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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비친 세상

팸 투어, 등산인지 사진촬영대회인지....

by 참교육 201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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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대회가 있나요?"
"사진작가 모임에서 왔어요?"
하나같이 카메라를 들고 등산복도 제대로챙겨 있지 않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보고 이 지역 등산객들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나이로보나 복장으로 보나 등산객으로도 동호인모임으로도 동질성을 찾아볼 수 없었던지... 그것도 하나 둘도 아니고 20여명이나 산을 오르는 모습이 아무래도 이상했던 모양이다. 


누가 그랬던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등산을 가면 꼭대기에 뭐가 있는지 '올가기에만 정신이 없다'고 한다. 주변경관도 보고 쉬었다 쉬엄쉬엄 가면서 친구들과 얘기도 나무며 올라갈 수도 있으텐데 말입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근성을 드러내기라도 하는 듯이 오르고 또 오르고....

 
안내자도 없이 꽂감명가의 박경화사장부인(실질적인사장?)의 독려로 낙산사전망대로 끝도 없이 올라갔습니다. 출렁다리에서 겁이 나 정상까지 와놓고도 건너가지 못하는 블로거, 글은 겁도 없이 쓰면서 출렁다리는 왜 그렇게 무서워 하는지...

산은 언제나 사람둘에게 평안을 준다. 봄,여름,가을,겨울 산이 주는 평화는 계절마다 다르다. 비바람이 치는 산, 안개로 덮인 산, 단풍으로 곱게 단장한 산... 블로그들이 찾아간 산은 안개로 뒤덮혀 전망을 보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안개산은 안개산대로 손님을 따뜻하게 품어준다. 블로거 중에 '실비단 안개'님이 와서 안개가 끼었다고 농담을 하며 산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는 블로거들의 근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 사람들도 건강에 관심이 많다. 산에 오르고 수영이며 헬스며 좋다는 것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있게 보면 음식에는 그렇게 까다롭지 않다. 유전자변형식품(GMO)인지 발색제나 중금속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꼼꼼하게 책기는 사람들은 적다. 아이들 과자 하나를 사주더라도 뒷면에 깨알처럼 박힌 작은 글씨를 읽을 필요조차 못느낀다. 
건강을 위해 등산에 못지 않게 소비자의 권리를 찾아 먹거리 건강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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