으로 보거나 혹은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해 자녀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내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부모가 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들의 애절한 사랑(?)이 자녀들로 하여금 연단의 과정을 빼앗아 나약한 인간으로 자라게 하고 있는 것이다. 


 온상에서 곱게 자란 식물은 험란한 자연에서는 생존을 유지하기 어렵다. 온실에서 자란 꽃은 비바람이 몰아치고 태풍이라도 닥치면 적응할 수 있는 힘이 없어 도태되고 만다. 옛날 부모들은 왜 '귀한 자식일수록 고생을 시켜라'고 했을까? 독수리의 연단과정을 보면 독수리가 왜 하늘의 왕자가 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독수리는 알에서 갓 깨어나 날개짓을 시작할 무렵부터 새끼를 물고 수 십미터 상공에 올라가 그대로 떨어뜨린다고 한다. 살아야겠다는 본능이 새끼로 하여금 털도 없는 날개 짓을 하게되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날개의 힘을 키워 하늘의 왕자가 된다는 것이다. 

만약 어미 독수리의 연단 과정이 없었다면 독수리 새끼는 과연 하늘의 왕자라는 자리를 계승할 수 있을까?

 동물의 세계에서는 냉엄한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동물의 세계' 프로그램을 보면 힘이 센 동물이 힘이 약한 동물을 잡아먹음으로써 생존을 유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세계는 어떤가? 인간의 세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도덕과 윤리같은 사회규범이 지켜지는 사회일까? 약자를 보호하고 그들로 하여금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는가? 물론 사회보장제도가 잘 발달된 나라에서는 약자가 굶어 죽는 사태까지는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사회라 하더라도 보다 윤택한 삶, 취미와 여가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는 이상적인 사회는 없다.  

 인간의 세계에도 동물의 세계처럼 보이지 않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다. 물론 동물과 같은 노골적으로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관계는 아니지만 인간이 만든 사회에서는 사회적 가치(희소가치)를 차지하기 위한 눈물겨운 경쟁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동물의 세계보다 더 사악한 방법으로 승자의 자라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한데 희소가치인 돈이나 권력이나 사회적 가치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동물의 세계와는 형식만 다를 뿐이다.

 학창시절은 이 희소가치를 차지하기 위한 힘을 기르는 시기다. 힘이 없는 사람은 동물의 세계보다 더 비참한 패배의 맛을 보며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면 인간사회에서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그 '힘'이란 무엇인가? 인간사회에서의 힘이란 희소가치 즉 사회적 가치다.

돈이나 권력이 힘일 수도 있고 미모나 건강, 지식과 기술, 정보... 이런 것들이 힘이다. 그밖에도 성실과 예의 바른 성격, 신뢰, 정직... 이러한 것들이 힘일 수 있다. 희소가치인 힘을 갖지 못하면 일생동안 부끄러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 힘이 없으면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무시당하면서 살아야 한다.

 자연에는 자연 속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을 찾아내 인간사회에 활용함으로써 사람들은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인간의 사회에서도 법칙이 있다. 가정에는 가정마다 학교는 학교마다 그리고 직장은 각 직장 나름대로의 규칙이나 규범이 있다.

사회가 유지 존속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규범을 만들고 그 규범이 도덕이나 관습이란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규범을 무시하고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청소년기는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힘을 기르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지만 자신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사회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고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지하게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용맹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지를 지켜줄 용맹은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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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흠...마치 말년의 한 대통령을 떠 올리게 만드는 귀한 말씀이시군요. 저는 요즘 선생님 글 뿐만 아니라 교육문제를 다루는 글이나 교육문제를 볼 때 마다 우리 아이들이 창조적 마인드를 막고서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성적순위가 필요없는 제3세계를 통해서 자연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그런 학교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 평생 교육을 받아야 하겠지만 인생을 80살 정도로 규정하면 교육을 위해 낭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면 농경사회로 회귀해야 할까요.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 게 과학같다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됩니다. 결국 편리를 위한 공부가 낳은 문제로 돌아오는군요. 암튼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요.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2011.01.29 07: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이런 교육을
      우민화교육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불의한 권력이 국민들의
      비판의식을 거세하는 교육을 해왔던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보람이랑이 보시다시피
      이명박ㅇ라는 사람은
      시민들이 똑똑하면
      자신이 설 곳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역대 독재자들, 군사정권들이야 오죽했겠습니까?

      2011.01.29 14:29 신고 [ ADDR : EDIT/ DEL ]
  2. 무지한 용맹보다 현명한 비겁이 나은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2011.01.29 07:26 [ ADDR : EDIT/ DEL : REPLY ]
    • 글쎄요.
      그럴까요? 착하기만 한 사람.
      그런 사람을 키워 권력의 비호세력을 만드는 불의한 정권이라면 차라리..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2011.01.29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3. 빠리불어

    배워야 해여 ㅡㅡ;;;

    무지보다는 배움이 훨 삶을 윤택하게 하기 때문에 ㅡㅡ;;;



    즐거운 주말 맞이하세여, 선생님 ^^*

    2011.01.29 08:24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게 말입니다.
      잘 안 가르쳐 주잖아요?

