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자료2010.12.09 19:48



고 3 수업을 하다보면 묘한 교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학년이 바뀌고 3학년 수업에 처음 들어 갈 때만 해도 발랄하고 밝은 표정들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1학기를 넘기고 여름방학 보충수업에 들어갈 무렵이 되면 학생들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어진다. 분위기를 바꾸려고 유머시리즈며 재치문답이며 퀴즈까지 동원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또다시 무표정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고등학교시절은 '쇠똥 굴러가는 것만 보아도 웃는' 나이다. 선생님들이 잠을 깨우기 위해 몇 마디 우스갯소리로 교실이 밝아지곤 한다. 반응이 있는 교실, 웃음이 있는 교실은 살아 있는 교실이다. 표정이 없다는 것, 생동감이 없다는 것은 죽은 교실이다. 반응이 없는 무표정한 아이들의 얼굴을 쳐다보며 수업을 하면, 교사도 함께 피로를 느끼고 지치게 마련이다.

학생들의 모습만 그런 것이 아니다. 도시의 거리를 걷는 사람이나 지하철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다. 화장도 진하게 하고 유행하는 옷도 입고 멋을 냈지만 얼굴표정은 왜 그렇게 굳어 있을까? 무뚝뚝한 표정, 성난 표정, 권위주의에 찬 오만한 표정...사람들의 얼굴이 가지각색이다.

경기가 어려운데 얼굴표정이 밝을 리가 없다면 할 말은 없지만 몸짱이나 얼굴짱이 되기 위해 비싼 돈을 들여 수술을 하거나 인간의 한계를 넘나들면서 체중관리를 하는 데 비하면 표정관리는 너무 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화장을 할 때는 피부를 보거나 생김새를 보지 표정은 보지 않는 것 같다. 또 거울을 볼 때 어두운 표정을 지은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이 무표정한 무서운 모습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모양이다.


요즈음은 좋은 화장품도 나오고 화장술이 발달해 어지간히 못난 사람도 다 미인으로 보인다고 한다. 어지간한 약점도 화장술로 잘 보이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약점이 덮이고 나이도 감추고 원하는 색깔 등 온갖 정성을 다해 메이크업 한다. 좋은 자료로 마사지를 하고 먹는 음식까지 조절하는 수고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러한 정성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얼굴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수고를 해서 미인이 되고 싶으면서 왜 인상에는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사람들의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라고 한다.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도 있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 왔는지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강조한 말이리라. 걱정이 있는 사람이 좋은 표정, 좋은 인상이 될 리 없다. 아름다운 마음, 착한 마음을 담지 못한 얼굴이 밝은 얼굴이 될 리 없다. 생김새가 조금 모자라도 인상이 좋은 사람이 있다. 아무리 뛰어난 화장술로도 표정은 바꿀 수 없다. 순수한 마음, 진실한 마음, 좋은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은 돈들이지 않고 좋은 인상,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진정한 미인이란 성형이나 화장술로 뜯어 고친 얼굴이 아니라 맘에 좋은 생각을 담고 사는 사람이 아닐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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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들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켜주는 교육이야말로 참교육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선생님의 인자하신 미소를 아이들이 그대로 닮아가겠지요...^^

    2010.12.09 2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름다운 얘기며
      멋쟁이 삶을 혹은 시로 혹은 노래로...
      mike kim님 블로그 너무 멋지네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 망가져요.
      자아존중감도, 성취감도,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음도....
      이겨야 살아남는다는 삭막한 현실을 배우느라 인상까지 엉망이 되는 아이들...
      부모님들은 병들어 가는아이들의 심정을 엄마나 이해하고 있을까요?

      2010.12.10 20:06 신고 [ ADDR : EDIT/ DEL ]
  2. 맹모

    왼쩍 사진은 얼굴이 계란형이고, 일본 미인을 보는 것 같습니다.

    2010.12.09 22:09 [ ADDR : EDIT/ DEL : REPLY ]
    • 허~
      죄송해요.
      네이버에서 미인 검색했더니...
      정말 미인 좀 알고 계시면 사진좀 개해 주십시오.
      미인이라는 제목에너무 걸맞지 않아 죄송합니다.
      빠른 시일 안에 바꾸겠습니다.

      2010.12.10 20:07 신고 [ ADDR : EDIT/ DEL ]
  3. 참 좋은 글이네요 ㅎㅎ 자신의 얼굴은 자신이 지켜야 겠죠? ㅎㅎㅎ

    2010.12.10 0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욕심이 욕심을 낳고....
      아마 자본주의가 만들어놓은 덧이
      사람들의인상까지버려 놓는 건 아니지....

      2010.12.10 20:13 신고 [ ADDR : EDIT/ DEL ]
  4. 갑자기 거울을 보게되네요. ^^
    40이 넘었으니....

