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자료2011.01.11 22:32



 "적어도 식량이 살아 갈 수 있는 최소한의 몫으로 나누어 진 후에는 생존 수단의 증가율이 어떠하든 인구 증가가 이 수준을 넘어서는 안 된다. 이 수준을 넘어서 태어난 아이들은 성인의 사망에 의해 여유가 생기지 않는 한 반드시 죽어야 한다.

그러므로 죽음을 가져오는 자연의 작용을 헛되고 어리석게 방해하기보다는 오히려 쉽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빈민에게는 청결을 권하지 말고 그대로 습관을 장려하며 시골에서는 썩은 연못 근처에 연못을 만들고 특히 불결한 늪지대에 정착하는 것을 막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간을 황폐시키는 질병의 퇴치를 특히 비난해야 한다."


맬더스(Malthus, T)가 쓴 인구론에 나오는 얘기다.

존경받는 사회학자로서 맬더스라는 명예에 걸맞지 않은 논리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경외감이 없는 사람이 지식이나 명예를 가질 때 그 논리가 누구에게 이용 당할 것인가를 잘 보여 주는 글이다. 인구조절을 위해 죽어야 하는 할 아이가 맬더스 자신의 자녀라도 이런 주장을 할 수 있을까? 맬더스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목사였다니 더더구나 할말이 없다.

세상에는 맬더스와 같은 학자도 있고 시바이쩌와 같은 실천가도 있다. 이러한 삶의 질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인구론을 쓴 토마스 맬더스>

우리의 주변을 한 번 살펴보자.

사람들 중에는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축구 경기를 더 즐기는 사람도 있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양복을 깔끔히 차려 입는 사람도 있고 늘 잠바 차림으로 편하게 외출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이 선천적이나 후천적으로 형성된 가치 , 즉 "좋아하는 것" 은 개인의 가정환경이나 기호, 학력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 판단의 기준이 되는 가치관은 한 개인의 인품이나 삶의 질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사회성원으로서의 개인의 가치관은 그사회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개인의 식습관이나 취미 등에 따라 가족의 문화가 달라지듯 직장이나 지역사회, 국가사회는 그 구성원의 가치관에 따라 그 사회나 국가의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치(價値)란 사물이나 행위가 바람직한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며 가치관이란 인간이 자기를 포함한 세계나 그 속의 만물에 대하여 가지는 평가의 근본적 태도나 보는 방법이요, 가치를 중심으로 보는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치관은 이해관계가 상반된 구성원으로 형성된 사회에서는 갈등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치의 문제를 사회적인 관점에서 살펴보자.

사람들의 가치관이 똑 같다고 가정했을 때, 사회는 참으로 단조롭고 획일적인 사회가 된다. 소질이나 취미, 기호(嗜好)까지 꼭 같다고 가정 할 때, 그런 사회는 사람이 살아 갈 수 있는 장(場)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물건을 구입하거나 직업을 선택할 때도 천편일율적(千篇一律的)으로 꼭 같은 기준이 적용되고 선악의 기준이나 가치판단의 기준도 그렇게 적용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벌어 질 것이다.

사람의 얼굴 모습이 천차만별이듯, 취미나 기호나 생활 양식 까도 각양각색이다. 이러한 가치관은 옷의 색깔 선택 같은 단순한 문제에서부터 생활 양식이나 문화의 수준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국제간의 분쟁의 요소까지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장점을 다양성에서 찾을 때 획일성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가치 기준임에 틀림  없다. 오늘날 청소년 문제가 사회문제로 등장하게 되면서 가치관의 문제는 심각한 교육의 중심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의 탈선, 유행의 문제, 과소비와 향락 중심의 소비 문화 등은 가치관의 부재에서 비롯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가치관의 혼란은 자본주의 사회의 상업주의와 재벌의 논리와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학교 교육을 통하여 체계적인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이나 주체적인 인간관, 민족의식을 갖는 세계관의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병폐가 어디서부터 연유되었음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학교 교육이 지식위주의 암기 교육으로 판단 능력이 부족한 인격자를 계속 배출한다면 청소년의 문제를 비롯한 사회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학교가 가치 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대안을 제시할 때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소년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문제의 근본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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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도 좋은 말씀 잘 읽고 갑니다.
    획일적인 사고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고는 멀리하되 스스로 어떤것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는 가치관 교육이 정말 필요할 듯 합니다.

    2011.01.12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글이 너무 딱딱해서
      읽기가 쉬지 않는데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흔들리고 있는데
      교육이 감당하지 못하니
      그걸 어디서 누가 책임져야하지요?

      안타까운 마음에서 글이 늘 이렇습니다.

      2011.01.12 19:18 [ ADDR : EDIT/ DEL ]
  2. 요즘 재미난 책을 읽고 있는데... 원시기독교의 세계에서부터 시작해 인간 영혼의 문제가 어찌해서 사회적인 문제로 넘어가며 소외받게 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회문제로 치부함과 동시에 개인에겐 선택의 자유가 부여된다는 포장하에 인간 자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거세되었다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구요. 교육도 인간이 만들어낸 것일 뿐인데, 너무도 인간을 소외시키는 영역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하는 뜬금없는 생각이 듭니다.

    2011.01.12 1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이데올로기에 빠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종교도 도덕도 권력의 의지에 의해 재단되고
      아무런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시민들은 그 이데올로기에 마취되어 자신의 생각을 잃어 버리는 현실....

      그 권력의 주인이 불의할 때 희생자는 더 고통을 겪어야겠지요?

      2011.01.12 19:21 [ ADDR : EDIT/ DEL ]
  3. 빠리불어

    교과서와 현실이 다른 게 더욱더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키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살면서 부대끼는 현실은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들거든여.

    이론과 현실이 일치할 때 그 때 비로서 가치의 혼란이 멈추지 않을까 싶은데...
    그럴려면 얼만큼의 세월과 얼만큼의 노력이 필요할까여..

    행복한 하루 맞이하세여, 선생님 ^^*

    2011.01.12 23:00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습니다.
      학교의 운등생이 사회의 열등생이라는 말이
      이런 우리교육의 현실을 잘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학교가 교육하는 곳으로 바뀌어야겠지요

      2011.01.13 06:09 [ ADDR : EDIT/ DEL ]
  4.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2012.01.02 19:55 [ ADDR : EDIT/ DEL : REPLY ]
  5. 당신은 전체에 서있다면 당신은 파고있어, 당신은 파고를 중지해야합니다

    2012.01.07 05:20 [ ADDR : EDIT/ DEL : REPLY ]
  6. 외출할 때는 반드시 양복을 깔끔히 차려 입는 사람도 있고 늘 잠바 차림으로 편하게 외출하는 사람도 있다.

    2012.03.31 17:14 [ ADDR : EDIT/ DEL : REPLY ]
  7. 무엇?

    2012.04.04 06:49 [ ADDR : EDIT/ DEL : REPLY ]
  8. 체크 아웃하고 싶습니다.

    2012.04.05 19:46 [ ADDR : EDIT/ DEL : REPLY ]
  9. 어디?

    2012.05.09 09:49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것을 살 여유가 없습니다.

    2012.05.11 01:3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