      정보를 그들이 독점하고 있으니까요.

      조봉암선생님을 보십시오.
      깨어난 사람 살려두지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모르는게 약이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2011.01.29 14:32 신고 [ ADDR : EDIT/ DEL ]
  4. 자신을 키우는일에 게을리 하지 망라야 할 듯..
    잘 보고가요.

    즐거운 주말 도세요.

    2011.01.29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을 시대는
      깨어나기 어려웠지요.
      그런데 요즈음에는 자기가 알려고 노력만 하면
      깨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각성자들이 세상을 바꾸지 않겠습니까?

      2011.01.29 14:34 신고 [ ADDR : EDIT/ DEL ]
  5. 나이가 들어도 배움의 끝은 없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2011.01.29 0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학교가 학생들만 아니라
      예비신부, 신랑. 부모교육, 시민교육까지 감다해야 하는데...

      학생들조차 민주시민으로 못키우고 있으니...

      2011.01.29 14:36 신고 [ ADDR : EDIT/ DEL ]
  6. 무식이 용감하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오늘도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건강한 주말 맞이하세요^^

    2011.01.29 09:12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89년을 전후해
      학생들을 상대로 교육을 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38년 6개월동안 교육이라는 이름의 맹종을 해왔던 시간들 중에...
      그런데 그게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권력이 막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2011.01.29 14:37 신고 [ ADDR : EDIT/ DEL ]
  7. 무지를 지켜줄 용맹은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실질적인 사회공부 기회가 너무 없어요.
    교실에서 학원에서 이동범위가 정해져 있지요.
    그러니 사회생활을 하려면 다시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이.....

    2011.01.29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비판의식이 있거나
      시비를 가릴 줄 아는 사람은 부담스럽지 않겠습니까?
      이제 터놓고 그걸 안하겠다는 거지요.

      속보이는 짓
      이제 터놓고 할 모양입니다.
      그러나 닭모가지를 비튼다고 새벽이 오지 않을리 없잔아요?
      그런 징조가 보입니다.
      학부모들이 대안학교를 선호하거나 학생들이 학교를 거부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2011.01.29 15:02 신고 [ ADDR : EDIT/ DEL ]
  8. 비밀댓글입니다

    2011.01.29 10:38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
      제가 지금은 공립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에
      곁다리로 남아 있습니다.
      대안교육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야학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제 경험으로는
      문제아도 부적응아란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문제아니 부적응아니 하고 말입니다.
      사실 부적응아나 문제아란?

      권력이 혹은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지요
      문제아라고 낙인찍은 아이를 환경조건이 좋은 가정에서 자랐다면 문제행동을 하겠습니까?

      아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
      또 한 일에 대해 보람이나 성취감을 갖도록 인도한다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완벽한 답이란 없는데 제가 주제넘은 소릴 했습니다.

      2011.01.29 14:44 신고 [ ADDR : EDIT/ DEL ]
  9. 늘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이 방학때 오히려 더 바쁘더군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살아가는지...
    방학때에는 늘 큰집에 가서 그나마 자연을 벗삼아 놀던 생각이 납니다.
    세상을 아는 지식은 책보다 자연에서도 배울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2011.01.29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답을 가르쳐 주는 교육.
      지식을 암기시켜 서열매기고...

      통제와 단속...
      체벌을 통한 강제....
      학교교육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르는 만행(?)이지요.

      2011.01.29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10. 오래전부터 아이들을 망치는 것은, 그들이 잘못된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해 왔지요. 다른 삶이 가능하고,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또 포장된 것이 아닌 진실된 것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하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구체적 방법론에서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김용택 선생님, 계속해서 좋은 글들 부탁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

    2011.01.29 15:23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이 방황하고,
      학교를 거부하며,
      인간성이 파괴되거나 황폐화되는 모습을 보면
      그런 현상들은
      학교가 인간교육을 제대로 못해 나타난 결과가 아닐런지요?

      다른 나라에서는
      입시위주교육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려는 교육다운 교육을 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2011.01.29 22:59 신고 [ ADDR : EDIT/ DEL ]
  11. 너무 줗은 말씀입니다.
    항상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 많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조절할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자녀들에게 이야기해주기 앞서 부모스스로 실천하며
    보여주어되어야겠지요.

    2011.01.29 21:15 [ ADDR : EDIT/ DEL : REPLY ]
    • 방황하는 아이들을
      제대로 이끌어 주는 교육만 한다면
      얼마든지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데
      부모도 교사도 아이들을
      진정한 사랑으로 이끌어주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옛날 어른들 말씀이 생각납니다.
      귀한 자식일수록 고생을 시키면서 키워야 한다는....
      고맙습니다.

      2011.01.29 23:0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