    2010.12.10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언제나 선생님의 글
      읽으면서 느끼는 생각이지만

      오늘 무터킨더님 글
      '문제아를 영재로 키워내는 독일 포츠담학교'는
      한 때 교직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제자들에게 참 부끄럽고 죄스럽다는 생각이 마음을 아프게 했답니다.

      우리는 왜 못할까?
      우리는 왜 영재만 골라 서울대학많이보내고 일류학교라는 이름을 부이고 걷ㄹ먹거리길르 좋아할까?

      그런 생각과 함께 우리교육 희망이 있다고 믿어도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가슴이 저며 옵니다.

      2010.12.10 20:20 신고 [ ADDR : EDIT/ DEL ]
  5.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떠오릅니다.ㅎㅎ
    잘 보고가요

    2010.12.10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글쎄요.
      우리같이 가난이
      본인의 죄만은 아닌 환경에 사는 사람들.
      그런사람들에게 어떻게 그런 십자가를 지우겠습니까?

      2010.12.10 20:22 신고 [ ADDR : EDIT/ DEL ]
  6.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서 40대 이후부터 제 얼굴을 하루에 두 세번 보고 살았어요.
    이제 보니 딱 모과같이 변했어요.
    이제부터 노력해서 넉넉한 마음의 밭을 가꾸는 할머니가 되렵니다.^^

    2010.12.10 11:11 [ ADDR : EDIT/ DEL : REPLY ]
    • 본인이자신의 얼굴을
      어떻게 그렇게 비하해서 평가를 하시는지...?
      아마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면
      그 모습이 아름답지 않겠습니가?

      2010.12.10 20:33 신고 [ ADDR : EDIT/ DEL ]
    • 실제 그렇습니다.
      젊을 때는 고왔거든요. 비하가 아니고 솔직한 성격입니다.^^

      2010.12.10 23:14 [ ADDR : EDIT/ DEL ]
  7. 비밀댓글입니다

    2010.12.10 11:39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들은 늘 그렇지요.
      특히 삶에지쳐 있는 평범한 사람들.
      언제 자기 표정관리하고 살 여유나 있겠습니까?
      부자들은 부모의 덕에
      여유 있는 삶을 산다면 여유가 있어 인사도 좋아질텐데...

      2010.12.10 20:35 신고 [ ADDR : EDIT/ DEL ]
  8. 유리바다

    완전 맞는 말씀이십니다.. 선한 마음으로 웃고 살아요^^

    2010.12.10 11:40 [ ADDR : EDIT/ DEL : REPLY ]
  9. 마음의 거울.
    앞으로는 정말 예쁜마음 가지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인상만 탓할게 아닌것 같아요.
    좋은글 정말 잘 보고 갑니다.

    2010.12.10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맞아요..아무리 화장술이 발달해도 바꿀 수 없는 건 표정입니다. 표정은 마음에서 나오죠...바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은 밝은 사회를 꿈꿔봅니다.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2010.12.10 16: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이피로가 겹쳐 힘들어 하는 모습이
      이런 얼굴을만드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에 쓴 글인데....

      삶에 지친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부모덕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인상까지 좋을텐데...

      2010.12.10 20:42 신고 [ ADDR : EDIT/ DEL ]
  11. 좋은 말씀입니다.
    <40이 넘으면 가지 얼굴은 자신이 책임진다>는 말
    특히 요즘 자주 되새겨보게 됩니다.
    속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게 되겠지요.
    그러니 마음부터 잘 가꾸어야될 것 같아요.^^

    2010.12.10 21:22 [ ADDR : EDIT/ DEL : REPLY ]
    • 농사를 짓느라고 고생하면 산 농부나
      자식을 위해 오직 한 길을 살아온 어버이는 어떨까요?
      얼굴을 비록 늙고 주름투성이지만 역시 순수하고 진설한 표정은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2010.12.10 22:14 신고 [ ADDR : EDIT/ DEL ]
  12. 웃는 낯에 침 뱉으랴

    2012.01.02 15:35 [ ADDR : EDIT/ DEL : REPLY ]
  13.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2012.01.07 03:19 [ ADDR : EDIT/ DEL : REPLY ]
  14. 를 하는 데 비하면 표정관리는 너무 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화장을 할 때는 피부를 보거나 생김새를 보지 표정은 보지 않는 것 같다.

    2012.01.11 20:28 [ ADDR : EDIT/ DEL : REPLY ]
  15. 씀을 매우 짧은 주석입

    2012.02.26 21:33 [ ADDR : EDIT/ DEL : REPLY ]
  16.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2012.04.03 21:32 [ ADDR : EDIT/ DEL : REPLY ]
  17. 체크 아웃하고 싶습니다.

    2012.04.05 21:46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저는 유대인 음식만 먹습니다.

    2012.05.09 04:38 [ ADDR : EDIT/ DEL : REPLY ]
  19. 누구?

    2012.05.10 23:2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